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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놀라운 타이칸 랩타임' 그러나 진짜 광기는 따로 있다 지난주였죠? 포르쉐가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터보 GT의 랩타임 기록이 작은 화제가 됐습니다. 1,100마력이라는 엄청난 출력을 자랑하는 이 모델이 독일 레이싱 성지인 뉘르부르크링에서 랩타임 7분 7초 55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노르트슐라이페 그런데 여기서 조금 정리가 필요합니다. 우선 뉘르부르크링엔 두 개의 서킷이 있습니다. 하나는 노르트슐라이페이고, 또 하나는 GP 서킷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측정한다고 하면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을 달린 기록을 가리킵니다. 노르트슐라이페는 길이가 20.832km나 되고, 곡선과 고저 등, 주행하기에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녹색지옥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요즘도 전문 레이서들이 이곳에서 테스트 등을 하다가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북.. 더보기
독일인들이 뽑은 2024년 최고의 자동차들 오늘은 최근 독일에서 뽑힌 최고의 자동차가 무엇인지, 자동차 팬들 투표 결과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인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구독자 약 9만 3천 명이 참여한 자동차 및 브랜드 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455개 모델을 13개의 카테고리별로 나누고 거기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자동차를 뽑아달라고 한 것인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 경차 부문 1위 : Abarth 595/695 (17.9%) 2위 : 피아트 500e (15.4%) 3위 : 폴크스바겐 e-UP (12.0%) 4위 : 폴크스바겐 UP (11.6%) 5위 : Abarth 500e (7.6%) 경차 쪽에서는 피아트 500과 그 파생 모델들이 독일 뿐 아니라 유럽 어디서든 인기가 있습니다. 시장 지배적 모.. 더보기
SUS? 이상한 모델 출시를 포기한 메르세데스의 속사정 메르세데스 벤츠는 굉장히 다양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고급 세단이나 SUV 정도 떠올릴 수 있는데, 마치 우리나라 현대차가 버스나 트럭, 특수 차량 등을 만드는 것처럼 메르세데스도 그렇게 합니다. 폴크스바겐을 독일의 국민차 브랜드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벤츠도 그 영역에 넣을 수 있죠. 얘기가 조금 셌는데, 이런 메르세데스는 차종을 늘리는, 그러니까 없던 차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CLS 4도어 쿠페 세단 같은 거겠죠. 절묘하게 시장을 만든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심형 SUV의 열풍, 그 맨 앞에 있는 브랜드가 삼각별이기도 합니다. 흔히들 자동차 회사는 신모델로 먹고산다고 하는데 이에 잘 어울리는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최근 메르세데스가 바.. 더보기
'전설의 랠리카에 상상을 더하다' 키메라 EVO 38 "캬~" 소주도 안 마셨는데 감탄사가 나옵니다. 며칠 전 공개된 레스토모드 자동차 한 대 때문인데요. 키메라 오토모빌, 또는 이탈리아식으로 키메라 아우토모빌리(Kimera-Automobili)가 내놓은 EVO 38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탈리아에 있는 키메라 오토모빌은 스포츠카와 클래식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으로, 2022년에 내놓은 EVO 37이라는 레스토모드 자동차가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레스토모드라는 단어가 자꾸 나오죠? Restore와 Modification의 합성어입니다. 옛날 자동차를 복원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부품들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처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타일은 옛날 모델을 그대로 재현하는 경우가 많고, 대신 엔진이나 변속기, 그 외에 실내 등, 많은 부분을 새롭.. 더보기
"맥주만큼 잘 팔릴 거다" 유럽 휘젓은 중국 전기차 MG 4 지난해 테슬라 모델 Y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북미와 중국, 그리고 유럽 등에서 성과를 낸 것이 이런 결과로까지 이어진 것인데요. 그리고 조용히 또 하나의 전기차가 화제가 됐습니다. JATO 다이내믹스가 밝힌 지난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상위 10개 모델 중 MG 4가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2023년 유럽에서 많이 팔린 전기차 TOP 10 (자료=JATO 다이내믹스) 1위 : 테슬라 모델 Y (251,604대) 2위 : 테슬라 모델 3 (100,888대) 3위 : 폴크스바겐 ID.4 (85,088대) 4위 : MG 4 (72,212대) 5위 : 스코다 엔야크 (66,247대) 6위 : 피아트500 (64,244대) 7위 : 폴크스.. 더보기
