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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게 N 브랜드는 왜 중요한가

현대자동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짧은 기간 국내외에서 커다란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저가 모델들로 시작된 그들의 수출 역사는 이제 제네시스 브랜드 등으로 이어지며 점점 고급화되고 있죠.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 분명 눈에 띄는 발전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논란과 비판 속에 있지만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점유율 및 이미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죠. 특히 보수적이라는 유럽에서 현대는 WRC나 내구레이스 등에 적극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고, 꾸준히 월드컵 후원사로 축구 좋아하는 유럽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렇다면 유럽인들이 보는 현대자동차의 이미지는 어떨까요? 이처럼 많은 노력에 비례한 결실을 맺고 있을까요? 최근 현대에 대한 유럽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자료가 하나 공개됐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열성적 독자를 보유한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이하 AMS)는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 트렌드'라는 제목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28년째 이뤄지고 있는 이 설문은 올해 11만 명 이상(117,118명)의 자동차 팬들이 참여했습니다. 독일 잡지이기는 하지만 독일 외 유럽 여러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독자들의 의견이 반영돼 있다고 하겠습니다. 규모도 크고 설문 항목도 다양하고 신뢰도 또한 높은 편입니다. 올해엔 12개 주요 제조사의 결과가 공개됐는데, 지금부터 그 조사된 내용을 통해 현대차의 유럽 이미지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현대자동차

기술력 향상 부문 11위

우선 자동차 회사의 가치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기술력 향상 부문에서 유럽인들은 현대차의 수준을 어떻게 봤을까요? 아쉽게도 12개 브랜드 중 11위에 머물렀습니다.

1위 : BMW (58%)

2위 : 아우디 (52%)

3위 : 메르세데스 (50%)

4위 : 포르쉐 (29%)

5위 : VW (19%)

6위 : 토요타 / 볼보 (17%)

8위 : 재규어 / 오펠 / 스코다 (4%) 

11위 : 현대자동차 (3%)

12위 : 알파 로메오 (2%)

이 항목은 제조사의 기술 수준을 묻는 게 아니라, 기술 향상의 정도, 즉 '기술 개발에 얼마나 투자했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독일 제조사들이 높은 지지를 받긴 했지만 작년에 비하면 1~3% 정도 지지율이 하락한 결과였는데요. 반대로 현대는 1% 상승했습니다. 볼보가 전체적인 하락세 분위기 속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습니다.


높은 신뢰도 부분 9위

기술뿐만 아니라 그 외 서비스 등, 복합적 요인이 포함된 '브랜드 신뢰도 항목'에서 현대는 12개 후보들 중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 중 하나로 보입니다.

1위 : 메르세데스 (54%)

2위 : 아우디 (50%)

3위 : BMW (48%)

4위 : 포르쉐 (33%)

5위 : VW (29%)

6위 : 볼보 (24%)

7위 : 토요타 (21%)

8위 : 스코다 (12%)

9위 : 오펠 / 현대 (6%)

11위 : 재규어 (2%)

12위 : 알파 로메오 (1%)

역시 독일 제조사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작년에 비하면 이 항목 역시 전체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제조사들 사이의 담합 의혹이 알려지면서 이것이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성장세를 보인 곳은 볼보(2% 성장)와 현대자동차(1%) 뿐이었습니다.


가성비 부문 공동 2위

가성비라는 것은 판매 가격 대비해 자동차의 가치, 성능의 정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 부분에서 현대는 공동 2위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전히 현대자동차를 유럽인들은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 보고 있었고, 이런 인식은 오히려 더 강화가 됐습니다. 5년 (거리 무제한) 무상 보증, 풍부한 기본 사양 적용 등이 이런 이미지 강화에 여전히 큰 몫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1위 : 스코다 (43%)

2위 : 현대 / 오펠 (20%)

4위 : VW (13%)

5위 : 토요타 / BMW / 아우디 (8%)

8위 : 메르세데스 (5%)

9위 : 알파 로메오 (4%)

10위 : 볼보 (3%)

11위 : 포르쉐 / 재규어 (2%)


좋은 디자인 항목 11위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래서 이 부분에서 분명한 성과를 이뤘다고 봤지만 정작 유럽인들은 여전히 현대차의 스타일에 아직은 마음을 확 열지 않은 듯합니다. 결과는 전년보다 더 나아졌으나 토요타가 아니었다면 최하위에 머물 뻔했네요.

