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10건

현실로 다가온 레벨 3 자율주행 시대

자동차 등장 이후 운전의 주체는 인간이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절대적 개념이었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율주행'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정말로 자동차가 인간을 대신해서 운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구체적 대답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분위기를 봐서는 대략 10년 정도 후에는 자동차가 알아서 출발해 알아서 주차까지 하는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아우디 A8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가 한발 더 나아가게 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형 A8 / 사진=이완


신형 A8의 핵심은 레벨 3 자율주행

그동안의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해야 했습니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가 나눈 자율주행 단계 기준으로는 레벨 2였죠. 자율주행을 양산차에 적용해 첨단의 이미지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는 테슬라 역시 실제 판매되는 현재 모델들은 레벨 2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우디가 A8에 적용한 자율주행은 그보다 한 단계 높은, 그러니까 운전자가 페달과 운전대 등에서 손발을 뗀 상태에서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단계까지 이른 것입니다. 즉, 운전자가 운전 외에 다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눈에 익은 이런 홍보용 사진 속 모습은 모두 자율주행 3단계 이상에서만 가능 / 사진=볼보


물론 A8의 자율주행 조건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은 다른 모델들과 같습니다. 중앙분리대가 있는 고속도로, 그리고 일반도로에서 차량 정체로 시속 60km/h 이하인 경우에만 작동합니다. 하지만 전방에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도 있고, 시동을 켜고, 가감속을 하고, 조항과 제동을 하는 일견의 운전 과정을 전적으로 자동차에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사실 아우디가 A8에 적용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7월에 공개하기 전 GM은 언론을 통해 올 하반기 미국에서 레벨 3 수준의 캐딜락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 시선을 인식하는 카메라를 통해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할 경우 경고 신호를 보내는 등, A8보다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저 스캐너가 포함된 센서들과 제어본부

이처럼 한발 레벨 3으로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자율주행과 관련한 센서, 그리고 센서들로부터 받은 정보를 처리하는 제어 장치의 발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양산 모델에 처음 적용된 레이저 스캐너는 비가 오거나 안개가 자욱할 때, 그리고 야간에도 특별한 제한 없이 역할을 수행하게 되기 때문에 움직이는 모든 것과 도로 주변 지형 지물을 스캔해 제어장치(zFAS)로 보내게 됩니다.

각종 센서들 / 사진=A8 동영상 캡처


A8에는 이외에도 12개의 초음파 센서(울트라 수퍼 소닉 센서), 전,후,좌우 사이드미러에 4개의 360도 카메라, 차량 지붕에 카메라 1대, 네 모서리에 중거리용 레이더, 앞면에 장거리용 레이더, 전면부에 다시 1대의 적외선 카메라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우디는 이와 관련해 재밌는 영상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각 센서를 의인화해 설명하고 있는데, 잠시 감상해 보시죠.


트래픽 잼 파일럿 설명 영상


자율주행 관련 법 제정은 더디고 어려운 싸움이 될 듯

이처럼 기술적으로 제조사들은 자율주행 시대를 예상보다 2~3년 앞당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레벨 3급의 자율주행이 어느 도로에서나 가능하겠냐는 것입니다. 현재 레벨 3 수준의 주행을 법으로 보장한 곳은 캘리포니아 정도로 알려져 있죠. 미국의 경우 각 주별로 법을 정해야 하고 유럽 역시 국가별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가능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아우디는 이런 이유로 인해 '지오펜싱'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차량에 탄 운전자가 프랑스에서 독일로, 그리고 다시 폴란드로 이동한다고 가정을 하면, 국경을 넘을 때마다 그 위치를 파악하게 되고, 해당 국가에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을 허락하는지 미리 파악된 정보에 따라 자동으로 차량의 자율주행 가능 여부를 조절하게 됩니다.

A8에 들어가 있는 중앙처리 장치 zFAS / 사진=이완


하지만 레벨 3 자율주행이 당장 유럽이나 한국 등에서 적용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거의 모든 도로교통 관련한 법률에 자율주행을 대입해 하나하나 그 가능성 여부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죠. 일본은 2020년대 초반까지, 독일은 빠르면 2019년, 한국도 2020년 이후쯤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을 공공도로에서 허용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레벨 3 자율주행은 잠자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서두르는 각국 정부들, 이유는?

하지만 자율주행에 많은 나라가 관심이 높고, 실제 공공도로에서 레벨 3 수준 이상의 자율주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영국은 작년에 여왕까지 나서 자율주행이 국가 경제에 미칠 거대한 영향을 언급했습니다. 영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닛산도 정부가 빨리 움직이면 자율주행 차를 생산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독일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배기가스 조작 관련한 문제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은 독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핵심입니다. 또 그 어느 곳보다 자율주행 문제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졌고 적극적인 미국 역시 더욱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율주행의 빠른 안착을 바라는 이유는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1년에 백만 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죽고,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지금으로는 자율주행만큼 확실한 해법을 제시할 게 없습니다. 자율주행 대중화는 이동에 제약을 받던 노인과 장애인들에게도 반가운 일이며, 경제성, 그리고 효과적 주행을 통해 대기오염을 줄이는 일에도 도움을 주게 됩니다.

테슬라 모델 X


자율주행 레벨 5 준비하는 테슬라

이처럼 자율주행은 산업과 도로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일찍이 준비해 왔습니다. 작년에는 벌써 자율주행 최종 단계인 레벨 5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죠. 언제든지 운전의 시작부터 끝을 자동차가 할 수 있는 그런 시대를 기술적으로 준비를 마친 것입니다. 


법이 허가만 한다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테슬라 운전자들에게 레벨 5 시대를 만들 것입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좀 더 다듬고 법이 정비되어야 하는 시간까지 생각한다면 당장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로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만이라도 집중해 제도와 교통 인프라가 따라 줄 수 있어야겠습니다.


기대와 우려의 바퀴로 달려갈 미래

자율주행은 2010년대 들어서 딥러닝의 적용으로 하나의 장벽이 무너졌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알파고가 바둑 프로기사를 무너뜨린 것은 상징적 사건이었고 이제 자동차의 영역도 끝없는 자기 학습을 하게 된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 이상의 운전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오류, 해킹의 위험, 법과 윤리적 문제, 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인 도로 인프라의 디지털화 등, 해결하고 넘어서야 할 문제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과연 이 수많은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극복하고, 법으로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숙성되었다 할지라도 자율주행 단계를 조절하고 다음 단계의 문을 여는 일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합니다.

A8 / 사진=아우디


사실 A8을 현장에서 만났을 때 엔진이 어떤지, 또 어떤 화려한 옵션이 적용되는지는 그리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이들 눈에는 A8이 어쩌면 하나의 로봇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AI와 자율주행을 끊임없이 강조하던 아우디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10년 후의 도로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어렵지 않게 예상됐습니다. 서늘한 느낌도 들었고 동시에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한 여정이 될 거라는 기대감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과연 우리의 도로는, 우리의 자동차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요?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자동차 역사에서 가장 큰 혁명이라는 자율주행의 또 하나의 챕터가 열리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부디 그 새로 열리는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은 안전하고 쾌적한 내용들로 가득 차길 바랍니다. 일정을 마친 후 행사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도로 위에 많은 차들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운전대를 모두 꼭 쥔 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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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모니 2017.07.17 11:39 신고

    전기차보다 자율주행이 먼저올겁니다. 기술적으로 헐씬 쉬우니깐요...

    • 업자3 2017.07.17 14:05 신고

      자율주행은 아직 기술의 영역에서 풀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전기차는 벌써 현실화 된 기술이고요.

    • 하모니 2017.07.17 19:09 신고

      전기차 현실화된건 백년도 넘었죠... 그런데도 보급이 아직 멀었습니다. 배터리 기술발전이 너무 느리거든요... 충전인프라도 갖춰야 하고요.... 반면 자율운행 시스템은 일단 완성만 하고나면 몇가지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갖추는거로 바로 시행 가능합니다. 기술개발은 어렵지만 일단 완성만하면 가격다운 쉽고 교체도 즉각적일 겁니다.. 전 자율주행이 전기차시대보다 먼저 올거라 봅니다.

    • 전기차는 이미 충분히 만들어지고 있죠. 보급이 늦어지는 건 역시 인프라나 가격 등의 요인인데, 자율주행도 사실 도로 디지털화나 말씀하신 법률적인 문제, 기술의 숙성도 등을 생각하면 10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10년 전후로 자율주행 5단계가 마무리 되면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겠죠. 속도는 오히려 전기차보다 빠를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기차 역시 10년 후에는 지금과 달리 더 많이 팔려 있을 것이고 인프라 역시 많이 갖춰져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조합이 현재 개인 모빌리티의 목표지점이니, 비슷하게 발전하리라 생각되네요.

  • Favicon of http://hyunjai.net BlogIcon 분 도 2017.07.17 17:39 신고

    자동차 기술이 빠르게 진화되는군요

    • 그동안 백년이 넘게 엔진 중심의, 그리고 기계 중심의 자동차 문화였죠. 그게 디지털, 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발견과 발전으로 순식간에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고 봅니다.

  • 겉보리 2017.07.18 02:50 신고

    기술 맹신의 조류가 인류에게 가져다 줄 것이
    안전일지 재앙일지 걱정스럽습니다.

    • 어떤 미국의 학자가 그러더군요. 자율주행에게 100의 안전성을 요구하는 건 불가능을 말하는 거다. 인간 평균 운전 능력 이상을 보이면 된다. 뭐 이렇게 말을 했는데, 다소 걱정스럽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자율주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성도 기대가 됩니다. 다만 종속된 삶이 되어서는 안 되겠고, 의도된 혼란(해킹 틍)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성도 함께 발전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icarus 2017.07.19 01:53 신고

    실물은 사진보다 훨씬 멋지겠죠?... 반드시 그래야만 할것 같아요..ㅠㅜ

신형 A8 및 아우디 서밋 현장 스케치

바르셀로나는 1년에 7천만 명이 다녀간다는 세계적 관광 도시죠. 하지만 관광객만 찾는 곳은 아닙니다. 매년 2월에서 3월 사이, 대표적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개최됩니다. 그리고 이 도시에서 아우디는 브랜드 처음으로 서밋(SUMMIT)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글로벌 미디어와 주요 고객 2천여 명을 초대해 아우디가 가려는 방향, 기술에 대한 진지한 토론, 그리고 새롭게 선보인 4세대 A8 공개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는데요.

아우디 서밋 / 사진=아우디


그동안 아우디는 폴크스바겐 그룹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신했었죠. 그러다 집안 행사에 머물던 소극성(?)을 벗어 던지고 이번에 독립 행사를 처음 갖게 됐습니다. 디젤 게이트 이후, 여전히 불편한 상황 속에서 맞은 첫 번째 행사여서 그랬는지 긴장감도 느껴졌고 또 많은 준비를 한 흔적이 곳곳에서 읽혔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함께 현장을 느껴보시죠.


[영상]A8 공개 장면 포함 아우디 서밋 행사 하이라이트 1부


자율주행의 레벨 업~

이번 아우디 서밋은 자신들의 미래 계획, 그리고 그동안 이룬 기술적, 레이싱 성과 등을 모두 선보인 자리였습니다. 물론 하이라이트는 4세대 A8 공개였죠. 아우디는 A8 신형을 통해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간 자율주행 능력을 선보였는데요. 바로 최초의 3단계 자율주행이 가능한 양산 모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신형 A8 L / 사진=아우디


흔히 자율주행 발전을 5단계로 이야기하죠. 1단계는 사람이 운전을 하는 중에 조향과 가속, 감속 등의 기능을 자동차가 담당하고, 2단계는 부분 자율 주행 단계로 가,감속과 조향 기능을 보조하는 것은 1단계와 같지만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놓은 채 제한된 상황에서 차가 달릴 수 있는 경우입니다.


현재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는 모두 2단계에 와있습니다.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기능 역시 2단계로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A8 신형에 이식된 3단계는 어느 수준일까요? 가장 큰 차이는 운전자가 자율주행 단계에서 운전 외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조건부 자동화라고 해서 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해 달릴 수 있게 됩니다.


A8의 경우 중앙분리대가 있는 고속도로, 그리고 시내 등에서 스스로 운전이 가능합니다. 시동, 가속, 조향, 제동 등이 모두 자동차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아우디는 현재 4단계도 준비 중이라 밝혔는데요. 4단계는 실질적인 자율주행이 시작되는 레벨입니다. 특정한 도로 조건만 피하면 자동차가 시작부터 끝까지 혼자서 운전을 하는, 운전자 개입이 없어도 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5단계는 비포장도로를 포함, 모든 도로에서 운전자 개입이 없이 운전이 가능해지는 걸 의미합니다. 대체로 2025년이면 5단계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여전히 사람이 아닌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한다는 것에 낯섦, 혹은 거부감이 있습니다. 해킹에 대한 우려와 이질감 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제조사들은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겠습니다.

발언 중인 아우디 회장 루페르트 슈타들러 / 사진=이완


또 다른 핵심 아우디 AI

이번 이벤트에서 공개된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면 바로 '아우디 AI'가 아닐까 싶습니다. 말 그대로 인공지능의 개념이 적용된 것으로, 크게 자율주행을 위한 'AI 트래픽 잼 파일럿' 기능, 도로 등에서 원격으로 주차가 가능한 'AI 원격 주차' 기능과 스마트폰에 깔린 앱(마이 아우디)을 통해 원격으로 차고에 집어 넣을 수 있는 'AI 원격 차고 파일럿' 기능 등이 있습니다.


차량 센터 콘솔 시동 버튼 옆에 'AI' 버튼이 있는데 이것으로 이용해서 차량 안에서도 주차 기능을 수행하죠. 특히 트랙픽 잼 파일럿의 경우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자율주행 중 졸거나 피로함을 느끼는 게 확인되면 여러 경고장치가 작동하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자동차는 스스로 멈춰 서게 됩니다. 

스타트 버튼 옆에 위치한 AI 버튼 / 사진=아우디


최적의 승차감을 지향하는 AI 액티브 서스펜션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새로운 서스펜션 부분이었는데요. 시승행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체험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AI 액티브 서스펜션은 각 휠에 48 볼트 전기 시스템용 모터가 장착돼 개별적으로 하중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게 되는데요. 어느 정도 수준인지 비교 테스트 등을 통해 능력을 정밀하게 검증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 외 액티브 서스펜션은 측면 충돌을 감지하면 0.5초 안에 80mm까지 차체가 올라가 운전자의 충돌에 따른 부상 정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아우디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또 '다이나믹 4륜 조향 시스템'의 경우 전륜과 후륜이 도로 상황에 맞게 각도를 조절해 회전 반경을 줄이고 최적의 조향비를 찾아내 안정감 있게 코너 등을 빠져나올 수 있게 해줍니다. 


스타일 : 미니멀리즘과 디테일로 승부

신형 A8은 일단 스타일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듯 느껴집니다. 3세대와 신형 4세대를 비교해 보면 좀 더 차이를 알 수 있을지 않을까 싶은데요.

3세대 (사진 위)와 4세대 (사진 아래) 전면 비교 / 사진=아우디

3세대 (사진 위)와 4세대 (사진 아래) 뒷면 비교 / 사진=아우디


디자인 책임자인 마크 리히테는 A8 공개 현장에서 실내외 디자인의 특징으로 미니멀리즘과 디테일을 꼽았습니다. 최소한의 요소로 A8의 특징을 표현하는 게 미니멀리즘인데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각자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디테일의 경우 아우디가 그간 자랑으로 여기는 실내의 마감 능력은 물론 소소한 곳까지 놓치지 않고 디자인에 신경을 썼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일에 대한 의견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형태에 담긴 기능의 가치는 보여지는 것 이상이라는 것이 현장에서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우디가 자랑으로 여기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LED, OLED, 그리고 처음 적용한 레이저 라이트 등으로 화려하게 구성되었는데, 현장을 찾은 해외 미디어 관계자들이 이 섹션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신형 A8 정면 / 사진=이완

신형 A8 후면 / 사진=이완


실내 : 화려하게, 디지털하게

혹, 겉모습에서 기대만큼 감흥을 받지 못했다면 A8 신형의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보면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계기반을 포함, 거대한 디스플레이 3개가 차지한 인테리어는 아날로그 시대와의 완벽한 작별을 의미합니다. 그 어떤 자동차보다 철저하게 디지털화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찌 보면 조작감에 익숙한 아날로그 세대들에겐 부담스러운 변화로 느껴질 수 있을 정도입니다.

