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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젤

왜 독일은 디젤차를 계속 붙잡고 있을까? 최근 1~2년 사이 전기차는 자동차 시장 주류로 확실히 편입된 듯합니다. 새로 나올 전기차에 대한 뉴스가 거의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문제를 놓고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 간의 헤게모니 다툼이 치열하다는 소식들이 연일 우리에게 들려옵니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그에 따라 강화되고 있는 환경 정책은 자동차 시장의 색깔과 모양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바꿔 놓고 있는데요. 환경친화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속속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 브랜드로 변화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때 큰 붐이 일었던 디젤차에 대한 이야기는 쏙 들어가 버린 상태입니다. 환경 파괴의 주범(?)처럼 몰렸던 디젤 자동차를 지금 언급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 더보기
메르켈은 디젤을 버리지 못한다 다음 달 24일 독일에서는 선거를 통해 차기 총리를 뽑게 됩니다. 현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이 4선에 도전하고 있죠. 마르틴 슐츠라는 강력한 야당 후보와 경쟁 중인데요. 이번 선거에서 그녀의 어려움 중 하나라면 디젤 게이트와 독일 제조사들의 카르텔 의혹, 그리고 낡은 디젤차의 도심 진입 금지 문제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치적 공격입니다. 그리고 그런 의견에 시민들도 꽤 동의하고 있어 메르켈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 1공영 방송 ARD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67%의 응답자가 메르켈 정부가 자동차 업계를 강하게 비판하거나 밀어붙이지 않고 봐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고, 또 다른 언론과 인터뷰에서 왜 미국 환경청처럼 독일의 자동차청이 적극적으로 디젤 게이트 같은 문제에 대응하지 않았냐.. 더보기
디젤차 팔지 말라는 미국, 그래도 팔아야겠다는 독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2016년형 아우디, 포르쉐 등, 3.0 디젤 엔진이 모델에서도 배출가스 조작이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장착됐다는 글을 올려 다시금 폴크스바겐 그룹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RDE 방식으로 실도로에서 측정해보니 실험실 데이타 보다 9배나 많은 질소산화물이 나왔다는 건데요. 일단 독일 본사는 공식적으로 3.0 디젤 자동차에는 조작 소프트웨어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처음 조작을 시인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상황이 미환경보호청과 폴크스바겐 그룹 둘 중 한 곳은 큰 상처를 입게 되는 진실게임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은, 과연 폴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