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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뽑은 베스트카 25

한국에선 금요일을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고 한다죠? 주말을 맞이하는 금요일은 아무래도 마음이  여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여러분의 불금에 맞는 가볍고 편안한 포스팅을 준비해봤습니다.

플레이보이라는 제목에 혹해서 블로그 들어오신 분 손!

흠...이해는 됩니다만 아쉽게도 오늘 내용엔 여자모델들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로지 차 얘기일 뿐이죠. 그러고 보니 이 블로그 찾는 분들은 99%가 남성분들입니다. 아우...칙칙합니다. 좀 꺄르르~한 댓글 분위기를 기대하고픈데 수염 덥수룩한 남정네들만 우글거리니 말이죠. 

그래도 자동차 좋아서 만나는 분들이라 그런지 정이 가고 늘 그렇습니다. 오해들 없으시길 바래요. ㅎㅎ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목에 나와있듯,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역대 최고의 차라고 해서 25대의 자동차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제가 플레이보지지를 구독해서 알아낸 정보는 아니구요. 독일 매거진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auto-motor-und-sport)가 알려준 내용입니다.

미국 머슬카에서 독일의 딱정벌레까지, 미국 돈으로 7천달러에서 3500만달러에 이르는 가격의 자동차까지 다양하게 선정이 되었는데요. 왜 이 차들을 뽑았는지 사실 그게 궁금한데 그 이유는 안 밝힌 듯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바람둥이들에게 어울릴 법한 차들 같기도 한데, 여러분이 한 번 보고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25대 소개들어가겠습니다!

 

25위 폰티악 파이어버드 트랜스 암 

1967년 발표된 모델입니다. 6,600cc의 대배기량을 자랑하는 머슬카로 약 8만 대 정도가 팔렸다고 합니다.미국 머슬카들 요즘 보면 참 멋집니다. 남자스럽죠?

 

24위 BMW 2002

허걱! 2002입니다. 사실 2002터보가 더 이쁘긴 한데...이 녀석도 정말 멋집니다.1966년부터 1977년까지 장기 생산된 모델 중 하나죠. 요거 다음에 나오는 E21이라는 제조명의 모델이 바로 BMW 3시리즈의 원조가 됩니다.

 

23위 쉐보레 벨 에어

쉐보레 벨 에어입니다. 이건 1950년부터 70년대 중반까지 만들어진 더 장수 모델인데요. 사진의 것은 56년도 벨 에어군요. 저는 저 시절의 약간 전위적인 디자인이 참 멋지게 보입니다.

 

22위 비틀

너무 많이 팔려 희소가치가 없을 법도 한 비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차입니다. 토요타의 코롤라가 많이 팔렸음에도 개성없고 큰 의미를 담아내지 못하는 것과는 비교가 된다 볼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저쨌거나 디자인 하나만큼은 기념비적인 차입니다.

 

21위 마쯔다 MX-5

1989년 혜성처럼 등장해 저렴한 로드스터의 대표적 이름이 된 MX-5가 21위에 올랐네요. 미국에선 미아타로, 일본에선 유노스로, 그리고 유럽에선 MX-5로...이름은 달라도 인기는 똑 같습니다! 

 

20위 폰티악 GTO

1964년에 등장한 폰티악의 또 하나의 머슬카. 폰티악은 이때가 좋았었죠...암요...

 

19위 크라이슬러 300

훔.....훔.....;;;; 크라이슬러 300이 19위 씩이나...설마 엔진 때문에 순위에 올린 건 아닐 테고...암튼 이번 리스트에 오른 차들 중, 공감 안되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18위 닷선/닛산Z

원 차명은 닷선240Z죠. 이 스포츠카로 일본도 스포티브한 차를 잘 만든다는 걸 세계인에게 알렸습니다. 어디선 본 듯한 이미지죠? 재규어 E타입을 많이 차용했습니다.

 

17위 페라리 458이탈리아

지금까지 순위 중 가장 최신 모델이 등장했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페라리하면 옛날 차들이 미학적으로 논할 정도의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페라리는 성능이야 두 말해 뭣하겠습니까만, 디자인은 안 땡기네요.

 

16위 쉐보레 카마로

GM이 천하를 쥐락펴락하던 때는 50에서 60년대가 아니가 싶습니다. 그 화려한 시절을 증명해주는 쉐보레 카마로 66년형 모델입니다. 으허허허~ 카마로는 요즘 것도 좋지만, 예전의 디자인이 훠~~얼씬 멋집니다. 432마력이 하는 힘도 쎈 넘이죠. 

 

15위 포드 셸비 머스탱

카마로 나오면 뭐 나와야죠? 머스탱이죠. 요건 머스탱 중에서도 최초의 셸비 머스탱입니다. 최근에 모토쇼에 1,115마력짜리 쇼카가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죠. 성능에선 머스탱이 카마로 보다 형님이었다 생각되는군요.

 

14위 MG TC

MG라고 잘 모르시죠?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최근에 베이징모토쇼에서 ICON이라는 컨셉카를 내놓은 것으로 좀 알고 있는데요. 요 모델이 50년에서 55년까지 생산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데;;; 약 1만대 정도가 팔렸다고 하는군요.

 

13위 페라리 275GTB/4

상어가 연상되는 60년대의 멋쟁이입니다. 저래봬도 300마력이나 힘을 쓸 줄 알죠. 근데 앞에 그릴 잘 보시면 요즘 나오는 차 뭐 안 떠오르세요? 페라리FF말입니다. ^^

 

12위 재규어 XK120

3.5리터급 배기량에 160마력을 낸 이 클래식카의 톱 모델이 12위에 올랐습니다. 재규어가 아무리 요즘 디자인이 좋다고 해도 옛날 모델들에 비하면 쨉도 안되죠.

