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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스케치

독일의 대표적인 제품평가 잡지 "Stiftung Warentest"

비누다..
이런 비누 하나쯤 갖고 싶다는 얘기가 아닌,
이 비누 우측에 보면 Test 마크가 보이고 gut(good)이란 단어가 보일 것이다.
이 제품이 우수하다는 평가마크다.
독일엔 이처럼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평가테스트를 하고 마크를 붙인다.
바로 이 테스트 마크와 관련된 얘기를 하려 한다.
 
소비자들은 이런 마크가 있고 없고, 또 어느 정도의 등급을 받았느냐를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와 소비를 취하게 된다.
 
독일 내에서는 비교상품 책자나 싸이트가 경기 불황속에서도 장사가 잘 되는 모양이다. 너도나도 가격비교 책자등을 발간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하고 있다.
한국에도 에누리나 다나와 같은 가격비교 싸이트가 활성화 되어 있지만 제품에 저런 마크를 붙이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다양한 가격비교 혹은 제품테스트 평가를 하는 기관들 중에 독일을 대표하는 곳이 있다.
바로, <Stiftung Warentest>이다.
 
1964년에 정부의 기금으로 설립이 된 재단이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하겠다.
그만큼 독일내에서도 가장 신뢰되고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곳이기도 하다.
 
그들의 아주 철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제품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다섯가지 단계로 나눈다.
 
Sehr gut         (0.5~1.5) : 매우 좋음.
Gut                (1.6~2.5) : 좋음
Befreidigend   (2.6~3.5) : 만족
Ausreichend   (3.6~4.5) : 충분함
Mangelhaft     (4.6~5.5) : 모자른
(각 브랜드 별 텔리비젼 모델들에 대한 평가내용)
(매우 다양한 항목들 각각에 대해 점수를 주고 이를 종합해 전체 점수가 나온다.)
 
이 공신력 있는 기관은 처음에는 단순히 물건에 대해서만 평가를 내리다 점점 그 영역을 넓혀 금융이나 논문, 학원이나 심지어 해수욕장까지 상세하게 평가를 함으로써 거의 모든 영역을 다루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좋은 평가를 얻은 제품(대략 2등급-GUT-까지)은 제품의 홍보에 최대한 활용된다.
이렇게 믿을 수 있는 재단에서 오랜세월 소비자들에겐 옳바른 선택의 기준을 마련해주고, 제품을 만드는 곳에서는 보다 나은 물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하는 이런 시스템... 한국에도 하나쯤 있었야하지 않을까?
 
(1966년 첫 발행된 Stiftung Warentest 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