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차

유럽의 현대 기아차 결함률은 어느 수준일까? 지난주 테슬라 모델 3가 독일 정기검사 결함률 조사 ‘튀프 리포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튀프 리포트가 뭔지 궁금한 분들은 지난주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현대와 기아차에 대한 조사 결과를 간단하게 공유해 보려 하는데요. 유럽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현대 및 기아자동차는 유럽 현지에서 생산됩니다. 물론 제네시스나 전기차들은 한국 등에서 조립돼 건너오죠. 그런데 정기검사 결함률 조사에는 제네시스와 전기차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적어도 출시된 지 만 2년 이상이 된 모델이어야 하고, 판매량이 분석 데이터가 신뢰할 수준만큼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빠져 있다는 건 두 조건 중 하나에 포함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럼 바.. 더보기
현대∙기아 독일에서 판매량 늘어난 이유 2021년 독일에서는 총 2,622,132대의 신차가 판매됐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약 10% 정도 줄어든 결과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독일 판매량이 눈에 띕니다. 전체적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와중에 두 브랜드가 판매량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자료 : 독일연방자동차청 1위 : 폭스바겐 (489,962대, 전년 대비 -6.8%) 2위 : 메르세데스 (225,392대, 전년 대비 -25.7%) 3위 : BMW (222,481대, 전년 대비 -7.7%) 4위 : 아우디 (181,877대, 전년 대비 -15.0%) 5위 : 오펠 (161,852대, 전년 대비 10.7%) 6위 : 스코다 (149,838대, 전년 대비 -17.3%) 7위 : 포드 (126,358대, 전년 대비 -35.0%) 8.. 더보기
'독일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2021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 조사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매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설문조사를 합니다. 그중 하나인 '베스트카 2021'의 결과가 얼마 전 공개됐는데요. 제목만 보면 최고 자동차를 선정하는 것 같지만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질문과 대답입니다. 올해는 총 101,70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고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밝혔는데요. 설문 결과는 전체 자동차 회사 중 12개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것만 공개됐습니다. 총 8개 항목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오늘은 이 중에서 6개 부문에 대한 이미지 평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독일인들 대상이기 때문에 자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높다는 점은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질문 1. 높은 신뢰성(Hohe Zuverlässigkeit.. 더보기
독일에서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 굳어진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1977년 그리스에 포니를 수출하는 것으로 유럽 시장 공략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초기 판매량은 정말 보잘것없었죠. 몇 년을 팔아도 합쳐 1~2만 대 수준에 머물렀으니까요. 좀처럼 뚫기가 어려운 유럽 시장에 비해 북미 시장은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빨랐고, 그렇게 미국은 현대차의 가장 중요한 해외시장이 됐습니다.그러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현대차는 다시 유럽 시장에 힘을 쏟기 시작합니다. 기아 브랜드까지 품은 현대차는 유럽에 현지 법인을 설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2018년에는 현대와 기아 합쳐 유럽에서 연간 판매량 1백만 대를 돌파합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이런 성과가 고성능 모델을 늘리고, 친환경과 SUV 모델의 성공에 힘입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 더보기
현대차 내부고발자, 당신을 응원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몸담고 있던 한 직원의 고발이 있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계속해서 여러 언론을 통해 현대와 기아차 복수 모델들에 이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고, 이 문제점을 제대로 회사에서 처리하지 않고 있다는, 내부고발자의 양심선언이 언론을 통해 소개된 것입니다. 그동안 자동차의 결함 의혹 등은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제기했거나, 아니면 공개되지 않은 루트를 통해 나온 내용을 토대로 언론에서 다루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내용과 방식은 이전의 것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바로 현대에서 25년간 근무한 50대 중반의 엔지니어가 회사 대응에 문제가 있다며 직접 나선 것이기 때문입니다.김 부장의 의혹1 : 엔진 손상제일 처음 김 부장 (언론을 통해 공개된 명칭을 기준해 이하 김 .. 더보기
