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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산화물

'정말 미래는 없나?' 디젤차를 향한 작은 희망가 디젤에 미래가 있을까요? 5년 전 이런 질문을 했다면 트렌드를 모르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 취급을 당했을 겁니다. 하지만 디젤 게이트를 기점으로 흐름은 급격하게 바뀌었고, 이젠 누구도 디젤을 자동차의 밝은 미래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디젤차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조차 계속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디젤과의 작별은 당연해 보입니다.그런데 이런 디젤 엔진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독일인데요. 좀 더 정확하게는 독일과 일부 유럽 자동차 업계라 해야겠습니다. EU와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은 갈수록 더 강력해지고 있고,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은 날이 갈수록 덩치를 키워가는 중입니다. 그런데도 디젤에 관심을 두는 것은 여전히 .. 더보기
디젤차에게 가장 반가운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디젤차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시대 흐름에 반하는 주장이라며 비판받기 쉬운데요. 그만큼 분위기는 디젤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디젤 게이트 이후 사라져갈 기술로 여겼던 이 엔진이 계속되는 연구와 투자를 통해 조금씩 생명 연장(?)의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이미 몇 차례 이야기를 드렸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조사들이 줄이지 못하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당연히 그들로서는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겠죠. 전기차가 활성화되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상대적으로 CO2 배출이 적은 디젤차 판매량이 다시 늘어야만 합니다. ↓'CO2 기준 달성 못한다고?' 자동차 회사들 초비상하지만 디젤차의 판매량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그 줄어든 소비.. 더보기
배출가스 테스트로 울고 웃은 BMW와 아우디 요즘 독일은 한 자동차 배출가스 테스트 결과로 시끄럽습니다. 장본인은 BMW 320d인데요. 독일 환경 단체 도이체 움벨트힐페(Deutsche Umwelthilfe, 이하 DUH)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총 여덟 번에 걸쳐 320d 왜건 모델의 배출가스 테스트를 도로에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요즘 디젤차에서 문제 되고 있는 질소산화물(NOx)이 기준치(80mg/km)를 평균 2.6배, 실험실 대비 최대 7배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DUH는 폴크스바겐이 그랬던 것처럼 320d에 불법 소프트웨어가 장착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독일 정부가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BMW는 제기된 불법 소프트웨어 장착에 대해 '그룹 차원의 행동이나 기술적 조치는 없었다'라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DUH는.. 더보기
칭찬받을 만한 5시리즈와 E클래스 디젤 경쟁 요즘은 디젤 자동차 관련해 좋은 소식 전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입니다. ‘디젤 시대의 종말’ ‘디젤 레퀴엠’ 등의 표현들이 서슴없이 나오는 상황까지 왔죠.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유럽에서 비판은 디젤 게이트 이전과 너무 달라 그 대비감이 아찔할 지경입니다. 어찌 되었든 흐름은 바뀌었습니다. 뭔가 디젤로 미국 시장의 판을 바꿔 보려는 시도도, 한국에서의 디젤 열풍도, 디젤 본토의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던 디젤 사랑도 이제 과거의 일이 되려나 봅니다. 내연기관 종말 이야기까지 튀어나오는 판에 디젤의 긍정적 미래를 이야기할 의미가 있을까요? 그런데 적어도 오늘 얘기만 보면 가능합니다. 숙명의 라이벌‘숙명의 라이벌’이라는 클리셰한 타이틀을 가져다 써도 욕먹지 않을 두 자동차가 있죠.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 더보기
생존 회의가 된 독일 '디젤 정상 회담' 8월 시작과 함께 독일에서는 매우 중요한 자동차 관련 회담이 있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일 오전 11시 반부터 시작된 일명 ‘디젤 정상회담’은 오후 5시가 다 돼서야 끝이 났죠. 연방 교통부 장관 알렉산더 도브린트와 환경부 장관 바바라 헨드릭스가 주도한 이번 회담에는 다임러,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수장들은 물론, 독일 내에 공장과 법인을 두고 있는 포드와 오펠까지 모두 참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방 경제 에너지 장관, 교육연구부 장관과 자동차 공장이 있는 6~7개 주의 총리 등, 자동차와 관련 있는 정치인과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린피스는 기습 시위를 벌였고 환경단체 및 소비자 단체들은 혁신적인 방안이 합의되길 바라는 성명서를 내는 등 하루 종일 베를린은 어수선했습.. 더보기
