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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예뻐도 너무 예쁜 50주년 기념 모델 '르노 5 디아망' 최근 르노가 자신들의 유산 ‘르노 5’ 50주년을 기념해 이라는 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디아망은 다이아몬드를 뜻하는 프랑스 단어인데 차가 정말 예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나온 양산, 콘셉트카 통틀어 디자인 완성도가 가장 높은 차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디자인 작업을 주도한 것은 피에르 고날롱이라는 디자이너인데요. 건축 전문지가 꼽은 100인의 아티스트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공예 디자이너라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르노 팀과 피에르 고날롱의 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듯합니다. 르노 5는 소형 모델로 1972년 처음 출시됐습니다. 지금 르노를 대표하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르노 5의 심플한 디자인은 당시 디자인 유행, 흐름에 충실한 결과물이었죠. 뒷좌석이 접히기도 했고, .. 더보기
독일인들이 꼽는 최고의 타이어, 부품 브랜드는? 꽤 오래전입니다. ‘독일 운전자들은 어떤 브랜드 타이어나 윤활유를 주로 쓰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워낙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그사이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궁금해 저도 관련 소식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아우토하우스라는 전문매체는 이런 분야에 대한 여론조사를 격년으로 하는 곳인데요. ‘최고의 브랜드 2022’라는 제목으로 올해 역시 조사를 진행했고, 여기서 각 분야 1위를 한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시상식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여러 분야가 있었지만 우리나라 운전자들과 관련 없는 내용은 빼고 몇 가지만 그 결과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의 부품제조사 1위 : 보쉬 2위 : 콘티넨탈 3위 : NGK 역시 독일 회사인 보쉬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 더보기
지갑을 위로하는 차 다치아 산데로 물가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모든 게 가격이 올랐고, 연료 가격은 말할 것도 없죠. 연료비 상승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예견되었던 것이고, 거기에 자동차 자체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 부족 등으로 서민들은 이래저래 자동차 구매가 더 부담스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경차나 소형차는 점점 사라지고 있고, 그 자리는 마진율 높다는 (상대적으로 비싼) SUV나 CUV 등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고급브랜드 양산브랜드 할 것 없이 이익을 많이 남기는 자동차 생산과 판매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이런 상황에서 유럽인들, 특히 자동차 사는 게 경제적으로 부담인 유럽인들에게 고마운 자동차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다치아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 등에서 몇 차례 그간 소개도 했습니다만 요즘.. 더보기
'신형 BMW 3 시리즈 디자인 보소' 이 두 가지 잘 없앴다 BMW가 3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BMW의 영원한 히트작이자 즐거운 운전이 가능한 세단의 상징과도 같은 자동차죠. 3시리즈의 전 오너이자 영원한 팬의 입장에서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반가운 점이 몇 가지 보였습니다. 이미 많은 분이 언급을 했기 때문에 이 차의 전반적인 소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현재 판매 중인 3시리즈와 이번에 공개된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 차이를 사진으로 비교해 보여드리고, 개인적으로 전면부 디자인 중 거슬렸던 2가지가 신형에서 빠졌는데 그게 무엇인지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흰색이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이고 하단의 독특한 느낌의 그레이 모델이 이번에 공개된 신형입니다. 뭔가 좀 더 단단해진 느낌을 주죠? 잘 만든 근육질의 몸매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릴 하단의 공기 .. 더보기
신형 7시리즈 공개 후 다시 불거진 디자인 논란 지난 4월 20일 BMW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 신형이 공개됐습니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은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에 순수 전기 버전인 i7도 함께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죠. 올해 하반기에 i7이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이고 엔진 모델은 내년으로 넘어간다는 독일 매체들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공개된 이후 독일에서 디자인과 관련한 얘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익스테리어, 그중에서도 전면부 디자인에 대한 논란인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과연 이게 정말 보기 좋으냐, 이런 디자인으로 성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평가는 갈리는 분위기인데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논란은 BMW의 전략적 노림수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더보기
