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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냐 블루모션의 골프냐?

 

 

하이브리드...이 신개념 용어는 도요타의 프리우스(Prius)라는 차종에 의해 일반화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3세대 프리우스가 일본 시장 장악에 이어 이젠 북미 시장에서도 판매와 평가면에서 신나게 달려나가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연비와 환경으로 대표되는 프리우스. 그렇다면 이 차량을 대적할만한 자동차 메이커는 정녕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하이브리드 보다 더 경제적이고 어쩌면 더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는 차량이 있습니다. 정말 그런지 확인 한 번 해보시겠다구요? 좋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독일 자동차 잡지 아우토 자이퉁(Auto-Zeitung)의 비교테스트를 기본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며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오늘 비교테스트를 한 세 대의 차량에 대한 기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VW 골프 블루모션 PS/KW : 105/77

                           제로백 : 10.4초

                           최고속도 : 190km

                           디젤 5단 수동기어

                           연비 : 3.8L/100km

                                  CO2 : 99g

                           가격 : 22,415 유로

 

도요타 프리우스   PS/KW : 99/73

                          제로백 : 10.6초

                          최고속도 : 180km

                          자동기어

                          연비 : 3.9L/100km

                          C02 : 89g

                          가격 : 25,450유로

 

BMW 116d           PS/KW : 116/85 

                          제로백 : 10.4초

                          최고속도 : 200km

                          수동 6단 기어

                          연비 : 4.4L/100km

                          CO2 : 118g

                          가격 : 24,950유로 

 

위의 내용에 기초해서 5가지 항목(각 항목 별로 다시 디테일한 테스트 항목들이 열가지 전후로 있음.)에 대한 전체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럼 항목별 점수와 그에 대한 저의 소견을 함께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차량구조 및 품질

 

총 1000점 만점에 골프 : 605점

                      BMW : 588점

                      프리우스 : 568점

 

골프는 특히 앞좌석의 구조나 시야확보, 그리고 운전 및 센터페시아 사용의 편리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프리우스는 특히, 차체의 퀄리티 등에서 다른 차량들에 비해 떨어졌는데요. 특이한 점은 골프가 안정성 항목에서 세 대 중 꼴찌를 했다는 점입니다. 이 잡지의 테스터 역시 언급을 했지만 이전의 골프 모델들에 비해 되려 안정성 부분에서는 조금 퇴보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아마 골프 자체의 안전성의 퇴보가 이번 항목별 점수에 반영이 된 것은 아닐까라고 살짝꿍 변명을 해봅니다. (폴크스바겐 오너이기에 쿨럭 ㅡㅡ;)

 

 

 

 

2. 운전 편의성

 

총 100점 만점에 골프 : 702점

                     BMW : 682점

                     프리우스 : 665점

 

인체공학적인 실내공간 및 앞뒤좌석의 안락함 등에서 골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상대적으로 프리우스가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참 밋밋해 보이는 골프이지만 자동차의 비싼 기술력을 보통의 국민에게 적용하는 그간의 기술력 대중화 노력을 생각하면 박수보내 마땅한 메이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왜 보험료는 높은 거야! 독일내에서 폴크스바겐 차는 보험료가 동급 다른 차종들에 비해 비싼편입니다.)

 

 

 

 

3. 엔진 및 기어

 

이 항목의 총점 1000점 중, 골프 : 609점

                                BMW : 621점

                                프리우스 : 628점

 

이 항목에서 가장 큰 배점이 연비 부분이었는데 이 날 테스트 차종들을 기준으로 했을 시에는 프리우스가 연비가 가장 잘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에 표시된 것처럼 폴크스바겐 측에선 오히려 골프 연비가 더 좋은 것으로 발표를 했는데 어찌된 일일까요? 테스터의 말인즉슨, 수동 5단 기어가 아닌 6단 기어일 경우 골프의 연비가 프리우스에 앞서는데 이 날 테스트 차량은 5단 기어였다는 것입니다. 좀 찜찜하긴 하지만 이딴 걸로 속이고 말고하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면 얘네들 말고도 비교평가나 연비 측정은 엄청나게 많은 곳에서 하니까요.

 

 

 

 

4. 주행능력

 

1000점 만점에 골프 : 625점

                  BMW : 671점

                  프리우스 : 616점

 

핸들링, 곡선주로 주행성, 조향성 등에서 월등하게 BMW가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의외의 부분은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성능이었는데요. 저속 주행 시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성능이 세 대의 차량 중 제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km 이상의 속도 시에 브레이크 성능은 BMW의 손을 들어주었네요.  역시 밟고 꺾고 달리는 등의 능력에서는 프리우스가 베엠베와 골프 모두에 큰 차이를 두고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가격 및 환경

 

1100점 만점에 골프 : 500점

                  BMW : 447점

                  프리우스 : 477점

 

배점이 가장 높았던 차량 가격에서 골프가 최고점, 프리우스가 역시 최저점을 받았습니다.

 

결국, 전체 점수에서 골프 : 3041점으로 1위

                              BMW : 3009점으로 2위

                              프리우스 : 2954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6.개인 소견

 

프리우스의 장점은 브레이크 제동력과 주행안전성 그리고 연비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만 주행능력이나 차량 구조, 차제의 퀄리티, 그리고 비용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을 갖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베엠베는 역시 탁월한 주행감각이었지만 그 점을 제외하고서는 다른 두 대의 차량에 비해 나은 부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살며 BMW1 해치백 시리즈를 수없이 봐오면서도 볼 때마다  그 강렬함과 아놀드 같은 근육질의 차체 매력은 늘 강렬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이 세대 중에 하나를 고르라 한다면 전 단연코 베엠베116d를 탈 것입니다. (험험!)

 

그리고 오늘 총점에서 1위를 차지한 골프는 하이브리드의 대명사격이라 할 수 있는 프리우스를 능가하는 연비와 차체 그리고 누구라도 쉽게 운전을 할 수 있는 운전역학적 설계와 안락함 등이 돋보였는데요.다만, 골프가 안전성 면에서는 오히려 이전 모델들에 비해 뒷걸음질을 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경제성과 안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엔 다소 미흡했다는 것이 제일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환경적인 측면이나 연비만을 오로지 고려해서 차를 선택해야 한다면, 오로지 그것만이 기준이 된다고 하면, 이번 테스트 차종엔 빠졌지만 폴크스바겐의 폴로(Polo) 블루모션을 선택해야 합니다. 왜냐면 폴로는 co2 87g에 연비가 3.3L/100km가 조금 안될 정도로 엄청난 연비와 환경성 그리고 저렴한(상대적으로 급이 다르니까 뭐..) 가격대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결과로 볼 때,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를 대중화시키고 히트상품화한 것에 가치를 두어야지 경제성이나 친환경성에서는(배터리도 환경오염의 요인이 될 수 있기에) 최고라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반면 한국에선 디젤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가 아직도 가솔린에 비해 밀리지만, 유럽 디젤차의 기술력은 참 대단하다는 점을 한국 자동차 오너들께서도 새삼 확인해보시라는 말씀을 끝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