A8 실내 / 사진=아우디

A8 실내 / 사진=이완


그나마 터치식 디스플레이의 경우 누를 때 촉감, 그리고 딸깍거리는 청각적 효과를 주는 세밀한 배려는 다행이었습니다. 시트 천공 작업까지도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는 A8은 2열에 총 3개의 터치식 모니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중 시트 사이에 있는 작은 디스플레이는 리모컨으로 사용 가능해 여러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운전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해 실내조명이 바뀌고, 문에 달려 있는 라이트 가이드가 차 문을 열 때 자전거나 차량이 접근할 때 광학적으로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것, 계절에 맞는 방향제 분사 기능,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유소나 주차장 위치를 별도로 불러내고 여기서 다시 영업시간과 비용 등의 정보를 주기도 하고, 스마트폰이 자동차 키를 대신하는 커넥트 키 시스템, 5명의 습관을 최대 400가지 형태로 맞춤이 가능해 문을 열면 운전자가 누군지 인식해 그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이 되는 등의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미세먼지 관련한 기능은 소개를 하고 넘어가야 할 거 같습니다. 내부 공기를 음이온화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능과 내년부터 적용될 미세먼지 측정 센서 기능 등은 특히 대기오염에 민감한 요즘 각광받을 기술로 여겨집니다. 실내 대기 농도와 실외 대기 상태를 비교해 보여주며 필터링하는 기술 역시 반가운데요. 이런 부분은 더 많은 모델로 빨리 확장되었으면 합니다.

A8 엔진 / 사진=이완


이 외에도 설명드리지 못한 첨단 기능들이 A8에 많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엔진이나 변속기, 마일드 하이브리드 관련한 부분은 아예 언급도 하지 못했는데요.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꼼꼼히 이야기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 아우디 A8이 주인공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을 훅하고 빼앗겼던 두 모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아우디 RS 5 쿠페였고, 또 하나는 요즘 독일을 비롯 유럽에서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아우디 Q2였습니다. 특히 아우디 SUV 디자인이 세단만 못 한데 Q2라면 아우디답다는 이야기를 듣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S 5 / 사진=이완

Q2 / 사진=이완


시간을 되돌려 줄 미래 이동성

아우디 회장 루페르트 슈타들러는 자동차 이동은 앞으로 단순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율주행을 통해 운전자나 탑승자는 이동 중에도 자신의 시간을 누릴 수 있어야 하며, 그렇게 운전에 빼앗긴 시간을 되돌려 주는 것을 미래 이동성의 핵심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보안 문제가 좀 더 많이 다뤄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어쨌든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철학이 잘 반영된 A8 신형, 그리고 아우디 서밋 이벤트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A8은 자동차가 미래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아니,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원죄처럼 박힌 디젤 게이트의 문제를 친환경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행사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행사장 중앙에 진짜 나무와 잔디를 심고 깔아놓았다. 스파이더맨은 여기서 뭐 하나? / 사진=이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의지가 아닌 그 의지대로 실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겠죠. 아우디는 앞으로 모터쇼 참여를 줄이고 대신 서밋 이벤트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 환경, 그리고 안락함 등으로 대변된 신형 A8과 이번 아우디 서밋이 책임감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 세상을 건강하게 설계해 나가는 그런 시작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영상] A8 좀 더 자세히 보기 & 아우디 서밋 현장에서 엔지니어들의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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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모니 2017.07.14 12:03 신고

    디자인이 현대차랑 비슷비슷해 보이는건 제 눈의 착각일까요?

    • 비슷한 느낌이 들죠. 특히나 이번에 아우디가 싱글프레임을 6각형 느낌으로 더 각을 주면서는 현대와 닮았다는 느낌을 분명 더 주게 됐습니다.

  • 이창선 2017.07.14 13:11 신고

    기술 진보의 아우디 하더니 역시 아우디 답네요 ^^
    스케치북님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요
    요즘 벤츠 독일현지에서 검찰 수사 들어갔다던데 소식 업데이트 부탁드려요~

    • 한국에서 나온 소식 그 이상의 것은 아직 없습니다. 뭔가 진전된 소식이 전해지면,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호원 2017.07.15 11:31 신고

    ㅎㅎ
    어디 보니까 이번 A8 신형 사진을
    아우디 앰블럼 떼고 현대 마크를 붙여놓은게 있더라고요.
    순간 현대 신차인줄 착각 했습니다. ㅎㅎㅎ

    • 싱글프레임이 각이 생기면서 현대 헥사고날과 비슷해져버린 건 분명합니다. 다만 그릴이 어디가 더 먼저였냐를 따진다면, 제가 알고 있기로는 아우디의 싱글프레임이 현대보다 좀 더 먼저 공개됐습니다. 예전에 이와 관련해 글을 쓸까 하다가 말았죠. ^^;

  • Shinista 2017.07.15 18:11 신고

    헤드라이트 디테일이 전세대보다 못해진거 같아서 아쉬워요. 아우디 마케팅팀은 무슨생각으로 기함차량에 메인컬러를 빨간색으로 한건지 이해할수가 없네요.

    • 기능은 더 보강됐죠. 그리고 두 번째 영상을 보시면 A8을 좀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는데요. 현장에서는 빨간 A8은 없었습니다. ^^

  • 나그네 2017.07.16 02:07 신고

    디젤게이트 사건 터지고 개발비 및 생산원가 절감하려고 아우디가 자체 플랫폼 개발 중단하고 포르쉐와 플랫폼을 공유할거란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신형 A8부터 적용되는 건가요..?

    • 글쎄요. A8 신형이 포르쉐 플랫폼 공유한다는 얘기는 제가 못 찾았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본 것들, 그리고 적용된 기술들 보면 개발비 절감의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또 설령 플랫폼을 공유한다고 해도 상관없지 않나요? 이미 밴틀리나 포르쉐가 아우디 SUV 플랫폼을 이용하는데 브랜드 특성과 기본적인 품질과 성능만 유지된다면 괜찮을 거 같은데 말이죠.

    • icarus 2017.07.17 10:25 신고

      원가 절감 보다는 후륜 중심으로 변화하며 개발비를 줄이려한다고 들었습니다. A6 기준 다음세대 라고 합니다...7년 정도 더 기다려야 겠군요.

  • 바르샤 2017.07.16 09:07 신고

    실내 디자인 퀄러티는 역시 독일 3사중 언제나 압승이네요. 헤드램프나 실내디자인은 아우디가 개발하고 나면 다른회사들이 띠라가는 모양새 이네요.암튼 사진말고 삘리 실제로 봤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부럽습니다^^

    • 디자인 퀄리티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실내 컨셉의 대변화라 해야 할지, 아무튼 많은 변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 찰스Q5 2017.07.16 14:49 신고

    전 현재의 단아한 프런트 이미지와 후방도 훨씬 나아보입니다. 외장은 그대로 두고 인테리어 및 성능만 업그레이드 했으면 혹 했을 텐데...저렇게 나와도 디자인이나 모든 면에서 S클래스의 독주를 막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 싱글프레임이 너무 각이 졌고, 헤드램프도 아웃라인이 너무 날카로운 게 좀 아쉽더라고요. 후방은 실제로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을 거라 봅니다.

      그리고 사실 이 급에서 S클래스는 경쟁 상대라기 보다는 따라가야 할 목표가 아닐까 싶어요. 오히려 아우디는 A8을 좀 더 젊은 고객 쪽으로 방향을 튼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 페이스739 2017.07.17 00:55 신고

    헥사고날 그릴이랑 똑같네요. 과도한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램프 및 볼륨감. 화려한 크롬 사용을 봤을 때 중국시장 노렸다는게 느껴집니다. 앞 모습 보면 스포티한데 옆모습은 차분하네요. 그릴이 너무 커서 징그럽고요. 아우디는 둥근 곡선과 미니멀한 디자인이 여성들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나오는 디자인들은 여성취향은 아닌 듯 합니다.

    • 싱글프레임이 먼저 나왔지만 그게 각이 지면서 현대 헥사고날과 비슷해졌네요. 예전 아우디의 둥글한 느낌이 저도 그립습니다. ㅜㅜ 미니멀리즘은 어느 정도 적용된 걸로 보이고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는 도로를 구원할 것인가

미국 인구는 3억 2천만 명이 넘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보유 비율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죠. 2020년에 자동차 수가 2억 4700만 대가 될 거라고 합니다. 땅도 넓고 도로도 넓은 미국이지만 이처럼 많은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고, 교통안전 의식이나 제도 등이 유럽 국가들에 비해 부족한 탓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차량 수만큼이나 많이 발생합니다.

사진=볼보


그렇다면 미국은 어느 정도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걸까요? 1970년 초반 미국에서는 한 해에 교통사고로 5만 4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그게 2010년에는 3만 2천 명 수준까지 낮아졌죠. 하지만 최근 다시 사망자수가 증가했습니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자료를 인용한 국내 기사를 보면 2015년 35,20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2014년보다 7.7% 증가한 것이었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이 미국 국가안전위원회(NSC)의 자료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에는 2016년 40,200명이 사망해 2015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망자수는 1990년대 중반으로 되돌아간 결과고, 이는 지난 10년간 미국의 과속이나 음주운전 관련한 캠페인에 쏟아부은 수억 달러를 의미 없게 만든 결과였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늘어난 이유

충돌 안전 테스트나 소비자 입장에서 리콜 등을 강력하게 실시하며, 각종 안전장치 장착을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미국임에도 이처럼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높은 이유는 뭘까요? 미국은 전통적으로 넓은 국토와 도로망 때문에 과속과 음주운전이 기본적으로 많은 곳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운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죠.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캠브리지 모바일 텔레매틱스의 최근 자료를 인용했는데요. 미국에서 운전 중 사고를 낸 경우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과 관련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중 30%의 운전자는 시속 90km/h 이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했다고 했죠. 뿐만 아니라 작년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 중 자동차 운전자들(22,441명)의 약 48%(10,770명)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 죽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교통사고 사망자 수 증가는 미국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진=AXE


미국과는 또 다른 고민의 유럽

미국에 비해 유럽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적습니다. EU 28개국 기준 전체 인구는 5억 1천만 명 수준이고 자동차는 대략 2억 8천만 대 가량(스위스 등 비EU 가입 4개국 포함)되는데요. 작년 이 지역에서 약 25,50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2.3% 정도 전년 대비해 줄어든 결과였죠. 세계 전체로 보면 한해 약 125만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매일 3,400명이 희생되는 꼴입니다.


가장 교통사고 사망자가 적다는 유럽은 운전면허 취득 과정이 가장 어려운 곳이고, 교통 시스템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와 인프라 개선 등이 잘 이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각종 안전 캠페인도 끝없이 운전자들을 일깨우죠. 참고로 유럽에서 가장 교통사고 사망자가 적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어느 수준인지 2016년을 기준으로 간단히 비교를 해봤습니다. (인구 백만명당 기준)

스웨덴 : 27명

영국 : 28명

네덜란드 : 33명

스페인 / 덴마크 : 37명

독일 : 39명

EU 평균 : 50명

대한민국 : 84명

미국 : 120명 이상

세계 평균 : 174명

하지만 위에 언급된 유럽 국가들도 고민은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감소가 멈췄기 때문인데요. 1990년 기준으로 가파르게 줄어가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어느 순간부터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스웨덴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비전 제로' 프로젝트(교통사고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가 과연 실현 가능한 것이냐는 회의론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는 이동성 혁명"

정말 한계에 부딪힌 걸까요? 사망자 '0'에 도전하는 건 불가능해진 걸까요? 하지만 각국 정부나 자동차 회사들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시대가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교통사고와 부상자 및 사망자수를 줄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우디 자율주행 차량을 직접 시승 중인 독일 교통부 장관 / 사진=아우디

이와 관련해 쥐트도이체차이퉁에 소개된 독일 교통부장관 알렉산더 도브린트의 발언이 주목됩니다. "교통사고의 90% 이상은 사람의 실수에 의해 발생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율주행과 커넥티트 카는 자동차 발명 이후 이동성의 가장 큰 혁명이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다."


독일 제조사들의 경우 자율주행이 본격화 되는 시기를 2025년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기술적인 완성도는 물론 자율주행과 관련한 법적인 부분까지 문제없게 만들겠다는 게 기본 목표로 돼 있죠. 예를 들어 인텔이 17조에 인수하려는 이스라엘 자율주행 관련 업체 모빌아이의 경우 300~400밀리 초(1000의 세제곱 초) 만에 충돌 가능성을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기술력은 이미 요구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른 것입니다. 이 기술들이 잘 조합만 되면 인간으로는 달성이 불가능한 도로의 안전성을 만들 수 있기에 기업과 각국 정부는 경쟁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시대에 맞는 법을 만들기 위해 매년 국제회의 등이 열리는 등, 매우 구체적인 움직임이 함께 진행 중입니다. 한마디로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나 IT 기업은 물론, 각국 정부까지 치열하게 현재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자율주행의 핵심 중 하나, 연결성

이처럼 사활을 걸고 도전 중인 자율주행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자동차는 커넥티드 카의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라는 것은 자동차가 인터넷 등을 통해 차와 차, 차와 교통시스템이 연결돼 서로 도로 상황과 교통 정보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요.

커넥티드 카의 형태 1 : 차와 차 사이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야 한다 / 사진=볼보

커넥티드 카의 형태2 : 차와 도로 인프라 사이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야 한다 / 사진=아우디


자동차 부품업체로 세계 1위 기업인 보쉬는 '커넥티드 카 효과 2025'라는 보고서를 통해 커넥티드카 시대가 되면 미국과 중국, 그리고 독일에서만 부상자 및 사망자가 발생하는 교통사고 26만 건을 막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독일에서 300명, 미국 4천 명, 중국에서 7천 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자동차와 오토바이도 네트워크화되면서 오토바이 사망자 또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술만능주의 조심하되, 무조건 불신할 필요도 없다

자동차에서 안전벨트는 부상과 사망을 줄이는 커다란 역할을 했습니다. 차체자세제어장치나 ABS 등도 마찬가지였죠. 다양한 형태의 에어백이 등장하고, 긴급자동제동장치, 사각지대 경보장치, 차선유지 기능, 전후방 카메라 등, 안전을 위한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도로의 안전성은 계속 높아져 갔습니다. 하지만 이제 자율주행 시대, 그리고 커넥티드 카 시대가 되면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시대를 맞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밋빛 전망은 해킹 등 보안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기술의 항상성 등이 단단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이뤄질 수 있습니다. 기술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취약점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또 정밀하고 복잡해질수록 부정적 변수의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런 약점을 지금부터 보완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없이 급하게 자율주행 시대를 외치는 것은 위험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자율주행과 커넥티트 카 시대가 오면 우리의 삶은 또 다른 모습을 할 것이라는 걸 애써 부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이동권이 보장되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도로의 효율성 증대로 환경과 경제 부분에서도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꿈이 온전히 이뤄질 수 있기 위해 우리는 지금 더 고민하고 더 연구하고, 더 치밀해져야 합니다. 지금의 노력이 크면 클수록 미래의 자동차 세상은 분명 그만큼 좋아질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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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모니 2017.07.03 13:10 신고

    자율주행차가 완전실현되면 자동차 실내는 또다른 상업적 ITEM이 되겠네요.. 가장 먼저 광고시장이 핫할듯요.. 인터넷쇼핑과 달리 광고대상자는 움직임이 가능하니 주로 음식점이나 영화관, 스포츠 등의 광고가 뜨려나... 운전자는 이동할동안 할게 없잖아요.. 미래형 자동차는 왠지 안마의자가 필수로 들어갈듯하고.... TV, 게임기도 설치될테
    고... 여기까지는 누구나 생각할수 있는데.. 혁신적이 차내 서비스는 또 뭐가 있을까요??

    • 아직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ㅎㅎ 아마 여러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나 사업이 등장하겠죠?

  • 리히토 2017.07.03 20:57 신고

    진짜 휴대폰질하며 운전하시는 몇몇 골빈 운전자들이 많아서 열이 받는데...

    자율주행 시스템이라면 상당히 안전에 도움이 될꺼 같네요...

    솔직히 차선유지장치 + 충돌예방장치 + 블랙박스 의무적용했으면 합니다...

    백날 안전에 대해서 설명해봤자 인간이란게 간사해서 "나 편하면 그만"인 사람 태반이거든요...

    노인운전자, 초보운전자도 많아지고 디지털 장비 사용도 어찌 단속하기 어려우니 그냥 의무화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대형차 운전자들 졸다가 앞차 때려박아 대형참사를 일으키는데...

    언제까지 의식변화에 의지할수 없죠...

    의무적용하고 절대 못끄게 해야합니다...

    안전과 타협할 수는 없습니다...

    의무적용하면 결국에는 단가는 떨어지게 되있습니다...

    특히나 전자장비는...

    • 안전에 관련해서는 좀 더 강하게 정부가 나아가도 괜찮아 보이는데, 역시 경제적인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하네요. 가격 하락도 순차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세그먼트부터 시작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꼭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예외없음도 저는 찬성하는 편입니다.

  • 지나가다 2017.07.04 00:17 신고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꽤 높다는게 상당히 의외네요...
    미국이 주행거리가 길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 주행거리 통계를 찾아봤는데 우리나라는 자동차 대당 주행거리고 미국은 운전자 1인당 주행거리라서 바로 비교가 안되네요. 전체 차량등록댓수하고 운전면허보유자수, 전체인구등을 포함하면 비교할수 있겠지만 귀찮아서...

