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표지판 6건

잊기 쉬운 꼭 알아둬야 할 운전 규칙 몇 가지

독일에는 아주 유명한 자동차클럽이 있습니다. 아데아체(ADAC)라는 곳으로 유료 회원이 1,800만 명이나 되는데요. 유럽 최대 자동차 관련 클럽이며 독일의 자동차나 도로 정책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요즘 들어 이 클럽은 운전자들이 실수하기 쉬운 교통법 관련한 정보를 부쩍 많이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 중 사소한 듯 보이지만 해서는 안 되는 운전자의 행동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독일 얘기이지만 우리의 도로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한 것들이니 잘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일시 정지 표시를 무시하지 말자

사진=픽사베이


STOP 표시가 있는 도로에서는 멈춰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죠. 하지만 독일에서도 이 기본을 안 지키는 운전자들이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정지선이 있든 없든 이 표시가 있다면 무조건 멈췄다 다시 출발해야 하고, 이를 어겼을 시 10유로 (약 13,000원)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에도 ‘일시 정지’는 정확하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31조 2항

1. 교통정리를 하고 있지 아니하고 좌우를 확인할 수 없거나 교통이 빈번한 교차로

2. 지방경찰청장이 도로에서의 위험을 방지하고 교통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확보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안전표지로 지정한 곳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은 비워둘 것

독일에서 소방차 등 긴급차량 출동은 상당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엄청나게 크게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소방차에 길을 터주는 것에 대해서 쉬지 않고 언론 등에서 다루고 있죠. 비교적 길 터주기가 잘 되는 독일이지만 가끔 그 반대의 경우 때문에 언론이 시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 소방차 출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원활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에 주정차를 하는 일은 불법이 됩니다. 무조건 이 구역에 주정차했다면 벌금 35유로(약 4만 7천 원), 또 이로 인해 소방차가 방해를 받았다면 65유로(약 8만 7천 원)의 벌금에 벌점이 함께 부과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아파트 단지 등에 소방차 전용 주정차 구역 지정이 의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빨리 법으로 보장 되었으면 합니다.

독일 소방차들 / 사진=픽사베이


깜빡이 좀 켭시다

독일 운전자들은 방향지시등을 잘 사용하는 편입니다. 물론 모든 운전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방향지시등 사용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독일도 우리처럼 방향지시등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사용하지 않았을 때 벌금을 물어야 하죠. 범칙금은 10유로로 우리나라보다 저렴(?)합니다. 또 상호 교통사고 발생 시, 깜빡이를 켰느냐 아니냐에 따라 피해자와 가해자의 위치가 바뀔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의 방향지시등 사용률은 여전히 6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제발 서로의 안전, 그리고 원활한 흐름 등을 위해서 방향지시등을 꼭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깜빡이 사용만큼은 좀 과해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합류 도로에서는 급할 것 없어요

고속도로를 이용한다고 해보죠. 메인 도로에 진입을 하기 위해서는 합류 차로를 잠시 타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운전자가 합류 차로에 진입함과 거의 동시에 본 도로로 바로 진입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교통사고를 높일 수 있고, 또 차량 정체의 한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아우토반 이용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독일에서는 특히 이 합류 차로 이용법이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는데요.


합류 차를 발견한 본 도로 운전자들은 가급적 왼쪽 차로가 여유가 있다면 좌측으로 피해 운전하라고 면허학원 등에서 처음부터 꼼꼼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서로 간 급제동을 하는 등의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사고 위험을 낮춤과 동시에 도로의 흐름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많은 운전자가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정리를 해보면, 진입하는 운전자는 급하게 본 차로로 합류를 하면 안되며, 일정 부분 합류 차로를 달리다 본 도로로 진입하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본 도로 주행 운전자들은 합류 차량이 부담 없이 진입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차로 변경 시 방향지시등 사용은 기본입니다.


후방 안개등은 아무 때나 쓰지 말아야

사진=tuev-sued


궂은 날이라고 안개등을 켜고 운전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안개등은 기본적으로 안개 낀 날만 사용하세요. 반대로 아예 안개가 짙은 상황인데 안개등을 안 켜고 운전하는 분들도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후방 안개등의 경우는 시야가 50미터 이하의 심한 경우에 사용해야 합니다. 독일에서는 이를 어겼을 때 20유로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이 외에도 독일은 굉장히 많은 운전과 관련한 규정들이 있습니다. 운전 중에 음악 소리가 너무 커도 벌금을 물고, 함부로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 등에게 욕설을 했다가는 수백만 원의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아우토반에서 속도를 보장하지만 또 한 편에서는 그만큼 과속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교육이 이뤄지고, 차로별 운전 규칙은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돌아갑니다.


면허 교육 과정 자체가 무척 까다롭고, 많은 법규가 마련돼 있으며, 합리적 도로 시스템이 구축이 되어 있는 독일이지만, 그래서 운전깨나 한다는 얘기를 듣는 그들이지만, 그럼에도 운전에서 실수가 발생하거나 법을 어기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운전의 기본 규칙이 여러 경로를 통해 일반 운전자들에게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사회적으로 교통 문화에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것이겠죠.


기본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철저히 교육하고 알리는 노력, 그런 노력을 흡수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우리나라에서도 하루빨리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오늘 소개한 것들은 그리 낯선 내용도, 지키기 어려운 내용도 아닙니다. 운전자에게 요구되는 매우 기본적인 요구사항들입니다. 이런 기본이 잘 지켜졌을 때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가 된다는 거,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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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7.09.13 09:03 신고

    우리나라에서도 꼭 필요한 것들이네요.
    특히 방향지시등... 이건 제발 좀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요즘은 방향지시등 안 켜고 다니는 운전자들이 너무 많아서 화가 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려주어야 뒤에 있는 차량이 준비를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안개등...
    그냥 켜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요. 요즘 차량은 안개등도 LED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눈이 너무 부셔서 눈 뜨기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규칙을 잘 지키면 서로서로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이 자연스럽게 될텐데요. 저 부터라도 항상 인지를 하고 다녀야겠습니다.

    • Zang 2017.09.13 13:29 신고

      구형 싼타페가 대박이에요

      범퍼도 높은데 광량도 높은편이어서 따라가다보면 눈이 엄청 피로해요 ㅠㅠ

      심지어 초창기모델들은 일반등하고 안개등이 같이 점등되었다고도 하네요

    • 방향지시등과 안개등 같은 것은 정말 조금만 배려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정말 안타까워요.

  • Zang 2017.09.13 13:28 신고

    합류지점은 정말 말도안되게 짧게 되어있는 구간이 참 많아요 ㅠㅠㅠ어느정도 속도 올려서 합류하고싶지만 실정은 저러지 못한다는점 참 아쉽습니다.

    • 도로 설계 지침이라는 게 있을 텐데, 그것대로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작은 건데, 이런 것들이 쌓여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거 아니겠어요?

  • 호원 2017.09.14 13:54 신고

    날마다 다니면서 보는 법규위반들입니다.
    신호등 없는 동네 횡단보도를 사람들이 건너고 있는데도 그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는 차들이나,
    고속도로에서 깜빡이 없이 차선변경하는 차들,
    합류도로에서 뒷 차가 안전지대를 냅다 가로질러 제 옆까지 돌진하여, 오히려 저의 진입을 방해하는 차들,
    어찌 해야 할까요. ㅎㅎ

    • 일단은 기본적인 교육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잘못이 일상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운전면허 교육 제대로 좀 정비가 되었으면 싶어요. ㅜㅜ

  • Favicon of http://mintkang.tistory.com BlogIcon mintk 2017.09.14 23:57 신고

    합류도로..... 저속으로 합류하는 운전자도 문제입니다. 합류도로에 나오기 전에 속도를 어느 정도 가속해서, 주행 중인 차들의 길을 막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데, 천천히 나와서 50-60km/h 속도로 무작정 고속도로에 들어옵니다. 들어와서는 차선을 막 바꿔 다닙니다.
    추월하려면 추월할 수 있는 속도로 좌측 차선을 타야지......
    이건 비단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교차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차로를 나오면서 2-3차선을 가로질러 회전합니다. 좌회전 할 것도 아닌데......
    좌회전해서 끼어들어야 하는데, 좌회전 하면서 몇개 차로를 끼어듭니다. 또 그러려고 좌회전 차로에서 대기합니다.
    운전교양 필수과목을 개설해서, 초보운전자에게 필수로 듣게 해야 할 듯...

