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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독일 중고차 고장률 히든챔피언 E클래스



히든챔피언.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통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기업들을 일컬을 때 흔히 쓰는 표현이죠. 그런데 벤츠와 같은 누구나 아는 브랜드에 히든챔피언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다소 의아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히든챔피언이란 단어를 차용한 건 브랜드의 인지도 측면이 아닙니다. 또 어떤 특별하게 숨어 있는 기술을 이야기하고자 함도 아닙니다. 자동차의 내구성, 그러니까 잔고장 관련해 조용한 강자가 여기 또 있다는 걸 표현해 보고 싶었던 겁니다.  문제점들이 적은 브랜드는 대체로 일본 메이커라고 우린 일반적으로 알고 있죠.

 

사실 맞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튀프(TÜV) 라는 독일 공인 검사 기관의 리포트를 소개해드리면서 토요타나 마쯔다 등의 잔고장률이 적다는 걸 확인시켜드린 바 있습니다. 또 그 당시 포스팅을 보면서  포르쉐의 내구성 또한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죠. (궁금하시면 클릭!)

 

그런데 오늘 내용을 보시면, 그 때 연차별 고장이 적은 차량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모델 하나가 유독 눈에 들어올 겁니다. 그게 바로 E클래스인데요. 같은 나라에서 잔고장률(혹은 문제점)을 조사했는데 다른 결과가 나왔다? 뭔가 좀 신뢰가 안 가시나요?

 

 

이번 내용은 데크라(DEKRA)라는 독일의 또 다른 공인된 검사기관 (독일 자동차 검사 양대 기관이 튀프와 데크라)이 2년 동안 약 1500만 대 이상의 중고차 400여 모델을 정기검사하면서 얻은 데이타를 분석해 발표한 것입니다. 지난 번 소개해드린 것이 튀프의 자료였다면 이번엔 데크라라는 곳의 자료라는 게 기본적인 차이라 하겠죠. 독일의 양대 전문지와의 관계도 있다고 하겠는데요. 아우토빌트가 튀프와 작업을 한다면, 데크라는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와 같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뭐 조금 후에 결과를 보시겠지만 튀프와 이 곳 데크라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최상위 그룹에 이름이 등장하는 차들이 있습니다. 토요타 프리우스나 마쯔다 2 같은 일본차, 또 BMW Z4나 아우디 Q5 같은 것들이죠. 이런 모델들은 내구성에서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면 두 기관 사이의 잔고장률의 이런 차이는 왜 발생했을까요?

 

정확히는 제가 모르겠지만 일단 분석 방법의 차이라기 보다는 발표 형식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튀프가 2~3년차, 4~5년차, 6~7년차 등으로 년식별로 묶어 조사를 했다면 데크라는 세그먼트별로 나눠 그것도 0~5만킬로미터 이하, 5만에서 10만킬로미터 이하, 그리고 마지막으로 10만에서 15만킬로미터 등의 주행거리별 묶어 발표한 것이죠.

 

조사의 방법은 두 기관 모두 비슷합니다. 약 100여개의 문제점들 중 핵심적인 20여가지를 중점적으로 다뤄 그 데이타를 공개했습니다. 표본의 숫자가 다르고, 나온 결과를 배치하는 방법에서의 차이가 있다고는 해도 다소 의외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데요. 어쨌든 이런 차이를 좀 감안하셔서 오늘 내용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세그먼트별로, 그리고 그 세그먼트에서 주행거리별로 고장이 적은 상위 5개 모델들을 공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형차 부문

 

마쯔다2 (2008년형)

 

<0~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아우디 A1 (96.4%)

2위 : 마쯔다2 (93.4%)

3위 : 토요타 iQ (92.9%)

4위 : 포드 피에스타 (89.1%)

5위 : 토요타 야리스 (89.0%)

 

*괄호속 퍼센트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확률을 나타낸 것

 

<5만~10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마쯔다2 (84.1%)

2위 : 폴크스바겐 폴로 (79.4%)

3위 : 포드 피에스타 (77.7%)

4위 : 혼다 재즈 (76.5%)

5위 : 미니 (75.4%)

 

<10만~1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미니 (64.7%)

2위 : 토요타 야리스 (63.5%)

3위 : 토요타 아이고 (54.3%)

4위 : 스코다 파비아 (53.6%)

5위 : 시트로엔 C1 (51.9%)

 

순위를 10위 정도까지 공개를 해줬다면 좋겠지만 아쉬운대로 최상위 모델들이 어떤 것인지 확인을 할 수 있었는데요. 역시 마쯔다와 토요타의 모델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고, 혼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폴로와 포드 피에스타, 그리고 예상을 깨고(?) 미니 등이 문제점이 적은 차로 드러났습니다.

