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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요즘 독일에서 인기 있다는 아우디 A4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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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살 때, 특히 수입차를 사게 될 때 아쉬운 점 중 하나가 내가 원하는 구성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특별한, 고가의 스포츠카나 럭셔리 자동차의 경우는 예외이지만 대부분의 수입차는 수입사가 우리나라 고객의 취향을 고려해 구성한 모델을 그대로 고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죠.


예를 들면 나는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 차를 원하는데 마음에 드는 모델에 디젤 엔진만 장착돼 판매된다든지, 또 원하는 선택사양이 있는데 한국에는 빠져서 들어온다든지 할 때는 살지 말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겁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어디까지 기본이고 어디까지가 옵션인지 알지 못할 정도로 풍부하게 사양이 적용돼 들어온다고 하죠.


하지만 의외로 들어갔으면 하는 게 빠진 경우도 있습니다. '자동차 가격과 한국 시장 선호 옵션 등을 고민한 구성이겠거니'라며 이해가 되면서도 동시에 '왜 이렇게 괜찮은 패키지가 빠진 걸까?'라며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판매 중이 아우디 A4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A4 / 사진=아우디


S라인 블랙 익스테리어패키지 & 인테리어패키지


최근 독일에서는 A4 구성 중 블랙 익스테리어 & 블랙 인테리어패키지라는 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18년 중반부터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550유로의, 그릴과 그릴 프레임을 모두 검정색으로 칠한 '타이탄 블랙 옵틱 패키지를 포함 총 6,100유로(약 790만 원)짜리 옵션입니다.


자동차 측면 하단 '사이드 씰'과 미러 하우징 역시 광택이 있는 검은색으로 덧칠하고, 여기에 19인치 아우디 스포츠용 휠이 장착됩니다. 독일은 법적으로 운전석과 동반자석 창문에 틴팅을 못하게 (혹은 해도 거의 의미 없는 수준)해서 B필러 뒤쪽만 틴팅이 되는데,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300~500유로 정도 됩니다. 이 틴팅 역시 해당 패키지에 포함돼 있습니다.


또 2열 도어 하단에 아우디 링 이미지를 넣을 수 있는데 이는 뺄 수도 있습니다. 브레이크 캘리퍼 역시 빨간색으로 일부 엔진이 들어간 모델은 선택할 수 있도록 해놓는 등, 제법 이 패키지를 선택하면 외관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사진을 몇 장 보여드리죠.

배기구 디자인이 단순한 원형에서 긴 사각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이건 패키지와 상관없이 연식 변경과 함께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패키지 적용으로 달라진 곳들을 표시했습니다. 단순히 그릴과 사이드 씰, 미러 등을 블랙으로 바꾸는 것은 옵틱 패키지 (550유로)만으로도 가능합니다. / 사진=아우디


블랙 인테리어패키지(2,600유로)에도 10가지 이상의 사양이 적용되고, 별도로 2가지 이상의 옵션이 추가로 선택 가능합니다. 시트 가죽과 스티치 등은 물론 중앙의 컴포트 팔 받침대, 가변형 머리보호대와 스포츠 서스펜션 적용에 따른 20mm 더 낮아진 차체 등, 자잘한 게 많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했을 때 실내 디자인도 괜찮게 변합니다.

사진=아우디


여기에 D컷 타입의 운전대, 3존 에어컨, 버추얼 콕핏(역시 옵션임) 등을 더하면 실내 역시 외관처럼 더 스포티한 느낌을 줍니다. 점잖고 심플한 A4가 조금 더 역동적으로 변하게 되는 건데요. 거기에 퀀텀그레이, 몬순그레이, 맨하턴그레이, 그리고 더 비싼 색상인 데이토나그레이까지, 회색 차체와 블랙 인,익스테리어패키지의 조합이 독일에서는 인기가 좋습니다. 

요즘 독일에서 아우디 자동차를 살 때 많이 선택하고 있는 그레이 컬러 / 사진=아우디


<독일 홈페이지에서 블랙 패키지 구성했을 때>

개인적으로 흰색 선호하지 않지만 실제로 보니 이 구성에서는 굉장히 잘 어울리더군요


이 외에 흰색 차체도 블랙 & 화이트 느낌이 들어서 깔끔하고 좋더군요. 아우디는 Q3와 Q5 등, 여러 모델에 이 블랙 패키지를 적용하고 있는데 길거리에서도 블랙 패키지의 아우디 모델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디자인에 있어서만큼은 아우디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게 이런 구성만으로도 느껴집니다.

사진=아우디


참고로 아우디 A4는 내년 하반기에 부분변경 모델이 나옵니다. 외부보다는 A6나 Q3처럼 바뀔 실내 변화가 기대되는데요. 이 신형이 한국에 들어올 때 오늘 소개한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을 (특별판으로 해서) 한 번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의견을 내긴 했지만 한국 수입사 사정을 잘 모르니 그저 소비자의 관점에서 유불리를 떠나 이야기를 드릴 뿐입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 잘 살펴보고 만약 긍정적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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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veryberrygoood.tistory.com BlogIcon 상큼한딸기 2018.12.24 20:19 신고

    좋은글 감사합니당 제블로그도 한번 방문해주세요~!!

  • 윌리엄박 2018.12.27 09:23

    개인적으로 아우디의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이번에 차량구매시에 Q7도 고려대상이었으나 판매중단이었습니다
    환경부의 인증관련 많은차종을 만나볼수가 없는데 정말 제조사가 불법을 저지른건지
    아님 유독 기준이 가혹한건지 찾아봐도 답을 찾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멋진 신차들을 만나보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

    • 인증 문제는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이곳 유럽의 전체 문제입니다; 새 연비측정법 적용으로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모델들이 한동안 판매가 안되었거든요.

      물론, 한국 내 사정도 있는 걸로 압니다. 관행적 인증 과정이 문제가 되면서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사실 선뜻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냥 누군가 표현했던 것처럼 서로가 만든 '잘못된 관행'이 이번에 방향을 다시 잡은 거라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독일 아우토빌트의 비교테스트에서 Q7이 신형 X5와 폴크스바겐의 기대주 신형 투아렉을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이기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

  • 고로 2019.01.07 10:05

    현대차가 했으면 옵션장난질한다고 쌍욕먹을텐데... 독일사람들은 욕 안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