    • 단순히 인구수 대비해서 적다 많다로 보기에는 여러 반영되어야 할 경우의 수가 있겠죠. 그래도 미국은 좀 문제가 있어 보여요. 정부나 단체들의 강력한 정책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느낌까지 받습니다;

  • 겉보리 2017.07.04 01:03 신고

    전자장비는 필연적으로 전원장치 제어장치가 들어가고 코일, 커패시터, 반도체 또는 그 역할을 담당하는 집적회로에 의존해야 합니다. 마모, 열화가 없는 소재란 존재할 수 없고 그 발생율과 기간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편리성과 자율성을 가져다주지만 인간이 개입할 수 없는 위험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무조건 불신하자는 것이 아니라 신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본과 권력의 논리에 몰두하면 안 됩니다. 커넥티드 카가 커넥티드 데인저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빕니다.

    • 그럼요. 안전이 가장 우선이고, 그래서 단계적으로 적용을 하게끔 하면서 여러 변수들에 대한 대응, 그리고 내구성의 신뢰도를 높이는 그런 일들이 병행되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을 거 같고요. 아무래도 심리적 적응기가 좀 걸리지 않겠나 싶습니다.

  • 디젤마니아 2017.07.04 09:51 신고

    완전자율주행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는 되지만, 선결할 과제들이 너무 많고, 현재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부분도 있어 서두르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전체 사망자 수를 낮출 수 있다고 치더라도, 현재의 기술로는 그 자체의 오류로 사망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이므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과도기적으로, 해 볼 수 있는 조치는, 빅네이터를 활용한 운행데이터 수집 시스템의 구축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보험사들이 고객 자동차에서 운행 데이터를 수집하여 보험료 차등화에 적극 반영하게 하거나,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부에서도 자동차세 등에 차등을 두며, 위반 사항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하고, 나아가서는 위험 운전자를 사전에 식별할 수 있는 제도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제한점을 뚫어야 하지만, 위치 정보 등의 데이터는 빼고, 운행속도나 급가속, 급차선변경, 차선 준수 등의 데이터만 선별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방법으로 피해 갈 수 있습니다.
    그러한 데이터 기록 장치를 의무화하는 것은 앱만 하나 새로 깔면 되는 정도로, 현재 기술로 충분히 가능하며 비용도 별로 들지 않습니다. 자동차에 직접 설치하기 어려우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의무화하기가 어려우면, 이 시스템에 가입한 운전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으로 시작해도 될 것입니다.
    현재, 한계에 부닥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크게 기여할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드카는 그 자체가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지만, 제안해 드린 운행데이터 수집 및 활용 시스템은 그런 위험성도 없으면서 바로 적용하여 운전자들의 안전 운행을 유도함으로써 사고율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이미 데이터 수집은 수년 전부터 이뤄지고 있죠. 변수에 대한 시뮬레이션 작업, 또 실제 도로에서의 거의 매일매일 데이터 축적 등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말씀하신 구체적 방안들이 잘 적용돼 한계점을 뚫고 더 안전해지는 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의견 잘 봤습니다.

우버 택시 사고-자율주행은 아직 주인공이 아니다

현지 기준 지난 금요일(25일) 미국 애리조나 템피에서 운영 중이던 우버 자율주행 택시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옆 차선을 달리던 자동차의 실수로 두 차량이 부딪쳤고 이때 충격으로 우버 자율주행용 택시인 볼보 XC90이 옆으로 넘어지고 말았는데요. 석 대의 자동차가 충돌사고에 관련됐지만 가해 차량 운전자와 우버 택시에 타고 있던 2명의 직원 모두 심한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우버 자율주행 택시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회사 측은 즉각 미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자율주행 택시의 운행을 중단시켰고 현재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8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최초로 자율주행용 우버 택시 운행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사고인 데다가 이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상태였기 때문에 파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우버 자율주행 택시 / 사진=볼보


궁극의 목표는 무인주행?

우버는 운전기사 없이 온전히 자동차 스스로 승객을 태우고 주행하는 무인 택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우선 무인주행 전 단계인 자율주행 택시를 사업화한 것인데요. 하지만 미국 정부는 운전자 없는 무인 자율주행을 허락하지 않고 있고, 우버 역시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와 동승자가 탑승 된 상태에서 운행을 하는 중이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작년 말이었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우버는 당시 자율주행 상황이 아니라 드라이버가 신호가 바뀐 것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의 실수였다고 해명을 했고 해당 드라이버를 정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통해 자율주행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 영상>


목숨 건듯 한 자율주행 경쟁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은 전기자동차보다 훨씬 더 급진적 변화를 만들 게 됩니다. 따라서 전기차 경쟁보다 더 뜨겁고 더 강렬하게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도 자율주행차 시장, 더 나아가 무인 자율주행 시대에 주인공이 되려고 눈에 불을 켜고 덤벼들고 있는 듯합니다.


가장 앞선 미국은 전역에서 제조사와 지방정부, 연방정부, 그리고 대학과 연구소 등과 손잡고 자율주행 시대의 원탑이 되려 하고 있는데요. 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자율주행 테스트 장소로 가장 유명한 곳이 되었고, 피츠버그, 미시간, 네바다 등, 대륙 곳곳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포드의 경우 2021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발표했고,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통해 가장 빨리 대중에서 자율주행 브랜드로 인정을 받게 됐습니다. 일본과 독일 정부와 제조사들 역시 집중 투자는 물론 공공도로 일부를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으며, 네덜란드 싱가포르, 중국, 프랑스, 스위스 등, 교통과 자동차에 관심 좀 있다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자율주행 시장 쟁탈전을 위한 투자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화성 일부, 또 판교 일부 등에서 자율주행과 관련한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고 있고, 현대차 등도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나름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자율주행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서로 우수 인력을 빼 오고 있고, 기술이 담긴 기밀문서 유출 의혹에 따른 고소 등, 심각한 갈등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 사진=현대자동차


계속되는 사고

급히 먹으면 체한다

하지만 이런 자율주행은 여전히 시작단계일 뿐, 아직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기엔 먼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테슬라 운전자가 자율주행 상태에서 74마일의 속도로 달리다 트럭과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는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죠. 비록 올 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자동차의 결함보다는 운전자가 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발생했다는 쪽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떨칠 수 없습니다.


구글 역시 신호를 위반하고 오던 밴에 의해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당했고, 비교적 느린 속도에 정해진 구간을 달리는 무인 자율주행 버스조차도 접촉 사고를 피할 수 없는 등, 곳곳에서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 중인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기술 대학(TU) 한 연구원이 슈피겔과 가진 인터뷰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교통 심리학자인 마르크 폴라드 씨는 인터뷰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에 대한 장밋빛 전망, 기술에 대한 긍정적 소식을 전하는 것은 신차 판매를 위한 중요한 명분이 된다며 다소 비판적 의견을 냈는데요. 자율주행의 중요한 축인 차간거리제어장치(ASCC)에 대한 불안함도 언급했습니다. 아우토반에서 시속 200km/h의 속도에서 갑자기 풀브레이킹을 한 적이 있는데 이처럼 높은 속도에서의 자율주행은 탑승자를 고려하지 않은 대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사진=BMW


안전에 대한 신뢰 없이 자율주행 시대 없다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대략 2025년을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원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밝혔듯 포드는 그보다 앞선 2021년을, 또 2020년에는 적어도 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에서는 자율주행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대부분의 제조사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떻게 해서든 신성장동력, 새로운 마켓을 형성시키고 싶은 정부나 기업의 섣부른 바람일 뿐, 누구도 그때까지 자율주행이 안전하다고 담보할 순 없을 겁니다.


따라서 천천히, 그리고 지겨울 정도로 반복되는 실험을 통해 수많은 변수에 대응하는 기술적 완성을 이룬 뒤에 자율주행이나 무인주행 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인간의 이동권 측면에서 자율주행, 혹은 무인주행은 무척 의미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 운전이 어려운 노약자 등에게 고마운 기술임에 분명합니다.


또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동의 효율성 면에서도 자율주행은 분명 의미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에 대한 신뢰, 기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자율주행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혹 장삿속에, 혹은 무리한 성취욕에 빠져 사람들에게 마냥 환상을 심어선 안 됩니다. 시민이 테스터가 되는 일은 없어야겠죠. 자율주행 시대로 가기 위해 이뤄지는 투자와 도전 안에는 반드시 안전을 위한 투자와 고민이 그 몇 배 이상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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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딱남 2017.03.27 09:21 신고

    늘 잘보고 있습니다. 동의합니다. 다들 자율주행은 엄청나게 경쟁하고 있죠. ㅎㅎ
    저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다른 부분은 접어두고서라도, VR 기술 처럼 참 웃긴 현상이란 생각입니다.
    사람들이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도 아닌데 각 회사가 경쟁적으로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기술경쟁을 하죠. 그리고 당신네들에게 정말 좋은것처럼 광고하구요. 언론이나 정부쪽은 이게또 대단히 사람들을 도울것이라고 믿는건지 믿게 만드는건지, 하여튼 그런 기사들을 내고 설전을 벌이죠.
    늘 웃기게 돌아가는 인간 세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늘 읽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글들을 올려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분명 상용화될 기술이기는 하지만 경제논리에 빠져 정작 중요한 안전에 대한 부분이 소홀해질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 의견 잘 읽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03.27 15:34 신고

    자율주행 이전에 주행보조도 신뢰를 쌓기 어려운 시간인데... 다들 너무 급하게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언론도 좀 더 냉철하게 분석하고 지속적 관심을 갖고 소식을 전하려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 디젤마니아 2017.03.28 00:05 신고

    바둑에서 AI가 사람을 이겼다고 지금의 AI가 조금만 더 발전하면 완전 자율주행 쉽게 이룰 것처럼 얘기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너무 앞서간다는 느낌입니다.
    AI의 적용은 사람의 생명과 직접적인 안전에는 큰 관련이 없는, 행정시스템, 금융시스템 등에 먼저 적용하여 완벽에 가까운 검증을 받는 것이 좋은데, 실제로 그런 분야에서조차 효율과 안전을 충분히 검증받지 못했으며, 언제 제대로 검증받을지 알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런 분야에 먼저 적용 후, 범죄수사, 의료 등 어느정도 위험이 따르는 분야에도 검증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생명과 안전에 직접 연관되는 교통분야에 적용은 다른 분야에서의 오류율과 문제점을 보아가며 더욱 기술을 축적하여 가장 나중에 적용해도 될 터인데, 오히려 가장 먼저 적용하려고 하니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주행 관련 업계의 최고책임자들도, 현재의 기술로 AI의 시각적 인지능의 오류율을 5% 이하로 낮출 수 없고 우리 세대에 그 벽을 깨기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은데, 2020년, 2025년 이렇게 정해놓고 가는 건, 설 익은 기술을 섣불리 적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같아서 무섭습니다.

    • 단계별로, 시간을 충분히 두고,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요구가 거세질 때, 그렇게 자연스럽게 자율주행이 시장에 등장하는 게 좋은데, 그게 그리 될까 싶네요.

  • HEXAGONIA 2017.03.29 04:09 신고

    저는 북미의 북쪽 시골에 살아서인지, 자율주행차 시대가 아직은 남의 나라 이야기로 들립니다.
    겨울도 길고 눈도 많이 내려서 도로의 차선이 안 보이는 경우도 허다하고, 도로가 군데군데 깨진 곳도 많고 하니, 자율주행차가 있다한덜 운전을 맡길 엄두가 나질 않네요ㅎㅎ
    제 생각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자동차 기술은 이미 거의 완성이 되어간다고 봅니다. 문제는 도로와 신호체계 그리고 차량간의 커넥션 등 제반시설을 어떻게 빠르게 발전시켜 나갈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 같습니다. 이쯤되면 자동차 회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테고, 역시 정부 차원에서 큰 투자가 있어야 하겠지요.
    포드가 말하는 2021년?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뭐, 시민들 베타테스터로 해서 억지로 밀어붙인다면야 하긴 하겠지만, 그게 상술 말고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런 안전에 관련된 것일수록 천천히 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사실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네요. ㅎㅎ 말씀처럼 급하지 않게, 천천히, 정확히 진행되었으면 싶네요.

  • 겉보리 2017.03.30 20:30 신고

    자율주행은 시장 논리로 접근하면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시장 선점과 이익만을 생각하면 서둘 수밖에 없고 부정적인 면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시도를 하게 마련입니다. 기술과 이론이 확립되더라도 허점은 언제나 있을 것이고 모든 장치, 설비는 시간에 따른 열화와 일정 비율의 불량은 불가피합니다. 사고, 고장 등 비상 상황에서의 법적 책임까지 거론하게 되면 문제는 아주 복잡해 집니다. 평소의 사고율이 감소하는 것과 별개로 단 한 번의 사고가 엄청난 규모의 불행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안타깝지만 911과 체르노빌, 후쿠시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시장논리가 더 많이 작동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그런 목소리가 더 많이 전달될 수 있어야 제조사나 정부도 안전 부분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은 아무리 두드려도 또 두드리는 그런 지루하지만 의미 있는 싸움이 필요해 보이네요.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그들의 솔직한 생각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 참 멀고 먼 얘기 같았던 자율주행이 어느새 현실 속에서 그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화적 상상력이 만든, 그래서 낯설고 아주 먼 미래의 얘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부분적이긴 하지만 일부 자동차는 실제 우리 도로 위에서 알아서 달릴 줄 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죠.

혹자는 5년 안에 자율주행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10년 후부터는 모든 도로 위를 자동차가 혼자 달릴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을 미래 자동차의 생존 가치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만나는 커넥티드카, 도로 인프라와 자동차와의 교신 등, 모든 첨단 기능들은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들로 여겨질 정도죠.

사진=볼보

자, 그러면 묻겠습니다. 무조건 인간은 장밋빛 꿈을 꾸며 자율주행 시대를 양팔 벌려 맞이해야 할까요? 아니면 반대로 기계에 지배되는 암울한 잿빛 미래의 전조로 보며 염려해야 하는 걸까요? 오늘을 사는 입장에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 대한 사람들 생각이 궁금하다면 지금 소개할 설문 결과가 궁금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독일 자동차 클럽 아데아체가 18세 이상 회원 1,043명에게 자율주행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비록 독일 운전자의 답이지만 대한민국 운전자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제 생각인데요. 과연 어떤 질문에 어떤 답이 있었는지, 그리고 당신이라면 어떻게 답했을지, 함께 알아보고 고민해 보도록 하죠.


질문 1 : 당신은 자율주행의 시대가 언젠간 도래할 것이라고 믿는가?


"그렇다" (63%)

"아니다" (19%)


질문 2 : 그렇다면 당신은 언제쯤 자율주행 차를 선택할 수 있다고 보나?


"5년 안에" (11%)

"6년에서 10년 사이" (35%)

"11년에서 20년 사이" (40%)

"20년 후" (12%)

자율주행 시대가 올 것이라 믿는 응답자 중 46%는 빠르면 5년 안에, 길게는 10년 안에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그리 멀지 않은 시기 안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전기차에 대한 긍정도를 넘는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질문 3 : 자율주행 자동차가 주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보편적 안전" (17%)

"더 높아진 교통안전으로 더 적어지는 교통사고" (16%)

"느긋한 운전과 안락함 및 편안함" (14%)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11%)

"더 나은 교통의 흐름으로 적어지는 교통정체" (11%)

"효과적 시간 활용" (5%)

"운전자 부담 덜기" (4%)

"더 쉬워지는 운전" (4%)

"낮은 연료 소비에 따른 에너지 절약" (4%)

"기술적 진보" (4%)

"특정 그룹(노인 운전자)에 편익을 줌" (4%)

"장점, 없다" (19%)

"잘 모르겠다" (10%)

대체로 긍정 평가는 효율과 편안함, 그리고 안전 등으로 정리가 될 수 있겠습니다. 사고를 줄이고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운전이 어려운 이들에게 자동차 이용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자율주행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목소리는 어떨지 봐야겠죠?


질문 4 : 자율주행 자동차의 부정적 측면은 무엇이라 보는가?


"기술적 실패 및 오류" (16%)

"제어 부족과 기술에 대한 의존성" (15%)

"미숙한 기술과 부족한 신뢰도" (12%)

"부족한 교통 안전성" (11%)

"사라지는 운전 재미" (7%)

"사고 시 불분명한 책임소재 등, 법적 문제" (7%)

"오류에 따른 사고 위험성 증가" (6%)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운전 집중력 저하" (5%)

"윤리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의 불확실성" (5%)

"해킹 등, 개인 정보 유출" (5%)

"유연성과 응답력의 제한" (4%)

"(자율주행 차) 구매비용과 유지비용의 상승" (3%)

"(부정적 면이) 너무 많다" (3%)

"단점, 없다" (11%)

"잘 모르겠다" (8%)

장점에 대한 답변보다 단점, 부정적 측면에 대한 대답 항목이 더 많다는 특징이 드러나는데요. 기술적 오류에 대한 염려가 가장 컸고 사고에 따른 법률적 모호성은 계속해서 자율주행 차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역시 운전 재미를 잃을 거라는 답도 있었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장점과 단점에 드러난 내용은 모두 전문가들이 분석한 장점과 단점의 항목이고 이에 대한 공감의 정도가 퍼센트로 나타난 것인데요. 특히 단점의 모든 항목은 자율주행 차 시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봐야 한다는 점에서 제조사나 정부의 고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고에 대해 응답자들은 어떤 답을 했을까요?

사진=아우디


질문 5 : 자율주행으로 인한 사고 시 재정적 책임을 어디에 둘지 명확히 해야 한다 보는가?


