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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세상

사진으로 본 독일 최대축제 옥토버페스트

퀴즈에나 나올 법한 질문 한 가지. 세계 3대축제는? ....정답! 브라질 리우 카니발, 일본 삿뽀로 눈축제, 그리고 독일의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이죠. 카니발, 눈, 그리고 맥주로 상징되는 축제들이지만 그 중심엔 언제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슈테른(Stern.de)에 실린 177번 째이자 200주년을 맞은 옥토버페스트, 그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모아봤습니다. 축제는 끝이 났지만 축제의 행복한 분위기 만큼은 진한 여운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듯 합니다.

                                     © Miguel Villagran/Getty Images

뮌헨시의 시장인 크리스티안 우데 씨가 9월 셋 째주 토요일 낮 12시를 기해 두 번의 망치질로 맥주를 오픈하면서 정식으로 16일간의 축제는 시작됩니다.

                                              © Tobias Hase/DPA
                                              © Marc Müller/DPA

목을 빼 쳐다보던 청년이 기다렸던 것은 바로 이 유명한 그림 속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었네요. 축제가 펼쳐지는 현장에는 이렇게 커다란 맥주텐트 여러 개가 있는데 이게 원한다고 쉽게 들어가고 그런 곳이 아닙니다. 인기가 대단해서 보통의 노력이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곳이죠.

줄을 서서 오랜시간 인내로 기다림을 가진 자에게 시원한 맥주와 함께 좁고 딱딱한 자리 하나가 주어질 뿐이지만 이 곳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한 번쯤 자릴하고 싶어하는 그런 동경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원칙적으로 이 곳에선 금연이에요. 만약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맥주를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 담배를 피우지 않죠. 옥토버페스트의 가장 대표적 이미지 중에 하나일겁니다.

                                       © Alexandra Beier/Getty Images
                                        © Leonhard Foeger/Reuters

맥주 축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즐기는 독일 및 여러나라의 젊은이들입니다. 특히 전통의상을 입고 친구들과 함께 뮌헨을 찾는 젊은들에겐 최고의 웃음과 맥주가 뒤섞여 젊은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준 곳으로 뮌헨을 기억하게 되겠죠.

                                         © Hannibal Hanschke/EPA
                                          © Andreas Gebert/DPA
                                            © Oliver Lang/DAPD
                                          © Andreas Gebert/DPA
                                            © Andreas Gebert/EPA

어디 젊음들 만이 즐길까요? 전형적인 독일 바이에른 할아버지들에서부터 갖가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이들과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뮌헨의 옥토퍼페스트 현장은 작은 지구촌이 되고 맙니다.

                                     © Miguel Villagran/Getty Images
                                          © Matthias Schrader/AP
                                            © Christof Stache/AFP

어느 정도 취기가 돌면 과감한 행동들도 합니다. 흥은 흥대로 돋지만 도를 넘어서 아무데서나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합니다. 싸움질도 툭하면 일어나죠. 이런 와중에도 연인의 입맞춤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달콤하기만 하네요. 

이렇게 맥주축제라고 해서 맥주만 마시고 흥청망청 노는 것은 아닙니다...

                                           © Tobias Hase/DPA
                                             © Tobias Hase/DPA
                                             © Tobias Hase/DPA
                                    © Miguel Villagran/Getty Images
                                            © Felix Hörhager/DPA

전통적인 퍼레이드 행사, 각 종 기념품 판매에 놀이공원에선 밤늦은 시간까지 놀이기구들이 쉼없이 돌아갑니다. 전세계에서 3주 동안 640만명이 뮌헨의 이 10월 축제에 참석했는데요. 끝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축제였지만 마지막 맥주잔이 비워지며 끝을 맺습니다.

700만 리터의 맥주를 마셔댔고, 소 117마리에 송아지 59마리에 헤아릴 수 없는 닭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경제가 좋아지면 축제의 참여자는 늘고, 경기가 나쁘면 줄어들죠. 올 해는 작년에 비해 백만명이 훌쩍 넘게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내년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으면 합니다. 비록 그 현장에 함께하지 못해도 그들이 즐거워하고 많은 이들이 찾아간다는 건 그만큼 지구촌의 경제도 조금은 나아졌다는 뜻이 될 테니까요...내년의 옥토버페스트는 직접 한 번 방문을 해볼 계획입니다. 그 때까지 축제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뿐, 결코 멈춘 것이 아닙니다.

                                           © Josef Hildenbrand/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