    • 탄력을 그대로 유지해서 합류로를 달리다 본로로 진입해야 하는데, 사실 운전면헉학원 등에서 이런 부분까지 알려줄 수 없는 게 현실이니, 참 안타깝습니다.

      흐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 푸른눈 2017.09.15 07:49 신고

    정말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것들만 모아놓으셨네요.
    합류도로에서 천천히 진입해서 1차로까지 올라오는 경우들 정말 위험하게 보였는데 제발 고쳐졌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깜빡이 사용율이 60프로나 되었나요? 제 출퇴근길에는...적용이 안되는 것 같네요.
    심지어 왼쪽으로 켜놓고 오른쪽으로 진입하는 차들도 있고...차선변경을 위해 켜놓고는 안끄는 사람도 있고...
    게다가, 쌍라이트나 안개등도 정말 개선 좀 되었으면 좋겠구요..
    일시정지도 꼭 지켜졌으면 좋겠어요. 특히나 횡단보도 앞에서는..사람이 지나가거나 아니면 예측이 된다면
    좀 멈췄으면 좋겠네요.

    • 교통법규 잘 지킨다는 독일에서도 이렇게 중요하다면서 알려주는 정보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중요한 내용이고, 적어도 독일 같은 곳에서는 이런 내용을 이론과 실주행 연습을 통해 알려준단 말이죠. 우린 어떤가요. 참 답답한 부분입니다.

  • 겉보리 2017.09.18 20:08 신고

    우리나라에서 일단정지 표시는 사실상 무시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가 40%밖에 안 된다는 통계도 제 주관적 느낌으로는 틀린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는 뒤따라 오는 승용차가 상향등을 계속 켜고 있어서 신호에 걸렸을 때 일부러 옆 차선에 나란히
    서서 상향등을 켜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모르고 있었다고 대답하더군요. 운전 중에 계기반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은 무척 중요합니다. 상향등 문제뿐 아니라 차량의 이상을 경고등이나 미터 등으로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전용도로의 합류지점에서 도로의 흐름에 맞추는 일은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합류하는 사람도
    잘 해야 하지만 본 도로를 달리고 있는 운전자도 전방에 합류하려는 차량을 발견하면 가능하면 상위 차로로
    미리 옮기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정류장과 교차로가 가까운 경우 정차했던 버스가 좌회전을 위해 차로를 옮기려는 모습이
    보이면 저는 서행해서 공간을 마련해주려고 노력합니다.

독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교통표지판

한국과 독일은 서로 운전면허증을 조건 없이 교환할 수 있는 협약에 가입돼 있죠. 따라서 한국에서 면허를 취득한 사람이 독일 현지 면허증을 발부받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협약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독일에 와 새로 면허시험을 치러야 했으니 그때와 비교하면 다행히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면허증 교환으로 끝내다 보니 막상 한국과는 다른 교통체계, 특히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독일 현지 교통표지판을 맞닥뜨렸을 때 당황할 수밖에 없게 되고, 표지판 의미를 몰라 사고가 나거나 다른 운전자에게 욕을 먹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저 역시 처음 독일에서 운전할 때 거의 정보가 없는 상태였던지라 아내에게 끝없는(?) 잔소리와 교육을 받아야 했죠. 그 덕에 빨리 적응했고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처음엔 왜 그리 낯설고 어려웠던지. 그런데 이런 독일의 복잡한 교통표지판 중 이방인인 저의 눈에 특별하게 들어온 것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마치 독일 교통문화를 상징한다고나 할까요? 어떤 것인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교통완화지역 (Verkehrsberuhigter Bereich)

파란색 바탕의 교통완화지역 표지판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돼 있다

평범한 독일 주택가 진입로 모습입니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표지판은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없는 곳임을 알려주는 것으로, 반드시 자동차가 보행자의 걷는 속도에 맞춰 주행을 해야만 합니다. 대략 시속 10km/h 전후가 될 텐데요. 이곳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속도를 더 올리는 건 위험한 행위로 간주됩니다. 


그렇다고 차량의 이동권을 보행자가 함부로 방해하는 행위도 안 된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차와 사람에게 동등한 이동 속도와 권리가 주어진 공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977년 처음 도입돼 1980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됐고, 독일 주택가 등에서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표지판입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개념은 유럽 곳곳에 또한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베게그눙스존/ 사진=위키피디아, Herzi Pinki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만남의 공간'이라는 의미의 베게그눙스존(Begegnungszone)이 있는데, 여기서 자동차는 최고 시속 20km/h까지 달릴 수 있으며 대신 독일과 달리 보행자의 권리가 우선됩니다. 이 개념은 스위스에 먼저 도입돼 이후 벨기에,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으로 퍼져나갔죠. 독일의 교통완화지역 보다 훨씬 다양한 지역에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보는 분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도 독일의 교통완화지역, 또는 스위스의 베게그눙스존과 같은 보행자 철저 보호 구간이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 등에 적용되면 어떨까 합니다. 참고로 독일의 '교통완화지역을 직역하면 '교통진정지역'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월금지 및 속도제한 해제 

(Ende sämtlicher streckenbezogener Geschwindigkeitsbeschränkungen und Überholverbote)

추월금지 및 속도제한 해제 표지판 / 사진=위키피디아

굉장히 긴 이름의 표지판이죠? 흔히 '표지판 넘버 282'라 불리는데 다른 곳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말 그대로 독일에만 있는 그런 표지판입니다. 바로 속도 무제한 구간임을 알리는 것으로 독일 아우토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는 추월 제한도 없고 속도의 제한도 없어서, 말 그대로 운전자들에겐 자유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이 표지판이 처음 설치된 것은 1956년으로, 상당히 일찍 적용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당시 나라가 갈린 상황에서도 동독과 서독이 같은 해, 거의 같은 타입의 속도제한 해제 표지판을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또 새롭게 개선된 속도제한 해제 표지판이 1971년부터 적용됐는데, 이 역시 공교롭게도 시기나 스타일에서 거의 비슷했습니다. 동독의 것은 빗금이 4개라면 서독의 것은 빗금이 5개라는 것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통일된 이후에는 서독의 것으로 합쳐져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바로 이 표지판이 그리워 스위스나 네덜란드 등, 이웃한 나라에서 많은 운전자가 아우토반을 찾기도 합니다. 다만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점점 속도 무제한 구간이 줄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변화는 천천히, 하지만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 지방도로 초입 풍경

그런데 속도제한 해제 표지판이 아우토반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위 사진 속 표지판은 시속 70km/h의 제한구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것으로, 독일 지방도로 최고제한속도인 시속 100km/h까지 달릴 수 있음을 뜻합니다. 또 제한속도 시속 30km/h 구간에서 이런 표지판을 있다면 여기서는 시속 50km/h의 속도까지 달릴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도로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독일 주택가 30km/h 속도제한 해제 표시


절제와 질주, 그 극과 극을 만날 수 있는 곳

이 외에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이곳만의 교통표지판이 여럿 있는데요. 하지만 오늘 소개한 '속도완화지역' 표지판이나 '속도제한해제' 표지판만큼 그 성격이 극과 극을 달리는 것도 없습니다. 바로 이 대비감이 어떤 것보다 독일의 교통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철저한 보행자 보호, 하지만 달릴 수 있는 곳에서는 제한 없이 마음껏 질주할 수 있는 환경이 이처럼 공존할 수 있는 것은 꼼꼼한 운전 교육과 좋은 교통 인프라, 그리고 여기에 룰을 지키려는 운전자들의 의식이 합쳐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교통 문화 발전을 위해서도 이런 조합이 한국에서도 꼭 이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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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눈 2017.03.10 13:31 신고

    안전 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언제나 최우선이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구급차 길터주기나 추월차선 준수 등 몇가지 것들은
    최근에 언론을 비롯한 각종매체에서 홍보를 해서 예전보다 조금은 나아졌다고 보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죠. 등화류 같은 사소한 것들 부터해서 도로는 남들과 같이 어울려 달리는 곳
    그런 장소 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 어렸을 때부터, 또는 면허취득 시 이런 안전 교육이 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시스템이 좀 바뀌고, 우리의 인식이 바뀌면 좋겠네요.

  • 겉보리 2017.03.10 15:22 신고

    우리나라에도 속도제한해제도로표지판이 있습니다. 원의 색이 다르고 아래 쪽에 경우에 따라 한글로 '해제'라고 적기도 합니다. 교통완화지역 또는 보행자보호구역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잘 지켜지지도 않고 단속도 안 한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경찰차도 때로는 긴급 상황이 아닌데도 완전히 무시하고 달리기도 하니까요.

