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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세상

'사진으로 보는 세상' (1)


본격적으로 자동차 관련 포스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시사주간지 Stern(슈테른) 인터넷판에 올라오는 전세계의 갖가지 사건 사고, 토픽을 사진으로 전해주는 코너가 있습니다. 여기에 올라오는 사진들 중 몇 개를 선별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데요. 이름하여 '사진으로 보는 세상'입니다. 백 마디 말 보다 한 장의 사진이 훨씬 강렬하다는 걸 새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급적이면 매 주 주말 세상 소식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라며 첫 출발하겠습니다. :)

                                                 © Tony Gentile/Reuters

바티칸에서 교황 베네딕트16세가 미사를 집전하는 중에 바람이 좀 강하게 불었던 모양입니다. 곁에 있던 추기경 한 분이 교황의 옷이 날리지 못하게 잡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의 날리는 외투는 어쩌지 못했네요...이 날 교황의 메시지는 톨레랑스, 관용이었답니다.


 
                                                          © Romeo Ranoco/Reuters

"Politik kann so langweilig sein" "정치는 지루하게 한다!" 쯤으로 해석이 되는 타이틀이 붙은 사진이네요. 필리핀 마닐라에서 Rufus Rodriguez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뒤로 Eduardo Zialcita라는 사람이 단잠에 빠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정치는 어느 나라에서나 국민을 지루하고 괴롭게 만드는 독특한 종목(?)이란 생각이 드네요.




                                                               © Jan Woitas/EPA

독일 라이프찌히입니다. 고속도로 위로 초대형 비행기 에어버스 A380이 가로지르고 있네요. 주로 독일 국내공항들에서 요즘 한창 에어버스들이 이,착륙 연습에 한창이라고 합니다. 사진에 나온 비행기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이라는 도시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닉네임으로 사용한다는데요. 첫 목적지가 바로 독일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을 태우고 가는 남아공이 될거라네요.




                                                               © Mark Ralston/AFP

미국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강화된 이민법에 반대하는 한 시위자와 그가 들고 있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피켓입니다. 참 해묵은 쟁점이지만 여전히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이 가슴아픈 일인데요. 이제 이 것이 남의 일만이 아닌 게, 한국에서도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강한 적개심과 반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사회도 이제 인종차별에서 관망자의 입장에만 있지는 않은 듯 보이네요.





                                                                      © Reuters

중국에 사는 리앙 용이라는 30살 남자의 모습입니다. 158cm의 키에 몸무게 230kg의 이 남자는 혼자 움직일 수 없어서 이렇게 아버지가 밀고 다닌다네요. 사진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나오는 리앙 용의 모습. 어쩌다 저렇게까지 됐는지 안타까지만 어쨌든, 잘 치료받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길 꼭 바랍니다.
 



                                                            © Charlie Riedel/AP

미국 남부와 맞닿아 있는 멕시코만은 원유유출 사고로 21세기 최악의 자연재앙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 Charlie Riedel/AP

                                                            © Charlie Riedel/AP

이 멕시코만을 주요 생활의 서식지로 삼고 있던 많은 조류들 중에 기름에 뒤범벅이 된 채 고통스러워하던 펠리칸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정말 끔찍한 모습이 아닐 수 없는데요...

                                                 © Paul Buck/DPA

                                            © U.S. Coast Guard/Nick Ameen/Reuters

다행히도 해안 경비대의 발견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이렇게 사고해역에서 벗어나 있는 플로리다 근처의 해안에 한 쌍을 풀어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새들이 사고 이전처럼 건강하게 계속 살아갈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면서 계속 예의주시를 하겠다고 했다는군요.

인간이 파괴시키는 자연은 부메랑처럼 다시금 우리 인간들의 삶을 파괴하러 온다는 말이 이 사진을 보면서 더 선명해집니다. 요즘 강을 건드려서 뭔가 하려는 한국의 어느 분들~이런 사진들 보면서 생각을 달리했음 좋겠는데 워낙에 바쁜 몸들이시라 이런 뉴스에 귀나 기울일지 모르겠네요.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깨끗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길 바래봅니다.
                                                             © Gerald Herbert/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