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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2023년 상반기 독일 전기차 베스트셀러 독일의 전기차 상승세가 작년에 대단했습니다. 올해도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요.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팔린 전기차는 독일자동차청 자료에 따르면 220.244대였습니다. 작년 한 해 독일에서 팔린 전기차가 470,559대였으니까 작년 수준엔 조금 못 미칩니다. 2022년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17.7%, 올 상반기 팔린 전기차 비중은 15.8%입니다. 보조금 삭감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전기차 약진 분위기가 약간 주춤한 듯 느껴지지만 하반기 판매량까지 봐야 하니까 아직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 것 같다고 단정하긴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22년에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 Y였죠. 35,426대나 팔려나갔습니다. 모델 3가 33,841대로 바로 그 뒤를 이었구요. 두 모델 비중이.. 더보기
BMW는 왜 M5 왜건 모델을 다시 꺼내 들었을까? BMW가 지난 6월 말, 천으로 가려진 신형 M5 왜건 모델 사진 몇 장을 공개했습니다. 2024년에 출시될 신형 7세대 모델이죠. 그런데 약간 의외였습니다. 왜 이 시점, 그러니까 기존의 왜건도 줄여가는 분위기 속에서, 그것도 왜건형 M5 좀 출시하라는 요구에 그동안 반응 없던 BMW가 다시금 왜건을 꺼내 든 걸까 싶었거든요. M5는 1980년대 중반 첫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6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세대(1992년 E34)와 4세대(2007년 E61) 때 투어링(왜건)을 내놓았습니다. 6번 세대교체가 되는 동안 두 번만 왜건이 있었다는 뜻인데, 그렇게 10년 이상 왜건 없이 M5를 운영하던 회사가 다시 왜건 M5를 꺼내 든 겁니다. 왜일까요? 솔직히 깊이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경쟁사들.. 더보기
유럽에서 현대 기아의 엔진 자동차 과감히 버리기 몇 년 전부터 저는 유럽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루라도 빨리 전기차에 전념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뭐, 평범한 개인이 이런 공간에 남기는 의견을 관심 가질 리도 만무하고, 한편으로는 늘 발 빠르게 시장을 살펴 준비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알아서 잘 대처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유럽에서 현대와 기아의 전기차 포지션은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 눈에는 더뎌 보입니다. 더 적극적으로 전기차에 힘을 쏟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계속하게 됩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우선 현대자동차나 기아나 다른 곳은 몰라도 유럽에서 내연 기관 자동차 브랜드로는 이제 올라올 만큼 올라왔습니다. 다르게 얘기하자면 이 한국의 자동차 기업이 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 최대치가.. 더보기
75주년 맞은 포르쉐의 가장 중요한 모델 10가지 포르쉐는 올해가 75주년입니다. 크고 작은 논란, 또 위기 속에서도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죠. 스포츠카 브랜드로 명성을 쌓은 그들이지만 지금은 스포츠카 브랜드 그 이상의 넓은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1은 이런 포르쉐가 만든 것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10개의 모델을 꼽았습니다. 어떤 것들일까요? 바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내용은 개인적으로 추가했습니다.) ▶포르쉐 'Nr. 1' (1948년) 포르쉐에서 공식 제작된 최초의 자동차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넘버 1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1947년 여름에 본격적으로 해당 모델 생산 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자금은 폴크스바겐과의 계약을 통해 확보했습니다. 비틀의 라이센스 비용이었는데요... 더보기
아우토반에 대해 잘못 알려진 3가지 독일 하면 자동차, 그리고 아우토반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물론 자동차를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 이들 기준에서요. 어쨌거나 아우토반은 독일이라는 나라를 상징하는 도로라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 도로에 대해 잘못 알려진 얘기들이 있어 이와 관련한 몇 가지 정보를 공유해 볼까 합니다. 주로 초기 역사와 관련된 것들인데요. 어떤 것들인지 바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초 아우토반은 이탈리아에 있다? 보통 최초의 아우토반, 그러니까 일반 자동차를 위한 고속도로의 시초는 1924년 9월에 개통된 오토스트라다(Autostrada)라고 얘기되기도 합니다. dei Laghi라고 불리는 이 고속도로는 현재 A8 및 A9 고속도로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밀라노에서 바레세를 거쳐 코모와 마조레 호수 등.. 더보기
