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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페라리 SUV 푸로산게(Purosangue) 심장은 터보랙 줄인 신형 V6 엔진

페라리가 SUV를 내놓는다는 소식은 관심 있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늦어도 2022년에는 나온다는 게 대부분의 예상입니다.

여기서 나온다는 표현이 공개가 아닌 출시를 의미한다면 빠르면 2021년 하반기에는 페라리표 SUV가 공개될 겁니다.

 

SUV 등장으로 사라지게 되는 GTC4 루쏘. 신형 SUV는 이 모습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페라리 

 

최근 독일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푸로산게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금 진전된 소식을 전했습니다. 짧은 내용이었는데요. 궁금해하는 분이 계실지 몰라 저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가장 궁금해할 엔진은 새롭게 개발해 특허를 받은 V6 터보가 들어가는 것으로 거의 결정이 된 듯합니다.

이 엔진엔 터보차저의 응답 지연을 줄이는, 그러니까 터보랙 개선을 위해 전기 시스템이 들어갔다는 게 해당 매체의 설명이었습니다. 최근 공개가 된 페라리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F90 스트라달레엔 페라리가 F1에서 사용한 하이브리드 기술 MGUK(Motor Generator Unit, Kinetic)가 적용됐는데, 혹시 이를 변형한 새로운 형태의 V6 엔진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요?

조금 더 상상을 해본다면 역시 페라리가 F1에서 사용한 난류 제트 점화(연소 효율을 높여 연비는 높이고 질소산화물 배출은 줄이는) 기술에 전기 모터를 달아 터보랙까지 줄인 기술이 더해지는 게 됩니다. 조합이 그럴싸해 보이죠? 자세한 언급이 해당 기사에 없기 때문에 자꾸 이상한(?) 상상만 하게 되는데요. 일단은 ‘터보랙을 줄인 새로운 V6 엔진’이 들어간다는 것만 기억하면 될 듯합니다.

 

페라리 V8 엔진. 신형 V6 엔진은 과연 어떨지.../ 사진=페라리 

 

▶참고로 난류 제트 점화 방식이 적용된 엔진은 마세라티에도 있습니다. 페라리로부터 엔진 독립을 외친 후 내놓은 MC20에 들어간 네튜노 엔진입니다.

그밖에 푸로산게엔 V6 엔진과 조합을 이룰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달릴 것이라고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예상했습니다. 신형 SUV가 효율이 강조되는 그런 콘셉트라면 자연스러운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라인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는 이미 알려진 대로 지상고가 조절되고, 2인승부터 4인승까지 좌석도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조건 4인승만 나온다는 게 아니란 얘기인데, 이 역시 기사가 워낙 간단하게 언급하고 지나갔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추후 확인할 수 있을 듯합니다.

 

페라리 최초의 4인승 V8 엔진 조합의 GTC4 루쏘 T / 사진=페라리 

 

정리를 해보죠. 푸로산게는 새로운 형태의 V6 터보 가솔린 엔진이 기본 장착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 옵션에,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혁신적인 서스펜션이 적용되며, 지상고 조절이 가능하며, 2인승, 4인승의 4도어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사륜구동은 기본 적용이겠죠.

크기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만큼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SUV의 실용성보다는 페라리의 쿠페 느낌이 훨씬 더 강한, 지상고 낮은 그런 크로스오버형 모델이 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오랜 세월 스포츠카 브랜드로 페라리를 좋아하던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페라리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그들의 첫 번째 SUV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