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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짜증나는 요즘 자동차 트렌드 5가지' 요즘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팔리는 일련의 흐름, 그러니까 문화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차이퉁에 이와 관련한 재밌는(?) 기사 하나가 올라와 소개를 할까 합니다. ‘짜증나는 최근 자동차 트렌드 5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요. 도대체 이 매체는 무엇에 그렇게 짜증이 났던 걸까요? 1. 더 커지고 무거워지다 첫 번째 불만은 차가 갈수록 더 커지고 무거워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사를 쓴 기자는 B세그먼트 폴로의 크기가 1, 2세대 C세그먼트 골프보다 더 크다고 했습니다. 또한 무게 또한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을 시켰는데요. 이런 변화의 이유로 다양한 안전사양, 편의사양이 적용되면서 이게 무게나 크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SUV의 열풍도.. 더보기
독일인들이 2035년 내연기관 퇴출을 반대하는 이유 ‘EU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유럽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한 축이자 많은 자동차 브랜드의 고향이 유럽이고, 또 유럽과 우리나라는 거리는 멀지만 자동차시장의 경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관련해서 유럽에 법이 생기거나 바뀌면 우리나라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기도 하죠. 지금까지의 과정 EU 집행위와 유럽의회 27개 회원국으로 구성이 된 이사회는 지난한 협상 과정을 거쳐 2035년부터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금지하는 법안 시행에 합의했습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오래전부터 외쳤던 유럽인지라 이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동차부터 방향을 잡지 않으면 안 됐죠. 유.. 더보기
자동차 속도와 사망사고는 비례하지 않는다? 짧은 글 하나 올립니다. 얼마 전 독일의 자동차 매체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가 흥미로운 자료를 소개했습니다. 유럽 각국의 고속도로에서 사망사고가 얼마나 일어났는지 비교한 것이었는데요. 정확하게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EU 국가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였습니다. 유럽위원회가 만든 자료였는데 핀란드가 7명으로(기준은 고속도로 1000km당) 가장 적었고 불가리아가 가장 많은 72명이었습니다. EU 평균은 30명이었는데 독일 아우토반이 이 평균치와 같았습니다. 해당 매체는 유럽 각국의 고속도로 최고제한속도도 함께 보여줬습니다. 앞서 가장 사망자가 적은 핀란드의 경우 고속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120km였으며, 3위 덴마크(18명)는 시속 130km였죠. 또 벨기에(제한속도 120km/.. 더보기
독일인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자동차들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오토운트슈포트가 최근 ‘BEST CARS 2023’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올해로 47회째를 맞은 ‘베스트 카즈’는 매년 독일에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모델 포함) 중 최고의 모델을 카테고리별로 선정해 발표하는 이벤트인데요. 카테고리별 우승 모델은 독자 투표로 결정이 됩니다. 이번에도 10만 명 이상이 총 13개 카테고리별로 최고의 모델이라 생각한 자동차에 투표했습니다. 그럼 결과를 볼까요? 미니카 카테고리 (경차급) 1위 : 피아트 500e (19.7%) 2위 : Abarth 595/695 (17.4%) 3위 : 폴크스바겐 e-Up (14.6%) 4위 : 폴크스바겐 Up (11.8%) 5위 : 피아트 500 (5.8%) 피아트 500의 전기차 버전인 500e가 독일 자국 .. 더보기
독일에서 운전하다 욕 바가지로 먹은 사연 오늘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하는데요. 독일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일입니다. (물론 독일에서 운전한 지 얼마 안 된 때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독일은 운전면허증을 서로 인정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딴 면허증을 독일 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독일에서 별도의 면허 시험 없이 바로 운전할 수 있죠. 그런데 막상 운전을 하다 보니 한국과 독일의 도로 문화 차이가 제법 크게 느껴졌습니다. 기본 교육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만큼 모르는 것들이 많았고,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못 본 교통표지판을 익혀야 했고, 철저하게 규칙에 따라 운전하는 아우토반은 그 이용 규칙이 몸에 익을 때까지 상당히 조심스럽게 이용을 해야 했습니다. 독일에서 운전대를 잡고 바.. 더보기