일본 차 닮아가는 기아 얼마 전 유럽에서 판매 중인 콤팩트 SUV들에 대한 소개 기사를 보다가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뭐 대단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지난해 출시한 기아의 신형 스포티지 이미지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만든 모델들의 그것도 참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포티지의 디자인 자체는 독특해서 경쟁이 치열한 콤팩트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독특함이 유럽 차들보다는 일본 차들의 과함(?)에 좀 더 수렴(收斂 : 계통이 다른 생물이 점점 서로 닮은 형질을 나타내며 진화하는 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사진으로 정면 모습을 한번 비교해 보도록 하죠. 좌측 상단에서부터 순서대로 아우디 Q3, 재규어 E-페이스, 오펠 그랜드랜드, 메.. 더보기
기아는 독일에서 현대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기아와 현대자동차는 한 집안 브랜드이지만 판매 경쟁에 있어서만큼은 남처럼 서로 치열합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기아는 현대차보다 판매량에서 밀리는 것이 현실인데요. 지난해 결과만 보더라도 현대차는 국내에서 72만 6,838대, 글로벌 시장에서 316만 4,143대를 팔았습니다. 반면 기아는 국내에서 53만 5,016대, 글로벌 시장에서 224만 2,040대를 팔았죠. 현대자동차 : 389만 981대 기아자동차 : 277만 7,056대 이처럼 국내외 판매량이 밀리는 기아지만 유럽에서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카세일즈베이스닷컴에 따르면 기아는 2020년 총 42만175대를 팔아 41만8,536대를 판매한 현대차를 앞질렀습니다. 유럽에서만큼은 기아가 현대차를 판매량에서 앞서는 결과를.. 더보기
'포르쉐 911 전기차 등장?' 열쇠는 전고체 배터리 독일 스포츠카의 상징 포르쉐는 자신들의 첫 번째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으로 성공을 맛봤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그리고 포르쉐 브랜드 자체적으로도 전기차 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얻은 달콤한 열매였죠. 포르쉐는 자신감을 갖고 곧 두 번째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아마 그 주인공은 중형 SUV 마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칸 EV가 될지, 아니면 마칸급의 새로운 이름의 중형 전기 SUV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얘기되는 것은 마칸(혹은 마칸급)이 2번 타자라는 겁니다. 이후에는 718 (혹은 718급)이 배터리를 달고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개발 중이라고 하니까 2~3년 안에 만나기는 어렵지 않나 싶은데요. 여기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이제 가장 큰 관심거리는 박서 엔.. 더보기
자동차 회사들, 이제는 마진율 경쟁이다! ‘자동차를 1년에 몇 대 팔았는가’를 따지는 것은 그간 규모의 경제를 지향하는 자동차 업계의 중요 평가 지표였습니다. 그런데 이 오래된 가치 기준이 최근 힘을 잃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가’ 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차는 덜 팔렸는데 이익은 역대급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칩 부족은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전장 부품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죠. 그런데 그 반도체 칩이 부족하게 되었으니 자동차 생산량은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많은 나라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이 2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처럼 차가 안 팔렸으니 장사도 힘들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역대급 이익을 .. 더보기
왜건족 눈에도 아반트 콘셉트보단 A6 e-트론 콘셉트가 낫다 지난 17일이었습니다. 아우디가 연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2024년 정식 출시될 왜건형 전기 세단의 맛보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독일에서는 관련 기사를 많은 이들이 읽으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왜건에 대한 관심이기도 했겠지만 아우디 인기 모델인 A6의 미래가 어떠할 것인가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이유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A6 아반트 e-트론은 고급 후륜 세단 모델들이 그렇듯 역시 후륜과 사륜구동 방식 모두 적용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전장 4960mm에 공기저항계수 0.24cd, 476마력, 최대토크는 800Nm 수준입니다. 차고 넘치죠? 거기다가 완충 후 최대 (유럽 기준) 70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실제 가능 거리가 알려진 것만큼 안 된다 하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