 

11위 람보르기니 쿤타치

람보르기니 역시 마찬가집니다. 제 눈에는 요즘 디자인들의 기괴함 보다는 예전의 미우라나 쿤타치의 디자인이 훨씬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성능으로야 요즘 것에 안되겠죠. 하지만 저 녀석은 한 때 세계에서 제일 빠른 양산모델이기도 했죠. 시속 300km/h까지도 달릴 줄 알았으니까요. 저~ 뒤에 여자 한 분 유일하게 오늘 출연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10위 BMW 507

으앙~~~~~~~~~~~~~~~ㅠ.ㅠ 제가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차 507입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심장이 쿵쾅거리는 모델이죠. 그런데 얘가 몇 백대 안 만들어지고 사라졌습니다. 55년으로 출시일을 기억하는데, 경쟁 모델이 메르세데스 300SL이었습니다. 근데 결정적으로 이 모델이 망한 이유가 차가 나빠서가 아니라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 엄두를 못 낸 것이죠. 당시 판매가가 26,500마르크였다는데요. 이걸 지금 돈의 가치로 따지면 약 15억쯤 된다고 하는군요. 장난해!!!!!! 이러니 망하지!!!!!!! ㅜ.ㅜ

아...정말 한 번만이라도 타봤으면 여한이 없을 507입니다. 어흑!

 

9위 람보르기니 미우라

미우라 역시 당대 최고속도 기록 보유자 중 하나였죠. 12기통에 400마력 가까이 힘을 내던 괴물 중 하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쿤타치가 더 땡깁니다만;;;

 

8위 애스턴 마틴 DB5

영화 007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가 타고 나와 유명해졌다는 DB5입니다. 뭐 영화 아니어도 유명세를 탈 만하지 않나 싶은데요. (근데 어느 제임스 뽄드가 탔지? 기억이 맞다면 숀 코너리일 텐데...)

 

7위 콜벳

 어쩌면 미국 머슬카의 생명을 거의 유일하게 현재까지 그 본질 그대로 유지해오는 모델이 아닌가 싶은데요. 콜벳은  한 이름으로 계속 나오는 모델의 거의 최고 장수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첫 시작이 1953년이니까 아마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콜벳 말고 다른 거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저렴(?)하게 야생마 하나 원한다면 딱인 모델입니다.

 

6위 맥라렌 1

어떤 면에선 파괴적이고 실험적 모델이었던 맥라렌 1입니다. 1993년에서부터 1995년까지 샘플 106대가 만들어졌다고 하는군요. 아시겠지만 이 차는 운전석이 중앙에 있고, 뒤에 두 명이 더 탈 수 있는 3인승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갖고 있으면 돈되는(?) 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험험;;

 

5위 메르세데스 300SL 걸윙

아....50년대에 저토록 아름다운 걸윙도어형 쿠페를 만들어 낼 줄 알았던 메르세데스가 이제서야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507만 아니었다면 확 꽂혔을 찬데요. 보고만 있어도 왠쥐~ 포만감이 느껴집니다.

 

4위 재규어 E타입

자동차 역사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의 차로 영원히 얘기될 모델입니다. 이건 개인적 취향과는 별개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기념비적 작품이 아닌가 싶군요. (그래도 507이 좋아!)

 

3위 쉘비 코브라

캐롤 셸비가 아니었다면 머스탱은 어쩜 존재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셸비 코브라를 못 만날 수도 있었다는 사실. 50주년 기념모델 하나 어디서 구할 수 없을까요? ㅡㅡ;

 

2위 포르쉐 911

왜 안나오나 했습니다. 뭐 포르쉐 911은 영원한 로망 아니겠어요? 플레이보이 잡지도 포르쉐 광팬인가 보군요. ^^;

 

1위 페라리 GTO



62년부터 64년까지 이 경주용 GT 모델은 딱 39대만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거 경매가가 3백 억 이상이죠. 가격을 떠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페라리는 50~60년대의 모델들이 발군입니다. 아니 전설이죠. 아름다움 그 이상의 아름다움입니다. 아마도 영원히 이 시절의 디자인을 페라리는 뛰어넘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요즘 페라리에 정을 못 붙이는 이유이기도 하죠. 어차피 못 타볼 차라면, 보는 맛이라도 있어야겠죠?

무식해서 그런지 루브르에서 모나리자 보는 것 보다 이거 보는 게 더 전 예술적 교감과 희열을 느낍니다. (어우 너무 오버했다.) 암튼! 지난 시절 페라리의 차들은 어느 하나 작품이 아닌 게 없었다 생각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모델도 있고, 빠진 모델도 있을 겁니다. 전 대체로 만족스런 결과로 보여집니다. 아마 플레이보이 잡지와 제 안목이 비슷한거 같네요. (이러다 돌맞지) 즐거운 불금 되시구요. 더모터스타도 재미난 내용들 많으니 꼭 방문해주세요. ^^  (6월 1일이 되면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 지 딱 2년이 됩니다. 갑자기 이 얘기를 왜 하냐면, 포스팅 다 끝내고 보니 방문자수가 400만명을 넘었네요. 1년에 2백만 씩 찾아주셨다고 생각하니 뿌듯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뭐 중복도 많겠지만 암튼, 부족한 공간을 통해 많은 교감과 정보 교류를 한 듯 해 기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더모터스타도 이럴 날이 오겠죠?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