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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정말 미래는 없나?' 디젤차를 향한 작은 희망가 디젤에 미래가 있을까요? 5년 전 이런 질문을 했다면 트렌드를 모르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 취급을 당했을 겁니다. 하지만 디젤 게이트를 기점으로 흐름은 급격하게 바뀌었고, 이젠 누구도 디젤을 자동차의 밝은 미래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디젤차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조차 계속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디젤과의 작별은 당연해 보입니다.그런데 이런 디젤 엔진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독일인데요. 좀 더 정확하게는 독일과 일부 유럽 자동차 업계라 해야겠습니다. EU와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은 갈수록 더 강력해지고 있고,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은 날이 갈수록 덩치를 키워가는 중입니다. 그런데도 디젤에 관심을 두는 것은 여전히 .. 더보기
디젤 50% 벽 무너진 유럽, 그리고 새로운 고민 거대 자동차 시장으로는 유일하게 디젤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은 유럽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과 경제성 등을 이유로 디젤차가 권장되면서 점유율은 끝모르고 올라갔죠. 이런 성장 분위기 속에서 한쪽에선 인체 유해한 질소산화물 배출에 대한 문제 제기가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계속돼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15년 미국발 디젤 게이트가 터졌죠.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럽에서조차 이 사건 이후 디젤은 부정적으로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잠재돼 있던 디젤차 문제가 표면화된 결정적 계기였고, 계속해서 디젤은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자연스럽게 반디젤 정서가 힘을 얻으며 내연기관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본격 나타나기 시작했죠. 그리고 디젤 게이트.. 더보기
우려와 희망 공존한 디젤 배기가스 테스트 결과 지난 8월 2일 독일에서는 정부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디젤차 배출가스 문제를 논의했죠. 일명 '디젤 정상 회담'으로 불린 이 날 모임에서 제조사들은 유로 5와 일부 유로 6에 해당하는 디젤차 약 530만 대에 대한 소프트웨어 무상 업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 외 몇 가지 투자 및 개선 방안들을 내놓았는데요. 모임이 있기 전 그린피스를 비롯해 환경단체들은 시위를 벌이며 디젤차의 완전한 퇴출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회담장 주변에서 시위를 한 독일 대표적 환경기구 도이체움벨트힐페(DeutscheUmwelthilfe, 이하 DUH)의 활동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환경 문제 전반에 걸쳐 활동하는 곳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에는 눈엣가시 같은 그런 단체입니다. 자동차 회사와 연방정부, 그리고 주정부.. 더보기
디젤 엔진 살리기 위해 정공법 택한 폴크스바겐 지난 4월 말이었죠. 오스트리아 빈에서 폴크스바겐 그룹의 엔진 및 파워트레인 계열의 엔지니어와 임원들이 모였습니다. 뭔가 기계와는 어울릴 거 같지 않은 도시에서 폴크스바겐 그룹은 벌써 38년째 엔진이나 변속기 등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묻고 답하고 있죠. 그룹 내 자회사가 많다 보니 ‘엔진심포지엄’이라는 이름으로 상당히 규모 있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내연기관이나 전기차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그 중 눈에 띈 것은 압축천연가스(CNG)를 이용한 천연가스 자동차를 활성화하겠다는 소식이 아니었나 합니다.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음에도 천연가스 자동차 얘기가 주요 의제로 나온 것은 배출가스에서 상대적으로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더 많.. 더보기
테스트로 드러난 심각한 디젤차 배출가스 실태 올 9월 새로운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법이 도입됩니다. 지금까지 배출가스나 연비의 측정은 실험실에서만 이뤄졌죠. 하지만 앞으로는 실제 도로를 달리며 측정하게 됩니다. 대단히 큰 변화인데요. 제조사들이 변화에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한 가운데 최근 독일에서는 놀랄 만한 실험 결과 하나가 공개됐습니다. 독일 연방 환경청에 의해 드러난 끔찍한 결과지난 화요일 독일 연방환경청(UBA)은 홈페이지에 자료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9월부터 시행되는 연비측정법(RDE)에 맞춰 실제 도로에서 디젤차 질소산화물(NOx)을 측정한 결과였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유로6의 법적 기준치를 평균 6배 이상 넘긴 것입니다. 이미 여러 단체나 국가별 테스트가 있었기에 편차가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했지만 전체 평균이 이 정.. 더보기