    • 아, 있었군요. 그런데 속도제한해제표지판이 독일처럼 무제한은 아니죠? ㅎㅎ

      본문에 나온 두 표지판은 참 극과극이면서 뭔가 맥이 통한다는 느낌이에요. ^^

  • 폴로 2017.03.10 15:38 신고

    현지 면허로 편하게 교환을 하더라도, 교통 표지판 그리고 독일의 교통 문화를 제대로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 중 표지판 제대로 안 보는 운전자들 많이 있어서, 더더욱 유의해야겠네요.
    한국도 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항상 생각이 들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 씁쓸한 마음마져 듭니다.

    • 정말 기본에 좀 충실했으면 해요. 결국 그게 안전을 위한 가장 좋은 해법이 아닌가 싶네요.

  • 날자꾸나 2017.03.10 22:01 신고

    새로운것을 알게 되었군요.^^
    다만. 운전면허증 상호 인정제도를 조금보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라마다 조금씩 규정이나 표지판이 조금씩 다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의 대다수 공통적 이기는 하지만. 국제운전면허증이 아닌 상대방 국가에 가서 장기간 머물기 위해 상대방 나라 면허증으로 교체할시에 기본적인 교통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 하게끔 하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또는 국제운전 면허증 이라도 상대방 국가에서 운전하려 하면 상대방 국가의 기본적인 교통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 하게끔 하면 아마도 뜻하지 않은 상황이나 사고를 좀 더 줄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비용은 조금 들어가겠지만 일종의 보험이라 생각하면 그리 크게 다가오지는 않을듯 합니다.

    • 의무교육을 이수하면 좋겠지만, 다양한 국적, 다양한 언어의 유입자들을 어떻게 교육할지도 문제라 생각듭니다. 그냥 그림과 함께 아주 쉽게 독어나 영어로 된 책자로 안내만 해도 한결 수월할 듯합니다. ^^

  • Favicon of http://womenpia.tistory.com BlogIcon 코기맘 2017.03.12 12:41 신고

    너무 좋은정보감사해요 !! 어제 그알에도 독일 나왔는데 한번 가보고 싶엉쇼

    • ㅎㅎ 마음이 있으면 언젠간 꼭 방문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요? 원하시는 거 이뤄지기를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

  • 애독자 2017.03.14 08:23 신고

    일단 우리나라는 1차선은 추월차선이라는것만 확실하게 교육시켰으면 좋겠습니다........

    • 1차로는 추월차로, 깜빡이 켜기 이 두 가지만이라도 확실하게 되면 지금보다 분명 도로 분위기가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 2017.03.19 14:38 신고

    ".. 차와 사람에게 동승한 .." --> " ... 차와 사람에게 동등한 .."

  • 좋아요 2017.03.19 19:28 신고

    좋다 근데 서독이 동독보다 더 잘살지않나요?
    서독은 옛날에 우리간호사들 마니 사는곳중하나라던데
    여튼 가보고싶은 평온한곳인거같아요 언어불가능이지만 ㅎㅎㅎ

    • 아무래도 경제적인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났죠. 통일이 된 지금도 그 차이가 아직은 좀 남아 있습니다. 서독 지역 곳곳에 간호사분들과 광부들께서 터를 잡고 살고 계시죠. ^^

  • Favicon of http://ptjey.com BlogIcon 비키니짐(VKNY GYM) 2017.03.24 17:44 신고

    새로운 것을 배웠는데 ....쓰럴 갈 일이 없는거같아 슬프네요 ㅠㅠ

교통표지판 무색하게 만드는 운전자들

교통안전표지(traffic safety mark)는 도로교통에 관해 주의∙규제∙지시를 나타내는 것을 뜻합니다. 안전한 운전, 그리고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필요한 곳에 설치하거나 표시하는 것 모두를 말하는데 신호등이나 차로에 페인트 등으로 표시한 것, 그리고 구조물에 설치하는 표지판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이 교통안전표지를 안 지키는 운전자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안전표지를 확인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저는 이 두 가지 상황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서울의 한 도로 상황을 설명해드릴까 합니다.

도로 전경

어느 날 우연히 내려다본 도로의 모습입니다. 차도를 자세히 보면 좌측 길로 자동차 등이 진입할 수 없다는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기준으로 우측 도로나 아래쪽에서 진입한 자동차는 직진이나 좌회전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도로는 대로에서 진입하는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일방통행로이기 때문이죠.

이 도로가 대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에게만 허가된 일방통행 구간인 것은 이 차로를 이용해 대로에 합류하기엔 위험성이 높고 대로에서 직진하는 차량 흐름에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당한 이유로 진입금지 표지가 있는 곳이었지만 의외로 표시를 무시하고 진입하는 자동차가 많았습니다. 지켜본 짧은 시간 동안 30여 대 자동차가 이 도로를 이용했고, 그중 5~6대 정도가 진입금지 표시를 무시하고 진입했습니다.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그곳에 가보았습니다.

일방통행로 모습

큰 건물 사이에 있는 도로엔 건물에서 내려다본 ‘진입금지’ 표지가 큼지막하게 노출돼 있었습니다. 잘 보이진 않지만 전봇대에도 ‘진입금지’ ‘일방통행’ 표지판이 달려 있었죠. 하지만 이곳을 유유히 빠져나가 대로에 합류하는 차들이 계속 목격됐습니다. 어떤 경우 진입금지 표시를 보고 차를 돌려 나가기도 했고, 또 빌딩 방문이 목적인 차량도 있었기 때문에 진입한 차량 모두가 잘못이라고 하기 어렵지만 ‘금지 표지’를 무시한 차는 뜻밖에 많았습니다.

며칠을 지켜본 결과 밤, 그리고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휴일 오전은 물론 차량 주행량이 많은 주중 낮 시간 등을 가리지 않고 차들은 진입금지를 무시한 채 일방통행 구간을 역주행했습니다. 몰라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잠깐의 편리를 위해 알면서도 잘못된 선택을 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그리고 원활한 흐름을 위해서라도 규칙은 지켜져야만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운전자의 잘못으로만 이야기하기엔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진입금지를 알리는 전봇대에 달린 표지판이 너무 작아 집중하지 않는다면 놓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로수나 화려한 간판 등이 많은 도심에서 도로표지판은 더 크고 잘 보이는 곳에 설치되어야 합니다. 물론 차로에 새겨진 안내표지에도 자주 관심을 두고 페인트 덧칠 등의 작업 등이 이뤄져야겠죠.

가로수에 가려진 교통표지판

잠깐의 편리함, 몇십초 빨리 가기 위해 정해진 규칙을 어기는 운전은 나와 타인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도로는 철저하게 약속된 운전을 통해 지금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나 하나’ 라고 쉽게 생각지 말고 나를 통해 우리 도로가 더 나아진다는 생각을 갖고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물론 표지판 야무지게 확인하며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거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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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형준 2016.09.26 07:36 신고

    선과 안내판 이외에 우리나라에서는 도로에 허용된 방향 이외로 진행할 경우 제제를 가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방향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닌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 제재를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을지는 고민해 봐야겠지만, 결국은 제대로 교육하고, 제대로 시스템을 갖춘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CC 2016.09.26 11:18 신고

    저도 운전하면서 계속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운전 질서는 정말 후진국 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경찰의 단속 의지가 없다는 겁니다. 운전하면서 경찰의 단속이 철저히 이루어 지면 저 정도의 벌점 3번이면 면허정지 입니다. 지키지 않는 사람들만 탓하지 말고 철저한 단속으로 질서의식을 인식시키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데모 진압 전경들 일부한 투입되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것 같은데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했을까요?~^^

    • 단속 중요하죠. 하지만 오래전부터 독일의 자동차 문화와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를 비교분석하면서 느낀 점은, ,단속 이전에 먼저 아이들 때부터 교통문화에 대한 친숙함과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거였습니다. 면허취득 시에 정말 철저하게 기본적인 룰을 익히게 하고, 그런 다음 교통시스템을 정부에서 제대로 만들어 놓게 되면 많은 부분 스스로 정리가 되고 지금보다 훨씬 좋은 교통환경이 구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다음, 단속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