1위 : 포르쉐 / BMW (44%)

3위 : 아우디 (41%)

4위 : 메르세데스 (33%)

5위 : 알파 로메오 (32%)

6위 : 재규어 (29%)

7위 : 볼보 (20%)

8위 : VW (14%)

9위 : 스코다 (8%)

10위 : 오펠 (5%)

11위 : 현대 (3%)

12위 : 토요타 (1%)

디자인에 민감한 유럽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현대는 실내 디자인의 개선, 그리고 전반적인 스타일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변수라고 한다면 새로운 SUV 패밀리룩일 텐데, 과연 어떻게 평가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독일 메이커들에 대해 부연하자면, 지난 10년 동안 압도적 위치에 있던 아우디는 2012년 이후 디자인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며 1위 자리를 내줬고, 비슷한 시기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BMW 역시 2013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하락했습니다. 두 메이커는 이런 소비자의 생각을 긴장하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반면 벤츠는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개선이 되었다는 쪽으로 소비자들은 판단했습니다. 재규어 역시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볼보는 새로운 패밀리룩이 확실한 호평을 받으며 2016년부터 이 부분에서 크게 지지율이 상승하며 선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 현대 11위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BMW가 46%로 1위를 차지했네요. 독일은 물론 유럽 내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아우디에 밀려 판매량이 3위로 내려앉았지만 브랜드 호감도, 선호도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현대는 토요타와 함께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유럽 시장을 공략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강하게 이미지를 심고 유럽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지속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이 결과가 보여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1위 : BMW (46%)

2위 : 아우디 (41%)

3위 : 포르쉐 (39%)

4위 : 메르세데스 (34%)

5위 : VW (23%)

6위 : 볼보 (21%)

7위 : 재규어 / 알파 로메오 (19%)

9위 : 스코다 (15%)

10위 : 오펠 (7%)

11위 : 현대 / 토요타 (4%)


N 브랜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i30 N / 사진=현대자동차


전체적으로 볼보가 가성비를 제외하면 8개 항목 모두에서 작년보다 더 좋은 지지율을 보여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습니다. 확실히 볼보의 디자인, 미래 방향성, 안전 기술에 대한 꾸준한 노력 등이 계속해서 좋은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준 게 아닌가 싶네요.


현대자동차는 가성비를 제외하면 여전히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높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부분 브랜드가 전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지지를 받은 것을 생각하면 그래도 2017년은 선전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오닉의 등장으로 친환경 이미지가 조금 좋아졌지만 조립 마감 항목에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인식됐고, 무엇보다 스포티한 자동차 항목에서는 0%로 꼴찌였습니다.


토요타나 스코다도 이 항목에서는 1%라는 지지율이 나왔는데 굉장히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양한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는 것과 스포티한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연결시키는 것이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AMS는 현대에 대한 이런 이미지 평가에서 '몇 부분에서 성장이 있었고, 디자인과 다이내믹 부분에서는 고객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현대는 N 브랜드를 통해 감성 지수의 상승을 기다린다'라고 표현한 대목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N 브랜드는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고성능 콤팩트 해치백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죠.

N 브랜드 / 사진=현대자동차


하지만 N 브랜드는 그 자신의 가치는 물론 현대자동차 전체 이미지를 유럽 시장에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에겐 중요한 전략 브랜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개성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왔고, 부담 없는 차 가격과 풍부한 사양, 그리고 긴 무상보증 기간 등으로 승부를 해왔던 현대에게 N 브랜드는 다른 경쟁력이 있음을 유럽인들에게 보여주는 첫 번째 제대로 된 도전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부분에서 일정 정도의 성과를 내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이후에 들어올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현대는 유럽에서 N 브랜드를 보다 전략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한 길로만 왔던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지 말고 과감해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설령 어떤 부분에서 실패하더라도 이런 과정이 있어야 현대라는 브랜드를 유럽인들에게 지금보다 의미 있게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현대 특유의 계산기 두드리는 접근법으로는 N 브랜드는 언제든 조용히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 시장 도전 제2막은 N 브랜드를 통해 열겠다는 다짐과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데, 현대자동차는 그럴 준비가 돼 있을까요?


