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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이너

제네시스 루크 동커볼케, 디자이너 출신 CEO 가능할까? 지난 9월 9일이었죠. 유럽 언론은 현대자동차 그룹 크리에이티브 최고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가 제네니스 브랜드 최고책임자(Chief Brand Officer, CBO) 역할을 겸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때 현대차를 떠났던 그였지만 그 누구보다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것입니다. 루크 동커볼케는 누구? 벨기에 출신의 이 자동차 디자이너는 1965년 페루에서 태어났습니다. 외교관 부모의 영향으로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자동차 디자인을 스위스에서 공부했고, 그전에는 벨기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자동차를 공학적인 관점과 미학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안목이 이때 키워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990년 푸조에서 디자이너로 출발하게 되는데요. 2년 후 .. 더보기
카림 하비브 인피니티로, BMW 디자이너 대이동 일단락 세계적 자동차 기업의 조직도는 복잡합니다. 보통 개별 브랜드를 거느리는 그룹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각 브랜드를 총괄하는 최고 경영진이 있고 다시 그 아래로 브랜드별 세부 조직망을 갖추고 있죠. BMW도 마찬가지입니다. BMW, 미니, 롤스로이스, 오토바이 브랜드인 BMW 모토라트, 그리고 다시 BMW 브랜드 내에서도 전기차 부분인 i 브랜드와 고성능 브랜드인 M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브랜드별로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총괄디자이너가 그룹 총괄 디자이너 밑으로 포진됩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시작해 BMW 내부 사정과 맞물리며 수석디자이너들의 연쇄 이동이 발생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BMW 브랜드 디자인을 총괄하던 카림 하비브(Karim Habib)였죠. 중국 아닌 일본으로 가다독일 언론들은 카림 .. 더보기
자동차로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드림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무슨 성공한 유명인사도 아니고 그냥 자동차블로거일 뿐인데 말이죠. 그래도 뭔가 해주고픈 이야기가 있어서 고심끝에 몇 자 적으려 합니다. Dzing이란 닉네임으로 어제 포스팅에 댓글을 남겨준 분이 있어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예전에 중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차에 대해 관심도 많고 장차 엔지니어가 꿈이라고 했죠. 궁금한 게 많은 모양이에요. 아무래도 엔지니어가 꿈이다 보니 기술적인 면에서 관심이 가는 거 같습니다. 댓글로 질문에 대해 답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는 것 보단 좀 더 큰 틀에서 이야기를 하나 해주고 싶었습니다. 특히 이 친구 말고도 중학생이라 밝힌 다른 학생들도 몇몇 여기 들어오고, 몰래 댓글도 남겨주고 그러거든요.. 더보기
포르쉐 911, 그 걸작의 이름과 함께 별이 되다 독일 시간으로는 목요일. 한국시간으로는 어제가 되겠군요. 4월 5일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라는 도시에서 76세의 한 노신사가 세상과 이별을 고했습니다. 이름은 페르디난트 알렉산더 포르쉐. 바로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손자이자 자동차 디자인에서 영원한 걸작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포르쉐 911의 첫 모델 901을 디자인한 주인공이었습니다. 포르쉐 911은 7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명실상부한 독일의 대표적인 스포츠카인데요. 그 첫 세대이자 개인적으로는 포르쉐 모델들 중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주저없이 꼽는 901을 디자인한 장본인의 사망소식은 정신없이 일을 하던 저의 손을 잠시 쉬게 했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는데, 아시는 것처럼 포르쉐 가문이 참 복잡합니다. 쉽게 정리하면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 더보기
수석디자이너가 말하는 BMW 전기차의 미래 각 자동차 메이커를 대표하는 수석디자이너들은 디자인 외에도 참 할 일들이 많아 보입니다. 특히나 언론과 회사를 대표해 다양한 인터뷰를 소화하는 것은 단순히 디자이너로서의 일이라기 보다는 경영진에 가까운 보습이기도 한데요. 이래저래 스케치만 잘해서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다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독일의 유력 자동차잡지 아우토 모토 스포츠(Auto motor sport)가 BMW 수석디자이너인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와의 BMW i와 관련해 나눈 인터뷰 내용을 소개할까 합니다. Q. BMW의 전기차는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인가? A. i3의 판매 시점이 2년 후다. Q. 베엠베의 전기차들은 정말 다른가? A. 그렇다. 우린 그것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까지 만들었다. 2년 후엔 길거리 그림이 메.. 더보기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동차 디자인 10단계 벤츠는 자동차에 있어서 늘 새로운 시도를 해오는 메이커입니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새로운 차종을 선보이는 데에 있어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왔었죠. 그렇게 메르세데스가 흔한 말로 '신상'을 내놓으면 다른 곳에서도 좇았고, 새로운 기술의 적용을 통해 라이벌 업체들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에 있어서 만큼은 혁신적이기 보다는 전통을 중요시 하는 기업이 아닌가 판단이 드는데요. 그러다보니 발빠른 경쟁 업체들에 비해 트렌드를 읽는 감각에서 다소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 어린 얘기들도 한 때 돌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젊은 수석 디자이너로 과감히 교체해 앞으로 나올 디자인들은 좀 더 젊고 강하며, 파격적인 라인들로 나갈 예정인데요. 이렇게 디자인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는 벤츠는 어떤 식으.. 더보기
어느 자동차 디자이너의 열정과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자동차를 디자인한다는 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것이면서 동시에, 자동차 메이커의 기본 이념, 그리고 그 자동차 모델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가치를 계승하는 것이 아닐까 전 생각합니다. 뭐 개인적 생각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누구나 당연히 이해하고 있는 일반적 개념이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한 젊은 디자이너의 열정과 도전에 대한 얘기를 하려 합니다. 어느 자동차 잡지에서 터키 출신의 젊은 디자이너 "우구르 사힌(Ugur Sahin)" 이라는 자동차 디자이너의 컨셉트카 이미지를 올려 작은 화제가 됐습니다. 이 친군데, 상당히 젊죠? 네덜란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USD(Ugursahindesign.com)라는 회사를 공동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자동차 회사들의 외주 디자인 작업에 주로 참여하는,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