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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재규어가 SUV와 왜건을? 이건 아니잖아~ 프랑크푸르트 밤거리를 오랜만에 배회하고 늦게서야 들어왔습니다. 사실은 아는 후배 만나 Weizen 맥주로 목젖을 달래며 독일 뒷담화에서부터 희망, 그리고 인생 얘기 콜콜하게 나누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기분 좋게 그 친구와 헤어져 동네에 도착하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멋드러진 재규어XJ 한 대가 있더군요. 녀석은 잠시 저의 주변을 맴도는가 싶더니 이내 도도한 걸음걸이로 사라져갔습니다. 조명 아래서 봐 그랬는지 아름다운 공예품을 보는 착각에 사로잡히기까지 했는데 아무리 조명의 효과라고는 해도 멋진 차는 멋진 차였습니다. 그렇게 잠시잠깐의 황홀경에서 벗어나 컴퓨터 앞에 앉으니 어라? 때마침 재규어가 SUV와 왜건을 만들어 공개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보이는 거였습니다. '이 무슨 벤츠가 유모차 만드.. 더보기
'웃지 않곤 못 버틴다!' VW의 지면광고들 자동차 판매 경쟁이 뜨거운 만큼 그에 따른 자동차 광고 또한 치열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이 시청자나 독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되길 바랄 텐데요. 텔레비젼용 CF는 갖가지 첨단 효과를 통해 최대한 화려하게 승부를 펼치는 반면에 신문이나 잡지 등에 실리는 한 컷짜리 광고는 말 그대로 한 컷에 그 모델을 가장 잘 설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면(紙面)광고가 더 어려운 홍보수단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자동차 지면광고에서 독일 메이커 VW은 탁월한 편인데요. 다양한 시도들을 펼치지만 특히나 때론 낄낄거리고, 때로는 피식대며, 또한 때로는 으하하 거리며 사람 기분좋게 만드는 유머러스하고 은유적 지면광고를 매우 잘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폴크스바겐의 신문, 잡지용 인쇄광고들.. 더보기
"저 돈 주고 살 바에야 차라리.." 할 만한 차들 어제 신문 기사를 보니 스마트 포투가 정식으로 한국에 수입이 된다고 하더군요. '이런 아직 수입이 안되었었나?' 라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하긴 가격이 만만치 않을 테니까...'라는 생각이 뒤따랐습니다. 실제로 스마트 포투 쿠페가 2,490만원. 카브리오가 2,790만원 정도로 수입가격이 정해졌다고 하니, 무슨 코딱지만한 차가 저리 비싼가 싶은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5단 자동변속기가 포함이 된 가격이라고 해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모터블로그에서도 소식을 전했지만, 피아트500 역시 한국에 수입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 차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흔한말로 크기는 '코딱지'만한 데 가격은 '화들짝' 놀래킬 만한 차들이 찾아보면 제법 됩니다. 그래.. 더보기
당신이라면 어떤 차에 한표 던지겠습니까? 자동차 세그먼트를 권투의 체급으로 예를 든다면, 세계챔피온이 되기 위한 가장 치열한 혈투를 벌여야 하는 게 준중형체급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시장 자체도 크지만 그만큼 경쟁 모델들도 많기 때문인데요. 독일에서 판매되는 모델들만 해도 거의 30여 종류에 육박할 정도니 얼마나 치열한지 알만 하실 겁니다. 이런 준중형 모델들만 모아놓고 ZF-Praxistest 라는 독자 참여 테스트를 위한 투표가 지금 독일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습니다. ZF-Praxistest는 아우토빌트의 자매지인 아우토테스트라는 곳에서 매 년 펼치고 있는 일종의 '독자참여 비교시승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테스트에 앞서 인터넷을 통해 참여할 상위 10개의 모델을 독자들로 하여 뽑게 하고, 거기서 선정된 자동차들을 역시 선정된 독자대표들이.. 더보기
7세대 골프 소식에 새삼 관심받는 동영상 얼마 전 골프 7세대가 2013년 쯤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계획이 조금 앞당겨져 2012년, 그러니까 내년 말에 독일에서 7세대가 판매가 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소식에 따르면 7세대 골프는 이전의 골프 디자인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이 변화를 맞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예상도를 올려드린 적이 있죠? 이게 작년 4월 포스팅에서 사용했던 예상도였습니다. 그런데 경쟁 매거진 아우토빌트에서도 예상 렌더링을 올렸더군요. 아우토모토스포츠 것과 조금 다른 분위기죠? 이게 골프인가 싶을 정도로 날까롭고 남성적인 느낌이 물씬 묻어나고 있습니다.아우토빌트 후면 예상도는 벤츠가 앞으로 추구하는 젊고 남성적 이미지와도 상당히 흡사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쨌든 새롭게 나올 7세.. 더보기