BMW, 못난이 그릴 손본다! 요즘 BMW 디자인 맘에 드시나요? 판매량이 만약 답이 된다면 대답은 “O.K”일 겁니다. 하지만 분명 시장에는 BMW 디자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 모터1의 한 기자는 ‘론칭 현장에서 (BMW 신차를 본) 기자들은 불평했고 네티즌 분노는 커졌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의 직접적 비판이 흔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이런 비판의 상당 부분은 커져도 너무 커진 키드니 그릴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그릴 디자인 변화가 머지않아 있을 듯합니다. BMW 그룹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가 영국 매체 탑기어와 인터뷰를 최근 했습니다. 앞으로 BMW 자동차 외관은 (지금보다) 더 깔끔해질 것이라고 밝혔죠. 그는 자동차 디자인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고, 과.. 더보기
모른 척해서는 안 될 전기차 과체중 문제 SUV가 대중화되면서 나오던 지적 중 하나가 무게였죠. 이제 그 염려가 전기차로 옮겨붙는 분위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작년 10월 글을 쓴 적 있는데 이번에 추가로 새길 만한 내용이 있어서 다시 한번 이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분이 읽었으면 하는데, 이게 흥미를 끌 만한 내용이 아니라서 그런지 노출이 잘 안 됩니다. 어쨌든 이야기로 들어가 보도록 하죠. #1 주차빌딩 붕괴 지난 4월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한 주차빌딩이 붕괴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주차돼 있던 자동차들도 많이 파손됐는데요. 사고는 100년 가까운 오래된 주차빌딩이 SUV 등, 차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거기에 건물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더보기
잘 모르는 BMW 3시리즈의 사소한 이야기들 3시리즈는 BMW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프리미엄 세단이죠. 3시리즈라는 명칭으로 처음 나온 것이 1975년이니까 내후년에 50주년이 됩니다. 현재 7세대 모델까지 나왔고 8세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운전이 재밌는 세단의 상징과도 같은 자동차인데 여전히 BMW는 이 펀드라이빙을 3시리즈의 핵심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역사가 긴 만큼 여러 이야기, 여러 숨은 뒷얘기가 있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초기 모델들에 담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4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굳이 알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면 ‘3잘알’ ‘BMW잘알’ 소리는 듣지 않을까 싶네요. 1세대 3시리즈 의외로 구하기 어려운 이유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처음 3시리즈가 나온 것은 1975년입니다. 제조명 E21로 불렸죠. 이 차는 처음에 문 두 짝!.. 더보기
독일 학생들은 어느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할까? 그 나라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 기업 입장에서는 뭔가 든든하고 뿌듯함을 느끼지 않을까요? 독일의 경우는 어떨까요? 문화,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자동차가 끼치는 영향이 큰 나라죠. 그런 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라면 자연스레 자동차 기업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유명한 자동차 기업과 부품 기업도 많기 때문에 취직하고 싶은 곳도 많고, 그만큼 지원자도 많을 겁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독일의 트렌덴스(Trendence)는 매년 이와 관련해 상당히 규모가 있는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 대학생, 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묻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에서는 어떤 기업이 인기가 있는지, 또 자동차 기업은 어느 수.. 더보기
헤드램프로 차를 훔친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자동차 절도 내 차가 도난당한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은 일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노리는 절도범은 어디에나 있고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인다면 그 기회를 노릴 겁니다. 다만 보안 기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차 훔치기도 예전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하죠. 그런데 자동차 회사의 기술이 더 발달하고 복잡해질수록 이에 비례해 절도범들의 훔치는 기술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 언론에 소개된 사건 하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런던에 사는 이안 타버 씨는 어느 날 자신의 자동차 토요타 라브4의 앞범퍼 일부가 찢긴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다시 얼마 후에는 헤드램프 주변 도장이 긁힌 것을 알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해드램프가 제대로 되어 있는 줄로만 알았을 겁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미 절도범들은 헤드램프를 차체에서 분리한 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