유럽 나라별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지난해 EU에서 팔린 신차는 1500만 대가 넘었습니다. 자유무역연합 소속인 아이슬란드, 스위스, 노르웨이까지 포함하면 1560만 대가 넘죠. 계속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던 영국은 EU 탈퇴 결정의 여파인지 6년 만에 판매량이 마이너스 성장세였습니다.


국가별로는 역시 8천 2백만 명이 사는 독일이 유일하게 3백만 대를 넘기며 유럽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그다음이 250만 대를 넘긴 영국이었고,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2017년 유럽 신차 판매량 상위 5개국

1위 : 독일 (3,441,262대)

2위 : 영국 (2,540,617대)

3위 : 프랑스 (2,110,748대)

4위 : 이탈리아 (1,970,497대)

5위 : 스페인 (1,234,931대)


EU 기준 제조사별 판매량 TOP 10

1위 : 폴크스바겐 그룹 (3,580,655대)

2위 : 푸조-시트로엥 그룹 (1,852,019대)

3위 : 르노 그룹 (1,600,893대)

4위 :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1,025,575대)

5위 : 포드 (1,011,722대)

6위 : BMW 그룹 (997,551대)

7위 : 현대자동차 그룹 (970,089대)

8위 : 다임러 그룹 (953,614대)

9위 : 토요타 그룹 (684,186대)

10위 : GM (오펠, 복스홀 푸조 시트로엥 인수 전까지의 물량으로 589,644대)

그렇다면 모델별 결과도 한 번 살펴봐야겠죠? 유럽에서 판매량이 높은 16개 국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어서 그것을 기초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VW은 EU에서의 신차 점유율이 10.9%였고 2위인 르노는 7.5%, 그리고 6.7%의 포드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폴크스바겐이 유럽에서 가장 많이 자동차를 판 제조사가 된 데에는 골프의 역할이 컸는데요. 독일에서만 작년에 23만 대 가까운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과연 다른 나라에서도 골프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그 결과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덴마크 

1위 : 푸조 208 (9,838대)

2위 : VW UP (7,232대)

3위 : 닛산 캐시카이 (7,013대)

푸조208 / 사진=푸조


덴마크에서는 푸조의 B세그먼트 소형 해치백 208이 가장 많이 팔렸네요. 그 뒤를 경차 UP이 이었습니다. SUV 캐시카이가 3위에 이름을 올린 게 인상적입니다. 


핀란드

1위 : 스코다 옥타비아 (5,694대)

2위 : 닛산 캐시카이 (5,059대)

3위 : VW 골프 (3,991대)

옥타비아 세단 / 사진=스코다


체코 브랜드이자 폴크스바겐 그룹에 포함돼 있는 스코다의 준중형 옥타비아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옥타비아는 준중형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 차의 크기는 중형 수준을 보이는 크고 공간 많고 매우 실용적인 모델입니다. 골프의 많은 노하우가 옥타비아에 들어가 있지만 가격은 골프보다 저렴하므로 상당히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역시 캐시카이가 핀란드에서도 잘 팔렸습니다. 티구안이 부쩍 추격하고는 있지만 가성비로 승부를 펼치는 캐시카이의 저력이 만만치 않네요. 


노르웨이

1위 : VW 골프 (12,164대)

2위 : BMW i3 (5,036대)

3위 : 토요타 라브4 (4,821대)

골프 / 사진=VW


노르웨이에서 골프가 2위와 큰 차이를 두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숫자 안에 전기차인 E골프가 포함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노르웨이는 전기차 판매량과 점유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TOP 3 안에 유일하게 전기차 i3가 들어가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토요타 라브4가 포함돼 있네요. 북유럽에서 SUV의 판매 비중이 높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군요.


스웨덴

1위 : 볼보 XC60 (24,090대)

2위 : 볼보 V90 / S90 (22,593대)

3위 : VW 골프 (20,058대)

XC60 / 사진=볼보


볼보의 나라답죠? 그런데 중형급 SUV와 준대형급 세단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작은 차들이 판매 상위권을 점하는 전체적인 유럽 분위기와는 분명 다릅니다. 볼보의 성장세가 눈에 띈 2017년이었고, 이런 분위기는 2018년에도 이어질 듯합니다. 그러니 스웨덴에선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변수라면 볼보 신형 XC40이 아닐까 싶은데요. 골프가 TOP 3에서 밀려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폴란드

1위 : 스코다 파비아 (18,961대)

2위 : 스코다 옥타비아 (18,854대)

