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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아우디와 DS의 나쁜 예, 마쯔다의 좋은 예 어떤 자동차의 스타일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는 건 개인의 판단이기 때문에 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의 눈엔 맘에 들어도 어떤 이의 눈엔 못생기게 보일 수 있는 것이 디자인일 테니까요. 하지만 미학적 관점에서 좋은 디자인과 그렇지 않은 디자인을 나눌 수 있을 것이고, 또 다수의 소비자 눈에 좋게 비치는 스타일이란 게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전문가와 대중의 시선을 모두 만족시켰을 때 그 자동차의 디자인은 잘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럼에도 디자인 이야기는 늘 쉽지 않습니다. 처음엔 멋모르고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지만 이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과 느낌에 맡겨두고, 어지간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오로지 제 관점에서, 극히 개인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 더보기
페라리에는 있고 람보르기니엔 없는 것 2000년대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SUV는 이제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쟝르가 됐습니다. 1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모델들이 전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죠. 그리고 이런 인기는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연비가 떨어진다든가 주행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세단에 비해 떨어지는 점,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 등이 있지만 탁 트인 시야, 탑승자에게 주는 심리적 안정감, 그리고 공간 활용성 등은 단점을 지우고도 남는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또 빠르게 단점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그리고 중고차 시장에서 잔존가치가 높다는 점 등도 SUV의 앞날이 쾌청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렇다 보니 저가 브랜드에서부터 고급 브랜드까지, 너나 할 것 없이 SUV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데요. 특히 .. 더보기
E클래스 공개로 독일에서 불붙은 패밀리룩 논쟁 지난 번 신형 E클래스와 신형 BMW 5시리즈의 '자동화'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었죠. 이번에는 디자인에 대한 독일 내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며칠 전 신형 E클래스가 공개가 됐고, 지금 펼쳐지고 있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석한 독일 기자들이 신형 E클래스를 직접 본 느낌 등을 계속 보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지난 해 기준 독일에서 E세그먼트 신차 판매 점유율을 보면 아우디 A6 (32.5%), BMW 5시리즈 (31.7%), 메르세데스 E클래스 (30.4%) 순이었습니다. 사실 이 세 모델은 해외에서의 판매량이 더 많기 때문에 독일에서의 순위 싸움만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텐데요. 그래도 독일 프리미엄 3사 맏형이자, 그 중에서도 E세그먼트에서 가장 오래된 녀석인지라 세 번째 순.. 더보기
유럽 '올해의 차' 최종 7개 후보 , 당신의 선택은? 1963년부터 시작해 53회째를 맞는 우승 모델이 3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발표합니다. 올해는 총 41대의 자동차가 후보에 올랐고, 여기서 다시 7개 모델이 결선에 올라 우승을 가리게 됐습니다. 현대의 투산, 기아 K5와 쏘렌토, 그리고 쌍용의 티볼리 등도 포함됐지만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는데요. 작년에는 폴크스바겐 파사트가 타이틀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과연 어떤 자동차에게 그 영예가 돌아갈까요? 최종 후보들을 소개해드리기 전에 유럽 올해의 차가 어떤 것인지부터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유럽 22개국 58명의 자동차 기자들 참여유럽 올해의 차 조직은 7개 나라 7개 매거진이 주관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 22개국 58명의 자동차 기자들이 매긴 점수를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터키와 러시아 자동.. 더보기
지난 5년 모터쇼를 빛낸 최고의 컨셉카 10 얼마 전 독일의 모 자동차 전문지가 지난 10년 동안 모터쇼 등을 통해 소개된 컨셉카들 중 베스트라고 할 만한 30여 자동차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 보니 썩 공감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제 나름 지난 5년 동안 각 종 모터쇼에 출품됐던 컨셉카들 중 최고였다고 생각한 것 10대를 뽑아봤습니다. 주관적인 잣대에 의해 선정된 것이라 역시 공감하지 못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과연 여러분의 생각과 차이가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아, 이 모델은 나도 베스트로 꼽고 싶다'라고 할 만한 공감된 모델은 또 뭐였는지, 금요일을 맞아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실 내용으로 준비해봤습니다. 확인해보실까요? 10위 : 캐딜락 엘 미라지(Elmiraj, 2013년 LA모터쇼) 많은 컨셉카들이 그렇.. 더보기
