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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내용 전해드립니다

시간 참 빠릅니다. 올 초였죠? 블로그 옮기는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물은 적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몇 경로로 의견을 주셨는데 따뜻한 응원부터 차분한 제안까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우선 당시 폐쇄형 공간으로의 전향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자동차 문화와 자동차 관련 소식을 많은 분과 공유'하겠다는 블로그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저 역시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이트로 옮겨 가는 것은 계속 고민을 했지만 아직까지 솔직히 답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공간이 저나, 또 찾아주시는 분들이나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옮겼을 때 딱히 어떤 변화가 있거나 더 나은 무언가가 만들어질 것인지 확신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저도 주저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만, 현재는 '스케치북다이어리'가 검색, 그리고 즐겨찾기해 놓고 방문하는 (소수) 분들 외에는 별다른 유입 경로가 없다는 게 아쉬움입니다.


티스토리의 정책 변화 때문인지 알 길은 없지만, 어쨌든 과거에 티스토리나 다음 측에서 보였던 관심에 비하면 현재 블로그는 완전히 외면되고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좀 더 많은 분에게 유럽의 자동차 문화, 독일의 자동차 업계 이야기나 자동차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예를 들자면 방문자 수만 보더라도 한창때 기준 1/4로 줄고 말았죠.


많이 방문하는 걸 자랑하거나 그것으로 무언가를 도모하려는 마음에서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게 아닙니다. 사석에서도 늘 이야기했지만 제가 전하는 정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이왕이면 한 명이라도 더 읽고 서로의 생각을 의미 있게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공간을 열었고 지금도 그 것은 변함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마음이 지속할 수 있는 방법, 혹은 길을 찾는 건 저에게는, 저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그래서 현재 수요일을 제외하고 둭 8회 정도 올리던 글은 5~6회 정도로 줄이고 Daum 자동차에 마련된 '이완의 독한(獨韓)이야기' 칼럼 코너(http://auto.daum.net/news/columns/537264.daum)를 더 보강할 계획입니다. 


스케치북다이어리에 비하면 부담은 더 있지만 그래도 쟁점이 되거나 공유가 더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 글은 그 칼럼 코너를 활용하면 많은 분이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참고로 포털에 올라온 댓글은 아쉽지만 요즘은 거의 읽지 않습니다. 여러 이유 때문인데요. 


대신 스케치북다이어리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비판과 응원은 여전히, 감사한 마음으로 정독할 것입니다. 그러니 다음 자동차 코너에 올라가는 칼럼을 이 블로그에 링크를 했을 때, 관련된 소중한 의견 저에게 주시고자 한다면 포털이 아닌 이 블로그에 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스케치북다이어리에는 칼럼 형식에서 벗어나, 보다 더 사적이고 편안하게 소식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딱딱한 칼럼보다 저의 감정이 더 담긴 그런 글들이 될 겁니다. 또 몇몇 분이 의견 주셨던 클래식 자동차에 대한 복원도 언젠가는 이곳 (또는 동영상 사이트와 함께)에서 볼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언제라고 장담은 못 드리겠네요. ^^


앞으로도 이 공간을 통해 몇 분이 되었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가치 있고 진실되게 계속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블로그가 다른 곳으로 혹여 옮겨간다 해도 기본 방향, 색깔은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두 번째는 지난번 자동차 브랜드 설문과 관련한 것인데요.


다음 주쯤 한 분을 뽑아 약속한 대로 자동차 관련 책자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14가지 질문 중 마지막 '제조사에 당부의 말' 부분은 작성자 닉네임을 제외하고 그 내용만 별도로 이곳 블로그에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대부분 좋은 의견이었고, 그래서 다른 분들과 공유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 중 '내 의견은 공개 안 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분이 계시면 미리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늘,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해주시는 방문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독일 남부 어느 시골 /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