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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오르는 기름값에 도둑들 늘어 고민인 독일

주유소 기름값 보는 게 주요한 일과가 되어버린 요즘. 독일도 치솟는 기름값에 연일 운전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아우토반 1차선으로 고속질주하는 차들이 줄어든 게 아닌가 하는 괜한 느낌까지 드는데요.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늘어난 게, 기름도둑들입니다.  독일의 주정부 산하 경찰청 기록에도 기름관련 범죄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니 그냥 엄살만은 아닌 거 같은데요.

 예를 들어 니더작센이라는 주에서는 1월 이후에 11%, 뮌헨이 있는 바이에른 주에는 약 6%, 멕클렌-포머폼먼주는 25%가 증가했고, 브란덴부르크 주는 자그마치 33%나 증가했다고 나왔습니다. 부자지역 보다는 역시 가난한 주에서 범죄율이 더 높아졌군요.

주요 범죄의 대상은 최대 1,000리터의 연료를 담을 수 있는 대형 덤프트럭이나 공사현장의 건설기계와 차량들이라고 합니다. 한 번 이렇게 털리면 대형 덤프 차주의 경우는 기름값은 둘 째치더라도 높은 수리비용과 일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비용들까지 아주 속이 타들어 가는 상황인데요. 벌써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름 훔치는 걸 막기 위한 갖가지 장치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료 도둑들은 묘한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지난 3월 31일 토요일 밤에 발생한 니더작센 주 하멜시에선 한 무리의 범죄자들이 4대의 덤프트럭의 연료통을  싹 비워냈습니다. 총 1,450리터였다고 하는데요. 이걸 돈으로 따지만 약 350만 원 정도. 한적하고 어두운 화물터미널 주차장이 범죄현장이었습니다.

비어 있는 대형탱크가 달린 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속칭 빨대를 꽂아 기름을 다 빨아내는 것이었는데요. 많은 트럭들이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탱크의 재질을 플라스틱으로 사용하는 점도 쉽게 기름을 훔칠칠 수 있게 했습니다.

정말, 한국이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독일이나 이 놈의 기름값에 많은 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차로 생계를 이어가야하는 분들에겐 여간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닌데요. 이런 이들을 위해서라도!! 자동차 메이커들 더 노력해서 연비 효율 엄청 좋은 차들 많이 좀 뽑아내 주었음 합니다.

여러분들도 힘들 많이 내는 한 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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