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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Longbottom의 미국 시승기

지프 랭글러 루비콘, 콜로라도 시승기



지금 스위스 제네바에선 최첨단의 자동차들이 미래 시장을 잡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죠. 이런 와중에 미국 콜로라도 시골(?)에서 툭하니 시승기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분주히 맞이하는 흐름엔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듯,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득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여러분께 롱버텀님의 시승기를 소개하게 되었는데요. 자동차와 삶이 어우러진 한 중년의 남다른 관조, 한 번 보실까요?

 

 

이런 차가 있다.

승차감 좋지 않고, 핸들링도 좋지 않고, 브레이크 성능 또한 좋지 않다. 차 또한 시끄럽고, 바람소리 또한 실내로 많이 유입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타고 내리기도 불편하고, 운전 자세 또한 좋지 않다. 뒤쪽 의자도 동승자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또 운전할 때 커다란 스페어 타이어가 창문을 가려 후방 시야도 많은 방해를 받는다. 각종 버튼들도 조작감이 떨어지고 마무리 또한 좋지 않다. 거기에다 연비도 좋지 않으며, 내구성 또한 다른 경쟁 차종에 비해 떨어진다.

 

어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충돌 테스트 결과 또한 좋지 않고 전복의 위험도 다른 차들보다 높은 편이다. 이 모두가 컨슈머 리포트에서 말한 내용이고, 나또한 이것에 상당 부분을 동의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컨슈머 리포트에서는 최악의 미드 사이즈 SUV라고 악평을 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 랭글러 평가 내용 캡쳐. 장점(High)보다 단점(Low)가 훨씬 더 많다.

 

예전 우연히 전복사고를 당한 랭글러를 찍은 적 있다. 다행히 운전자는 무사한 듯.

 

하지만,

영향력 있는 컨슈머 리포트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판매량과 소유주들의 만족도는 평가를 무색하게 할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가 조사한 소유주들 만족도는 도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미드 사이즈 SUV
에서 공동 3위(4도어 기준)다.
판매량 또한 미국 내 기준으로 2011년에는 122,460대, 2012년에는 141,669대, 그리고 2013년에는 155,502대를 판매하여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의 고객 만족도 결과표

 

그렇다면 왜 컨슈머 리포트의 평가와는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오늘의 주인공인 랭글러 루비콘 모델을 통해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오늘의 시승차로 JEEP 딜러에서 파는 랭글러 루비콘이긴 하다. 하지만 AEV(American Expedition Vehicles)라는 JEEP 전문 튜닝회사가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근처 공장에서 재조립한, 엄밀히 말하면 튜닝카다. 모든 애프터 서비스는 JEEP 딜러에서 다른 JEEP의 순정 모델들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는다. 

 

AEV라는 곳은 SALEEN, ROUSH, 셸비와 같은 회사라 생각하면 된다. SALEEN, ROUSH, SHELBY는 머스탱 모델을 포드 공장에서 받아 그들만의 특별한 차로 재생산하고 이를 다시 포드 딜러들을 통해 판매를 한다. AEV 또한 이러한 생산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SALEEN, ROUSH, SHELBY와 같이 튜닝 파트들도 생산해 일반인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다. JEEP 매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튜닝파트 회사이기도 하고, 랭글러를 바탕으로한 8기통 헤미 엔진을 얹은 랭글러 트럭 버전도 생산을 한다.

AEV 자체 차대번호

헤미 8기통 트럭의 모습. 사진출처= AEV 홈페이지

 

시승 차에는 공장에서 나온 랭글러에 AEV JK350이라는 패키지와 그 외 여러가지 옵션이 포함되어 랭글러 기본 가격에 보다 훨씬 비싼 7만불 가까운 몸값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 차는 다른 모델들과 달리 JEEP 딜러에선 할인 판매 조차 하지 않는다. 참고로 어지간한 옵션이 다 들어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의 이 곳 가격은 6만5천불 정도이고 딜러에 따라 최소 2000불 정도의 할인이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JK는 현 세대 랭글러 코드네임이다. 포르쉐 매니아들이 911을 코드네임에 따라 993, 996, 997, 991로 부르듯 랭글러 매니아들은 CJ, YJ, TJ, JK(현행 모델)의 코드네임으로 구분하고 있다.