  • 디젤마니아 2016.09.26 12:07 신고

    상황을 보니, 매우 위험해 보이고, 그 정도로 위반의 빈도가 높다면 문제가 커 보입니다.
    그 정도라면 안전한 도로의 역할을 하기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점도 고려해서, 우회할 도로가 있다면, 아예 저 진입로를 막아버리는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간선도로 진입로가 바로 인접해서 사고의 위험이 높아, 일방통행로로 지정해 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대로에서 정상적으로 우회전 해서 들어오는 경우라도 속도를 줄이면서 갑자기 꺽어야 해서 위험할 수 있겠네요. 간선도로나 한강 다리에 빨리 진입하고자 법규를 어길 유혹을 주기도 쉽구요.
    지자체와 경찰청에 민원을 제기하여 도로의 인허가 자체의 문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사안인 것 같습니다. 그 정도의 이면도로 진출입 통제는 지자체장의 직권으로도 할 수 있구요.
    위반의 빈도로 보아, 저 지점의 문제는, 교육이나 단속, 표지판의 개선 등으로는 좀 어려워 보이고 위험해 보이는데요.
    물론, 운전자들의 준법 의식이 가장 큰 문제이겠지만, 도로의 구조적인 위험성에 대해서도 관할 행정기관에서 좀 더 전문적인 분석을 해야겠고, 문제 발생시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민원 제보를 해야 하겠으며, 관청은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곳은 도로 폐쇄 등 즉각적이고 근본적인 방책을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 제가 본 저 일방통행로는 역방향으로 대로로 합류하게 되면 바로 코앞에 다리와 강변북로로 나뉘는 구간이 되죠. 다리를 타기 위해서라면 매우 위험하고, 강변북로 진입이라면 안 그래도 자주 막히는 곳이니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어 보였습니다. 단속 카메라 같은 걸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죠. 뭐 본질적인 개선이 없이는 결국 땜방식 해결 밖에는 안되겠지만요. 어쨌든 이런 도로들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qing.one BlogIcon 라오꽁 2016.09.26 13:48 신고

    우리나라는 실제로 운전하다보면 양심있게 줄스고 차선지키고 이러면 결국 더늦어지더라고요. 앞에서 다끼어드니까 ㅡ.ㅡ

    • 더 많은 사람들이 룰을 지키게 되면 그게 더 빠르고 안전한 방법이 될 텐데 말이죠. 아쉽습니다.

  • 겉보리 2016.09.26 15:01 신고

    표지판이 비슷한 높이에 설치한 신호등 뒤에 있어서 가려서 안 보이는 곳도 있고 가로수가 자라면서 가려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지시가 있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설치한 것처럼 보이는 표지판이 꽤 보입니다. 현장 작업자에게 지시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반드시 담당 공무원이 타당성과 효용성을 판단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역시 운전자에 대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이겠지요. 남이 안 지켜서 이득을 취하므로 지키는 사람만 손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어기는 사람이 나타나더라도 나만은 지킨다는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겁니다. 내 앞에 한두 대 먼저 간다고 해서 실제로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현장에서 도로 구조에 대해 이해가 있는 감독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세세한 부분까지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6.09.26 15:22 신고

    얼마나 현실에 맞게 그리고 말씀하신 가로수처럼 환경이 정비되어 있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저런 일의 가장 바닥에 깔린 생각은 '에이... 뭐 차도 없는데' 이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도 있을 거예요. 어쨌든 너무 당당하게 역주행하는 운전자들, 할 말없게 만들더군요.

  • 폴로 2016.09.26 16:29 신고

    일방통행인데도 불구하고 역방향으로 가는 차들을 제대로 가는 차들이 비켜주는 경우가 많죠. 안 비켜주면 오히려 뭐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저는 이런 경우 무조건 블랙박스 신고 합니다.
    규칙은 지키라고 있는겁니다. 안 지키면 규칙이 아니죠.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어야합니다.
    물론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죠. 허나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차선책으로 운전자가 지켜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언제까지 블랙박스로 찍혀서 벌금 내고 이런 거 해야 하는지,,

    • 요즘은 정말 차량용 블랙박스도 활성화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저렇게 불법 운행을 하는 걸 보면 배짱인지 무지인지 모르겠네요;;

좌충우돌 어느 한국인의 아우토반 적응기



유럽 출장길이나 독일 등으로 여행을 오는 우리나라 분들 중 차량을 렌트해 아우토반을 달려봤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당연히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우토반은 꼭 한 번은 달려보고 싶은 그런 도로겠죠. 그런데 한 번 다녀가는 정도로는 이 곳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느꼈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뭐 그렇다고 특별한 도로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분명 아우토반은 아우토반만의 어떤 특징이 존재합니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제가 처음 아우토반이라는 도로를 달렸을 때의 느낌, 그리고 몰랐던 사실들에 대한 경험담입니다. 그간 간간히 아우토반 이야기를 해봤습니다만 이번엔 하나의 이야기 형식을 빌려 '처음 아우토반을 달리고자 하는 분들이 알아 두면 좋을 만한' 그런 내용으로 꾸며봤는데요. 약간 각색을 했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제가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이라는 점, 잘 참고 하시고 함께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스케치북

 

 

 '왜 이렇게들 빨리 달려?'

말로만 듣던 아우토반. 내가 이 곳에서 운전을 하게 될 줄이야. 운전면허를 따고 처음 운전을 하는 것마냥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다. 표지판 어디에도 한국어는 당연하고 영어조차 없는 독일. 우리나라와 큰 차이는 없다고 해도 표지판 읽는 것에서부터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일단 아우토반에 합류를 하게 되자 가장 놀란 건 차량들의 속도였다. 편도 3차선의 경우 가장 느리게 달리는 오른쪽 차선조차 무제한 구간에선 120km/h 정도를 유지해줘야 했다. 중간 차선은 시속 140~180km/h 사이를 유지한다. '얘들 뭐지? 왜 이렇게 빨리 달리지? 화장실이 급한가?' 별별 생각들이 머리를 채웠다. 이 곳은, 모든 게 초스피드였다.

 

3차선에서 조심스레 2차선으로 차선변경을 시도했다. 그때  성난 모습의 포르쉐 한 대가 1차선으로 옮겨 타곤 순식간에 추월해 사라져 갔다. 점이 되어 사라진 포르쉐 덕에 "허~"하는 헛웃음이 나왔고, 그 덕인지 긴장이 조금 풀렸다. 하지만 긴장이 풀릴 틈도 없이 어디서들 날아 왔는지 차들이 계속 달라 붙었다. 난 다시 3차로로 들어왔다. 표정없고 룰에 철저한 게르만들이지만 아우토반에서 만큼은 바이킹의 후예들 처럼 거칠고 야만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그 터프함은 절묘하게도 자신들이 정한 룰을 통해 철저하게 컨트롤되고 있었다. '이 기묘한 조화는 또 뭘까?'

 

 

 1차선은 정말 추월차선?

운전에 있어 위험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다른 차에 지기 싫어 자존심을 세우는 태도라고 본다 . 날 앞지르겠다면 앞지르게 해주고, 깜빡이 켜고 들어오겠다면 무조건 양보해준다. 그런데 아우토반에선 나도 모르게 경쟁 심리가 발동한다. 다들 밟아대니 안 그럴 수가 있을까. 그나마 옆자리에서 단단히 지켜보는 아내 덕에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이런 악마의 도로 같으니라고...' 

 

열심히 내달리고 있던 초보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그림은 텅 비어 있는 1차로 모습이었다. 말로만 듣던 추월차로였고, 정말로 앞지르기하는 차들 외엔 그 곳으로 들어서지 않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1차로에선 추월을 방해하는 느림보 차량도 경찰의 단속 대상이다. 제한속도 표지판 구역 내에선 그 속도를 지키는 게 룰이고, 제한표시가 없는 무제한 구간에선 달리는 걸 막는 게 불법인 곳이 아우토반이다.

 

말로만 듣던  시속 300km/h로 공공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이 곳에서 목격을 하며 다시 한 번 1차로를 비워두는 게 왜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됐다. 시속 120km/h의 최고속도 제한된 곳에서 조차 굳이 앞지르겠다면 비켜주는 게 이 곳 사람들, 운전자들이다. 설령 쌩하고 달려가는 차가 과속 단속에 걸리든 말든. 참 재밌는 도로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2차선도 비워두고 다 오른쪽으로~

텅 비어 있는 1,2차로 모습. 사진=스케치북

 

이제 좀 익숙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속도를 올리고 싶어 가속페달에 힘을 주는 데 사감선생같은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추월할 차도 없고 우리 차로 앞에도 비어 있는 데 그냥 오른쪽으로 가시죠~" 이건 또 무슨 소리지? 결론부터 말하면 아우토반에서는 1차로뿐 아니라 2차로든 3차로든, 오른쪽 차로가 비어 있다면 거기서 달려야 한다. 다시 말해 내 앞에 차가 없다면 굳이 왼쪽 차로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우토반에서 운전하며 아내에게 가장 많이 잔소리를 들은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다. 갑자기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때가 떠올랐다. 거기선 우측 차로에서도 좌측차로에서 주행하는 차들을 앞질러 달려도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우린 마치 그게 당연하다는 듯 운전했다. 그런데 여기선 오른쪽 차가 왼쪽 차보다 앞서 달리지도 않을 뿐더러 아무리 1,2차로가 비어 있어도 내 차선 역시 비어 있다면 차선 변경을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면허를 따 온 사람들이 아우토반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게 이 룰을 잘 지키지 못하는 거라고 아내는 한 마디 더 거들었다.

