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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증

인상적이었던 어느 독일 운전학원 강사와 수강생 오늘은 지난주에 본 인상적인 장면이 있어서 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늦은 오후, 자동차 실내 청소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주유소에 들렀죠. 독일의 많은 주유소에는 코인 진공청소기가 있고 운전자들이 주유 후, 혹은 주유와 상관없이 이 청소기를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또 주유소에서는 타이어 공기도 체크하고 주입도 가능합니다. 기름 넣는 동안 차창을 닦을 수 있게 간단한 청소 도구를 마련해 놓는 것도 일반적이죠. 실내 청소를 하기 위해 차를 주차하는데 옆에 운전학원 차량 한 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얘기한 적 있지만 독일 면허학원은 우리와 달리 규모가 작습니다. 강사 1인, 혹은 2인 규모의 작은 학원들이 동네 곳곳에 자리하고 있죠. 그리고 가급적 신차,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브랜드 모델을 가지고 운전을 .. 더보기
"넌 세상에서 가장 운전을 못 하는 사람이야" 오늘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4년 전이네요. '남 몰래 운전면허증을 갱신한 사연' 이라는 제목으로 제 아버지와 관련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몸이 다소 불편하신 아버지께서는 운전을 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게 됩니다. 아버지가 면허증을 새롭게 갱신하셨다고요. 운전면허증이 필요없는 상황인데 왜 갱신을 하셨을까 싶어 어머니께 여쭸더니 이런 대답을 주셨습니다. "당신은 운전도 안 하면서 그거 뭣하러 갖고 있어요. 라고 물었더니 니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면허증이라도 있어야 덜 늙는 거 같다고. 그리고 꼭 한번 예전처럼 운전대 쥐고 운전을 할 수 있었음 좋겠다고. 그래서 면허증을 못 버리시겠댄다..... 더보기
아내가 직접 경험한 독일에서 운전면허 따기 면허증 취득과 관련해 한국에서 제법 큰 변화가 있었죠? 우선 과정을 간소화해 시간을 줄였고 이에 따른 비용 감소로 경제적인 부담을 줄였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많고 환영의 목소리도 있고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요. 비용과 취득에 드는 시간을 줄인다는 점에서는 어떻게 보면 환영할 수 있는 일이 되겠지만 반면 면허증 취득이 너무 쉬워지게 됨으로써 내실 있는 교육이나 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도로에서의 위험이 커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는 것입니다. 12월부터는 도로주행을 현재 보다 더 어렵게 하겠다고 밝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얼마나 도로주행을 엄격하고 현실성 있게 적용을 할지가 운전면허 취득 간소화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