현대차 임원들이 수입차를 타야 하는 이유 카를 벤츠가 가솔린 자동차를 만든 지 130년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 동안 몇 안되는 국가만이 커다란 산업으로 자동차를 키워낼 수 있었죠. 이런 그룹 안에 우리나라도 늦게나마 발을 담갔고, 이제 현대자동차 그룹이라는 세계 5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회사를 보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짧은 역사, 빈약한 기술력의 회사가 이처럼 빠르고 높게 비상하리라곤 현대차 스스로도 쉽게 예상치는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그간 국가의 보호와 저렴한 가격이라는 두 가지 마술봉을 가지고 나라 안팎에서 승부를 펼쳤다면, 앞으로는 이런 혜택을 지운 상태에서 온전히 실력으로만 경쟁을 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현대차는 고부가가치 브랜드로 거듭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일단 복잡.. 더보기
현대차 비어만 영입은 테슬라 나비효과?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연구개발과 관련해 양적 질적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현대차의 남양연구소일 겁니다. 만여 명의 전문 인력들이 모여 치열한 기술적 도전을 하고 있죠. 최근엔 DCT를 자체 개발해 양산 중이고, 10단짜리 자동변속기 개발도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분명 의미 있는 결과와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싸움은 멀고 험합니다. 열정만 가지고 성과를 낼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회사의 큰 지원이나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성장을 이끌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요즘 남양연구소의 변화는 꽤 의미 있어 보입니다. 바로 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 기술파트를 책임지고 있던 알베르트 비어만 씨가 남양연구소 부.. 더보기
현대 아슬란 '솔직히 이 차가 뭔 죄가 있나요?' 작년 10월 중순, 한 언론에서 현대가 10월 말에 내놓을 새로운 대형(준대형급) 자동차 아슬란의 사전 예약이 1700대에 이르렀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고객의 반응이 무척 뜨거우며 영업일수 기준으로 하루에 250대가 계약되고 있다고 현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죠. 작년 11월 말, 또 다른 신문은 역시 현대차 관계자의 말은 인용, 지금까지(11월 26일 기준) 3700대가 예약됐고 출고된 차량은 1,000~1,500대라고 밝혔습니다. 예약과 출고된 차량간 차이는 생산 지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다른 요인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올 1월 초, 언론들은 일제히 아슬란의 지난 달까지 두 달 동안 판매량은 2,551대라고 전했습니다. 현대가 론칭 때 밝혔던 12월 말까지 6천대 판매 목표에는 절반에도.. 더보기
현대 기아차를 둘러싼 불편한 두 가지 분위기 11시간 35분의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독일의 저녁은 역사상 가장 큰 철도파업 여파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가뜩이나 잠을 못 자 피곤한 상태로 도착했는데 마중나오기로 한 아내는 늘어선 차량들 속에 갇혀 1시간 이상 늦고 말았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쏟아져 나온 차량들로 인해 거북이 주행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곤함에 무너지는 눈꺼풀 사이로 막힌 도로 위를 채우고 있는 독일 차들이 보였습니다. 비몽사몽, 문뜩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좋겠다 독일인 당신들. 한 번쯤은 타보고 소유하고픈 그런 자동차 브랜드를 도대체 몇 개나 갖고 있는가 말이다.' 우리에게도 토종 자동차 브랜드는 있습니다. 더욱이 이 기업은 세계 5위의 판매량을 보일 정도로 성장했죠. 하지만 요즘 인터넷 상.. 더보기
제네시스, 현대를 프리미엄으로 이끌 것인가?  요즘의 대한민국 운전자들에겐 가장 뜨거운 감자가 현대차일 수밖에 없는데요. 온 갖 비난, 혹은 비판을 감수하고 몇 가지 이야기 '꺼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한 주 동안 현대자동차와 관련한 나름 특집(?) 포스팅으로 함께 할 텐데요. 오늘은 본편에 들어가기에 앞서 분위기를 띄우는(?) 차원에서 '더딴지'에 기고했던 내용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전에 이란 글의 앞부분만 보여드린 적 있죠. 오늘은 그 글의 전체 내용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대단한 글이나 되는 거 같아 조금 민망하긴 한데요. 그냥 자동차를 아끼는 한 남자의 애정어린 시선에서 나온 이야기 4편 중 하나라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나머지 준비된 내용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있는 베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