 

가끔 아무 생각없이 우측 차로가 비어 있는데도 가운데 차로로 주행하는 차를 보게 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엔 그 차량의 앞과 뒤에서  운전 똑바로 하라고 심술을 부리는 못된 운전자들도 보게 된다. 그만큼 차로 주행의 룰은 아우토반에선 중요했다.

 

 

휴게소 화장실은 능구렁이? 

얼마만큼 달렸을까?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 왔다. 화장실도 사용을 해야겠기에 적당한 휴게소에 들르기로 했다. 한국도 비슷하지만 이곳도 트럭들이 주차하는 공간과 자가용들이 주차하는 공간이 나뉘어져 있다. 그래서 휴게소 진입 시 표지판을 잘 살피는 것도 요령이다. 마침 차들이 많지 않아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런데 아뿔싸~

 

창피를 무릅쓰고 화장실 한 컷~ 사진=스케치북

 

화장실이 한국 지하철 역처럼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우토반의 화장실은 모두가 유료다. 보통 70센트 정도의 비용을 받는다. 다만 화장실 티켓(놀랍게도 화장실 티켓이 있다!)을 휴게소에서 물건 구입 시 내밀면 50센트 할인을 해준다. 그러니까 화장실만 사용할 거면 70센트 다 내고, 뭔가 구입할 거면 20센트만 내면 된다는 뜻. '생긴 거 같지 않게 잔머리에 능한 독일인들 같으니라고...' 

 

사진 속엔 두 가지 정보가 더 담겨져 있다. 우선 화장실에서의 흡연은 금지되어 있다. 화장실 앞 야외에서 담배를 따로 피우게 되어 있다. 담배 피우는 이들에겐 군대 훈련소 생각이 떠오를 게다. ㅜ.ㅜ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주황색 화살표 부분으로, 어린이들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저기 표시된 키 이상의 어린이들은 돈을 내야만 한다.  '그래 무릎을 조금만 구부리자'

 

만약 화장실에 단 돈 1센트라도 돈을 내는 게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휴게소 외에 화장실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곳이 아우토반 주변엔 많으니 거길 이용하도록. 단, 황량한 공터에 있는 화장실 중에도 돈을 받는 곳이 있다는 것은 주의하자.

 

 

이왕 아우토반 휴게소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나만 더 이야기를 하고 가자면,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자 하는 분들은 두 가지를 알면 된다. 우선은 일반 식당처럼 주문을 하고 본인의 음식을 기다리거나 혹은 받아 가는 게 한 가지이고, 또 하나는 사진에서처럼 뷔페식 형태의 휴게소 식당이다. 입구(화살표로 표시)로 들어가면 여러가지 음료와 음식들이 마련돼 있고 그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계산대로 가지고 가면 된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귓속말로) ' 음식 맛은 크게 기대하지 마시길.'

 

 

아우토반에도 단점은 있는 법

휴게소를 나와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이제 어느 정도 도로가 익숙해졌다. 그렇게 자신감이 붙었을 때즈음  하늘도 무심하시지. 순식간에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찾아왔다. 특히 아우토반은 더 어둡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엔 그 흔한 가로등 하나 없다. 초행길인 난 앞 차의 꽁무니를 한동안 좇아가야만 했다. 앞에 아무런 차가 없을 땐 그 짙은 어둠 탓에 속도를 내기 만만치 않았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순간 번개처럼 차 한 대가 추월해 간다.

 

생각해 보면 아우토반은 어려움이 많은 도로다. 속도제한이 없는 구간이 몇 킬로미터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을 땐  정말 풀가속이 뭔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지만 또 어떤 코스는 일직선 구간을 1시간 이상 달려도 만날 수가 없다. 그 꼬불꼬불한 길을 그것도 야간에, 그것도 비까지 오는 날에 굉음을 내며 달리는 차들을 보고 있자면 공포영화가 따로 없다. 여지없이 사감 선생님이 옆에서 한 말씀 하신다. ' 저저..정신나간!'

 

 

운전을 마치고

힘들게 목적지에 도착한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몸을 뉘였다. 오늘의 운전을 되돌려 봤다. 그리고 아까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차량들이 차로 안에서 비교적 우측으로 붙어 달렸던 것 같다. 특히 트럭들은 더 그러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심지어 좌측으로 붙어 운전을 하는 트럭의 경우 그 간격이 문제가 돼 경찰에 단속돼 벌금딱지를 받기도 한다.

 

큰 차들은 특히 더 우측으로 붙여 운전한다

또 아주 흔하게 아우토반에선 오토바이를 볼 수 있다. 여기선 이륜차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가 있는데, 처음엔 아우토반에 오토바이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런 아우토반이 이젠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흐름에 맞게 운전을 하게 되었지만...

 

그렇다면 아우토반을 처음 달리는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일 좋은 건 표지판대로 운전을 하는 거다. 제한속도를 지키고, 추월하지 말라는 곳에선 하지 않으면 된다. 그보다 덜 엄격하고 싶다면 전체적인 흐름에 맞춰 달리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달려!' 라는 생각에 몸이 쑤시는 사람들은 무제한 표지판이 세워진 곳에서 시도를 해보시길. 

 

이 표시가 보이면, 그 때부터는 속도 제한이 없다는 뜻~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제한 구간을 없애고 속도제한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인들 대다수는 아우토반만큼은 그대로 내버려 두길 바란다. 수십 년 동안 이어져온 질주의 역사, 그 욕망이 그리 쉽게 무너질 것 같진 않다. 지금처럼 아우토반 주변을 자연친화적으로 가꾸며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향에서 타협점을 찾고 싶어들 한다.

 

또 무지막지하게 달려대는 이곳이 생각보다 안전한 이유는 운전자 서로 간 철저히 룰을 지키려 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잘 지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운전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이 곳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질주와 법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채 아우토반은 오늘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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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취 2013.12.06 12:25 신고

    얼마전 병원가는데 1차선에 전세 놓구 달리시는 아주머니...

    깜빡이 안하는 운전자들...

    불법주차에...칼질에...한번에 3개차선 넘나들기...ㅎㅎㅎ


    한국은 아직 먼거같네요...

  • 훈장 2013.12.06 12:57 신고

    아우토반에 이륜차 멋지네요..우리나라도 당연히 저렇게 되어야 하는데...

    • 이륜차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오토바이도 철저하게 룰을 지켜야 하고 또 자동차도 그러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에게만 책임을 더 부여할 게 아니라는 거죠. 그리 되길 저도 바랍니다. ^^

  • 동물원옆 2013.12.06 13:27 신고

    아우토반 넘 좋아요~ ㅎㅎ
    앞차 추월하려고 1차선으로 들어가서 200km/h 가 넘어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점점 다가오고 있으면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한번은 1차선으로 포르쉐 911이 막 속도를 붙여나가는 걸 보고 옆에 와이프가 따라 가보란 말에
    악셀 바닥까지 비비면서 따라가봐도 점 점 멀어지는 걸 보면서 둘다 포르쉐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어요 ㅋㅋ
    이렇게 달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에서 저같은 사람에게는 독일이 넘 매력적이에요.

    • 1차로에서의 쾌속질주는 짜릿하죠. 다만 풀가속이기 때문에 정말 긴장해야 합니다. 독일 차들의 스티어링 휠이 안정감이 있는 이유가 다 이런 스피드에 적응을 해야 하는 이유도 크죠...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3.12.06 14:32 신고

    우리나라가 공짜로 화장실 쓰는거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죠! ㅎㅎㅎㅎㅎ

    • 화장실과 물 인심 넉넉한 건 정말 최고예요. 하지만 도로 위에선 개선점이 너무나 많다는 거...ㅡㅡ;

  • 보리 2013.12.06 16:18 신고

    차로 이용, 방향지시등 사용, 신호 지키기에 대한 인식이 정말 중요합니다.
    얼마 전에는 우회전 하려는 쪽 보행신호 녹색불이 들어왔고 건너는 사람이 있어서
    정차헤서 기다리는데 뒤 차가 빵빵거리다가 왼 쪽으로 돌아나가면서 창문을 열고
    제게 욕을 하더군요. 다른 차들도 뒤따라간 탓에 보행자는 횡단보도 위에 멈춰서야
    했습니다.