 

*데크라측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차량 결함은 통계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으며, 최소 1000대 이상 검사를 받은 자동차들에 한해서만 자료를 분석해 공개했다고 했습니다.

 

 

 

콤팩트(준중형, C세그먼트) 부문

 

BMW 1시리즈(2013년형)

 

 

<0~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BMW 1시리즈 (96.8%)

2위 : 포드 포커스 (96.2%)

2위 : 토요타 프리우스 (96.2%)

4위 : 마쯔다 3 (93.3%)

5위 : 오펠 아스트라 (93.2%)

 

<5만~10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마쯔다3 (86.0%)

2위 : 폴크스바겐 골프6세대 (83.7%)

3위 : 토요타 프리우스 (82.6%)

4위 : 오펠 아스트라 ((81.3%)

5위 : 토요타 아우리스 (81.2%)

 

<10만~1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폴크스바겐 6세대 (73.8%)

2위 : 토요타 아우리스 (70.4%)

3위 : 폴크스바겐 제타 (70.1%)

4위 : 혼다 시빅 (65.6%)

5위 : 볼보 S40/V50/C70 (63.6%)

 

 

 

중형차 부문

 

볼보 V60 (2011년형)

 

 

<0~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볼보 S60/V60 (98.7%)

2위 : BMW 3시리즈 (96.3%)

3위 : 세아트 Exeo (95.1%)

4위 : 토요타 아벤시스 (94.8%)

5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94.6%)

 

<5만~10만킬로미터 이하>

1위 : BMW 3시리즈 (89.7%)

2위 : 아우디 A5 (88.0%)

3위 : 아우디 A4 (87.6%)

4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87.3%)

5위 : 토요타 아벤시스 (86.1%)

 

<10만~1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아우디 A5 (82.8%)

2위 : 아우디 A4 (81.8%)

3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80.2%)

4위 : 오펠 인시그니아 (78.6%)

5위 : BMW 3시리즈 (68.8%)

 

 

 

준대형 이상 부문

 

메르세데스 E클래스 (2013년형)

 

 

<0~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메르세데스 E 클래스 (97.4%)

2위 : 아우디 A6 (94.0%)

3위 : BMW 7시리즈 (93.9%)

4위 : BMW 5시리즈 ((93.8%)

5위 : 메르세데스 S클래스 (93.1%)

 

<5만~10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93.2%)

2위 : BMW 5시리즈 (88.0%)

3위 : 폴크스바겐 페이튼 (87.6%)

4위 : 스코다 스퍼브 (87.1%)

5위 : BMW 7시리즈 (86.5%)

 

<10만~1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89.8%)

2위 : 볼보 S80/V70/XC70 (76.6%)

3위 : 메르세데스 S클래스 (75.5%)

4위 : 아우디 A6 (74.6%)

5위 : 아우디 A8 (73.0%)

 

주행거리별로 봤을 때 세 영역 모두에서 1위는 E클래스에게 돌아갔습니다. 특히 놀라운 건, 각 주행거리별 합격률의 편차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 97.4 % ---> 93.2% ---> 89.8%) 이 얘기는, E클래스라는 모델이 적어도 독일에서는 어떤 해에 나온 모델이든 잔고장이 가장 적은 준대형급 모델이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죠. 이 정도의 선전을 한 모델이 왜 지난 번 조사에서는 이름이 빠져 있었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아무리 방식의 차이라고 해도 말이죠. 어쨌든 E클래스 다시 보게 됐습니다.

 

 

 

스포츠카 부문

 

BMW Z4 (2011년형)

 

 

<0~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BMW Z4 (97.2%)

2위 : 포르쉐 911 (92.0%)

3위 : 아우디 TT (90.6%)

4위 : 메르세데스 SLK (90.6%)

5위 : 메르세데스 SL (90.1%)

 

<5만~10만킬로미터 이하>

1위 : 아우디 TT (84.7%)

2위 : 폴크스바겐 시로코 (82.2%)

3위 : 포르쉐 911 (80.8%)

4위 : BMW 6시리즈 (80.0%)

5위 : 폴크스바겐 Eos (77.6%)

 

<10만~1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메르세데스 SLK (57.1%)

2위 : 메르세데스 SL (56.9%)

3위 : 포르쉐 박스터/카이맨 (55.8%)

4위 : 폴크스바겐 Eos (50.1%)

5위 : BMW Z4 (45.5%)

 

스포츠카 부문의 경우 일반 세단 모델이나 SUV에 비하면 주행거리가 많아질수록 결함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빠른 속도로, 격하게 운전을 하는 차량의 특성이 고장률과도 관련이 있는 것일 텐데요. 뜬금없는(?) Eos의 상위권 속 등장이 이채롭습니다.