세계 판매 1위한 모델 Y '모델 3가 닦은 길로 질주하다' 이미 소식을 접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테슬라 전기차 모델 Y가 2023년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됐습니다. 자동차 관련 분석 기관인 JATO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모델 Y는 지난해 123만 대가 팔려 107만 대와 101만 대를 판매한 토요타 라브4와 코롤라를 따돌리고 세계 1위 판매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이미 모델 Y 글로벌 판매량이 세계 시장 TOP 수준이 될 거라는 점은 예견됐습니다. 탄탄한 자국 시장 미국에서의 성장은 물론, 전기차 공화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도 강력한 자국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25만 대 이상 팔렸습니다. JATO 다이내믹스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만 모델 Y는 지난해 456,000대 이상이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더보기
2024년 시작부터 신난 페라리의 신차 소식 1. 역대급 순이익 기록 2024년 시작과 함께 페라리는 기분 소식밖에 없어 보입니다. 정말 일할 맛 날 듯한데요. 지난해 페라리는 13,663대의 자동차를 팔았습니다. 총 매출은 거의 60억 유로에 달하며 전년에 비해 17.2% 늘어난 결과를 보였습니다. 순이익도 12억 5700만 유로로 34% 늘었는데 순이익이 10억 유로(1조 4천억 이상)를 처음으로 넘어선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언론들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진율이 20%를 훌쩍 넘기며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페라리를 즐겁게 합니다.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주어질 인센티브도 13,000유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쪽에서 약간의 판매량 감소가 있었지만 그 외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었고, 2025년까지 .. 더보기
꼬여버린 포르쉐의 마칸 단종 며칠 전이죠. 포르쉐 최고 재무 책임자 루츠 메쉐케는 독일의 한 자동차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연기관 종말 시기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생각만큼 좋지 않고, 판매 역시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게요. 이 고위급 임원이 이런 이야기를 한 곳이 포르쉐의 신형 마칸 론칭 장소였다는 겁니다. 소식을 접한 분이 많겠지만 포르쉐는 유럽에서 올 상반기까지만 엔진이 들어간 마칸을 팔기로 했습니다. EU에서 요구하는 사이버 보안 규정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EU는 안전과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잘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이번에 요구된 것도 자동차가 점점 디지털화하면서 해커 등으로부터의 공격에 더 많이 노출.. 더보기
'2023년 결산' 독일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 TOP 10 독일은 지난해 총 2,844,609대의 신차(자가용)가 등록됐습니다. 2022년보다 7.3% 더 팔린 결과인데요. 한창 탄력을 받고 연간 신차 판매량 4백만 대 시대로 달려가다 코로나19 등으로 주저앉았고, 아직은 그때의 상승세를 재현하기가 쉽지 않은 듯합니다. 지난해 독일에서 순수 전기차는 524,219대가 팔렸습니다. 전년에 비해 11.4% 늘었죠. 다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약간 주춤했는데 올해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은 독일의 2023년 신차 시장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방 자동차청의 자료라는 것,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상위 판매량 TOP 10 브랜드 1위 : 폴크스바겐 (519,089대, 전년 대비 7.9% 증가) 2위 : 메르세데스 (277.. 더보기
독일 국민차와 이탈리아 국민차의 엇갈린 신세 독일 국민차는 골프죠. 그렇다면 이탈리아의 국민차는 무얼까요? 피아트 500? 아닙니다. 피아트에서 내놓은 모델은 맞는데 500이 아닌 판다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두 국민차가 요즘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 있습니다. 독일에서 판매량 여전히 1위...그러나 최근 독일 자동차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독일에서 골프는 81,117대가 팔렸습니다. 2위에 오른 모델이 폴크스바겐 티록으로 68,678대가 팔렸죠. 2위와의 차이는 1만 2천 대가 조금 넘습니다. 차이가 많이 난다고 볼 수도 있고, 또 별로 안 난다고 말할 수도 있는 차이입니다. 2023년 독일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 TOP 10 (자료=독일자동차청) 1위 : 폴크스바겐 골프 (81,117대) 2위 : 폴크스바겐 티록 (68,678대) 3위 : 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