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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세월호 1년, 우리의 도로는 더 안전해졌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자동차 관련한 글을 계속 쓰다보니 요즘 좀 지치더군요. 과거에 썼던 글들을 다시 끄집어 내어 보기도 하고, 새로운 내용들을 구상하고, 또 독일 매체들이 전하는 소식들을 겹겹이 보면서 '이러다 몰입이 아니라 자칫 매몰되는 거 아닌가' 싶어 오늘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목요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기 때문에 적어도 내일과 모레는 자동차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여전히 진행 중인 아픔에 마음으로나마 동참을 해야겠다 싶었죠. 하지만 세월호 사건을 되돌아 보면서 '과연 우리 사회가 1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가' 라는 아픈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큰 재난과 그로 인한 고통스런 시간 앞에서 우린 과연 어떤 변화를 맞았습니까? 정말 안전한 세상으로 한 발 더.. 더보기
獨 언론 "세월호 침몰, 정부에 치명타 될 수도" 담담하게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전하던 독일 언론들도 하나 두울 사설과 기사를 통해 비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좀처럼 한국 뉴스를 보기 어려운 독일이고, 또 관련한 소식이 다뤄져도 대체로 단신으로 처리를 하거나 한국 언론들이 전하는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 평소의 모습인데요. 이번엔 좀 분위기가 달라 보이네요. 며칠 전 트위터로 디 차이트라는 독일 언론에 '한국인의 분노'라는 기사가 실렸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사실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 때는 오로지 실종자를 찾는 일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엊그제 새벽,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항의 방문을 시도하고 이를 가로막는 상황이 벌어지면서부터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됐.. 더보기
'유럽 자동차 응급전화장치 의무화' 우리는?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하고 슬픔과 분노, 무력감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같은 심정일 거예요. 독일 언론들도 계속해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는 상황이죠. 돈 몇푼 더 벌겠다는 천박한 자본 제일주의 탓에 안전이라는 가치가 하등하게 여겨지고 있는 사회에서 일어난 비극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포스팅을 해야 하는 건지 계속 고민을 했어요. 마음을 모아 조용히 응원하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런데 참 공교롭게도 말이죠. 세월호가 침몰한 그 날, EU 의회에선 의미 있는 법안 하나가 통과가 되었습니다. 내년 10월부터 유럽에서 판매가 되는 신차에는 이콜(e-Call)이라 불리는 응급전화시스템을 무조건 장착이 됩니다. e-Call이란? 한마디로 응급전화시스템을 말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