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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독일배우 어때요?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움직이는 2人의 독일감독

 

블록버스터(blockbuster)란? 뭐 영화에 전문적인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야 그냥 막대한 규모의

 

대작영화 쯤으로 이해되는 블록버스터 영화. 2차대전에 쓰인 폭탄이름에서 유래된 이 단어는 흥행

 

과 제작 등에서 대단위 규모를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흥행의 결과가 보~통 북미 지역

 

기준으로 1억 달러를 넘어야 이 명칭이 붙는다지만, 이젠 영화의 결산 전 단계에서 대규모 제작비가

 

투자되고 그에 따른 영화의 규모가 수천 만 달러 이상이 될 때 흔하게 블록버스터 무비라고 하죠.

 

돈놀이가 보통 돈놀이가 아닌지라 보통은 헐리웃 블록버스터라고 명명이 되지만 영화를 제작하는

 

헐리웃 이외의 나라에서도 자국의 영화시장 규모와 비례해 한국형 블록버스터, 독일판 블록버스터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헐리웃하면 블록버스터, 블록버스터 하면 헐리웃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이 헐리웃 블록버스터 시장에서 당당히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린 두 명의 독일 출신 감독을

 

한 번 만나 볼까 합니다.

 

 

1. 볼프강 피터슨 

 

 

 

 

 

 

 

 

 

 

1941년 독일 생이니까 연세가 제법 되신 감독입니다. 제가 독일영화 어때요? 섹션에서 이 감독의

 

최고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U 보트에 대해 간단히 적어놓기도 했지만, 일찍부터 연출에 관심을 갖고

 

연극에서 출발 영화 감독으로 결국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이 양반은 유보트를 통해 결국 헐리

 

웃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고, 1984년에 네버엔딩 스토리라는 어린이용 환타지 무비로 아카데미

 

감독/각본 상 후보에까지 오르게 되면서 성공적인 헐리웃 신고식을 치르게 됩니다. 1991년에 가면의

 

정사라는 영화로 극본에도 재주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뽐낸 미스터 페터슨 씨는 드디어 1993년,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주인공으로한 영화 "사선에서"를 통해 대박을 치게 됩니다.

 

 

이후, 에어포스 원, 아웃브레이크, 퍼펙트 스톰 등의 히트작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만드는 족족 그는

 

흥행에 성공을 시킵니다. 그의 영화는 선 굵은 남성성 영화들이 대부분이죠. 특히 블록버스터 답게

 

큰 사건들을 통해 영웅적인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아냈는데 그런 남성성과 영웅주의적 요소가 가장 잘

 

버무려진 영화가 바로 트로이가 아닐까 싶군요.

 

 

여성팬들 꺅소리 낼만한 브래드 피트, 에릭 바나, 올랜드 블룸 등의 꽃미남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영화적 온 갖 재미가 버무려진 (약간 아쉬움도 있지만) 오락영화라는 데에 이견을 달리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처럼 허무주의적인 대작 U보트에서 시작된 볼프강 피터슨(혹은 볼프강 페터센) 감독의

 

영화 철학은 영웅주의적인 영화들로 변모를 하게 됩니다. 가장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포세이돈은 그의

 

명성에 맞지 않게 대실패를 거두고 맙니다만(포세이돈의 원작인 포세이돈 어드벤쳐에 대한 감동과 전율

 

때문에 타이타닉 마져도 심심했던 저에겐 포세이돈은 절망그 자체였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노장

 

감독이 건강하고 힘이 조금이라도 더 남아 있을 때 먼지나는 현장을 누비며 만들어낸 웰메이드 오락영화

 

를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2. 롤랜드 에머리히

 

 

 

 

 

 

 

 

 

 

볼프강 피터슨을 이어 또 한 명의 독일출신 블록버스터 감독을 만나보겠습니다. 바로 요즘 한 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재난 영화 2012의 롤랜드 에머리히입니다. 이 재난영화 전문(?)으로 유명해진

 

감독은 1955년 생으로 1984년 디스트럭션이란 독일영화를 감독하는 것으로 관객과 만나게 됩니다.

 

미스터 피터슨 씨가 이미 유명해진 가운데 헐리웃을 입성한 것과는 달리 롤랜드 에머리히 청년은 별

 

다른 히트작 없이 헐리웃에서 감독생활을 하게 됩니다. 졸작도 잘 만들고 그저 그런 영화들을 계속 만

 

들며 한 건을 기다리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오고 그 기회는 결국 제대로 터져주게 되는데 바로 그 영화가

 

1992년도 작품 유니버셜 솔저입니다.

 

 

지금 30,40대의 액션영화 좀 보셨다고 힘주시는 분들은 아마 잘 아실 겁니다. 몸으로 떼우는 데엔

 

당해낼 배우 없어던 쟝 클로드 반담과 돌프 룬드그렌이라는 유럽계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하드한 액션 영화의 성공으로 롤랜드 에머리히는 자신히 영화학교 시절부터 계획하던 다음 영화

 

스타게이트를 만들어 평단과 흥행에서 '박'을 터트리게 됩니다.

 

 

스타게이트 이후 탄력 받은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자신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갖가지

 

영화적 기술의 진보와 영화시장의 활성화에 한 획을 그은, 그러나 성조기가 그렇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없었던 인디펜던스 데이로 확고한 헐리웃 블록버스터용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무조건 돈다발로 만든 영화만 건드린 것은 아닙니다. 2007년에 제작을 한 트레이드와 같은

 

영화는 개인적으로 매우, 대단히 인상적인 영화로 남았으며 롤랜드 에머리히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해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제작은 하나 감독은 하기 싫은 영화다 뭐 이런 건가?) 아무튼 그는 이번에

 

시의적절하게 재난 영화 2012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투모로우의 기술력과 인디펜던스의 스케일, 그리고 온 갖  울트라 재난 캡 스펙터클 영화들을 집대성(?)

 

시킨 2012를 통해 재난과 우주를 넘나드는 비현실적 영화가 자신의 적성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있

 

습니다. 스토리가 좀 후지고 속된 말로 얼척이 없는 상황전개라 할지라도 비쥬얼이라는 영화의 가장 핵

 

심적 요소를 극대화시킬 줄 아는 이 감독은 자신만의 분명한 스타일을 구축한 나름 개성 있는 감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000 B.C 같은 어처구니 없는 영화는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볼프강 피터슨, 롤랜드 에머리히... 돈을 물 쓰듯 하는 영화들을 만들지만 다시 엄청나게 돈을 산처럼

 

쌓아 올리는 두 감독의 선전을 앞으로도 기대해 봅니다. 아~ 개인적으론 볼프강 피터슨 감독의 영화를

 

조금 더 좋아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