"그렇다" (85%)


질문 6 : 그렇다면 자율주행 중 사고가 났을 때 그 책임은?


"제조사" (50%)

"차량 이용자" (18%)

"차량 소유자" (9%)

"정부 / 공공부문" (5%)

기타 (1%)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16%)

응답자의 85%는 자율주행을 하다 사고가 났을 때 이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게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사고로 인해 사람이 죽거나 크게 다쳤을 때 자동차와 운전자 중 누구의 잘못인지 이 역시 확실하게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82%의 응답자가 답했습니다. 

기술적인 점 말고 개인적으로 사고에 따른 윤리적 부분, 그리고 사고의 책임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그 법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자율주행의 시대는 오히려 이 부분을 해결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더 빨리 올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한 설문 조사였지만 그 묻고 답한 내용은 결코 간단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상당히 구체적이면서 동시에 큰 틀에서 자율주행 시대를 사고하게 만드는 그런 질문과 답변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인간의 삶이 자동차를 통해 거대한 변혁을 맞았듯, 이제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려 합니다. 그 시대를 언제, 어떻게 맞느냐는 우리가 얼마나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먼 얘기 같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코앞의, 우리 시대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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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5 2016.12.09 10:45 신고

    가장 문제는 법적 책임 문제일듯 싶네요.
    사고가 나면 제조사의 책임을 많이 생각할텐데 제조사입장에서는 너무 큰 부담이 되기때문에 의외로 완전자율화는 쉽지 않을듯 싶네요. 테크니컬적으로 완벽하게 되는 시점이 되더라도 말이죠.

    • 네. 법으로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해야겠지만, 과연 법만으로 이게 가능할지도 의문이고요. 암튼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디젤마니아 2016.12.09 10:49 신고

    자율주행의 기술적인 문제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하여도 기술적인 오류의 문제가 가장 두려운 점인 것은 분명하네요.
    이전에 제가 언급해 드린 것처럼, ILSVRC 에서 의 결과에서도 보듯이 소위 인공지능이라는 현재의 시스템으로 자율주행의 핵심 기능 중 가장 중요한 시각적 인지의 오류율이 최소 5%는 넘습니다. 그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그런데, 시각적 인지능력 만이라도 기계가 인간을 뛰어넘는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인터넷 자동가입방지 문자도 기계는 인지를 못하지만 사람의 눈은 인지를 하므로, 그걸 이용하여 보안 장치로 활용하고 있는데, 기계의 시각적 인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면 이런 보안 시스템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며,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됩니다.
    완전 자율주행이 현재로선 달성도 어렵지만, 반드시 좋은 미래만을 보장하지만은 않습니다.
    기술적 문제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점들을 고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 HEXAGONIA 2016.12.09 13:32 신고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클럽 아데아체의 자율주행차 관련 질문들이 참 잘 짜여져 있네요^^
    저라면 자율주행차를 한 10-20년 정도 이후 쯤에나 구입해 볼 생각을 가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제가 직접 운전하고 굉장히 피곤한 상황이거나 음주상태일 때만 자율주행에 맡길 것 같네요...
    질문4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사라지는 운전재미"에 은근 공감하고 갑니다^^;;

    • 장점과 단점의 경우 대답 항목을 미리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고, 그것에 대해 공감 정도를 퍼센트로 확인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너무 전문적이어서 놀랐어요 ㅎㅎ 실제로 자율주행 관련해 우려되는 그간의 점들이 다 망라돼 있거든요. 아마 더 먼 미래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동안은 자율주행과 운전자 직접 운전이 병행될 거라 봅니다. ^^

  • 남자는 수동이지 2016.12.09 20:12 신고

    운전하기 싫으면 집에 있으면 된다.
    무슨 자율주행이냐.

    사망사고 일으키면 감옥은 누가 가냐?
    제작자가?
    운전자가?
    아님 차가?

  • 겉보리 2016.12.11 00:36 신고

    저도 단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사나 정부가 일을 추진할 때는 책임질 수
    있는지 스스로 확고한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추진하지 않아야 합니다.

  • 허허 2016.12.13 05:15 신고

    머지않은 미래엔 자율주행을 하지 않고 수동 운전을 했을때 생기는 사고에 대해서 더 큰 손해배상 책임을 물리지 않을까 합니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단점은 점점 더 사라지고..


  • (2017.01.18 - 20)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고를 위한 전방위적 세미나 - 파급 효과/센서/도로 인프라 http://www.kecft.or.kr/

테슬라, 고객을 자율주행 테스터로?

테슬라는 늘 이슈를 몰고 다니는 전기차 업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뜻일 텐데요. 요 며칠은 그런 테슬라에게 굉장히 괴로운 시간임이 틀림없습니다. 조슈아 브라운이라는 미국인은 지난 5월 초, 자신 소유의 모델 S를 자율주행 모드에 놓고 달리다 트럭과 부딪혀 목숨을 잃게 됩니다. 테슬라는 6월 30일이 되어서야 이 사건 소식을 공개했죠.

사건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 언론이 이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자율주행 차 위기' '과연 사망사고는 누구의 책임인가?' '휘청이는 테슬라 판매 악재까지 겹쳐' '엘론 머스크 도덕성 논란...'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새로운 기술로 평가받은 자율주행 자체의 위기론까지도 다소 성급하지만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율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비판의 화살이 날아가고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모델 S 실내 / 사진=테슬라

운전자의 부주의, 운전자의 맹신

테슬라 자율주행 사망사고와 관련해 국내 한 언론은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했는데요. 일보 정부는 자율주행을 과신하지 말아야 하며 결과적으로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목숨을 잃은 조슈아 브라운은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모드에 놓고 정작 그는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채 DVD를 감상하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사고 날 때 자율주행 차량은 시속 200km/h 이상의 속도로 달렸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보면 운전자가 너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맹신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사망자 외에도 테슬라의 많은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습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오토파일럿 기능을 홍보했습니다. 동영상 인증 등을 통해 테슬라 오너는 앞서가는 그룹임을 노골적으로 자랑하고 있다는 비판적 기사가 나올 정도로 그들은 자율주행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은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닌 부분 자율주행 수준일 뿐입니다. 이점을 테슬라 측도 밝히고 있지만 많은 오너들은 이를 간과하고 마치 완전 자율주행이 되는 것처럼 오토파일럿 기능을 여겼습니다.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잘못된 방식 도마 위에 올라

하지만 자율주행 인증과 같은 위험한 상황에 대한 비판을 테슬라 오너들에게만 하기엔 테슬라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토파일럿이 완벽한 기술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는 있지만 고객들에게 자율주행을 제한적으로 하라는 등의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최근 독일의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영상 칼럼을 통해, 테슬라가 고객들을 자율주행 기술 개선을 위한 테스터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오토파일럿 모드를 '베타 테스트' 단계로 부르고 있는데 이미 용어에서부터 위험성이 느껴진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특히 고객들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이용해 오토파일럿 기술을 완성시켜나가는 테슬라의 정책은 철저하게 자율주행을 내부적으로 시험하고 있는 다른 제조사들과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입니다.

미국 내에서 테슬라의 직접적 경쟁 상대 중 하나인 구글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지는데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의 경우 테스트 과정에서 직원들이 자율주행 차량에 너무 모든 걸 맡기고 방심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철저하게 안전 중심으로 자율주행 테스트 정책을 바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완전하지 않은 기술을 실제 도로에서 고객들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일정 부분 이용해 다듬어 가고 있었던 겁니다. 


엘론 머스크의 욕심

엘론 머스크는 자율주행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고 사고 자체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늘 이야기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빠르면 2018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하지만 이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기를 2025년쯤으로 잡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제조사들, 그리고 산업계의 전망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내용입니다.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너무 자신했던 건 아닐까요? 그게 아니라면 경쟁에서 한발, 아니 그 이상 앞서가고 싶었던 그의 욕심이 이번과 같은 사고로 이어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번 일을 통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정책은 바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좀 더 안전하게 데이터를 쌓아야 하고, 설익은 선점 경쟁을 위해 고객들이 베타 테스터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당연히 테슬라 오너들도 오토파일럿 기능을 더 이상은 맹신하지 말고 완전하게 기술이 검증될 때까지 이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이는 테슬라 오너 자신의 안전만이 아닌,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더 그렇게 해야 합니다. 

엘론 머스크 / 사진=위키피디아, Steve Jurveston


자율주행은 위기인가?

이번 사망사고 외에도 크고 작은 테슬라 자율주행 관련 사고 소식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스위스에서도 지난달 트럭과 모델 S가 부분 자율주행 도중 부딪히는 사고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또 신형 SUV 모델 X도 자율주행 중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알려졌죠. 그렇다면 주목받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10년 정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자율주행 기술을 다듬고 있는 제조사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은 기술의 숙성을 위해서도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해킹 위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임을 인식하고 보안 문제 등도 함께 해법을 찾고 있다고 하네요.

아무리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간다고 해도 그 기술이 우리 생명과 직접 관련이 되는 것이라면, 결코 서두르거나 욕심을 내지 않아야 합니다. 2025년이 아니라 2035년에나 자율주행이 본격화 된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작은 실수, 작은 변수라도 치명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대한 그간의 광폭 행보가 달라져야만 하는 이유는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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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 2016.07.08 10:41 신고

    테슬라의 대처 방식은 분명히 잘못된게 맞습니다 사회가 빠르게 전산화 되고 자동화가 되어가지만
    운전같은 종합적인 판단과 사고능력을 필요하는 분야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진 자율주행은 안전을 위한 보조 장치정도로 생각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제조사들도 자율주행에 대해 완벽하다라고 홍보하기 보단 안전운전을 위한 보조장치로 홍보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드라마에서 자율주행모드로 해놓고 키스하는 장면도 나오던데 자동차를 잘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그게 어떻게 보일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 한마디로 소비자들은 맹신했고, 제조사는 무리했습니다. 절대로 그래선 안되는 거였는데 말이죠. 말씀처럼 자동차의 안전 기술은 우선 보조장치 개념으로 보고, 무엇보다 운전자가 좋은 운전태도를 취할 수 있는 의식, 그리고 그 의식을 만드는 제대로 된 운전교육 등이 먼저 지속되어야 할 거라 생각합니다.

  • 디젤마니아 2016.07.08 16:52 신고

    직접 운전했으면 살았을 사람이, 차를 믿었다가 죽었다면, 아직까진 "자율주행 상용화" 는 말할 가치도 없는 거죠.

    아직 유선인터넷도 고장이 나면 기사가 와서 고치는 데 반나절이나 걸리는 경우도 많고, 무선 인터넷이나 와이파이 등은 더 오류가 많습니다. 또한, 보안경비업체에서 달아주는 적외선 센서 등도 종종 오작동을 일으킵니다. 이런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센서와 카메라, 무선인터넷 통신에 기반한 자율주행 시스템은 완전 상용화 할만큼 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도 무척 보완을 많이 해야 할 겁니다. 요번에 벤츠도 신형E클래스는 인텔리전트 패키지란 이름으로 비슷한 드라이빙 파일럿 기능이 있지만, 절대 자율주행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고 보조하는 수준이라 하고 있죠. 실제 주행테스트 동영상에서도 차선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사람 모형을 치기도 합니다. 아직 엄청 불완전하죠. 당분간은, 사람의 실수와 인지능력과 운동 능력을 보완해서 사고를 얼마나 더 줄일 수 있는가에 더 집중해야 할 겁니다.
    어떤 학자들은, 20년 정도만 지나면 자율주행이 아닌 차는 박물관에나 갖다 놓을 정도가 될 거라고까지 하지만, 제대로 된 자율주행이란 말을 쓸 수 있으려면, 최소한 사람의 인지능력보다 나은 수준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엔 이게 그렇게 10년~20년 내로 달성될 문제로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 세대가 끝날 때까지도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술적인 게 거의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윤리적인 문제가 남죠. ( 잘 알려져 있듯이, 위급 상황에서 운전자1명을 살리느냐, 보행자5명을 살리느냐 등의 문제...) 인공지능이 엄청 더 발달하여, 가치판단을 기계 장치에 맡길 수 있게 되면, 인류의 재앙이 시작될 것이라는 경고도 많이 있습니다.
    자율주행 상용화...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이른 시기에 이루어질 문제도 아니고, 설사 이루어지더라도 수많은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정말 어렵고 험난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 정말 논란이 될 만한 기능입니다. 대체로 자동차 업계 (부품업계 포함) 2025년을 본격적인 자율주행의 시기로 보고 있죠. 하지만 보쉬 같은 곳은 좀 더 보수적으로 계산을 하는 거 같기도 하더군요. 자율주행은 많은 교통사고를 줄일 것입니다. 이건 일부의 얘기가 아니라 그냥 상식선에서만 예상해도 이해되는 주장입니다. 단, 전제되어야 할 건 그 기술이 충분히 믿을 수 있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이 모두에게서 나왔을 때겠죠. 그런 관점에서 시간을 갖고 많은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합니다. 저는 급한 건 좋은 운전교육을 통한 안전운전문화를 만드는 것이지, 무리하게 차에게 모든 걸 맡기는 것은 한참 후에 이뤄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디젤마니아 2016.07.08 18:28 신고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생각나는 것은,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이, 햇빛 반사된 트레일러의 옆면을 하늘로 잘못 인식한 게 주 요인이라 하고 있죠. 몇몇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건 우연히 생긴 오류가 아니라, 센서와 컴퓨터에 의해 인지하는 시스템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문제라고 얘길 하더군요.
    벤츠의 드라이빙 파일럿도 사람 모형을 잘 인지하지 못해 치기도 하고, 개나 고양이 말 등은 전혀 인지하지 못합니다. 동물은 입력이 되어 있지 않으니까요. 사람도, 휠체어를 탄 사람, 신체 일부가 없는 장애인 등은 인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은 유아기 때 학습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고양이" 라고 하는 말을 몇 번만 들어도 고양이를 인지하여 학습하게 되고, 이후에 그 아이가 상당히 다른 모양의 고양이를 보더라도 "고양이" 라고 인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소위 인공지능 시스템이라고 하는 컴퓨터는 수집한 빅데이터를 통해 엄청나게 수없이 많은 고양이의 형상을 입력시켜 고양이를 인지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하여도, 간혹 입력된 빅데이터에서 찾을 수 없는 고양이의 형상이 나타나면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기는 거죠.
    빅데이터에 의존한 이런 사물 파악 기능을 아무리 진보시켜 봐야, 사람의 어린아이가 인식하는 인지 수준보다 못할 것이라는 학자들도 많습니다. 사람은 스스로 학습하는데... 현재의 소위 인공지능이 사물을 인지하는 원리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거죠.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거죠.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사람의 인지 기능을 능가한 자율주행차가 나올 수 있는데, 그게 누군가가 엄청난 발견을 하여, 기술적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게 안 된다면, 우리 세대 내에는 자율주행 상용화... 어려울 거라 봅니다.

    저만 하더라도... 이런 인공지능 시스템이 근본적 패러다임이 바꾸어 그러한 인지기능의 혁신을 이루었다는 얘길 듣기 전에는, 자율주행차에 몸을 맡길 생각이 없습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제 어린 아들녀석에게 운전을 맡기는게 낫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ㅠㅠ)

    그런데, 또 문제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할 수도 있는....사람과 동일한 수준의 인지능력을 갖추면... 인류의 재앙이 될 거라고 예견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ㅠㅠ

    이리해도 문제, 저리해도 문제니... 자율주행이 장및빛 미래가 아니라, 재앙의 서막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 김아무개 2016.07.08 20:09 신고

      빅데이터만을 활용하는 인공지능은 벌써 옛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최근 10년간 인공지능은 엄청나게 바뀌었어요.
      1990년대 말에도 인공지능에 학습개념이 있긴 했지만, 아주 초보 단계였었는데,
      요즘은 거의 인간에 가까운 학습이 가능합니다.
      얼마전 이세돌 9단이 바둑으로 인공지능한테 패한 사건이 있었지요.
      그때 당시의 인공지능도 그냥 빅데이터를 이용하는것과는 좀 다른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바둑기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바둑기보를 학습하여 자기만의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식이지요.
      지금 인공지능은 고양이를 학습할 경우 처음보는 고양이도 인식이 가능합니다.