 

랭글러들은( 랭글러는 크게 스포츠, 사하라, 루비콘 등으로 나뉜다.) 아시다시피 오프로드에 초점을 맞춰 만든 차다. 그 중에 랭글러 루비콘 모델은 미국 네바다주의 레이크 타호 근처의 오프로드 트레일인 루비콘 트레일(MOAB과 함께 오프로더들의 성지 중 하나 트랙주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성지인 뉘르부르크링 같은 곳이다.)을 주행할 수 있도록 특화 개발된 모델로, 2013년엔 루비콘 모델 생산 10주년을 맞아 기념 모델을 만들기도 한, JEEP 랭글러 중 가장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준다.

 

*트레일(Trail) : 흔히 비포장 시골길을 말한다.

 

 

 제원 및 구조

시승차는 285마력에 토크 약 36.0kg.m의 힘을 보여준다. 또 튜닝이 안된 기본 루비콘의 최고속도는 시속 180km/h이고 제로백은 8.1초로 생각 보다 빠른 편이다. 하지만 이런 차에서 제로백은 큰 의미가 있을까?  오늘 시승한 루비콘에게는  강력한 오프로드의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전동식으로 스웨이 바를 분리한는 기능과 디퍼렌셜을 락하여 네바퀴에 고른 힘을 전달해줄 수 있는 장치를 달아 놓았다. 스웨이 바와 디퍼런셜 락 같은 기능에 대해선 다음에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 (쉽게 말해 네 바퀴가 상하좌우로 거친 비포장 바위길 등을 안정적으로 타고 넘어가게 해주는 기능이다.)

 

스웨이 바를 분리했을 때 들어오는 경고등. 스웨이 바와 디퍼런셜 락 기능은 랭글러 모델 중 루비콘에만 장착되어 있다.


이 차는 온로드에선 서두에 열거한 많은 단점이 드러난다. 하지만 포장된 도로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오프로드에 접어 들게 되면 랭글러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살아 나기 시작한다. 그 중 몇가지를 얘기해 보면, 먼저 각진 차체이다. 각 형태의 앞유리로 인해 연비도 좋지 못하고 돌들이 앞유리에 많이 튀어 깨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왜 저렇게 설계가 됐을까? 오프로드에선 차의 폭을 쉽게 가늠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각진 차체는 차의 폭을 가늠하기 조금 더 용이하다. 바퀴를 감싸고 있는 휀더 부분도 얇은 문을 통해 내다 본다면 도로의 상황과 바퀴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4개의 문과 하드탑은 차체에서 분리하여 떼어 내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 이 것은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물론 있겠지만, 좀 더 고난이 구간에서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을 준다. 요즘은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이유와 기타 이유 등으로 인해 스페어 타이어를 없애고 있지만 오프로드에서 스페어 타이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에 트렁크 문쪽에 스페어 타이어를 달았다. 이는 좀 더 쉽게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기 위함이지만 이점 때문에 후방시야가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단점도 발생한다.

 

뒷유리는 있으나 마나. 예비 타이어와 유리 사이에 있는 검정 통은 비상 시 쓸 수 있는 연료통. 약 37리터 정도가 들어가 있다.

AEV가 개발한 강철 범퍼. 그 범퍼의 안쪽엔 19리터 정도의 물을 담을 수 있는 플라스틱 수통이 있다.

범퍼에 달린 커다란 두 개의 램프는 하이빔용으로 포장도로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범퍼 하단에 작은 등은 안개등 및 주간등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차체에 있는 작은 램프는 방향지시등. 그리고 가장 큰 것이 헤드램프인데 기본형이 할로겐으로 시승차의 경우 너무 어두운 편이다.