디젤차는 왜 고향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나 유럽에서, 이 디젤 자동차의 천국에서, 요즘 디젤이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미국발 디젤 게이트 때문이냐고요? 물론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날갯짓은 유럽에만 바람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신차도 중고차도 디젤 고전 중유럽 몇 년 만에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져우선 독일에서 나온 자료 중 두 가지는 객관적으로, 그리고 유의미하게 디젤 자동차의 변화를 확인시켜 줍니다. 독일연방자동차청의 1분기 신차 판매 결과를 보면 2011년 독일의 디젤 신차 판매 비중은 49.6%까지 치솟았습니다. 거의 절반인데요. 하지만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2015년에는 48.0%, 2016년에는 45.9%, 그리고 2017년 1분기에는 42.7%까지 하락했죠.. 더보기
미세먼지 주범, 디젤 아닌 타이어와 브레이크 독일 남부 바덴 뷔르템부르크주의 총리인 빈프리트 크레취만 (녹색당 소속)은 독일 최초로 슈투트가르트시에 디젤 자동차의 통행과 진입을 제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독일 언론이 일제히 전했습니다. 이 조치는 2016년 초 미세먼지 경보가 시에서 발령되고 난 후 2년 만에 내려진 결정이었는데요. 독일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인 슈투트가르트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의 고향이자 본사가 있는 곳입니다. 최근 주도인 이곳에 내년 1월부터 유로6 이하 디젤차 진입을 금지하기로 바덴 뷔르템부르크주가 결정을 내렸죠. 그리고 이 결정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처음 미세먼지 경보 발령이 나자 주정부는 자발적으로 시민이 디젤차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죠. 결국 일일 평균 기준.. 더보기
벤츠 슬로건 사용 금지 소송에 들어간 사연 자동차 회사는 대기업입니다. 산업의 핵심 축이자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 중 하나죠. 제조 공장이 어느 지역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지역 경제를 좌우하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국가 기간산업 안에 포함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각종 정책 등을 통해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 육성하려 노력하는데요.하지만 무조건 밀어주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거대 자본이 오가는 만큼 여러 규제를 통해 통제 불가능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율을 해야 하죠. 하지만 정부의 정책과 의지만으로 자동차 산업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 외에 중요한 견제 수단으로 소비자 단체나 자동차 단체, 또는 환경 단체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못하는, 혹은 안 하는 실험과 분석을 통해 제조업체들의 잘못을 밝히거나 개선책을 요.. 더보기
디젤 배출가스 도로 테스트해 보니, 뜻밖의 결과 폴크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 사건이 세상에 공개된 지 벌써 두 달이 넘었습니다. 여전히 이 문제로 폴크스바겐 그룹은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디젤차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2017년부터는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을 실제 도로를 달리며 하게 될 예정인데요. 흔히 RDE(Real Driving Emission) 방식이라고 하죠. 이렇게 됨으로 실험실에서 측정해 나온 결과는 더는 의미를 갖기 어렵게 됐습니다. 급기야 푸조-시트로엥 그룹 같은 곳에선 당장 내년부터 RDE테스트를 통해 나온 배출가스 값을 고객들에게 스스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이하 AMS)는 상당히 의미 있는 실험 결과를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공개했습니.. 더보기
디젤차 팔지 말라는 미국, 그래도 팔아야겠다는 독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2016년형 아우디, 포르쉐 등, 3.0 디젤 엔진이 모델에서도 배출가스 조작이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장착됐다는 글을 올려 다시금 폴크스바겐 그룹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RDE 방식으로 실도로에서 측정해보니 실험실 데이타 보다 9배나 많은 질소산화물이 나왔다는 건데요. 일단 독일 본사는 공식적으로 3.0 디젤 자동차에는 조작 소프트웨어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처음 조작을 시인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상황이 미환경보호청과 폴크스바겐 그룹 둘 중 한 곳은 큰 상처를 입게 되는 진실게임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은, 과연 폴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