    • 디젤마니아 2016.07.08 22:29 신고

      김아무개 님이 말씀하신 그 인간에 가까운 (?) 인공지능 학습능력이라는 것이 알파고에 딥러닝 방식을 적용시켰다는 건데, 무척 불완전하고 위험해서 알파고와 같은 기반으로 개발한 테이봇이 "대량학살 지지한다" 고 해서 MS사에서도 놀라서 허겁지겁 철수했죠. 인간의 능력과 유사한 진정한 학습 기능도 아니며, 그것도 어떤 빅데이터를 넣어 학습시키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퍼셉트론, 딥러닝 등 이론에 기반하여 인공지능 개발을 하고 있으나, 아직 제대로 된 학습 능력 아닙니다. 뭔가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 한 불가능합니다.
      내용을 좀 아시는 분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알파고에 사용한 딥러닝 기술 중 하나가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라는 엄청 자랑하는 방식인데, 별 것 아닙니다. 그냥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알고리즘 중 한 가지입니다. 그걸 적용해도 아직도 기계가 엄청 못하는 것이 이미지 속에서 물체를 찾는 겁니다. 그렇게, 기계는 온갖 기술을 동원하여 잘 해봐야 60퍼센트 찾는데, 사람은 90퍼센트 찾습니다.
      개발자들도 한계에 부닥치고 공학적으로 안 되니, "기계에 사람의 언어를 심어야 한다" , "우주의 본질... 철학" 등에서까지 답을 찾으려고 안간힘 입니다.
      그러니, 그 기술까지 동원한들 자율주행에 적용하기는 몹시 위험합니다.
      단지 계산 기계에 불과한 알파고가 이세돌한테 바둑 이긴 건 인공지능이란 이름만 붙였을 뿐 인간의 학습과는 근본이 다르므로 대단한 일이 아니며, 그걸로는 큰 일이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엄청난 빅데이터가 입력되어 있고, 사람은 20수 정도를 예측 계산할 수 있는게 한계인데, 컴퓨터는 40수 이상도 예측 계산할 수 있으니 이긴 거죠. 단지, 컴퓨터는 수십 수 이상을 순식간에 경우의 수를 기록해가며 예측하는데, 사람의 기억력이 한계가 있으므로 기록할 수 있는 보조도구를 이세돌한테 제공하지 않으면, 원래부터가 불공정 게임이죠.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는데, 기계의 기억력은 한계가 없으니 그런 승부의 차이가 온 것일 뿐... 그런 불공정 게임에서도 알파고가 5회 중 한 번 졌다는 건 그마저도 오류 투성이라는 걸 드러낸 겁니다.
      이세돌-알파고 대국은 구글의 고단수 마케팅 전략일 뿐이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의 기계는, 인식을 잘 한 경우에 한해 일의 방법을 알 경우, 단순한 일에서는 사람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만... 그 인식률도 높지가 않다는 게 문제죠.

    • 김아무개 2016.07.11 19:09 신고

      단어도 어려운 합성곱 신경망(CNN)같은것은 실제 구현이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도, 인공지능이 관심있는 분야라 별생각없이 답글을 달게 되었더군요.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게 잘못된 정보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저는 주로 위키나 기사를 통해 정보를 습득합니다.
      딥러닝의 위키페디아 내용을 보면, "2012년 ... 유튜브에 업로드 되어 있는 천만 개 넘는 비디오 중 고양이 인식에 성공한 내용 ..."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또한, 많은 기사에 인공지능이 고양이 인식에 성공했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런것들을 접하게 되니, "요즘 인공지능은 드디어 고양이를 인식하는구나." 하고 은연중에 오해를 했나 봅니다.
      아마 디젤마니아님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분야에 계신가 봅니다.
      그렇다면, 디젤마니아님의 의견이 맞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해당분야에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단어나 상황을 바라보고 해석하는것이 서로 다르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해당분야에 있지않은 사람이라 기자들이 사용하는 단어와 뜻에 익숙하여 오해가 생기는듯 보입니다.

      사실 "사람과 동일한 수준의 인지능력을 갖추면... 인류의 재앙이 될 거라고 예견하는 학자들"이라는 표현때문에 댓글을 쓴거 같습니다.
      물론 저도 존경하던 과학자가 비슷한 말을 했던걸 기사로 읽은 기억은 있습니다.
      하지만 저 말이, "강가에 놀러가지마. 죽을지도 몰라" 라고 이야기하던 점쟁이를 생각나게 해서..
      죽으면 점쟁이 말이 맞게 되는거구, 안죽으면 점쟁이 덕분에 조심해서 안죽게 된거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경제여건이 되는경우 구입할 생각이 있습니다.
      완전히 믿지는 않지만, 많은부분 내 운전에 도움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 디젤마니아 2016.07.12 01:56 신고

      저도, 자율주행이 사람의 능력을 보조하는 선에서 적용되는 정도라면 안전을 위해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을 이루기 위해서는 완전한 인공지능의 개발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계의 인지 능력이 사람과 동일한 수준은 되어야 하며, 그것은 곧 최소한 인간과 동일한 수준의 학습 능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완전 자율주행의 선결 과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1) 기술적인 문제의 완성 2) 법률적인 문제의 합의점 도출 3) 윤리적인 문제의 해결 방안 등
      입니다. 이것만 해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을 겁니다.

      인공지능이 사람과 같은 인지 능력에, 학습능력에, 자체적인 판단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스스로 상황에 따라 "인간은 필요없다" 라고 판단을 내리고 행동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그렇기에 몇몇 세계적인 석학들이 경고한 것이며, 정확한 근거에 기초한 것이기에 점쟁이들의 얘기와는 다릅니다.
      저도, 이 모든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고,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1)번의 기술적인 문제도 아직은 시기상조이며 요원해 보입니다. 어쩌면, 아직은 그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이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기술력이 확보되더라도 서둘러 추진할 것이 못 됩니다. 사람의 편리와 안전을 위해 만든 것이, 사람에게 오히려 위해를 가하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충분히 검증 또 검증을 거쳐야 할 겁니다.
      저는, 완전자율주행의 반대론자는 아니며, 신중론자일 뿐입니다.

    • 김아무개 2016.07.12 20:42 신고

      무엇을 지능이라고 해야하고, 어떤수준에 도달해야 인간을 뛰어넘었다고 표현하는지에대한 기준은 서로 다를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 아마 초기에 자동차가 말을 뛰어 넘었다고 이야기 했을수도 있습니다.
      자동차가 말보다 더 많은 짐을 싣고 더 빠르게 달리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더 많은 짐을 싣고 더 빠르면 말을 뛰어넘는 건가요? (예 or 아니오)
      분명히 어떤 기능 또는 부분(계산,체스,바둑등)에서는 기계가 인간을 뛰어 넘었습니다.
      그때 사용된 프로그램을 인공지능이라고 표현할지 계산기라고 표현할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서로 다른 판단기준을 가진사람들이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 결국 논란만 가중됩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는 더이상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점쟁이가 생각난다는 표현은 다음과 같은 내용들입니다.
      CERN에서 실험을 할때 블랙홀로 지구가 멸망하니, 실험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인류는 감기때문에 멸망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인공지능때문에 인류가 멸망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계속 개발 및 발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개발하는 사람들은 과학자가 아닌 인류의 멸망을 원하는 악당들일까요?

      저역시 평상시 사석에서는 수많은 가설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가끔 생각해 보면, 이게 맞는것인지 의심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냥 점쟁이들 몇명 데려다 놓고, "곧 3차대전이 발생해서 인류는 멸망하게 된다."
      "백두산이 폭발하여 한반도는 쑥대밭이 된다"
      이렇게 떠들게 하는것과 무엇이 다를까하고 혼자 생각한다는 겁니다.
      기분상 그렇다는 겁니다. 그들이 점쟁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러니, 저 위의 이야기들에 대해 하나하나 답변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겉보리 2016.07.08 19:07 신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 적더라도 위험이 내재된 기술을 일반화하는 것은 저도 절대 반대합니다.

꿈의 신호등 시스템이 눈앞에 와 있다

옛날, 뭐 그리 먼 옛날은 아닙니다. 독일 도로에는 그뤼네 뷀레(Grüne Welle)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 표지판이 도심 입구에 세워져 있었죠. 영어로 바꾸면 그린 웨이브, 녹색 물결이란 뜻이 되는데요. 이론상 표지판에 적힌 속도로 이곳부터 주행을 하면 신호에 걸리지 않고 완벽하게 해당 구간을 통과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처음 사거리에서 그 다음 사거리까지의 거리는 625미터이고, 이 구간에서 신호가 바뀌는 시간은 90초입니다. 그러면 여길 지날 때 시속 50km/h 정도의 속도면 파란신호를 계속 받아 사거리에서 멈추지 않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뤼네 뷀레 이해도 / 독일위키피디아 캡쳐


실패한 녹색물결, IT가 되살려 내다

사실 이 녹색 물결 시스템은 미국 유타주에 있는 솔트레이크시티가 1917년 처음 도입했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들이 직접 신호체계를 작동시켰던 수작업 방식이었죠. 독일에는 1920년대 베를린에 처음 신호등이 설치되며 그 도로 주변에 이 시스템이 적용됐고, 1970년대까지 독일 전역에서 이어져왔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이 없었고, 결국 극소수의 몇 지역을 빼고는 그뤼네 뷀레 표지판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왜 실패했을까요? 간단합니다. 변수가 너무 많았던 거죠. 불법 주차된 자동차, 횡단하는 보행자, 그리고 추월을 조심해야 하는 자전거 등, 계산할 수 없는 변수로 제대로 실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직진 구간에서만 적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양측면 사거리의 자동차들은 긴 정지 신호에 걸려 지루하게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이런 경우를 붉은 물결이라 불렀죠. 상당히 과학적인 신호등 체계이지만 이처럼 무수하게 변하는 상황에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론상으로만 가능할 것만 같았던 녹색 물결이 그리 멀지 않은 시간 안에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의 녹색 물결 표지판 / 출처=위키피디아


독일에서는 '넷팅어댑티브코디네이션'이라고 부르는 이 첨단의 교통신호체계는 레이더, 카메라, 그리고 센서 등을 이용해 실제 도로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정보를 수집해 2~3분 간격으로 신호등을 새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기술종합대학교에서 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실험했하다고 독일 일간지 디차이트가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약 1천 개의 연결고리는 택시와 버스, 지상 구간을 지나는 지하철과 승용차 등의 흐름을 5초마다 중앙제어 컴퓨터에 보내고 이 컴퓨터는 다시 도시에 있는 470여개의 신호등을 상황에 맞게 조절해 거의 서른 곳의 사거리에서 녹색 물결을 구현해 냈습니다.

또 각 종 센서들은 대형트럭이나 보행자 등을 구분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디차이트가 전했는데요. 특히 트럭들의 경우 멈췄다 출발할 때마다 엄청난 배기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통해 도심의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런 배출가스 문제는 트럭만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배출가스로 인한 도시의 오염도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시 전경 / 사진=픽사베이


이미 준비를 마친 자동차 회사들

신호체계가 이처럼 지능화되는 것 이상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이에 맞는 시스템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Car-to-X로, 자동차와 교통체계가 서로 통신을 하며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합니다.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장치를 신호기에 설치하면 자동차들이 주는 정보를 신호기가 취합해 교통센터에서 보내고, 이걸 보내진 정보로 신호등은 그 때 그 때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이 정보는 다시 개별 자동차에게 보내지게 됩니다.

이미 벤츠, 아우디, 볼보 등, 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광범위하게 테스트를 통해 당장 실행해도 괜찮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인데요. 몇 킬로미터의 속도로 주행을 해야 파란색 신호를 받아 사거리에서 멈춤 없이 통과할 수 있는지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은 도로 인프라만 갖춰지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짧은 순간 도로의 거의 모든 상황이 컴퓨터를 통해 확인이 되고, 신호등은 정보를 토대로 변환되고, 다시 이 정보가 자동차에 주어지는 등, 쉼 없이 자동차와 교통시스템이 정보를 주고 받게 되는 것, 이게 그토록 사람들이 꿈꿨던 녹색 물결인 것이죠.


사진=볼보

만약 파란색 신호를 못 받고 신호대기 중에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현재 일부 제조사들은 자동차 스스로 시동을 끄고 다시 파란 신호가 들어오기 5초 전에 자동으로 시동을 켜 주행할 준비가 됐음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식의 기술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계속해서 자동차는 영리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똑똑해진 자동차, 똑똑해진 도로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위험을 줄여주고, 또한 신호체계와 정보 교환을 해 정체 구간, 신호대기 구간을 줄여 교통 흐름이 원활하게 합니다. 흐름이 좋으니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많은 감소는 물론 연료의 절약, 그리고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가 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런 기술의 순기능을 이야기할 때면 그 이면에 있는 보안 문제 등이 늘 함께 언급되는데요. 염려되는 점이 분명 있지만 그 우려를 씻어내는 노력을 자동차 회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해줬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런 미래 도로망 구축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과연 우리의 도로와 자동차의 발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기대와 우려를 함께 갖고 관심 있게 변화를 지켜보고자 합니다.


사진=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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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씨 2016.03.30 11:36 신고

    유럽만큼은 아니어도 지능형도로체계 가 국내에서도 많이 발전된 것 같습니다.... 또 그 정보가 네비게이션에 반영되지요. 아마 동남아 쪽에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네요.

    • 실시간 교통정보를 내비가 받아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건 제법 일반화 됐죠. 거기서 더 나아가 신호체계가 실시간 도로 상황에 맞게 변형된다는 게 참 놀랍습니다. 또 이에 맞춰 자동차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된 것도 재밌고요. 다만, 이런 시스템 중심의 도로상황이 되다보니, 운전자의 능동적인 역할이 많이 사라지는 게 아닐까 싶어 그게 좀 아쉽긴 하네요. ^^;

  • speedtrap 2016.03.30 14:13 신고

    이런 시스템은 제가 어려서부터 생각했던건데 드디어 나올 준비를 하는군요.
    신호와 자동차가 연동되는 시스템, 자동차는 신호를 알아차리거나 서로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은뒤 자동차가 알아서 멈추는 제도를 생각했습니다.
    차량 통행이 한산한 곳에선 차량 통행을 제한적, 보행자를 우선으로하고, 차량이 많아지면 도로를 원할하게 한 다음, 상황에 맞춰 보행자 신호를 주는 유기적이고 능동적인 신호체계.
    이런게 언제 나오나 했더니 드디어 나올 모양이네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준비하는게 있나 모르겠네요.
    차량과의 대화도 실현되면 좋겠네요.
    예를 들어 강원도같이 굽이 길을 갈때 낙석이 된걸 처음 본 차가 어떠한 신호로 일정 거리 이내에있는 주변 차량에 알려주는겁니다.
    낙석을 보고 일단 자차 주변 50미터 주변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차는 주행중이니 낙석에서 100미터건 150미터건 떨어질때까지 차 주변 50미터까지 계속 신호를 보냅니다.
    차는 낙석에서 150미터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신호를 멈추게됩니다.
    낙석을 처음 봤던 지점에서 50미터 주변으로 신호를 보내니 뒤차, 마주오던 차량이 신호를 받았으면 그 차도 인지를 합니다.
    두번째로 목격한 차들이 낙석 지점에 갔을시 최초의 차량과 같은 내용과 방법으로 부변 차량에 신호를 알려주는겁니다.
    이렇게 계속 알려주면 도로 상황을 좀 더 잘 인지하고 다닐 수 있을거 같네요.
    세부적인건 개발자들이 할거고 대략 이런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하루 빨리 저동운전과 도로가 유기적으로 시행되기를 기다립니다.
    그래야 과속, 불법유턴, 신호위반, 김여사, 김사장 등등 사라질테니까요.

    • 김아무개 2016.03.30 17:22 신고

      약간의 찬물인데요.
      이미 비슷한 시스템들은 스마트폰에 많이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해당 기능들이 안정화 되어 자동차에 포팅이되면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정착되겠지요.

    • 위험 신호를 줘서 대응하게 하는 건 사실 오늘 소개해 드린 내용 보다 먼저 준비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다 실현 가능한 것들이고, 이게 언제 상품화 일반화 되느냐의 문제만 남은 거 같습니다.

  • 겉보리 2016.03.31 09:17 신고

    이론과 달리 다양하게 발생하는 변수들을 모두 반영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통제, 조정의 욕구가 완벽하게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는 쉽지 않겠지요.

    • 저도 그 부분이 어떻게 해결될지 걱정이 좀 되긴 하는데요. 완벽하지 않더라도 현재 보다 많이 개선만 시켜도 저는 환경이나 경제, 안전 등 여러 면에서 좋아지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됐으면 또 하고요. ^^

  • 정체없는 도로 2016.07.13 11:07 신고

    현재 경기도 군포시 산본에 시행중입니다. 외곽순환도로에서 산본IC로 나와서 산본시내로 진입하는 도로입니다.
    교통신호체계가 너무 잘 세팅 되어 있어서 차량이 많이 없는 상태에서 일정속도로 주행하면 차례대로 녹색등이 전방 20m정도 앞에서부터 바뀌면서 신호등과 교차로 4개를 그냥 통과합니다. 대박입니다. 한번 시험해 보세요.
    이런 신호등 체계 확대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방이나 시골에 인적이 드문 곳에는 교차로에 인식시스템을 도입해 보행자가 대기할 경우에만 신호등이 작동하고, 사람이 없을 경우 녹색등이 켜져있는 시스템도 전국에 확대되어야 합니다.

    • 녹색물결 얘기신가 보네요. Car to X 시스템에 대한 준비도 잘 되길 바랍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 김아무개 2016.07.13 19:51 신고

      저는 인구 3만의 작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의 신호등에는 버튼이 달려 있어요.
      처음에는 버튼을 누르면 신호가 바뀌었을때 소리가 나는거라고 생각하고, 버튼을 누르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보행자 신호가 바뀌지 않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버튼을 눌러야 보행자 신호가 바뀌는 신호등이었습니다.
      교차로가 아닌곳에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 5초이내에 보행자 신호로 변경되고, 교차로 에서는 차량쪽에 녹생등이 들어오면 보행자 신호로 변경됩니다.
      인식시스템보다 버튼식이 좀더 간단하고 도입하기도 쉽지 않을까요?

