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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그룹

자동차 전설 피에히가 택했던 두 남자와 배신 지난 8월 25일, 폴크스바겐 그룹 회장이자 감독 위원회 의장이었던 페르디난트 피에히(Ferdinand Piëch, 82)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던 그의 죽음은 독일 자동차 역사의 한 챕터가 막을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였죠. 개인적으로 독일 자동차에 대한 글을 쓰는 동안 포르쉐, 그리고 칼 벤츠와 고트리프 다임러 다음으로 많이 언급을 했던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를 빼놓고 독일 자동차 산업과 역사를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였던 그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뛰어난 엔지니어였습니다. 장차 포르쉐를 이끌어갈 재목이었지만 탁월한 능력만큼 고집도 세고 독단적인 면도 있었죠. 포르쉐 후손들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가게 된 결정적 계.. 더보기
BMW 최고를 꿈꾸던 남자 VW 그룹 회장 되다 지난 목요일(12일)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그룹 폴크스바겐 AG의 새 회장이 선출됐습니다.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폴크스바겐 브랜드 사장이 주인공으로, 그동안 그룹을 이끌던 마티아스 뮐러의 뒤를 잇게 됐죠. 또 회장 교체뿐만 아니라 그룹의 경영구조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헤르베르트 디스는 어떤 인물일까요? BMW 그룹 회장을 꿈꾸던 남자헤르베르트 디스는 1958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국적은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의장이 그랬던 것처럼 오스트리아인데요. 뮌헨 응용학문대학에서 자동차 공학을, 그리고 뮌헨 기술 대학원에서 각각 기계 공학을 공부했죠. 전임 마티아스 뮐러 회장 역시 뮌헨 응용학문대학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전공했으니 이공계 엔지니어 출신들.. 더보기
폴크스바겐 살아있는 전설 피에히의 씁쓸한 퇴장 지난주였죠. 독일 주말판 신문인 '빌트암존탁'은 페르디난트 피에히(Ferdinand Piëch) 전 폴크스바겐 그룹 이사회 의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상당 부분을 처분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2015년 경영권 문제로 물러난 그가 가지고 있는 포르쉐SE 주식은 약 14%로, 그중 상당량을 매각할 계획인데 액수로는 약 1조 2천억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분하게 되면 폴크스바겐 그룹 경영에 영향력을 완전히 잃게 되는 것이라 그 속내가 궁금했습니다. 전설이 된 엔지니어 피에히 전 의장은 아시다시피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로 1937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 영향을 받고 자란 그는 자동차 기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공부를 마친 1963년부터 1971년까지 포르쉐.. 더보기
유럽 학생들이 취업을 꿈꾸는 자동차 회사들 학업을 마친 후 자신이 꿈꾸는 곳에 취업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세상 어디서나 똑같을 겁니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다 이뤄지는 건 아니죠. 소통이 자유로운 유럽의 경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다양한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또 그만큼 경쟁도 치열합니다. 그렇다면 이곳 유럽 학생들은 어떤 회사에 들어가 일하고 싶어 할까요? 1999년부터 트렌덴스라는 컨설팅 회사는 매년 취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역시 졸업을 앞둔 유럽 각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바라는 첫 직장이 어딘지를 물었습니다. 2015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4개 유럽 국가 약 30만 명의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질문에 답했고, 상위 100개 기업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자동차 회사의 경우 비즈니스 계열과 이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