실내는 자료 사진으로 대신. 2012년형 랭글러 언리미티드 앨티튜드. 출처= netcarshow

 

AEV JK350 패키지 모델의 경우 서스펜션 튜닝과 휠, 타이어를 튜닝하여 일반 루비콘과는 또 다른 느낌과 성능이 부여되어 있다. 서스펜션을 통해 3.5인치를 높혀 최저 지상고를 더욱 높게 하였고, 35인치(타이어의 전체 높이) 타이어를 장착 했다. 물론 더 무지막지한 튜닝도 가능하지만 이 두가지 조합 정도면 어지간한 4WD 트레일에서 충분한 스릴과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랭글러는 어마어마한 애프터 마켓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자신의 용도와 개성에 맞게 차를 꾸미고 튜닝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빌스타인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는 차량의 하체

 

 

 

오프로드 시승 코스 및 시승

오늘 시승 코스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차이나 월(China Wall, 만리장성의 느낌을 준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 듯)이란 4WD 트레일을 택했다. 참고로 TrailDamage.com 이란 미국 내 트레일을 소개해주는 싸이트에선 가장 어려운 코스를 10이라고 표시하고 쉬운 곳은 레벨3, 어려운 곳은 레벨5로 평가하고 있다. 레벨 5정도면 초중급 정도의 코스인데 차이나 월은 디스커버리나 레인지 로버로 경험을 한 바 있어 모델 간 특성 비교가 개인적으로 용이했다.

차이나 월을 평가해 놓은 트레일데미지닷컴

 

시승 전 날 내렸던 눈들이 녹아 구간구간 진흙길과 마른 흙길 바위길들이 적절히 섞여서 성능을 테스트하기 무척 좋은 상황이었다. 포장된 도로를 달릴 때 드는 느낌은 차가 아래와 위가 따로 노는 것 같다는 점이다. 거기다 운전대를 10도 정도는 돌려도 차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달려 간다.

 

차이나 월로 가는 길. 계절은 여전히 겨울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다. 얼음 조각이라니...

집 앞까지도 내려오는 녀석들. 곳곳에 서식하고 있다.

이런 눈길을 뚫고서...

드디어 목적지 도착~!


목적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산행(?)에 올랐다. 오프로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랜드로버의 자동차들도 힘들게 바닥을 슬쩍슬쩍 긁고 가던 코스가 튜닝을 거친 루비콘에겐 너무나도 여유로운 운전을 가능한 곳이 되어 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짜릿한 맛이나, 저 길 과연 갈 수 있을까 하며 긴장으로 오르던 바위들도 정복감이나 성취욕을 느끼게 해주지 못했다. 이 정도 코스는 이 녀석에겐 몸풀기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정해진 트레일을 벗어나 좀더 어려운 코스를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했지만 정해진 트레일을 벗어나선 안되기에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 코스를 이어갔다.

 

힘들게 힘들게 올라갔던 디스커버리4

상대적으로 훨씬 편하고 쉽게 올랐던 AEV 루비콘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경사가 심한 곳이다

잘 올라가고 있는 루비콘~

 

 

 

환경 보호와 오프로드

여기서 잠깐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콜로라도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트레일을 가지고 있는 주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콜로라도의 지리적 특성 상 발달했던 많은 광산들이 있는데 그곳을 오르내리던 길들이 모두 현재의 오프로드 트레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난이에서 저난이도까지 정말 다양한 코스들이 즐비한 곳이 콜로라도다.


앞서 환경 훼손에 엄격한 편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한국에서의 오프로드 환경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에서도 이런 제도가 정착되어 환경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한국에 있을 각종 오프로드 동호회들도 이런 점들을 잘 지키고 따르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흔히 길이 없음 만들어 간다고 하지만 오프로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해진 트레일에서 자연 환경을 지키면서 즐기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환경에 대한 철저함은 윈치를 이용할 때도 나타난다. 윈치는 모터나 엔진의 힘을 이용해 차가 혼자 힘으로 빠져 나오지 못할 때 로프를 이용해 차를 빼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콜로라도 에서는(물론 다른 많은 주들도 포함) 윈치를 이용할때도 Tree saver winch strap 이란 도구를 사용하여 나무의 훼손을 최소화한다.