조용한 혁명 크루즈 컨트롤, 운전을 바꾸다


크루즈 컨트롤. 자동차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 상태로 계속 달릴 수 있게 한 장치를 말합니다. 운전자가 시속 100km/h에 맞춰 놓으면 차는 그 속도에 맞춰 달리게 되죠. 지루한 장거리 주행을 해야 할 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정속주행으로 인해 연비 효율이 좋아진다는 것 등이 장점인데요.


이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 기능은 사실 오래 전에 개발이 된 장치입니다. 시각 장애가 있던 미국인 발명가 랄프 티토가 1945년 특허를 획득했으니까 벌써 60년이나 됐군요. 그의 장치를 가장 먼저 자동차에 적용한 것은 크라이슬러였는데요. 광활한 대륙을 달려야 했던 미국 운전자들에겐 단비 같은 기능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유럽 브랜드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크루즈 컨트롤을 처음 적용했죠. 하지만 크루즈 컨트롤 장치는 최근들어 전세계적으로, 그리고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상황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개발자 랄프 티토도 이렇게까지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발전하게 될 줄은 생각지 못했을 겁니다. 현재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미래 트렌드 자율주행의 핵심 기능이 바로 크루즈 컨트롤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미국 네바다주에 세계 최초 자율주행을 허가받은 다임러 트럭/ 사진=다임러


크루즈 컨트롤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처음에는 단순히 지정한 속도에 맞춰 주행을 하는 단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이 기능은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시속 100km/h에 크루즈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정을 했는데 앞차가 갑자기 속도를 시속 60km/h로 줄이면, 자동으로 내 차도 속도를 줄여 미리 정해놓은 간격을 계속 유지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것을 어탭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흔히 줄여서 ACC 장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레이다와 카메라 기술 덕분에 이런 기능이 가능해졌는데요. 여기서 조금 더 영리해진 어댑티브 크루트 컨트롤은 속도와 간격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앞차가 정지를 하게 되면 따라 멈췄다가 다시 출발을 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장거리 주행이든 막히는 도심 주행이든, 이 스마트한 정속주행 시스템 덕분에 운전자는 스트레스나 피곤함을 덜 느낄 수 있게 됐습니다.


ACC의 변이, 그리고 합종연횡

이처럼 발전을 거듭해 온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로 다시금 복잡해지고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 제네시스가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LKAS)이라는 것을 2015년형 모델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차선을 앞유리 장착된 카메라가 파악하고 운전대를 직접 제어하며 차선을 유지시켜주는 장치입니다.  차선을 벗어나게 되면 스스로 제 차선으로 다시 복귀를 하는 것으로, i40 유럽형에 최초로, 그리고 북미형 제네시스에, 그리고 올해 초부터 내수형 제네시스에도 이 장치가 추가됐습니다.


그런데 이 기능이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ASCC, ACC의 현대식 명칭)과 합쳐지면서  부분 자유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차선을 유지시켜주고, 여기에 앞차와의 간격을 맞춰 가다 서다를 스스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얼마든지 자동차 스스로 주행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차선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주행을 하는 단계는 제네시스 보다 먼저 벤츠 S클래스가 디스트로닉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내놓았고, 최근 새롭게 출시된 볼보 XC90에도 역시 커브에서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지능형 ACC가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볼보 XC90 / 사진=볼보

다만 완전히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행을 하는 것은 현재 책임 문제 등으로 인해 10여초 정도 지나면 기능이 꺼지는 등의 한계를 두고 있는데요.(제네시스) 벤츠 디스트로닉 플러스 시스템도 급격한 커브나 갑작스런 전방 상황의 변화에는 아직 완벽하게 대응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더 많은 기능이 보강된 상용 트럭을 이미 내놓았을 정도로 빠르게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들이 보완되고 있고, 이런 분위기는 현대가 올해 말 내놓을 에쿠스도, 또 아우디가 최근 내놓은 Q7도, 또 BMW 7시리즈 등도 고속도로에서 부분자율주행을 하는 것으로 증명을 해보이게 될 것입니다. 여기 언급되지 않은 많은 자동차 업체들도 이미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들까지 와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BMW 7시리즈의 경우 크루즈 주행 상황에서 제한속도가 바뀌게 되면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줘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에 있는 조작 스위치를 이용해 제한속도를 조절해 계속해서 크루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첨가했죠. 반면 포드 S맥스나 뉴 갤럭시 등의 패밀리밴 등에 달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인텔리전트 스피드 리미터)은 제한속도 표지판을 읽고(최저 10km/h 제한속도까지 가능) 스스로 단계별로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BMW의 경우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운전자가 속도 조절을 직접 하게끔 해놓았다고 설명을 했지만 아무래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차가 혼자 알아서 제한속도에 자유롭게 대응하는 포드 방식이 더 편하게 느껴지지 않겠나 합니다. 물론 BMW의 안전에 대한 접근방식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진=포드


인텔리전트 스피드 리미터 이해도/ 이미지=포드

여기에 더해 최근 아우디는 자신들의 플래그십 SUV Q7을 내놓으면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얼마나 친절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는데요. 영어로는 Predictive efficiency assistant 시스템, 우리 말로는 음, 효율적 예견 보조 시스템 정도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 기능이 참 재미있는 것이, 내비게이션과 카메라, 그리고 레이다 등이 총동원돼 앞의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어떻게 운전을 해야할지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는 겁니다. 물론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ON한 상태에서는 스스로 모든 상황을 파악해 운전을 하게 되죠. 긴 말 보다는 영상 하나 보시는 게 이해가 빠를 듯 합니다. 

<영상>


크루즈 컨트롤, '어디까지 갈거니?'

처음엔 자동차가 정속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었지만, 이게 조금씩 발전돼 이제는 자율주행이라는 놀라운 세계로까지 진입을 했습니다. 레이다와 카메라가 얼마나 멀리, 또 얼마나 넓게, 그리고 정확하게 도로를 읽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비게이션 지도맵이 얼마나 정확하느냐 등도 중요해졌습니다. 제조사들은 이 부분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지금 전쟁처럼 임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 브랜드는  센서 부분에서 약간 뒤처졌다는 자평을 하기도 합니다.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발전되어 온 크루즈 컨트롤 기술이 과연 자율주행과 만나 새로운 이동수단의 새로운 세계를 성공적으로 열어줄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참, 끝으로 한 가지 더. 얼마 전 독일의 부품회사 콘티넨탈 관계자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관련한 재미난 이야기를 독일 언론에 한 게 있습니다. 그 얘기를 끝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알아서 속도를 줄여 커브길을 돌아나가는 수준에 다다랐죠. 내비게이션과 연동이 되어서 처음 온 길도 100번 이상 다닌 곳처럼 익숙하게 달릴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에요. 저희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파악해 그걸 바로 적용하는 걸 지금 연구 중입니다. 도로 상태, 신호등과의 연계는 물론, 빗길인지지 눈길인지 등을 파악해 거기에 맞게 스마트한 크루징이 가능하게 할 겁니다. 더 안전한 도로가 될 거예요."


아우디 Q7 / 사진=아우디


*오랜만에 블로그 전용 포스팅이네요. 더모터스타 카페 찾아달라는 홍보도 오랜만에 합니다.  

좋은 주말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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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5.06.26 08:11 신고

    저는 개인적으로 크루즈컨트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발을 놓고 운전하는 게 영 어색하기도 하구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차량 통행이 많고 도로사정이 좋지 않으면 음.. 무용지물 같아요.
    물론 밤이나 새벽에 장거리 뛰시는 분들은 좋은 시스템인 건 맞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국토가 넓은 나라는 더 필요하겠죠.

    • ACC기능의 경우 복잡한 도심에서는 유용할 거예요. 취향과 상관없이 자율주행이라는 큰 흐름에서 본다면 크루즈 컨트롤로부터 시작된 변화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

  • 푸른눈 2015.06.26 08:30 신고

    정말 크루즈 컨트롤이 엄청나게 발전했네요...
    학생시절 각그랜져에 크루즈 달려나왔다고 신문광고했던걸 본 것이..
    어마어마하게 옛날 일이 되었네요.

    앞으로도 더 나은 기술들이 나오길 바래봅니다만 운전의 재미를 위해 서킷도 늘어났으면...^^

    • Oblivion 2015.06.26 08:35 신고

      와 각그렌져 크루즈는 첨 듣는 사실인데 놀랍네요. 이거 최근에 달린 건 줄 알았는데..

    • 각그랜저에 크루즈컨트롤 기능이 장착되었었군요.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

  • Favicon of http://freetbet.tistory.com BlogIcon PG덴드로 2015.06.26 10:28 신고

    우리나라에선 그냥 크루즈 컨트롤보다는 ACC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제 차에도 크루즈 컨트롤이 있긴 한데 고속도로에서도 켰다 껐다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그리고 졸음운전의 위험이 항상 있는 상황에서 ACC는 사고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급정지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 되고 모든 차에 달려나온다면 부주의로 인한 추돌사고는 상당히 줄어들겠죠.

    그리고 언젠가 '직접 운전을 한다고?? 미쳤어요?!!"라는 영화 i-robot의 대사처럼 사람보다 자동차의 자율주행이 대세가 되는 날이 올 것 같네요. 일단 우리나라의 주당들과 술집 사장님들이 좋아하겠군요. ㅋㅋㅋ. 대리운전은 없어지겠구요.

    • 빨리 가격도 떨어지고 해서 모든 차가 ACC로 재편되면 좋겠죠. 그런데 그러기 전에 자율주행 시대를 먼저 맞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래엔 면허증이 없어질까요 아니면 남아 있을까요. 이 것도 참 궁금해집니다.

  • 디젤마니아 2015.06.26 15:36 신고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던데...국산차도, 1985년에 출시된 1세대 소나타에도 크루즈 컨트롤이 있었죠.
    그 때의 크루즈 컨트롤이나 6세대 소나타의 크루즈 컨트롤이나 별 차이가 없죠.

    1945년에 처음 만들어졌으니, 그런 걸 보면, 너무나 오랜 기간 동안 진보하지 못했던 장치로 생각되네요. 그렇게 오래 전에 개발된 것이니, 거꾸로 생각하면, 크루즈 콘트롤 장치 자체는 만들기도 어렵지 않은 단순 기계장치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되구요. 장치도 매우 단순해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40만원에 구입해서 DIY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처음 만든 사람들도 이게 자율주행까지 갈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그럴만한 IT 기술이 없었죠.)

    그래서... 제가 보기엔... 이게 꾸준히 진보해 왔다기 보다는 오랜 기간 동안 단순 정속 주행만을 가능하게 하는 기계적인 장치일 뿐이었으며 계속 답보 상태로 지속되다가, 아주 최근에야 자율주행으로 가기 위한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중요한 장치로 재조명되면서 급속히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진화가 없다가,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로 발전하게 된 지도 최근의 일이지 않나요?

    자율주행이 이슈가 되고, 자동차가 IT 기기로 바뀌어 가는 시점이 되니 제일 중요한 장치 중 하나로 재조명 되네요.

    영화 스타워즈가 1970년대 이전에 이미 다 각색해 놓구도, 디지탈 크래픽 기술이 없어서, 4,5,6편만 먼저 만들어 놓았다가, 그로부터 30여년이나 흐른 뒤에, 21세기 들어서 IT기술의 발달로 컴퓨터 그래픽이 가능해지면서, 1,2,3 편을 만들게 된 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 오래 전 일이었네요. 크루즈 컨트롤 기능 자체는 원리가 간단한 편이니 사실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겠죠. 하지만 이게 내비, 카메라, 레이다 등과 만나면서 훨씬 복잡하고 민감한 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긴급 제동, 후방감지, 다른 차선 흐름 파악에 도로 상태읽기 등. 이런 기능들이 살이 붙으면서 ACC는 그야말로 자율주행을 위한 HQ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 지나가다 2015.06.27 14:55 신고

      크루즈컨트롤이 요즘들어 갑자기 대부분의 차에 달려나오게 된건 전자제어쓰로틀(가솔린)/전자제어인젝터(디젤)이 일반화된 덕분이죠. 쓰로틀이나 인젝터가 가속페달과 기계적으로 연결되어있던 기존 차량에는 크루즈컨트롤을 적용하기 위해 별도의 기계적인 장치를 추가해야 했지만, 전자제어화된 요즘 차량에 크루즈컨트롤을 추가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장비는 작동스위치 두어개뿐이죠. 나머지는 ECU에 제어프로그램만 추가하면 되고..
      마찬가지로 차선에 따라 운전대까지 제어하는것도 MDPS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고요..

  • 테크닉 2015.06.26 23:10 신고

    캬....쉼없이 끊임없이 기술개발....울나라 회사들하고 틀리네..

    • 현대도 열심히 개발은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품질이 동등한 수준인지는 더 따지고 들어가 봐야겠지만요.

  • BlogIcon mdh 2015.06.27 09:18 신고

    항공기를 보세요. 항공기의 자동항법시스템.안개 등등의 악천후와 시계식별불가에도 자동으로 안전하게 착륙하는 갖가지 항공시스템을 예로 들고 자동차 분야에도 적용해야죠. 육상시스템이 항공시스템 따라잡을려면 아직은 멀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항공기 가격을 보세요. ㅎㅎ
      대당 가격이 비교 불가하니 당연히 그 안에 들어간 기술도 다를 수밖에 없겠죠. 물론 예로부터 항공기 기술이 자동차로 내려오기도 했고요.

  • 겉보리 2015.06.27 11:16 신고

    제 아버지께서 소유하셨던 1세대 Y2 쏘나타에 크루즈컨트롤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설정한 속도를 지키는 기능만 있었지만 고속도로 주행 때는 상상 외로 편했습니다.
    어댑티드 단계를 지나 어디까지 발달할지 궁금해지네요. 그래도 최종 판단은 사람이
    해야 하는 건 분명하지요.

    • 그 땐 쏘나타가 고급진(?) 차였죠. 문제는 자율주행으로 인한 법적, 도덕적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일 거 같습니다.

  • 워터 2015.06.29 12:22 신고

    이제 크루즈컨트롤을 뛰어넘어 자율주행이
    사회에 무리없이 정착되게 되는것이 오히려
    사람들이 무시했던 교통법과 음주운전, 과속보다는 오히려
    자율주행이 더 안전한 선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먼 미래지만
    기존에 면허증이 없거나 있어도 장롱면허로 운전에 대한 공포아닌 공포를 가졌던 분들이
    자동차를 거리낌없이 소유하게 될 거라는 낙관같은거요 ㅎㅎ
    앞으로 자동차 면허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합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더 많은 자동차를 팔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주차난은 더 심각해질지도 모르지만 하하..

    • 자율주행에 따른 법적 문제만 합리적으로 정해진다면, 앞으로 도로는 지금 보다는 훨씬 쾌적한 상황으로 바뀔 거라 봅니다. 주차난은 글쎄요. 차량 소비가 줄어들수도, 또는 더 많은 사람이 차량을 소비할수도...뭐라 쉽게 단정하긴 어렵겠는데요? ^^

  • BlogIcon 과객 2015.06.30 23:40 신고

    테슬라 자율주행도 다루어 주셨으면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완전한 자율주행을 이룬듯 하던데 말이죠.

    • 테슬라에 대한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정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 번 내용은 자율주행이 초점이 아니라 ACC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점 이해바라겠습니다.

  • 멀대 2015.07.04 12:19 신고

    ACC이 미친 기능은 전차종에 의무장착을 하도록 법제화를 시켜야 합니다.
    ESP가 안전밸트보다 더 사람을 구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대
    ACC가 ESP보다 더 능동적으로 안전에 개입하거든요.
    물론 오토크루즈 비활성 상태면 소용이 없지만 그래도 이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안전장치는 반드시 의무장착을 하도록 법제화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천천히 2015.07.07 00:27 신고

    장거리 주행시에는 거의 ACC를 켜고 달립니다.

    정체구간에서 집중력저하에 따른 추돌사고예방도 되고,

    도로상황에 너무 에민하지 않아도되서,운전피로도를 줄여주고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좋네요.

    멀리서부터 전방차량을 인지하여,

    부드럽게 감속하여 동승자가 불편해 하지않는걸 보고 쓸만하다고 새삼 느낍니다.

    단점은 시내에서는 쓰기엔 아직입니다.





    • 본문에 알려드린 것처럼 ACC가 점점 더 그 기능이 정교하고 활동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역할이 커지지 않겠나 싶네요.

자율주행은 '도로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을까?


아줌마 파마머리의 데이빗 핫셀호프가 시커먼 폰티악과 함께 <전격 제트 작전>이라는 TV 드라마로 우릴 찾았던 80년대 당시, 동심들은 말하고 스스로 달릴 줄 알았던 자동차 키트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주인공이 시계에 대고 "키트 도와 줘!"를 외치면 자동차는 스스로 시동을 켰고, 심지어 악당을 물리치는 권선징악 주행을 서슴지 않았죠.