요즘 독일은 페라리 표절 논란으로 후끈! 이 곳을 자주 찾는 분들은 대충 아시겠지만, 여기는 자동차 블로그이지만 신차 소식 발빠르게 전하는 그런 블로그는 못 됩니다. 얼마든지 다른 전문 블로거들께서 잘 전해주시기에 저까지 꼽사리(?) 낄 필요는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끔 신차 소식을 전하고 싶어질 때가 생깁니다. 그런 경우 대부분은 공개된 모델에 대한 정보만이 아니라 그것과 관련된 독일의 반응이나 논란, 혹은 이슈 등이 있을 때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오늘도 그런류의 포스팅입니다. 바로 엊그제 공개된 페라리 최초의 4륜구동 모델 'Ferrari FF'의 표절논란에 대한 이야기죠! "페라리 포(Ferrari Four)라는 의미의 이 슈팅브레이크는 이태리 카로체리아 중 하나인 피닌파리나(Pininfarina)에 의해 디자인된 페라리 612 후속..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베스트20 칼 벤츠에 의해 탄생된 가솔린 엔진의 삼륜차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것이 1886년의 일입니다. 그 때를 기점으로 올해가 자동차가 탄생한 지 125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이런 역사적인 이유로 2011년은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자동차역사 관련 내용들이 여러분들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그런 테마의 일환으로 독일 자동차 잡지 중에 하나인 아우토뉴스(Autonews)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20選'을 소개합니다. 잡지사측에서도 밝혔듯이, 사람마다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보는 차들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키거나 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순위에 내가 인정하는 모델이 빠졌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분노할 필요 없었으면 좋겠구요. 그냥 여러분이 생각하는 베스트는 .. 더보기
대한민국 운전자들에게 던지는 4가지 질문 추운 날씨였음에도 많이 걷고, 많은 대중교통을 애용했던 한국방문일정이었습니다. 가급적 자동차 뿐만이 아니라,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이나 교통 문화 등도 나름 주의깊게 살펴봤던 2주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리고 이제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독일로 돌아갑니다. 떠나기 전, 그간 보고 느꼈던 도로 위의 모습들에 대해 질문 형식으로 의견을 남겨볼까 합니다. 이제 이 글을 읽으실 당신께 던져지는 질문들에 어떤 답을 주실지 기대해보며 4가지 질문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 클락션, 얼마나 자주 쓰십니까? 사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크게 개선되었다고 느낀 것이 바로 "빵빵" 거리는 소리가 많이 준 점입니다. 제 개인의 느낌에 의한 평가이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 의견일 수 있겠지만, 과거 한국에서 운전하며 느꼈던 것과는 분.. 더보기
메르세데스 벤츠의 회춘은 성공할 것인가 오늘은 모처럼 강남엘 갔습니다. 날이 조금 풀린 덕에 일정들 중간중간 계속 걸으며 자동차들 주의 깊게 살펴 보는 즐거움(?)도 누렸죠. 벤츠나 베엠베, 아우디와 포르쉐 등의 명차들의 고향인 독일에서 살지만 강남의 길거리 위에서 만나는 화려한 수입차들은 또 다른 느낌을 안겨주더군요. 그 중 상당히 독특한 차를 한 대 발견했었는데요. 메르세데스 CLS63 AMG 모델이 그것이었습니다. 흔한 차는 아니지만 못 볼 만한 모델도 아닌데 뭐가 독특했냐고 하시겠지만, 올 블랙 바디가 온통 카본(탄소섬유)으로 되어 있던 모델이더군요. AMG라는 회사가 벤츠의 자회사로 고성능 모델에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곳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정말 카본인지 아니면 카본인 척 했던 것인지는 지금도.. 더보기
쌍용자동차, 올해엔 수출 굴욕 당하지 말자! 2010년 1년 동안 독일에서 팔린 자동차들에 대한 결과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총결산 내용들 중 SUV의 판매 성적을 상위 20위와 하위 20위로 나눠 공개를 하도록 할 텐데요. 대충 제목을 통해서도 짐작을 하셨겠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쌍용차들의 성적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판매망을 가동하지도 못하고 광고도 못한 이유도 컸겠지만 새로운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시장 공략을 하지 못한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해 쌍용은 SUV 명가 재건이라는 절대과제를 이뤄내기 위해 코란도C를 선보였습니다. 정상적인 판매가 이뤄지기 위한 어려운 과정을 넘고 있는데요. 하루라도 빨리 굴욕적인 판매성적을 털어내길 바래보면서, 먼저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