    • 그런 분들은 이런 블로그 있는지도 모르겠죠? 안타깝네요. 그나저나 어떻게 면허를 땄는지 무척이나 궁금한 빵빵~맨이군요. 한심해요.

  • 운전하는이.. 2013.12.08 07:42 신고

    만약에 저렇게 고속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서 놨다고하면은....?
    과연...다음 인터넷 같은 곳에서 좌파언론들이 뭐라고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온갓 비난과 비방의 글들이 올라올텐데 라는,,이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
    또 정치적으로 몰고갈게 뻔하고...
    여튼 저렇게 달려도 양보하는 운전 선진국 마인드가 부럽군요.
    잘봤 습니다.

    • 독일 내에서도 진보적 입장에 있는 녹색당이나 사민당(집권당에 비해 상대적이긴 진보) 등에서는 아우토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다른 관점에서 비판하고 그것을 다시 변론하고 하는 과정은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공산주의를 표방한 사회주의 사회, 혹은 독재자들이 이끌었던 제국주의 같은 곳에서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민의 표출이 자유스러운 민주주의에선 오히려 비판이 있는 게 정상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우리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좀 많이 뒤틀려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DSG어셈블리 2013.12.08 20:47 신고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1차로 제한최고속도로 주행 하면 문제 없지 않나요?"라고 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찌되었든 가능한 한 가장 바깥쪽 차선에서 주행 하는게 맞는데 말입니다. 제한속도를 초과해도 지나갈 사람들은 지나가게 비워둬야 하는데..
    짧은 자동차 역사와 빠른 발전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의식 자체가 많이 못 따라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시승"수준으로 자동차 운전면허 발급해 주는 것이 더욱 문제이지요. 더 놀라운 것은 그 "시승"수준의 주행시험도 통과 못하시는 분들이 원체 많다는게.. ㅠㅠ

    • 기본적으로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교육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제도의 개선을 통해 얼마든지 안전하고 명확한 주행이 가능할 거예요.

  • 릿지뮤 2013.12.08 23:00 신고

    좌측으로 붙어가는거 저거 정말 공감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약간 우측으로 붙어서 운전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좌측으로 붙어 운전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서울이나 수도권 시내룰 주행할때 저희차와 옆차 간격이 어머니가 운전할 땐 엄청 가깝더군요. 살짝 신경이 쓰인다는...

  • Favicon of http://www,germany.co.kr BlogIcon GCPS 2013.12.10 09:16 신고

    좋은 글입니다. 독일 아우토반이 유감스럽게 요즘 속도제한을 걸어두는 구간이 점점 많아 지고 있고, 위 글에서 언급하셨다시피 1차선은 추월차선입니다. 장시간 1차선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위법입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간혹 2,3 차선에서 우측차선으로 추월하는데 이것도 위법입니다. 독일 고속도로 경찰은 고성능 B**차량을 개조해서 비디오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외형은 일반 차량과 동일합니다. 이 차량을 이용하여 주요 위법 차량을 단속합니다.
    아울러 새로 출범할 독일 정부에서는 속도제한과 통행료에 관해서 진지하게 논의 중입니다.

    • 독일 거주하시는군요. ^^ 통행료는 독일입장에선 주변국들이 다 받는데 독일만 안 받으니 관련해서 예전부터 불만의 목소리들이 있긴 있었는데, 과연 어찌 될지...

  • 깊고맑은 2013.12.10 09:33 신고

    편도 3차로 도로에서 1차로로 추월을 해서 갔는데 어느순간 3차로까지 텅 비어있는 도로가 나올때....
    경부고속도로 => 그냥 1차로로 차선 지키고 쭈욱 간다....
    아우토반 => ->2차로 ->3차로로 차선변경 후 3차로로 가다가 앞에 차가 있어서 추월을해야하면 다시 차선 변경을 한다.
    이게 적응이 좀 힘들더라고요

    • 적응도 잘 안되실 테고, 귀찮기도 하고요. 그런데 몸에 익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운전을 하게 되더라고요. ^^

  • 키작은거인 2013.12.10 14:05 신고

    아우토반은 마치 칼과 같네요. 오남용될 경우 최악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엄격한 룰과 그것을 철저히 지키는 사고방식이 적용된다면 정말 유용한 도구로 변하는 것처럼 말이지요.ㅎㅎ
    특히 우측도로 주행은 정말 맘에 드네요 우리나라가 이런 교통문화는 벤치마킹해서 문화수준을 끌어올리면 더욱 좋을거 같아요.

    • 적절한 표현인 거 같습니다. 아주 위험한 도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그 룰을 철저히 따르는 거겠죠. 하지만 어느 도로나 사실은 위험합니다. 그러기에 일단 운전자가 되는 순간부터는 늘 긴장하고 규칙을 지키려는 노력을 최대한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kamo6032 2013.12.10 23:40 신고

    저도 얼마 전 횡단보도에 녹색등이 켜진 후 주위에 차가 없는 걸 확인하고 건너는데 갑자기 제 옆에 언제 나타났는지 미친 택시가 몇백원 더 벌겠다고 엄청난 속도로 우회전해서 들어오더군요. 바로 피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중국 뉴스에나 나올 법한 교통사고 상황의 주인공이 될 뻔했습니다. 그 밖에도 차 타고 다니다 보면 몇 번이나 사고날 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휴게소 출입구에서 후진을 막 한다든지..) 언제까지 독일의 운전 문화를 부러워하며 이 운전 후진국에서 살아야 할지 갑갑합니다.

    • 참 쉽지 않은 문제네요. 어쩌겠습니까 나 하나의 노력들이 모이고 모여 변화의 큰 물결을 만드는 수밖에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그렇다고 손 놓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이런 문제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죠. 암튼 별일 없으셔서 다행이었네요...

  • 호원 2013.12.11 10:54 신고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 댑니다. - 가보고 싶어용 ㅠㅠ
    고속도로에서 정해진 룰에 따라 운전을 하는 것과 언제 돌발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운전하는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언제부턴가 고속도로에서 앞에 차가 없으면 가장 오른쪽 차선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다 스케치북님 덕 입니다. ㅎㅎ

    • ㅎㅎ 오른쪽에서 한국은 더 속도들을 내시던데;; 어쨌든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노력과 변화의 의지가 모이면 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겠죠. ^^

  • Austin 2013.12.14 12:02 신고

    아아.. 아우토반 너무 부럽습니다. ㅎㅎ
    캐나다에도 속도 무제한 도로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왜 안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대마초 합법화 하자고 투표도 하면서 ㅡ.ㅡ;;)
    끝없이 펼쳐진 평원에 몇 시간씩 이어지는 단순 무식 일자 고속도로도 많거든요...
    태평양에서 오는 물류의 상당수는 밴쿠버 항구를 거쳐서 트럭을 이용해 동부로 운반되고요.
    이 땅 넓은 나라에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만들면 물류비와 시간도 절약되고 좋을텐데 말이죠.. ^^

    • 대마초보다 못한 아우토반인가요? ㅎㅎ 카나다처럼 드넓은 땅더이를 갖고 있는 나라...일정 구간 정도 무제한, 혹은 제한속도가 상당히 높아서 질주가 가능한 그런 도로를 만드는 것도 생각해 봄직할 텐데 말입니다.

  • 사탕 2013.12.16 16:06 신고

    독일은 속도제한이 없는대신 차간거리 제한이 있다고 하더군요...참고 (사실 차간거리 유지하는게 더 안전한듯)

    • 차간거리 제한은 우리나라도 있지 않나요? 오히려 독일 운전자들이 거리를 잘 두지 않고 달리는 경향이 있어 보여요. 고속 구간에선 오히려 더 그런 느낌이라 가끔 섬뜩할 때도 있습니다.

