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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서점에서 본 우리 자동차 문화의 현주소  한 나라의, 어떤 문화에 대한 가치를 계량화 해서 이해한다는 것이 그리 달가운 자세는 아닙니다만 오늘은 왠지 이런 접근을 좀 해보고 싶어지네요. 그것도 매우 단순한 방법을 통해서요. 요즘 책 좀 읽으시나요? 사실 차분히 책 붙잡고 살기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하지만 손에 스마트폰 쥐고 거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있다면 책을 읽을 수도 있다는 뜻이 될 테니 시간이 없어, 바빠서 책 못 본다는 것은 어떤 면에선 변명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암튼 불행인지 다행인지 돈 생기면 이 책 저 책 사서 읽고 하는 버릇이 아직은 조금 남아 있어 그래도 꾸역꾸역 책과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요즘은 자동차에 대해 글을 쓰는 팔자가 되다 보니 독일에서든 한국에서든 서점에서, 혹은 온라인 서점에서 '자동차' 관련해 우선 .. 더보기
책, 그리고 밑줄 긋기 오늘은 자동차와 관련없는, 다음뷰로 송고하지 않는, 개인적이고 편안한 그런 내용을 하나 올립니다. 자주 찾는 분들과 함께 생각해 봤음 하는 그런 포스팅을 가끔씩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다니엘 핑크의 책 (A Whole New Mind, 펴낸 곳: 한국경제신문)의 몇 부분을 옮겨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일 무언가를 알고 싶다면 구글 입력창에 검색단어를 쳐넣으면 순식간에 수많은 관련 자료들이 화면에 뜬다. 오늘날에는 전혀 신기할 게 없는 많은 일들이 15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예를 들면 브뤼셀의 현재 기온을 알아보거나 IBM 주식의 현재가를 알아보는 일 따위는 인터넷만 다룰 줄 안다면 열세 살배기 꼬마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처칠 정부의 두번째 재무부장관.. 더보기
요즘 읽고 있는 책..."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요즘, 다시 빈센트 반 고흐다...' 10년 전 학고재에서 출판된 민길호 씨의 이 책은, 고흐가 자신의 이야기를 따뜻한 어조로 고백하듯 써내려간 형식을 빌었습니다. 마치 그 스스로 일기장을 낭독해주 듯 편안한 느낌의 필체와, 작가의 고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이 없다면 묻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책 전체적 분위기가, 자연스레 19세기 후반의 그 때로 저를 데려다 주는 듯 합니다. 원두알 갈아 만든 넉넉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미술가, 그러나 지극히 소소한 한 인간으로서의 적나라한 고흐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읽는 즐거움과 보는 설레임이 은근한 책...다시 읽는 재미가 여간 아닙니다... 더보기
1920년 독일 발행판 "꿀벌 마야의 대모험" 그간 방치(?)해 뒀던 책들을 정리하다 색바랜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오~~~~래된 녀석이었다. 꿀벌 마야의 모험이라는 유명한 동화책이었다! 아내가 예전에 이웃에 사는 독일 노부부에게서 선물로 받은 책이라는데.. 혹한 마음에...초판본은 아닐까 싶어 책을 펼쳐봤다. 1920년 발행....아쉽지만 초판본은 아니었다. 발데말 본셀스가 이 동화를 세상에 처음 내놓은 때가 1912년이니까 제법 세월이 지난 후였다. 그렇다면 이 책의 원래 주인은 누구였을까? 아빠 요세프가 딸 파울라에게 1921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책이었다. 세상밖으로 한 번 나가본 적 없던 마야가 미지의 세계에서 겪은 모험담이 이 책의 내용이다. 아마도, 자신의 딸도 마야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 담겨 있으리라... 이.. 더보기
이런 서점은 어떤가요? - 후겐두벨에 가다!- 프랑크푸르트는 박람회나 전시회가 매년 끊이지 않는 도시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가을마다 열리는 의 유명세는 익히 알려져 있다. 시내 지하철 안 풍경의 절반은 책을 읽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니 말 다했지... 암튼, 프랑크루프트 차일 거리 카우프호프 백화점 옆에 있는 후겐두벨(Hugendubel)서점은 전국구 서점이라는 명성과 다양한 책을 구비했다는 것 말고도, 아기자기한 서점의 구조 때문에라도 즐거운 요기 거리가 될 수 있다. 잠깐 둘러볼까? "책들의 세상 후겐두벨"... 큼지막하게 서점을 알리는 간판이 가로 세로로 걸려 있다. 주말이라 그랬는지 평소 때 보다는 책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서점은 우리나라 대형 서점과 비교하면 그닥 크지가 않다. 동선은 서점의 중심에서 사방으로 놓여 있는 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