 

 

 

SUV 부문

 

아우디 Q5 (2013년형)

 

 

<0~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메르세데스 GLK (95.0%)

2위 : 볼보 XC60 (94.6%)

3위 : BMW X1 (94.4%)

4위 : 아우디 Q5 (94.2%)

5위 : 현대 ix35 (93.3%)

 

<5만~10만킬로미터 이하>

1위 : 아우디 Q5 (90.9%)

2위 : 볼보 XC60 (90.5%)

3위 : 메르세데스 GLK (90.1%)

4위 : BMW X1 (88.5%)

5위 : BMW X5 (85.3%)

 

<10만~1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아우디 Q5 (87.8%)

2위 : BMW X5 (75.9%)

3위 : 포르쉐 카이엔 (74.6%)

4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73.1%)

5위 : 아우디 Q7 (70.8%)

 

SUV 역시 결함률이 비교적 적고 주행거리가 늘어도 상대적으로 잔고장이 덜한 차종으로 보입니다. 아우디 Q5의 경우도 인상적인 결과를 보였는데요. E클래스에는 못 미치지만 주행거리가 늘어나도 결함률이 커지지 않는 모델이라는 걸 결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현대의 투산도 결함률 적은 모델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물론현대 체코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이 팔렸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죠.

 

 

 

밴 부문

 

골프 플러스 (2008년형)

 

 

<0~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99.2%)

2위 : 포드 C맥스 (96.2%)

3위 : 폴크스바겐 샤란 (95.8%)

4위 : 오펠 메리바 (94.4%)

5위 : 토요타 베르소 (92.5%)

 

<5만~10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르노 세닉 (82.8%)

2위 : 토요타 베르소 (78.1%)

3위 : 스즈키 SX4 (76.9%)

4위 : 폴크바겐 골프 플러스 (76.8%)

5위 : 메르세데스 R클래스 (75.4%)

 

<10만~1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폴크스바겐 골프 플러스 (63.5%)

2위 : 토요타 베르소 (62.8%)

3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62.7%)

4위 : 포드 갤럭시 (61.5%)

5위 : 오펠 자피라 (58.8%)

 

B클래스가 99.2%라는 높은 퍼센트의 무결함률을 (0~5만킬로미터 주행거리 이하 부문) 보이며 앞도적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주행거리 전체 평균에선 좀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만 어쨌든 인상적이네요. 또 이전에 보여드린 튀프 결과에서는 오펠 메리바가 (95.8%) 전체 1위였지만 여기서는 세그먼트 4위 수준을 보여줬네요.  토요타 베르소는 세 주행거리 모두에서 탑5에 이름을 올려 내구성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업무용 소형 밴 및 승합차 부문

 

스코다 룸스터

 

 

<0~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스코다 룸스터 (83.1%)

2위 : 피아트 도블로 (81.2%)

3위 : 시트로엔 네모 (80.9%)

4위 : 푸조 파트너 (79.3%)

5위 : 폴크스바겐 버스 (79.3%)

 

<5만~10만킬로미터 이하>

1위 : 스코다 룸스터 (65.8%)

2위 : 시트로엔 베링고 (63.8%)

2위 : 푸조 파트너 (63.8%)

4위 : 폴크스바겐 버스 (61.6%)

5위 : 메르세데스 비아노 (60.9%)

 

<10만~1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폴크스바겐 캐디 (47.3%)

2위 : 스코다 룸스터 (46.0%)

3위 : 폴크스바겐 버스 (45.7%)

4위 : 메르세데스 비아노 (44.4%)

5위 : 르노 트래픽 (22.2%)

 