아이들은 커서 꼭 키트를 갖고 말 거라는 꿈을 품게 되었고 어른들은 과연 그런 세상이 오겠냐며 썩소를 날렸습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던 미드의 한 장면이 긴 세월을 타고 이제 일상 속으로 들어오기 일보직전에 와 있습니다. 바로 자율주행이란 이름으로 말이죠. 


사진=play.google.com

요즘 자동차 업계의 대표 흐름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단연코 자율주행입니다. 어느 업체라 할 것도 없이 자동차 회사 모두가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엄청난 공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디 자동차 업체 뿐인가요? 구글 같은 IT 기업은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던 자율주행 연구를 수면 밖으로 끄집어 내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각국 정부도 이젠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율주행 시대 맞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자율주행에 목숨들을 거는 걸까요?



자동차 업계의 확실한 먹을거리

당연히 돈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동차 산업 전체가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율주행은 이런 업계의 안정적 먹을거리라는 데 생각이 일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꼭 돈만으로 자율주행을 이야기할 순 없을 거 같습니다.


구글 공동 창업자 세브게이 브린과 레리 페이지는 자율주행을 통해 교통사고를 없애고 이동간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이며, 그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상당히 포장된 표현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이들이 밝힌 자율주행의 궁극적인 목표에 이견을 제시하는 곳은 없습니다. 실제로 자율주행이 완벽하게 이뤄지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집니다.


최근 미국의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자율주행이 본격화 되는 시대가 오면 미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90%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209조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운전 시간도 하루 평균 50분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죠. 세브게이 브린과 레리 페이지의 말과 맥이 통하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자율주행이 교통사고를 없앨 수 있는 걸까요? 도대체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요?



센서와 카메라, 그리고 커넥티드

지금까지 자동차는 온전히 운전자의 판단에 의해 가고 서는 게 결정됐습니다. 사람의 눈과 뇌, 그리고 손과 발이 모든 판단의 기준점이었죠. 하지만 앞으로의 자동차는 인간 의존도가 갈수록 줄어들 것입니다. 바로 센서와 카메라,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제어하는 컴퓨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앞 차와의 간격을 알아서 유지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을 경고하는 단계를 넘어 아예 이탈을 방지하는 유지제어 기술, 그리고 이미 장착되 활용도가 높은 내비게이션과 함께 한 단계 높은 자율주행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차선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보다 정밀한 제어기술이 반영될 것이고, 차와 차 (V2V)가 통신하고 차와 교통 인프라(V2X)가 소통하며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보다 진일보한 커넥티드 카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한 마디로 자동차끼리, 그리고 자동차와 도로와 신호등이 서로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해 정보를 나누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기술들이 구현되면 복잡한 사거리에서도 자동차들은 서로 유기적 주행을 하며 그곳을 안전하게 빠져나갈 것이고, 도로는 자동차들에게 목적지까지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전달해 이동 시간 단축이 이뤄집니다. 돌발 상황에 반응하는 속도 또한 사람이 당해낼 수 없기 때문에 교통사고 제로라는 꿈 같은 현실이 이뤄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다임러의 car-to-car & car-to-x 이해도. 사진=다임러



각국 정부도 무한 지원사격 중

사고없는 완벽한 자율주행 환경은 자동차 자체 기술만으로는 실행이 불가능합니다. 복잡한 도심에서는 더욱 그렇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나 네바다주 같은 곳은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법을 몇 년 전 바꿨습니다. 자율주행하겠다고 등록만 하면 허가된 기준 아래서 실주행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초 북미 가전박람회 때 아우디 A7 모델은 캘리포니아에서 라스베가스까지 900km의 거리를 사고없이 자율주행으로 완주했습니다. 부품 전문업체 델파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 3,400마일짜리 대륙 횡단 자율주행 테스트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만간 미시건 주에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한 완벽한 가상의 도시를 만들게 됩니다. 터널, 사거리, 여러 도로 형태 등,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도로 환경을 마련해 놓고 거기서 자율주행의 데이타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사람 대역으로 로봇인형까지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야무지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겠죠?


자율주행에서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는 독일 제조사들은 독일 정부에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가 가능하게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미국을 좀 보라 이겁니다. 이에 연방정부는 남부에서 북부로 이어지는 아우토반 A9의 일부에서 자율주행 테스트가 가능하게끔 도로 일부를 재공사 중에 있습니다.


스웨덴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볼보와 손잡고 예테보리 근처 작은 마을에서 자율주행 차량 100대를 실제 주행시키며 데이타를 얻는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정부가 자율주행과 관련한 제조사들의 기술 개발 등에 적극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원 덕인지 자율주행 관련한 특허는 현재 일본 메이커들이 가장 많이 보유를 한 상태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도 늦었지만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자율주행 관련한 기술개발이나 인프라 구축 등에 2022년까지 3천억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건데요. 자동차 좀 만든다는 나라, 자동차 소비나 문화 주도권을 쥔 나라 어디 할 것 없이 자율주행에 기업과 정부가 모두 달라 붙어 있습니다. 개인이동수단의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아우디 A7의 자율주행 모습. 사진=아우디



그러나 풀어야 할 많은 문제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35년에 자율주행차는 전 세계적으로 1200만대, 그리고 2050년에는 거의 모든 차들이 자율주행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 기관은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205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 제로 정책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장밋빛 청사진에 환호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죠.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는 해킹 등 통신 장애 공격입니다. 커넥티드 카라는 것은  외부와 무선통신으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신장애를 일으켜 제 기능을 못하게 만든다든지, 잘못된 데이타를 보내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바이러스 심듯 자동차에 바이러스를 심어 잘못된 정보를 준다면 이는 바로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유토피아가 아니라 지옥이 되는 순간이죠. 따라서 얼마나 보안에 철저할 수 있느냐, 또 운전자들에게 이 부분에서 얼마나 신뢰를 줄 수 있느냐가 자율주행 시대가 잘 열리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또 개인 정보의 불법 유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차량의 이동 경로, 속도, 또는 위치가 파악되면서 다양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것이죠. 미러링 기술 등으로 스마트폰이 자동차와 연결되는데 이 역시 정보 유출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염려 중 하나가 바로 사고 시 그 책임을 어디에, 누구에게 물어야 하느냐인데요.


이를 위해 유럽에서는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을 벌였지만 아직가지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한 상태입니다. 책임 소재를 두고 제조사나 보험사, 혹은 소비자 사이에 보이지 않는 헤게모니 싸움이 이뤄질 수도 있는 상황이죠. 그 외에도 기술표준과 관련해 후발 주자들이 선도 기업들의 기술에 종속되는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수 많은 자동차가 네트워크로 연결됐을 때 이를 얼마나 잘 조율하느냐 등의 시스템 개발의 어려움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진=볼보



어쨌든 자율주행의 문은 열렸다

현재 제조사들은 부분적 자율주행을 통해 시나브로 문제를 해결해 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부터 BMW, 벤츠, 아우디 등은 막히는 구간에서 알아서 주행하는 부분 자율주행 차량들을 내놓을 예정이고, 2018년에는 일본차들을 비롯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부분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델을 내놓게 됩니다.


그리고 2020년을 부분자율주행을 한 단계 넘어선 통합자율주행의 원년으로 제조사들은 삼고 있죠. 현재 얘기되는 걸로 봐서는 10년 후부터는 도심과 국도, 그리고 고속도로 등, 거의 모든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할 걸로 제조사들은 보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계획이 교통 유토피아를 위한 아름다운 첫 시도가 될지 아니면 통제 불능의 헬게이트가 열리는 것이 될지는 사실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혀 새로운 자동차 세상이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30년 전 키트를 보며 꿈을 꿨던 아이들이 지금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할 주체가 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꿈이 아름다운 현실이 될 수 있으려면 정부나 제조사 모두 정말 철저한 준비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돈벌겠다는 생각에 쫓겨 급하게 추진할 내용이 아닙니다. 기술에 대한 신뢰와 사회적 합의 없이 기업의 논리에 맞춰 우리의 도로가 재편되는 것은 반대합니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죠. 자율주행 몇 년 더 늦어진다고 뭐라 할 사람 없으니 돌다리 두드리고 또 두드려 함께 안전하게 건넜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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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5.04.10 08:12 신고

    자율주행차 문제는 짚어 주신 시점이 딱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의견을 낼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현기차 그룹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회 전반적으로는 자율주행차는 커녕 당장 눈앞에 다가온 "전기차"같은 미래 기술에 대해서도 반짝 유행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일반 시민들은요. 정부와 업계 모두가 관련 법과 제도, 그리고 기술개발의 조화를 이루며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 아직 일반인들이 관심 갖기엔 이르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부나 업계는 상황이 다르겠죠. 현대차의 경우 굳이 앞서 가지 않고 상황에 맞춰 자율주행 부분은 좇아가겠다는 게 기본 방침인 거 같더군요. 저는 그것도 나쁘지 않다 보고요. 흐름을 놓치지나 않았음 합니다. 정부는 그 보다는 훨씬 더 빨리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 Favicon of http://blog.paradise.co.kr BlogIcon 파라다이스블로그 2015.04.10 10:30 신고

    참 기술과 기계의 진보가 완벽하게 느껴지네요. 우려되는 문제점들이 언젠가는 완벽하게 개선되길 바라봅니다.
    저희 블로그에서 현재 이벤트 진행중이니, 한번 놀러와주세요~ 오늘도 즐겁고, 알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겉보리 2015.04.10 15:27 신고

    사업가 자본가의 입장에서는 서둘러 달성하고픈 목표이겠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반시설과 개개의 자동차들이 완성된다고 해도 통제 불가능한 경우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모든 차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유기적 소통과 보안은 양립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자동차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자율주행하는 가운데 통신을 차단하고 비상식적인 운전을 하는 자동차가 끼어들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과연 정확하고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원자력 발전을 설명할 때 호의적인 측에서는 생산 비용의 효율성을 들지만 폐기물 처리와 사용 후 연료봉의 보관 관리 비용은 얘기하지 않지요. 누출 시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습니다. 100% 자율주행의 꿈이 이루어졌을 때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교통사고율 감소에 대해서는 열심히 홍보하지만 장치 가격의 인상, 기반 시설 건설과 유지에 필요한 비용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크게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도달할 것이고 뒤떨어져서는 곤란하겠지만 기업의 논리에 휘둘려 서두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정말 신중하게 철저히 따지고 살펴보면서 진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기술이 세상을 바꾸지만, 그 기술이 잘못 이용되면 세상을 망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말 신중하게 접근했음 하는 게 자율주행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 245 2015.04.10 15:48 신고

    차선이탈 방지와 크루즈 기능이 합쳐지면서 고속도로에서 휠과 엑셀을 안밟아도 되는 상황까지 왔기때문에 정말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항상 마지막 완성시키는게 어려운지라...
    과연 현실화되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
    개인적으로 2020년이면 앞으로 5년인데 그 짧은 시간에 될지는 의문이네요.
    외국은 된다고 해도 아마 한국은 어렵겠죠.
    그거 만들 돈으로 그때쯤 건물 하나 올라갔을테니까요

  • BlogIcon 도도새 2015.04.10 17:46 신고

    글쎄요... 자율주행에 대한 기반이 마련되어있는 장소에서는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지금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사람이 운전하는 차와 뒤섞여 있는 경우에는 고려해야할 변수가 무한대가 되어버리죠.
    어느날 법으로 자율주행을 의무화하고 전 차량을 교체해주지 않는 이상 아~주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 같은데...
    아니면 SF영화에서 자주 보듯이 공중을 다니는 자동차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 영역이므로 가능할 듯...
    결국 현 도로 시스템을 이용하는 완전 자율주행을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하는게 저의 사견입니다만은.....

    • 일단 제조사들은 10년 후를 완벽한 자율주행의 첫 시작점으로 예상하더군요. 독일 자동차 잡지에서 주요 독일 업체들 기술 파트 최고 책임자들과 인터뷰를 한 게 있는데 거의 동일하게 그 시점을 언급했습니다. 일단 걱정이 되긴 하는데, 10년 안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술이 마련되길 바래야겠죠.

  • 리히토 2015.04.10 19:42 신고

    개인적으로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 물건들...

    전기차, 자동주행차량...-_-

    무슨 재미로 살라고....흐흑....

    자동차는 자고로 왕복엔진에 우렁찬 엔진소리와 쫄깃한 핸들링이 있어야합니다...!!!

    • 유행이 있듯 재미도 변해가는 거 아닐까 싶어요. 마차의 시대에 자동차가, 내연기관의 시대가 이젠 더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파생되는 건 막을 수 없다고 봐요. 문제는 안전이겠죠. 바라기는 제가 늙어서 운전을 아예 못하는 시절이 왔을 때, 자율주행의 덕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

  • 세금성애자박그네 2015.04.11 17:51 신고

    세계적(특히 선진국)에서야 충분히 추진 가능한 분야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글쎄요 ㅋㅋ
    정부가 국민의 생명보다는 자동차 업체의 편에 서있는 이상 자동차 자율주행은
    운전자나 보행자나 목숨 내놓고 다니게 되는 시발점이 되기 충분하겠죠.
    원인불명 혹은 운전자의 오작동 100% 아니겠습니까.
    보험사는 또 앞다퉈서 새로운 상품을 열심히 출시하겠죠.
    '자율주행차량에 당한 사고 특약' - 이거 안들어놓으면 법정까지 가라 땅땅땅 ▷ 근데 자동차 결함이 아님으로 결론
    왜 저는 미래가 뻔히 보일까요 ㅋㅋㅋ
    현기차가 자율주행 할수 있을때까지 외국차는 국내에 수입 금지!!

  • 2015.04.12 09:26

    비밀댓글입니다

    • 아..바리안트요..제가 꽤 자주 왜건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거 같은데 말이죠. 일단 폴크스바겐이 골프 바리안트를 들여올지는 미지수네요. 현재로서는 어렵지 않겠나 싶습니다. 차는 물론 좋죠. 미국에서의 반응은 제가 모르겠으니 그 점은 이해 바라겠습니다. ^^

  • BlogIcon 아몬두유 2015.04.12 23:16 신고

    오랜 시간이 지나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핸들과 페달이 사라질까요? 저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그게 더 궁금합니다. 현재 자동변속기의 수동변속모드처럼 편리함과 재미를 절충한 형태가 될까요? 개인적으로 기술이 유희적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자동차가 주는 재미를 앗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글쎄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옵션으로 운전대가 포함될 수 있고, 아니면 기본사양인데 주행 방법을 선택하기에 따라 운전대를 계기반 아래로 넣었다 뺐다 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뭐가됐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거겠네요. ^^;

  • Favicon of http://ohmyisland.tistory.com BlogIcon 마쿠로스케 2015.04.14 15:50 신고

    전 왜 무섭죠? ㅋ
    얼마 전에 컴이 먹통이 됐는데 그 후유증인가봅니다. ㅠ.ㅠ

  • BlogIcon 하모니 2015.04.14 16:28 신고

    전기차보단 자율도로 운행이 더 빨리 대중화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만약 완전자율운행 시스템이 희망대로 실현된다면 일단 자동차보험회사부터 망하겠네요. 사고가 극단적으로 안나니 자보를 들 이유가 없지요. 일반손해보험에 흡수될듯... 글고 화물차운전기사라는 직업도 없어지겠군요. 버스운전기사와 택시운전기사는 덤이구요...

    • 직업이란 게 새로 생기고 소멸되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세기가 또 바뀌고...우리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변화들이라는 게 참 그러고 보면 많네요.

  • 릿지뮤 2015.04.14 20:30 신고

    크~~핫셀호프의 나이트 라이더 얼마전에 봤습니다.ㅋㅋㅋㅋ 자율주행차로 먼저 제일 수혜를 입는 사람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약자 분들이실 것 같네요.

    • 아주 옛날 건데 어떻게 보셨는지 ㅎㅎ 자율주행이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신뢰를 줄 수 있다면 정말 세상이 큰 변화를 맞게 되겠죠. 그것도 좋은 쪽으로요.

  • 방지거 2015.04.15 08:31 신고

    각종 자동차 오작동들 .. 그중에서도 특히 급발진 문제부터도 명확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주행 차에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 뭔가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회사에서는 또 자기네들 유리한 쪽으로 결론 내리려 하고 뭔가 숨기려 하고 공개하지 않으려 하고 그런 풍토부터 개선되어야 할듯하네요

    • 맞습니다. 역시 신뢰가 가장 큰 벽이 아닐까 싶어요. 이걸 어떻게 납득시키느냐가 성패를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투명해져야겠죠.

'965km를 알아서 달린 벤츠 자율주행 이야기


인간은 늘 새로운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쉽게도 머리 속에만 머문 채 사라진 꿈들도 있고, 지난한 과정을 극복하고 우리 눈앞에 그 실체를 드러낸 것들도 있죠. 실패하든 성공하든, 늘 꿈을 꾸고 도전하기에 인간이 아름다운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런 상상력이 현실 속으로 성큼 들어온 이야기를 하나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자동차 트렌드 4가지 


하루에 제가 평균적으로 둘러보는 자동차 관련 매체는 (독일 기준) 13개 정도 됩니다. 물론 일간지 포함해서고요. 후루룩 훑어보는 경우도 많고 이야기가 있다 싶어 '즐겨찾기' 해놓고 찬찬히 읽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읽다 보면 어떤 흐름이라는 게 자연스레 보이게 되죠.  최근들어 부쩍 많이 눈에 띄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좀 지겹다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오는 것들이었는데요.