  • 다마스데 2013.12.23 11:14 신고

    전문가들 토론 싸이트에 아마추어가 끼어 들겠습니다.
    우리나라 교통문화 ... 김여사로 냉소하고 있죠. 추월차로에서 정속주행하는 차 때문에 인격의 한면이 표출되는 일 인입니다.
    10년쯤 전인가... TV에서 차량 합류지점에서는 한 대씩 교대로 진입하면 된다고 캠페인 비슷하게 교육 시킨적 있었지요.
    그 이후에 합류지점 신경전 거의 없어졌습니다.
    요즘 고속도로 1차로에 추월차로라고 써 놓은것 가끔 보지만 언제 효과볼지 이고, 정부가 방송에서 우측차로 이용하기 캠페인 하는 것이 정답일듯 해요. '몰라서 1차로 주행한다' 가 보통이겠지요.몰라서 그런거 가르쳐 주면 되는거죠.
    우리나라 교통문화 20년 전보다 20배? 좋아졌다는 설도 있지요.
    연말에 정지선 단속한다고 방송했어요. 횡단보도 가 보면 영업용차도 단정하게 서 있지요.
    정답은 가르쳐 주면 된다! 정부 뭐하냐? 공영방송 뭐하냐?

    • 경부선 풍경이 떠오릅니다. 최근에도 우측 끝차선으로 더 빨리 달리는 차들이 많은 모습 보며 이런 부분은 확실히 교육 부족이다 싶었는데 말이죠. 운전면허교육이 철저하면 많은 부분 해소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정지선은 얼마나 포스팅을 해서 많이들 읽으셨으니 아직 못 보셨다면 우측 인기글 표시되어 있는 곳 두 번째 걸 클릭해서 보시면 됩니다. 의견 감사해요~

  • 아침햇살 2013.12.25 16:48 신고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아우토반을 종종 이용하는데 고속도로 출구 구간에서 급격한 곡선구간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아우토반이 무제한 도로이다보니 출구로 진입시에는 절대 감속을 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ㅎㅎ

    • 상당히 코너링을 하게 되어 있죠. ^^ 그런데도 탄력받아 곡선구간 빠져나가는 독일인들 보면, 자기들이 카레이서인 줄 아나?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ㅎㅎ

  • 내년도 2013.12.30 14:12 신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아우토반을 알게 되었네요...ㅋㅋ

  • 너굴 2014.01.16 19:15 신고

    전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 아우토반이 참 부럽습니다. 운전문화 자체는 일본도 얌전하고 보행자우선이라 사고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만..
    고속도로만큼은 정말 독일이 부럽습니다. 넓기도 넓고, 속도제한도 높고, 무엇보다도 통행료가 없다는거!!
    일본은 잠깐 통과해도 한국돈으로 거의 1만원씩 나올때도 허다하고, 좀 장거리 뛴다 싶으면 20만원이상 깨지기 일쑤거든요..ㅠ
    아무튼 자동차문화에 관해서는 독일을 따라갈 나라는 없을겁니다..ㅎㅎ
    한국도 운전면허 간소화 같은 뻘짓 좀 제발 그만두고 독일이나 미국, 일본처럼 운전면허 교육을 강화해서 좋은 운전문화를 만들어나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14.06.23 21:39 신고

    독일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2차선에서 약 140정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제 앞차와의 간격은 평소보다 좀 넓은 상태였고 뒤에서 따라오는 차도 없어서 이상태로 잘 달리고 있었는데
    1차선으로 차 한대가 저랑 비슷한 속도로 달리더군요. 한동안 그렇게 달리다가
    처음에는 왜 추월해가거나 2차선으로 안들어오지 라고 신경이 쓰여서 내가 앞차랑 좀 더 붙어줘서 내 뒤로 들어오게 해야겠다 하고
    속도를 내서 1차선의 차를 앞질렀더니 바로 Polizei등을 켜고 제 앞으로 들어와서 차를 정차하게 했습니다.
    한적한곳까지 이동해서 한 얘기가 정상적인 교통상황에서 왼쪽차량보다 빨리달리는건 불법이다. 라고 하며 벌금을 내라더군요.
    렌트차량을 타고 있던터라 약간 함정단속같은 느낌이었지만 총차고 있는 사복 경찰들한테 반항할수도 없고 그냥 벌금 내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독일사람들한테 경험을 얘기했더니 의아해하긴 하더군요.
    당한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그런 경우가 있었나요?
      처음 듣는 얘기인데, 일종의 함정단속 같기는 하고...왜 그런 짓(?)을 했는지 잘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재미로 풀어보는 독일 교통표지판 테스트!

 

독일에서 운전을 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교통문화를 이해했다는 뜻도 될 수 있습니다. 용감한 분들 중에는 국제면허증 들고 독일에 와서 자동차 렌트해 이곳저곳을 참 야무지게 여행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정체(?)모를 교통 표지판 때문에 난처한 경우에 처할 때도 간혹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비단 여행자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사람이 독일에 거주하게 될 때, 한국 면허증이 있다면 별도의 시험없이(6개월 이상 거주한 자에 한해) 독일 면허증으로 바꾼 후 바로 운전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됩니다.

 

독일에 2백만 명 이상이 사는 터키인들 조차도 값비싸고 까다로운 독일면허증을 따기 위해 피나는(?)노력을 하는 것에 비하면 한국사람들에겐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한국과는 조금은 다른 도로체계와 교통안내판 등을 어느 정도 숙지하기 전까지는 역시나 헤맬 각오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독일 면허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교통표지판 테스트를 준비해봤습니다... 몇 개나 맞추는지 가벼운 맘으로 한 번 풀어보시죠...답은 맨 아래에 적어놨으니 다 풀어보신 후에 체크하시길...(옛날 버릇 또 나와서 컨닝부터 하지 마시고!!)

 

 

1)

 

 

                                            A) 위험지역표시    

                                             B) 느낌표 촬영장 알림표시  

                                             C) 도심진입 표시

 

 

 

 

2)

 

                                         A) 음주운전사고 다발지역    

                                         B) 미끄럼 주의    

                                         C) 오프로드 주의

 

 

 

 

3)

 

 

                         A) 사거리에서 우선권은 오른쪽 차량에 있음 표시

                         B) 길 없음 표시 

                         C) 교통표지판 아님을 알리는 표시

 

 

 

 

4)

 

                                               A) 도로공사현장 표시   

                                               B) 청소 중 표시   

                            C) 어느 분 참 좋아라 하는 삽질하는 4대강 표시

 

 

 

 

5)

 

 

                                              A) 일렬주차 조심         

                                              B) 차선 합쳐짐      

                                              C) 교통체증지역

 

 

 

 

6)

 

 

                                              A) 일방도로 표시     

                                              B) 반대편 차선 우선    

                                              C) 진입금지

 

 

 

 

7)

 

 

                                                A) 택시 승차장       

                                                B) 택시 주정차 금지    

                                                C) 트럭 전용 주차장

 

 

 

 

 

8)

 

 

                                         A) 보행자와 자전거 우선 

                                         B) 보행자와 자전거 분리    

                                         C)보행자와 자전거 병행

 

 

 

 

 

9)

 

 

                                                A) 사냥 금지       

                                                B) 말타고 다닐 수 있는 곳 아님     

                                                C) 경마장 가는 길

 

 

 

 

 

10)

 

 

                                        A) 이륜 및 사륜 금지 구역    

                                        B) 자동차 및 오토바이 병행 금지   

                                        C) 폭주금지 구역

 

 

 

 

11)

 

 

                                            A) 나란히 주행 금지        

                                            B) 추월 금지          

                                            C) 모든 자동차 금지 구역

 

 

 

 

12)

 

 

                                              A) 직진 차량 우선         

                                              B) 학교 앞 서행        

                                              C) 당구장 표시

 

 

 

 

13)

 

                                               A) 놀이터 표시      

                                               B) 도로변 축구 허용          

                                               C) 주거밀집 지역

 

 

 

 

14)

 

 

                                         A) 전방 육교 안내 표시     

                                         B) 아우토반       

                                         C) 인터체인지 진입

 

 

 

 

15)

 

                                                A) 공중전화      

                                                B) 핸드폰 충전      

                                                C) 주유소

 

 

 

정답 확인

 

1) A       2) B       3) A       4) A       5) C      6) B     7) A       8)C      9) B      10) A      11) B      12) A       13) C      14) B     15) C

 

                                          0~2   틀림 : 매우 우수

 

                                   3~4   틀림 : 우수

 

                                   5개    틀림 : 보통

 

                                   6~8   틀림 : 문제 있음

 

                                   9개    틀림 : 매우 우스움

 

                                  10개   이상 : 면허증 당장 반납!!!

 

                                  15개   틀림 : 지명 수배  

 

어디에 해당들 되셨는지요?^^  독일 면허시험과 관련돼 관심들이 있으시면 몇 가지 더 포스팅을 할까도 생각 중입니다. 월요일의 무거움 가볍게 풀어내시고, 힘찬 한 주들 되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 끝~.