* <STAY THE TRAIL>
콜로라도주가 표방하는 OHV(OFF HIGHWAY VEHICLE) 오프로드 트레일의 표어이다. OHV는 ATV,UTV(혹은 SIDE BY SIDE), 오프로드 이륜차, 4WD 등을 뜻한다. OHV들은 기본적으로 정해진 트레일 안에서만 운행이 가능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5천불까지 벌금과 최대 6개월까지 구치소에 수감될 수 있다.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콜로라도 주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번호판 지지대에 윈치가 가려져 있다. 노란색 가로형 서스펜션은 스티어링 휠이 급격하게 돌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얼음과 눈, 젖은 흙과 곳곳의 바위들이 뒤섞여 있던 코스를 무난하게 주행한 시승차는 오프로드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는 차였다. 경사진 곳에서도 자세는 흐트러짐이 적었고, 롤오버의 위험도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지형을 타고 오르는 하체의 조화와 엔진의 힘 등을 생각하면 컨슈머 리포트의, 그런 일반적 기준으로 평가할 차는 아니라 생각한다.

 

물론 많은 단점들이 있지만 랭글러만이 줄 수 있는 그런 특별함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오프로드의 맛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랭글러는 선택 받기 힘든 차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차를 왜 타느냐 말할 수도 있겠지만 랭글러의 참 맛을 본 사람이라면 분명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한국에 불고 있다는 아웃도어 열풍에 휩쓸려 캠핑을 가려고 혹은 Travel Trailer나 Pop Up Camper 같은 캐러반을 끌고 아웃도어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랭글러가 아닌 다른 많은 대안들이 있다. 만약 이런 이유를 주 목적으로 랭글러를 구입하고 싶다면 랭글러 구입을 만류하고 싶다. 가족들이 함께 떠나는 장거리 여행에는 꼿꼿이 서 있는 뒷좌석이 불편할 것이며 안락함에서 큰 기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가족 전체가 오프로드의 재미를 알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 질 수 있을 것이다.

 

 

트랙이 경쟁이라면 오프로드는 협력이다

난 어떤 차도 그 나름대로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안겨 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정말 많은 차를 경험해봤지만  랭글러라는 차가 주는 즐거움은 다른 것들과는 차별화 된, 또 다른 큰 즐거움이었다. 사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오프로드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그러다 아내와 함께 버섯을 따기 위해 구입한 트럭 한 대로 인해 오프로드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됐다.

레이스 트랙에서 오일타는 냄새와 타이어 녹는 냄새를 맡아가며 느꼈던 그 스릴은 사회생활의 축소판 같은 것이다. 굉음을 내며 달리며 다른 경쟁자들을 이겼을 때 얻는 환희는 꽤 컸다. 하지만 오프로드는 여태껏 내가 즐겼던 그런 것과는 정말 정 반대의 상황을 만들어 준다. 얼마나 빠르게 경쟁자들을 따돌리냐가 아니라 때론 걷는 것보다도 느리게 천천히, 때론 함께 간 사람들과 협동하는 등, 인간이 만든 트랙이 아닌 자연이라는 거대한 대상을 상대로 느끼는 성취감과 스릴은 그간 최고라고 생각했던 속도의 즐거움들을 허무하게 만들 정도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랑하는 아내와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트랙은 무섭다며 고개를 가로젓던 아내지만 이날 시승 때엔 즐거움 마음으로 동승했다. 그리고 길을 어떻게 극복할까 의논하고 협력하며 웃는 등, 그런 아내의 모습이 나를 미소짓게 한다. 이쯤 되면 루비콘을, 오프로드를 추천할 만한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