슈투트가르트시 디젤차 도심 진입 금지 논란 총정리 올 초 독일에서는 디젤차 운전자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죠. 서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주도이자 독일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한 곳인 슈투트가르트가 2018년 1월부터 유로6 미만의 디젤차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겠다는 계획이 주총리의 승인을 받은 것입니다.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올바른 결정이다." "디젤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 등의 찬성의 목소리부터, "대기오염의 원인을 디젤에게만 돌리는 잘못된 결정이다." "보여주기식 행정 아니냐?" 등의 반대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일단 슈투트가르트시는 큰 틀에서 원래의 계획대로 밀고 나갈 모양인데 저항 요인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디젤차 미래를 가늠할 수 있을 이번 조치에 대해 문답형식으로 현재까지 상황을 정리해 봤습니다. Q : 정말 .. 더보기
독일, K5 포함 질소산화물 과배출 차량 명단 공개 지난 4월이었죠. 독일 연방환경청(Umweltbundesamt)이 유로5와 유로6에 해당하는 자동차 수십 대를 테스트한 결과를 발표했고 그 소식을 4월 말쯤 여러분께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실제 도로를 달릴 때 자동차가 얼마나 질소산화물(NOx)을 내뿜는지 확인했더니 너무 기준치를 많이 넘어섰다는 내용이었고, 거기까지만 큰 틀에서 공개가 됐었는데요. 그런데 5월 말,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당시 독일 환경청이 테스트한 차량 중 유독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차들이라며 그 명단을 공개해버렸(?)습니다. 디젤 게이트가 터진 2015년 전후로 관련한 소식을 정말 여러 차례 전달해드렸기 때문에 이쯤 되면 별 느낌도 없고 그럴 줄 알았는데 매번 그 심각성이 새롭게 다가오네요. 긴말 필요 없이 지난 테스트에서.. 더보기
테스트로 드러난 심각한 디젤차 배출가스 실태 올 9월 새로운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법이 도입됩니다. 지금까지 배출가스나 연비의 측정은 실험실에서만 이뤄졌죠. 하지만 앞으로는 실제 도로를 달리며 측정하게 됩니다. 대단히 큰 변화인데요. 제조사들이 변화에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한 가운데 최근 독일에서는 놀랄 만한 실험 결과 하나가 공개됐습니다. 독일 연방 환경청에 의해 드러난 끔찍한 결과지난 화요일 독일 연방환경청(UBA)은 홈페이지에 자료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9월부터 시행되는 연비측정법(RDE)에 맞춰 실제 도로에서 디젤차 질소산화물(NOx)을 측정한 결과였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유로6의 법적 기준치를 평균 6배 이상 넘긴 것입니다. 이미 여러 단체나 국가별 테스트가 있었기에 편차가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했지만 전체 평균이 이 정.. 더보기
디젤 게이트 그 후, 2016년을 관통한 세 가지 흐름 얼마 전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폴크스바겐 판매량에 대한 자료였죠.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세계 시장에서 540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디젤 게이트가 터진 건 2015년 9월 일이었고, 2015년 4분기는 디젤 게이트 여파로 판매량 폭락 소식이 곳곳에서 전해지던 때였습니다. 판매량 하락은 시작일 뿐, 폴크스바겐은 물론 그룹 전체의 생존이 걸린 문제로 확대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보유한 자동차 회사 중 최소한 1개 정도는 팔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곳곳에서 폴크스바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여러 나라가 자체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던 2016년 한 해, 디젤 게이트 이후 시장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 변화는 크.. 더보기
에코테스트에서 만점 받은 i3, 1점 받은 코란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자동차 클럽 아데아체(ADAC)는 최근 실험 보고서 하나를 내놓았고, 이것이 독일 내에서 이슈가 됐습니다. '에코테스트'라 불리는 배기가스 측정 결과였는데요. 그동안 현재 적용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연비측정법(NEDC)에 맞춰 실험을 했지만 얼마 전부터는 내년 9월부터 실시되는 새 연비측정법(WLTP)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식을 강화한 후 총 45대의 자동차가 테스트를 받았는데 한마디로 정리를 한다면, 디젤 자동차는 역시 질소산화물(NOx) 문제가, 그리고 가솔린 자동차 중에서는 특히 직분사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모델들에서 미세먼지 과대 발생의 문제가 다시 한 번 확인이 됐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이산화탄소(CO..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