신고
  • 남자의 로망 2010.03.15 10:51 신고

    다행히 3개 틀렸네요ㅋ

    다시 학과시험보는 기분도 들고^^;
    그러고 보니
    면허 딴지도 12년되었네요 ㅜㅜ

    다시 돌아갈래~

    좋은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wani.textcube.com BlogIcon 스케치북 2010.03.15 15:47 신고

      ㅎㅎㅎ 탁월한 실력이십니다...12년이라...그때도 자동미션 운전 시험이 대세였는지요...전 군대 제대 직 후 땄는데 그 때까지는 아직 오토차량으로 시험 보는 거 없었 걸랑요..ㅎㅎ 옛날 생각 나더라구요... 공부 안 하고 건방 떨다 학과에서 하마터면 떨어질 뻔 했다는..ㅡㅡ;;

  • 잼냐냐 2010.08.26 16:33 신고

    그런데 택시 승강장 표지판이....동그라미안에 X가 들어있어 무언가를 "금지"한다고 착각할거 같은데요

    • 그럴 수 있겠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
      하지만 여기 친구들이야 자기들 표지판이니 헛갈려하진 않겠죠?

알쏭달쏭 독일의 도로, 교통표지판 이야기

 

독일이란 나라의 도로와 교통 표지판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뭔가 특별한 게 있나? 아니면 그냥 우리네랑 똑같은가?...이런 궁금증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것에 대한 대답이 될 수도 있을 내용들이 여기 있습니다. ^^;  

 

조금은 다르고, 때론 재밌기도 하며, 어떤 건 고개 갸우뚱 거리게 하는, 우리와는 다른 혹은 같은 독일의 자동차 문화...그 문화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관찰이 바로 도로와 교통 표지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이 테마를 몇 차례에 걸쳐 나눠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물론 관심이 있으시다면...^^  

 

 

 

1. 중앙차선이 헷갈려

 

그럼 우선, 독일의 도로에서 우리와 가장 다른 점 하나를 찾을 수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그건 바로 위에 보시는 것처럼 중앙차선이 흰색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에서처럼 점선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그냥 쭉 그어져 있기도 한데, 처음에는 편도 2차선 도로인 줄 알고 '일방도로가 넓네?'라며 아무 생각 없이 운전하는데 왼편으로 차들이 달려들어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얘들은 우리나라처럼 노란색으로 눈에 띄게 차별화하지 않는 거지?' 라는 그 때의 의문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밤길이 한국처럼 가로등이 환한 도로가 많지 않은지라 희미한 중앙차선 옆 차선인 줄 알고 넘어갈까 더더욱 눈을 뛩그랗게 떠야합니다.

 

그런데 가만 보시면 알겠지만, 우측 자전거 도로와  차로와의 경계라인이 훨씬 선명하고 두껍죠?... 참 알다가도 모를 독일인들이란 생각입니다. ^^

 

 

 

2. 다이아몬드의 정체!

 

독일에서 운전을 하기 위해서 알아야할 기본 상식 중에 제일 먼저 알아야할 것이 바로 저 놈의 노란색 다이아몬드 표시입니다. (지난 늦여름 때 찍은 사진이라 숲이 우거져 있네요. 암튼!) 저 표시가 정면으로 보이면 그건 바로, 자신이 지금 메인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이죠.

 

사진상에서의 도로는 그리 헷갈리지 않게끔 단순화 되어 있지만  차로와 차로가 하나로 모이는 여러 형태의 도로 등지에서는 생각지도 않게 옆 차로의 차가  쌩~하니 껴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아니 뭐 저딴 게 다 있어?" 라고 성질을 낼라치면 되려 그 차량의 운전자가 저를 한심하다는 듯 보는데요. 그게...쌩~하고 끼어든 차로에 바로 저 다이아몬드 표시가 있기에 그런 것입니다.

 

도로가 어떻게 생겨먹었든, 내가 탄 차로가 훨씬 넓든 어떻든, 저 표시가 있는 도로에 모든 우선권이 있기에 그 쪽 차가 1km의 속도를 줄이지 않고 차로에 합류해도 아무 이상이 없는 것입니다. 처음에 저걸 잘 몰라서 몇 차례 들이받을 뻔 한 적이 있었는데요... 휴~ 이젠 저 표시가 어디에 세워져 있는지를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한 운전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3. 노터치 자전거 도로

 

자전거 도로가 잘 발달 되어 있다 못해 아주 상전 모시듯 해놓은 나라가 독일입니다. 맨 위의 사진에서도 보여드렸듯 중앙차선 보다 더 굵게 표시가 되어 있는 게 자전거 도로인데요. 차들이 많은 교차로나 도시 중심에는 그냥 선으로 긋다 못해 이렇게 붉게 색을 칠해 놓아서 "여기 자전거님 도로니까 다들 저리갓!" 이라며 확실하게 표시를 해놓습니다.

 

또한 자전거 타고 가는 운전자가 손을 옆으로 뻗어 자신이 우회전이나 좌회전을 하겠다고 표시를 하면, 천하의 미하엘 슈마허라도 브레이크를 밟아 고이 지나갈 수 있도록 멈춰야 합니다. 특히! 우회전 시에 뒤에서 달려오는 자전거를 발견 못해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운전면허 시험에서도 우회전 시 후방 확인은 필수항목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4. 사슴 옵션 멧돼지 옵션?

 

 

독일은 아시다시피 지긋지긋(?)하게 숲이 많은 나라입니다. 지긋지긋하다라고 표현은 했지만 사실, 되게 부러운 부분입니다. 특히 도심과 도심을 잇는 외곽도로 양 옆으로는 숲 천지라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노루나 가끔씩 멧돼지가 튀어나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자주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곳에는 저렇게 표시를 해놓아 운전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노루나 사슴 등과 부딪히는 사고가 났을 때 차를 수리하는 비용을 보험회사가 부담하는 옵션항목이 있을 정도인데요. 멧돼지와 부딪히는 경우와 노루 사슴의 경우로 세분화 되어 있기도 합니다. 설마 멧돼지랴 싶어 멧돼지 옵션을 뺐다가 차가 반파가 돼 엉엉 울었다는  운전자들의 슬픈(?) 사연이 가끔 신문에 오르기도 합니다.

 

밑에 말 주의하라는 표시는 말 그대로 말 타고 숲 거니는 사람들이 많으니 조심운전하라는 뜻입니다. 이거 참...딴나라 얘기죠? ^^;

 

 

 

5. 지구를 지켜랏!

 

환경에 대한 독일인의 자세는 정말 똑소리 나게 정확한 편입니다. 독일 뿐 아니라 좀 산다하는 유럽나라들은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개선시키려는 노력에서 단연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부터 독일에서 시행되는 환경표지판이 우측에 보이느데요.

 

Umwelt(환경) 표시가 있고, 밑에 노란색과 녹색 동그라미가 보이실 겁니다. CO2배출 기준에 따라 차량에 붙이는 스티커 색상인데, 4(녹색) 이상이 친환경 차량이라 보시면 됩니다. 요즘 새로나오는 중형급 이하는 대부분 유로5의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는데요. 저 표시가 있는 곳에는 붉은색 스티커(유로2)가 붙은 차는 진입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몇 년 후에는 노란색(유로3)도 사라지게 된다니 빨간딱지 노란딱지 붙인 차들 폐차장갈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관심 있어 하는 분들이 계시면 좀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누군가의 차고 위에 걸려 있는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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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muznak.tistory.com BlogIcon 머 걍 2010.02.16 07:09 신고

    숲과 야생동물들 이야기는 재미나면서도 부러운 부분이네요.
    우회전시 후방확인 요건 우리나라도 좀 강조해야하는데...

    • Favicon of http://wani.textcube.com BlogIcon 스케치북 2010.02.16 15:44 신고

      독일에 대해 느낀 한 가지...정말 자연친화적인 나라라는 겁니다...그 점은 정말 부럽고 배울점이 아닌가 싶네요. ^^ 더불어...여긴 면허따기가 한국보다 어렵습니다. 이것도 좀..참고해야 할 듯..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www.joyrde.com BlogIcon 마른모 2010.02.16 16:08 신고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wani.textcube.com BlogIcon 스케치북 2010.02.16 16:52 신고

      어이쿠..유명한 조이라이드의 마른모님께서...^^
      즐겨찾기 해놓고 보고 있습니다아~ ..방문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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