1.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관련한 친환경 기술 얘기 

2. 테슬라와 BMW의 전기차 이야기

3. 최근들어 언급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소식들

4. 그리고 자율주행 (autonomous) 기술


원하든 원치 않든, 이 4가지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해서 듣게 될 것입니다. 작년부터 이산화탄소 규제 문제나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이야기는 끄적여 보긴 했지만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별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썩 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 드리는 게 솔직하겠네요. 여전히 저는 직접 운전대를 쥐고 차를 모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부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취향과는 무관하게 자율주행은 굉장히 우리 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새삼 실감하게 됐습니다.



자율주행에 있어 앞서가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사진=Daimler


자동차가 운전자의 도움없이 알아서 달린다는 건 영화 속에서나 그려졌던 모습이었죠. 자동차 회사들은 이 문제를 오래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해왔습니다. 구글이 자율주행에 무인자동차 기술까지 재연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이에 뒤질세라 미국, 일본,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까지 포함해 거의 모든 자동차 업체들은 달려들었습니다. 이미 현재 나와 있는 몇 가지 기술들, 예를 들어 앞 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조절하거나 사람이나 차량을 인식해 급제동을 하고, 전후좌우를 모두 살필 수 있는 카메라 기술에, 차선을 읽는 기술 등은 자율주행 시대를 알리는 전조였다고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한 독일 브랜드들의 움직임을 볼까요? 벤츠는 S클래스 신형을 내놓으면서 자율주행의 실생활 적용이 멀지 않았음을 이야기했고, 아우디는 최근 RS7으로 트랙에서 운전자 없이 최고 240km/h라는 속도를 내며 트랙을 도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BMW 7시리즈는  아우토반 등에서 부분적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충 정보들을 모아보면 2016이 자율주행의 원년이 되지 않겠나 어렵지 않게 예상이 됩니다.



사진=audi


사진=audi


사진=BMW


사진=BMW 7시리즈



자율주행 능력 어디까지?

   여기 그 의문에 도전하다


자, 그렇다면 자동차 회사들이 얘기하는 자율주행은 정말 실제 도로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발휘할까요? 차를 믿고 운전자들이 운전대와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 등에서 손과 발을 뗄 수 있을까요? 이 궁금증을 해소해 줄 아주 재미나면서도 의미 있는 테스트가 독일의 자동차 매체 아우토빌트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이 버르장머리 없는(?) 자세로 앉아 있는 사람은 아우토빌트의 기자 중 한 명으로, 본인이 스스로 원했는지, 아니면 회사에서 콕 찍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암튼 이 사람이 독일을 관통하는 횡단 주행의 테스터가 됐습니다. 덴마크 국경과 맞 닿아 있는 플렌스부르그에서 오스트리아와 가까운 남부 퓌센까지, 965km의 거리를 한 번에 내달려야 했습니다. 물론 자율주행으로요.


퓌센을 대표하는 노인슈반슈타인성



기자도 걱정했던 도전

   그리고 9시간을 내달리다!


사진=Daimler


이번 독일 종단 자율주행 테스트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가 참여했습니다. C 220 블루텍 모델로 디젤 170마력에 연비는 유럽복합 기준으로 리터당 25km 수준이죠. 오토매틱에 디스트로닉 플러스 패키지가 적용됐고, 최고속도는 233km/h입니다. 약 9시간을 달려야 하는 일정이었기에 기자는 테스트 전부터 체력을 키우기 위해 밤낮으로 조깅을 해야 했고, 바로 전날에는 물을 4리터나 마셔 당일 물을 거의 마실 수 없는 상황에 대비를 했습니다. (뭔지 모를 비장함이)


그리고 이 차가 자신을 안전하게 목적지에 데려다 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는 솔직한 고백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당일 아침 7시, 모든 준비를 마친 기자는 사진 기자 한 명과 함께 차에 올랐고,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소변통까지 실었습니다. 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속 140km/h 이상으로는 달리지 않게끔 속도 조절을 끝낸 그는 출발을 했습니다. 일단 A7 아우토반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직접 운전을 했고, 아우토반에 들어서서야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변수에 대한 대응력 더 키워야

   그럼에도 놀라운 실증 


처음 자율주행 모드로 바꿨을 때는 바둑의 수를 읽 듯 (물론 본문에선 체스라고 되어 있음) 긴장한 나머지 계속해서 앞의 상황을 미리 파악하려 신경을 썼다고 전했는데요. 함부르크를 지나서야 어느 정도 차에 적응이 되었다고 했으니 꽤 긴 구간 동안 조마조마 긴장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첫 번째 정체 구간(약 8km)을 만났을 때도 걱정과는 달리 C클래스는 안정적으로 열심히 운전을 했고, 그 때서야 비로소 두 번째 아침 식사를 차 안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동료 사진기자를 위해 다양한 포즈도 취해 줬는데요. 커피를 마시는 시늉을 하고, 안경을 바꿔 쓰고, 립밤을 바르는 등, 이런 행동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안에서는 위험하지 않은 것들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미 프로그램 되어 있는 기본적인 교통법규에도 정확히 대응을 했는데, 시속 80km/h가 넘으면 우측 차선으로 추월하는 게 금지되어 있는 법규를 이 차량은 정확하게 따랐습니다.


좁은 구간을 스스로 자세를 제어하며 빠져 나올 땐 로봇이 로봇을 정확하게 컨트롤하는 모습에 신기해 하기도 했지만 모든 게 다 완벽할 순 없었던 모양입니다. 우선 차로 위에 떨어져 있는 베낭 크기의 짐을 제 때 감지하지 못해 결국 운전대를 쥐고 직접 차로를 변경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웃겼던 건 공사 구간에서의 반응이었는데요.  독일 아우토반은 곳곳에 공사구간이 많은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 구간들은 기본 흰색 차선 위로 노란색 임시 차선이 그어져 있죠. 대체로 노란색 선을 잘 따라 가던 C클래스가 어느 공사구간에서는 불안감을 보여줬는데, 계속해서 앞서 달리던 5시리즈의 꽁무니를 좇던 녀석이 노란색과 흰색 선이 모호하던 구간에서는 그만 자율주행 모드를 스스로 꺼버린 것입니다. 한 마디로 " 여긴 나 못 가겠다. 니가 운전해!" 뭐 이런 상황이었던 것이죠. (이 차 좀 귀여운데요?)


비교적 선명한 이런 공사구간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스케치북


목적지를 2시간 정도 남겨 놓은 상황. 슈투트가르트 근처에서 퇴근길 차량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지나면서 두 번째 정체 구간을 만났습니다. 45분 정도 지나자 사고 현장이 나왔고, 1차로가 통제된 상황이었죠. 차선이 하나로 좁아지니 아무래도 차들이 서로 번갈아 가며 한 대씩 끼어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차가 이런 상황에서의 대응 프로그램이 제대로 안 갖춰졌는지 결국 끼어들던 트럭을 받을 뻔 했고, 운전자는 여기서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습니다. (양보 운전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

  그래도 미래는 온다


총 9시간 25분을 달린 C클래스는 목적지 근처에 와서 기름을 채워넣었습니다. 평균 주행 속도는 104km/h, 최종 연비 리터당 18.18km. 공인연비와 다소 큰 차이를 보인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모든 도로, 그리고 거기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에 완벽한 대응이 이뤄지는 자율주행은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 쯤이면 기술적으로 틈 없이 완성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벤츠 관계자는 말을 했다고 하는군요. 그 전까지는 계속해서 기술을 다듬어 나갈 것이고, 부분적으로 대응이 쉬운 고속도로 등에서 먼저 적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는 법규의 문제는 해결 과제입니다. 사고 시 책임소재나 주행과 관련한 개정되어야 할 규칙 등을 과연 제대로 미리미리 만들 수 있을지, 그리고 센서와 카메라의 성능에 대한 신뢰를 얼마나 담보할 수 있는지, 그 외에 차량의 정보와 함께 개인 정보 유출 등의 위험성은 없는지 등, 해결할 문제들이 많아 보이지만, 언제나 그랬듯 변화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 속에 안착될 것입니다.


4~5년 후 어느 고속도로 풍경 : 휴게소에서 돌솥비빔밥을 잔뜩 먹은 김 씨는 졸음이 쏟아지자 자신의 운전대를 자동차에 맡깁니다. 30분 동안 잠을 청할 생각이죠. 자동차는 다른 차량들 속을 안정감 있게 내달리며 주인이 숙면을 취하도록 안전운전에 최선을 다합니다. 김 씨는 잠에서 깨어났고, 개운한 기분으로 다시 운전대를 잡습니다. 이제 목적지까지는 1시간도 안 남았군요. 그는 생각합니다. 이번 거래처와의 상담은 왠지 잘 될 것 같다고...


사진=Daim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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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4avant.tistory.com BlogIcon hueypilot 2014.12.01 07:52 신고

    변수에 당황하는 상황이 몇 번 생겼다지만 실제 도로에서 시험운행을 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대단한데요?

    • 900킬로미터가 넘는 아우토반을 객관적 입장에서 달려본 것이라, 확실히 소비자들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다를 거 같습니다.

  • 245 2014.12.01 11:39 신고

    이런게 꿈의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진짜 실용화 될거 같군요.
    저런 기술은 과연 한국에서 얼마나 따라갈 수 있을지...

    • 현대차도 나름 실용화를 위해 노력을 하는 모양인데, 한국 내에서는 부정적 여론부터 잠재우는 게 급선무 같아요.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4.12.01 12:44 신고

    닷지 광고 중에 로봇 운전사의 목을 따버리는 광고가 있었죠. 야성을 찾으라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ㅎㅎ

  • BlogIcon 폴로 2014.12.01 16:11 신고

    이 글을 읽고 나서 생각이 난게 아, 자율주행이 제대로 현실화 된다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소식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게 현실적으로 힘든부분이 상당히 많으신데요, 이 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 akii 2014.12.01 18:10 신고

      저도 이글을 읽어보다가 ....
      노령화로 접어들어가는 우니나라 노인분들 운전에 먼저 필요할꺼 같아요
      <<<<경험
      어제 저녁 비가 조금씩 오는 시내 2차선 도로에서 앞에 차들이 모두 엉금엉금 가길래, 사고라도 났는가 싶어서 천천히 따라가다가 ....
      (너무 이상해서) 앞차를 추월해서 가보니 할머니가 앞유리창에 얼굴을 바짝 들이밀고 가시더라구요

      그걸 모르는 뒷차들은 모두 엉금엉금 ...

    • 한국계 미대학 교수 한 분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죠. 그 외에 여러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분명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김아무개 2014.12.02 00:21 신고

      예전에 구글의 동영상을 본적이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인 어떤 사람이 집에서 나와 차를 타고, 마트를 가서 장을 본후,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과정이 들어 있는데. 당연히 차는 자기가 알아서 혼자서 마트까지 가더군요.

  • 귀신고래 2014.12.01 17:09 신고

    세상에나 이제 정말 우리 눈앞에 와있네요. 이제부턴 사람은 무얼 해야 할지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그렇죠. 기술이 안전하게 발휘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늑장 피울 상황이 아닌 거 같아요.

  • 호원 2014.12.01 17:20 신고

    헐... 정녕 이게 2014년에 일어나는 일인가요.
    현실이 영화가 되고 영화가 현실이 되는군요. 몇몇 변수가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 같지만
    이마저도 너무 놀라운 기술이네요.
    실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만, 무섭게 앞서가는군요.

    • 당장 내후년부터 자율주행 모델들을 일부 만나게 될 겁니다. 그리고 거기다 다시 1~2년 후 정도면 훨씬 더 발전된 자율주행을 만날 수 있지 않겠나 싶어요. 세상이 이렇게 변해가네요. ^^

  • 디젤마니아 2014.12.01 19:08 신고

    좋네요.
    근데, 자율주행 테스터로 9시간 넘게 운전 (?) 한 사람은 중간에 화장실 갔단 얘기는 없네요.
    9시간 넘게 소변을 안 보았단 얘긴지... ^^
    앞으로, 자율주행 상용화가 되면, 화장실 가기도 귀찮은 게으른 사람들을 위해서 차 안에서 소변 정도는 볼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고,
    그런 걸 잘 개발하면 히트 치지 않을까... 화장실에서 혼자서 생각해 봤습니다.

    • 그 내용을 빼먹었네요. 당연히 화장실 안 갔고, 주유하기 위해 800km 정도 달렸을 때 화장실에 들렸다고 하더군요. 임시 소변기, 요것도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ㅎㅎ

  • 겉보리 2014.12.01 19:38 신고

    점차 일상 운전은 차가 알아서 하고 사람의 운전은 취미가 되는 세상으로 가나요? 몇 년 안에 상용화 되어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보게 된다면 일단 저는 걱정부터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계가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그 외 사람이 운전하는 다른 자동차가 상식 밖의 운전을 하며 자율 운전 차량에 가까이 간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좋게 보면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추가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내가 운전하고 싶을 땐 하고, 운전하기 싫은 때가 있을 거잖아요? 그 땐 차에 잠시 맡기는 거죠. ㅎㅎ 기술적인 접근성 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이 자율주행에 안착하기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 싶습니다.

  • akanechang 2014.12.01 21:25 신고

    급발진이 ECU에 의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 자동차 회사들이 명확한 답변을 주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기술을 신뢰하기는 어려울 듯 싶네요. 그나마 ECU가 처리해야할 명령어들이 기계적으로 정렬된 문제들이지만 무인자동차가 처리해야할 명령어는 한없이 자연어에 가까운데 컴퓨터에 영향을 주는 돌발변수에 얼마나 강할지 의문이죠.

    지금도 군사적으로 쓰이는 프로그램들의 정교한 알고리즘도 가끔 가다 먹통이 되는 판국인데 과연 이윤을 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 안전을 위한 알고리즘적인 배려를 해줄지도 꽤나 미심쩍은 문제고요.

    • 기술적으로 빈틈이 있어선 안된다는 점에서는 저 역시 걱정스럽긴 합니다. 사람이 운전대를 잡고 반응하는 그 속도는 분명 기술적으로 당길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그 미묘한 변수를 감지할 수 있느냐는, 자동차 회사들도 자신있게 답하긴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한 발짝 한발짝, 시나브로 자동차의 환경은 분명 바뀌어 갈 겁니다. 과연 더 좋은 세상, 더 안전한 세상이 될지 아닐지...지켜봐야겠어요.

  • BlogIcon 곰팡귀 2014.12.01 22:36 신고

    저도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는데 기술이 안따라 줄 거라고 생각했던게 첫번째고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오르더라도 법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 것 같다는 게 두번째였는데 기술적인 성취는 아주 가까이 다가온 것 같고 유사시에 운전자와 자동차업계, 보험계가 어떻게 법을 움직이게 할 지 궁금해지네요. 운전자가 전혀 개입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면 오히려 복잡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법적인 부분은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훨신 빨리 틀을 만들 거 같기도 해요. 문제는 그럴 대응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인데요. 자율주행이 어느 특정 브랜드, 특정 지역에서만의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큰 틀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지 않겠나 싶습니다.

  • huhuh 2014.12.02 08:05 신고

    앞차의 움직임을 10초만 봐도 운전자가 초보인지 아닌지 알수있는것 처럼 미래에 자율주행하는 차들도 운전자들은 분명히 판별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과연 자율주행 컴퓨터의 운전 스킬이 초보 운전자보다 나을지 못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ㅎㅎㅎ 암튼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운전을 하루에 4시간 이상은 도저히 못하겠어요.

    • 일단 지금 수준만으로도 주행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다듬어지게 될 테고, 그러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게 되겠죠. 역시, 가장 큰 부담은 안전성일 텐데요...과연 이대로 발전할지 아니면 스러질지 지켜보면 답이 나올 거 같습니다. ^^

  • 2014.12.02 13:46

    비밀댓글입니다

  • 리히토 2014.12.02 20:24 신고

    점점 자동화되는 자동차는 사람의 추억을 없애는거 같은데 또 현실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누군가한테는 꽤 필요한 기능같습니다...

    그러나!! 늘 수동모드를 만들기를...ㅎㅎㅎ;;;

  • Favicon of http://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4.12.03 08:13 신고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군요^^

  • Favicon of http://kajoa.com BlogIcon 로바 2014.12.03 14:45 신고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고 좀 더 발전을 하겠지만 지금은 그냥 무섭네요.
    sf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인지는 몰라도 말이죠...
    피곤한 운전자에게는 너무 필요한 기능이기는 합니다..^^

    • 시장에서 필요하다고 인식이 되면 자리를 잡을 것이고, 아닌 것으로 여겨지면 도태되겠죠. 말씀처럼 피곤한 경우나 장애인이나 노인 운전자. 초보 분들에겐 도움이 부분적으로 될 수 있지 않겠나 싶네요.

  • saint 2014.12.05 09:10 신고

    테스트 한 분도 대단하고.. 저정도라도..완성시킨 벤츠도 대다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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