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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충전으로 600km 달리는 전기차 탄생!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나 전문가들이 예상하길, 2020년 정도가 되어야 전기차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대략 10년 후 쯤의 일이 되겠지요. 그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클린디젤,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차 등이 친환경이란 이름으로 득세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전기차는 핵심이랄 수 있는 배터리가 여러면에서 하이브리드나 클린디젤 등에 비해 상품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죠. 충전소 설치에도 시간이 걸린다는 물리적 이유도 있지만 배터리 자체가 비싸고 무겁고 한 번 충전으로 가봐야 130~140km를 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배터리 자체의 비환경성도 문제) 하지만,

적어도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대전도 못가는 게 아니라, 파주에서 부산까지 가고도 남는 전기차를 만나게 될지 모르게 됐습니다.

사진 : DPA


"Lekker Mobil" 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차가 바로 그 600km 시대를 연 주인공인데요. 이 곳 시간으로 화요일, 아우디 A2 모델에 배터리를 장착해 독일 남부인 뮌헨에서 북부 베를린까지를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완주를 성공해냈습니다.  평균시속 90km로 달렸고,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엔 배터리가 18%나 아직 남아 있었다고 하는군요.

사진 : DPA


이 가공할 만한 배터리를 만든 회사는 자동차 메이커가 아닙니다. 에너지와 관련된 DBM이라는 곳과 Lekker가 공동 개발을 했는데요. 독일경제부장관이 직접 이 성공을 축하해줬습니다. 정부의 작은 지원이 있긴 했지만 거의 전적으로 두 회사의 자체 기술로 완성시킨 이 배터리라면 전기차의 대중화가 확실히 앞당겨질 수 있을 듯 보입니다.

사진 : DPA


이 차를 직접 운전한 사람은 DBM의 미르코 한네만(Mirko Hanneman)이라는 젊은 CEO였습니다. A2는 동력부분을 제외하곤 원래 차량 형태 그대로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다른 전기차들과 비슷한 약 20분 정도에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현대차가 블루온 선보이면서 직접 비교대상으로 미쓰비시 i-MiEV를 거론하며 성과를 과시했었죠. 그 블루온이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최대 거리가 130km라고 하니까 이번에 독일에서 개발된 배터리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실 겁니다.

여튼 이런 소식들을 맞닥드릴 때 마다 부릉~ 부르릉~! 하며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전해지는 엔진의 멋진 떨림이, 올드타이머가 되어 추억으로나 만나게 될 날이 다가오는 거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