상업용 밴, 혹은 승합차 류의 경우 전체적으로 퍼센트는 높지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인상적인 건 피아트 도블로라는 화물용 밴이었는데요. 이전 튀프에서는 4~5년차에서 120위, 6~7년차에서 112위에 이름을 올려 높은 결함률이 있는 차로 인식이 되었는데 이번엔 비록 0~5만킬로 이하였지만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건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데요. 연식이 오래되지 않았을 때는 고장이 적다가 시간이 갈수록 급속히 고장률이 늘어났거나, 아니면 최신 모델에서는 잔고장의 요인들이 대거 개선이 되었을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체 내용을 다 살펴봤는데요. 이 내용을 세그먼트 상관없이 주행거리별로 결함률이 적은 순위를 다시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0~5만킬로미터 주행거리 이하>

1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99.2%)

2위 : 볼보 S60/V60 (98.7%)

3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97.4%)

4위 : BMW 3시리즈 (96.3%)

5위 : 토요타 프리우스 / 포드 포커스 / 포드 C맥스 (96.2%)

8위 : 폴크스바겐 샤란 (95.8%)

9위 : 세아트 Exeo (95.1%)

10위 : 메르세데스 GLK (95.0%)

 

<5만~10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93.2%)

2위 : 아우디 Q5 (90.9%)

3위 : 볼보 XC60 (90.5%)

4위 : 메르세데스 GLK (90.1%)

5위 : BMW 3시리즈 (89.7%)

6위 : BMW X1 (88.5%)

7위 : 아우디 A4 / 폴크스바겐 페이튼 (87.6%)

9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87.3%)

10위 : 스코다 스퍼브 (87.1%)

 

<10만~15만킬로미터 이하>

1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89.8%)

2위 : 아우디 Q5 (87.8%)

3위 : 아우디 A5 (82.8%)

4위 : 아우디 A4 (81.8%)

5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80.2%)

6위 : 오펠 인시그니아 (78.6%)

7위 : 볼보 S80/V70/XC70 (76.6%)

8위 : BMW X5 (75.9%)

9위 : 메르세데스 S클래스 (75.5%)

10위 : 포르쉐 카이엔 (74.6%)

 

 

<세 가지 주행거리의 합격률을 평균냈을 때의 결과>

1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93.5%)

2위 : 아우디 Q5 (91.0%)

3위 : 아우디 A5 (88.1%)

4위 : 아우디 A4 (87.5%)

5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87.4%)

6위 : 오펠 인시그니아 (85.8%)

7위 : 볼보 S80/V70/XC70 (84.9%)

8위 : BMW X5 (84.3%)

9위 : 메르세데스 S 클래스 (84.2%)

10위 : 아우디 A6 (83.3%)

 

 볼보와 오펠을 제외하고는 모두 독일차들이 전체 평균치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에이~말도 안돼!" 이런 분들 지금 계시죠? 본인의 경험, 또는 주변에서의 이야기 등을 보면 독일 차들이 좋긴 하지만 잔고장률이 높아서 그 부분은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통계를 보여드렸을 때 믿지 않는 분위기가 많았지만 어쨌든 이 데이타만 놓고 본다면, 독일 내에서의 결과라고 국한해서 본다고 한다면, 조금은 다른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개인들이 소유한 자동차의 검사 시 발생하는 문제점을 차후에 종합해 분석한 내용이기 때문에 혹여 애국심을 발동시킨다고 해서 순위가 바뀌거나 할 수 있는 성질의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내용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벤츠 E클래스나 메르세데스의 여러 모델들이 보인 결과에 가려지긴 했지만 아우디의 선전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석에서 아우디에 '개'라는 접두어를 붙여 안 좋게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쨌든 통계상으로 보면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 번 독일인들 자동차 트렌드 조사에서도 아우디의 품질이 운전자들에게 가장 높게 인정받기도 했죠. 독일 내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아우디가 계속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겠습니다.  (이런 얘기에 오해하실까 말씀 드리지만 저는 아우디 오너가 아닙니다.)

 

그리고 SUV와 중형, 준대형급 등이 비교적 주행거리가 늘어나도 결함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소형차나 준중형에서도 이런 퀄리티를 좀 바라는 건 무리일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국 자동차들 중에는 역시 토요타가 가장 눈에 띄었고 나름 볼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번 자료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E클래스나 Q5처럼 주행거리가 늘어나도 결함률이 크게 늘지 않는 차들의 가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처음에만 반짝 잘 버티다가 나중에 시름시름  골골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이나 나중이나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거, 어쩌면 고객들에겐 이런 부분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물론 오늘 소개해드린 자료를 절대적으로 맹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독일 내에서도 조사 기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에게 좋은 참고 자료 정도는 되지 않겠나 싶은데 어떻게, 재밌게 읽으셨나 모르겠네요.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사진출처 : netcarsho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