챔피언 해밀턴 씨가 사랑한 자동차들 금요일이고 하니 그에 맞게 조금은 가볍게 읽을 만한 내용을 준비해봤습니다. 가볍다고는 했지만 등장하는 자동차들은 화려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어제 과음하고 숙취로 고생 중인 분들은 이 기름기 가득한 자동차들이 속을 더 울렁이게 할지도 모르겠군요. 어쨌든 오늘 포스팅 제목은 이름하여 '해밀턴 씨가 사랑하는 자동차들'이 되겠습니다. 1985년 1월 생인 루이스 해밀턴은 F1 경주대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세계 챔피언이죠. 데뷔 해(2007년)에 2위, 이듬해 F1에서 최연소로 월드 챔피언이 되었고,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팀으로 옮긴 후 2014년 다시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올해도 잘 나가고 있죠? 잘 생긴 얼굴에 최초의 흑인 F1 드라이버이자 이제 갓 서른 줄에 들어선 영국 출신.. 더보기
신형 티구안 '더 커지고 강해지고 가벼워졌다' 독일 시간으로 14일(월) 저녁,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프레스데이를 앞두고 전야제 행사를 갖는 폴크스바겐이 2세대 티구안을 공개했습니다. 모터쇼가 열리는 독일 현지를 찾은 기자들이 티구안 소식을 전하겠지만 저 나름대로 정보를 드리기 위해 예정에 없던 포스팅을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더 커지고 더 강해졌다2007년 처음 출시된 이후 1세대 티구안은 현재까지 약 2백64만대 가량 판매된 히트 모델로 세대 교체가 되는 데까지 8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스타일은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선 굵은 남성적 이미지로 많이 돌아섰습니다. 측면의 경우 벨트라인은 올리고 창문 폭은 유지해 시야 확보도 신경을 쓰는 등 좀 더 SUV다운 디자인을 했다고 폴크스바겐 측에선 밝혔는데요.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2세대 티구안은 현재 모델 보.. 더보기
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진을 본 독일인들 반응 기아가 스포티지 신형을 선보였습니다. 국내에서 콤팩트 SUV 붐을 일으키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한 모델이기도 하죠. 그리고 스포티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기아에겐 중요한 모델입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156,362대를 판매해 프라이드 다음으로 많이 팔렸죠. 이는 판매량 기준 전체 32위에 해당합니다. 또 현대 iX35를 약 4천여 대 차이로 따돌렸죠. 2013년 성적 역시 스포티지가 iX35 보다 많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유럽 전체 분위기와는 달리 가장 유럽 내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 성적은 현대에 많이 밀리고 있습니다. 현대 iX35가 3년 평균 1만9천 대 수준의 판매를 보였다면 스포티지는 3년 평균 1만2천여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만약 신형이 독일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판매량을 끌어.. 더보기
책 <할로 아우토반>이 출간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한국에 있습니다. 시차 적응할 시간도 없이 무더위로 힘들어 하던 금요일 오후, 인쇄소에서 드디어 제본이 된 책이 나왔다는 출판사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간 이 블로그를 통해 함께 나눈 이야기들 중 고르고 골라 48가지의 이야기를 다듬고 보충해 이렇게 이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를 할 수 있게 됐네요. 우선 이 블로그를 아껴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이 없었더라면 이런 책은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두 달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모자란 부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아무쪼록 넉넉한 마음으로 출간 축하해주시고 응원 부탁하겠습니다. 이 책은 취미/실용서적 카테고리가 아닌 인문교양에 분류됐습니다. 자동차를 이야기함에도 자동차 책으로 분류하기 애매했던 탓이었.. 더보기
'바뀐 곳은 어디?' 자동차 페이스리프트의 속사정 페이스리프트(Facelift)는 원래 주름살 제거 수술을 의미하는 단어였죠. 이것이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부분적으로 스타일이 바뀐 차를 뜻하게 됐습니다. 보통 페이스리프트 차량이라고 한다면 헤드램프, 후방램프, 그릴이나 범퍼, 거기에 안개등 위치나 디자인 정도가 변한 것을 말하죠. 실내의 경우 기존 모델에는 없던 소재로 효과를 좀 낸다든지, 아니면 구조를 바꾼다든지 하면 충분했습니다. 3시리즈 사진을 나란히 놓아 봤는데요. 위에 것은 기존의 3시리즈. 아래 것은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3시리즈입니다. 이번 3시리즈는 숨은 그림 찾기 수준의 미세한 변화만 줬습니다. 길거리에서 나란히 지나가면 그냥 3시리즈 가나 보다 할 겁니다. 대신 외모에 대한 변화 보다는 기존에 없던 3기통 엔진을 처음 얹고, 전체적으로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