과속하면 차 압수해 팔아버리겠다는 이 나라 최근 독일 시사지 슈피겔에 운전자들 등골 서늘해질 만한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흥미로운 내용일 수도 있겠고, 어떤 이에게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뉴스가 아닐까 합니다. 기사 내용을 간단하게 한 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속하면 차 뺏어 팔아버릴 겁니다' 무슨 소리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죠. 오스트리아 기후∙환경∙에너지∙교통∙혁신 및 기술 연방장관 장관(;;;) 레오노레 게베슬러는 교통과 관련된 법을 하나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 중입니다.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속 60km, 또는 시 외곽에서 시속 70km로 달리다 과속으로 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면허 일시 정지 외에 자칫 자동차를 압류당할 수 있습니다. 관련 관청은 과속 단속에 걸린 운전자 교통 위반 이력을 검토.. 더보기
중국 중독? 늪에 빠진 독일 자동차 회사들 세계를 상대로 사업하는 기업이 특정 국가에서 얻는 이익이 매우 크다면, 이게 좋은 일일까요 아닐까요? 현재 독일 내에서는 그들 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분야가 너무 중국 의존도가 높아 걱정스럽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어느 정도이기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까요? 우선 구체적 자료를 보기에 앞서 올해 3분기까지 중국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판 자동차 브랜드 15개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료는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차이퉁의 것이고,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 폴크스바겐 (저가 브랜드 제타 포함 약 180만 대) 2위 : 토요타 (약 135만 대) 3위 : 비야디BYD (약 115만 대) 4위 : 혼다 (약 107만 대) 5위 : 장안 (약 77만 대) 6위 : 닛산 (약 6.. 더보기
그래도 독일은 수동 변속기? 승용차 운전하는 분 중 현재 한국에서 자동이 아닌 수동변속기 모델을 타는 분이 혹시 계십니까? 저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이미 2019년에 신차 승용의 99% 이상이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트럭 신차들 또한 자동변속기 장착 비율이 50%를 넘겼다고 하죠. 이처럼 자동변속기가 대세가 된 지 오래인 우리나라 환경에서 수동변속기 얘기를 하는 건 사실 별 의미가 없을 줄 압니다. 시대의 흐름과 완전히 동떨어진 얘기일 테니까요. 그래도 운전 좋아하는 이들에게 수동 변속기는 일종의 그리운 추억 정도는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역시 수동 변속기 하면 유럽을 떠올리게 됩니다. 자동 변속기가 주류를 이루던 다른 지역과 달리 유럽은 수동이 당당하게(?) 자동차.. 더보기
'독일 올해의 차' 최종 후보 된 GV60, 2년 연속 수상 가능? 지난주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 최종 후보이자 각 카테고리별 우승 모델이 발표됐습니다. 우선 3만 유로 이하 콤팩트 클래스에서는 오펠 아스트라가 뽑혔으며, 6만 유로 이하의 프리미엄 클래스에서는 제네시스 GV60, 6만 유로 이상인 럭셔리 클래스에서는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그리고 페라리 296이 퍼포먼스 클래스에서, 마지막으로 뉴 에너지 부문에서 폴크스바겐 ID.버즈가 뽑혔습니다. 신뢰할 만한 자동차 저널리스트들 2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지난 1년간 독일에 출시된 신차 중에서 카테고리별 우승자를 먼저 뽑고, 여기서 뽑힌 최종 5개 모델을 심층 분석해 영예의 '독일 올해의 차'를 선정하게 됩니다. 발표가 12월 1일이라고 하니까 얼마 남지 않았네요. 3만 유로 .. 더보기
잦아들지 않는 독일의 지독한 SUV 비판 분위기 오래전부터 독일 내에 SUV를 향한 강한 비판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습니다. 비판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환경, 그리고 안전. 환경은 배출가스와 관련 있습니다. 또한 타이어 분진, 그리고 부유 먼지 등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안전의 경우 보행자 충돌 시 더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주차 공간을 더 차지하거나, 작은 차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점 등을 꼽으며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자동차라는 쓴소리를 합니다. 하지만 SUV 비중은 점점 더 높아가고 있죠. 시장의 자연스러운 선택이고, 이런 흐름에 따라 전기차 또한 SUV 친화적으로 가고 있습니다. 독일의 SUV에 대한 비판, '안티 SUV' 분위기를 잘 보여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