3위 : 오펠 아스트라 (15,944대)

파비아/ 사진=스코다


체코 이웃 국가인 폴란드에서 스코다가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소형 해치백 파비아가 아슬아슬하게 옥타비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벌써 스코다 모델이 두 개 나라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다른 곳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계속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일랜드

1위 : 현대 투산 (4,893대)

2위 : VW 골프 (4,321대)

3위 : 닛산 캐시카이 (4,196대)

투산 / 사진=현대자동차


예상외(?)의 결과입니다. 현대 콤팩트 SUV 투산이 1위를 차지했네요. 투산이 유럽에서 인기가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요즘 캐시카이나 티구안 등의 기세에 조금은 밀리는 분위기였는데 적어도 아일랜드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현대가 아일랜드에 인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일랜드는 16개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SUV가 TOP 3 안에 2개나 들어가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영국

1위 : 포드 피에스타 (94,533대)

2위 : VW 골프 (74,605대)

3위 : 포드 포커스 (69,903대)

피에스타 / 사진=포드


소형 해치백 피에스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포커스도 3위에 이름을 올렸네요. 지금이야 포드 유럽 법인과 공장이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지만 초기 포드의 유럽 본거지는 영국이었죠. 그래서 여전히 영국인들에게는 포드가 남의 브랜드 같지 않게 여겨지는 듯합니다. 골프가 예상을 깨고 포커스를 따돌린 점도 약간은 예상 밖의 결과였습니다.


이탈리아

1위 : 피아트 판다 (145,919대)

2위 : 란치아 Ypsilon (60,321대)

3위 : 피아트 티포 (56,046대)

판다 / 사진=FCA


이탈리아에서는 역시 피아트 그룹의 영향력이 강력하네요. 특히 경차이자 유럽산으로는 유일하게 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되는 판다의 판매량이 압도적입니다. 피아트 500이 아닌 판다가 1위라는 게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유럽에서 판다의 인기는 이탈리아에서의 강력한 인기를 등에 업고 500을 앞서고 있습니다. 


그리스

1위 : 토요타 야리스 (5,508대)

2위 : 오펠 코르사 (3,341대)

3위 : 피아트 판다 (3,140대)

야리스 / 사진=토요타


핀란드에서는 한국산 모델이 1위를 차지했다면 그리스에서는 일본산 소형차 야리스가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16개 국가 중 SUV와 C세그먼트 이상의 모델이 없는  유일한 나라가 그리스이기도 합니다.


오스트리아

1위 : VW 골프 (16,932대)

2위 : 스코다 옥타비아 (9,594대)

3위 : VW 티구안 (9,242대)

골프 GTI / 사진=VW


역시 오스트리아에서는 독일 폴크스바겐의 모델들이 두 개나 이름을 올렸네요. 스코다 옥타비아까지 포함하면 모두 VW 그룹의 자동차들이 최상위 순위를 점령했습니다. 


스위스

1위 : 스코다 옥타비아 (10,017대)

2위 : VW 골프 (9,500대)

3위 : VW 티구안 (7,110대)

옥타비아 왜건 / 사진=스코다


오스트리아와 TOP 3는 동일하지만 1위와 2위의 주인공이 바뀌어 있죠? 역시 독일과 이웃한 나라이고 비교적 잘 사는 곳들이라 B세그먼트 소형차들 이름이 안 보이네요.


네덜란드

1위 : 르노 클리오 (11,780대)

2위 : VW UP (10,851대)

3위 : VW 골프 (10,015대)

클리오 / 사진=르노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프랑스 모델 소형 클리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아시다시피 벨기에를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도 가깝죠. 그래서 그런지 절묘하게 두 나라의 베스트셀러가 네덜란드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체코

1위 : 스코다 옥타비아 (27,051대)

2위 : 스코다 파비아 (21,281대)

3위 : 스코다 라피드 (12,407대)

옥타비아 고성능 모델 RS / 사진=스코다


자국 브랜드 스코다의 인기가 절대적이라 해야겠네요. 3위를 차지한 라피드는 유럽에서 흔치 않은 준중형 노치백 스타일의 자동차입니다. 해치백이 절대적인 유럽인지라 체코를 벗어나면 그리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하는 모델이죠. 다만 라피드는 왜건 모델(스페이스백)이 있기 때문에 왜건 좋아하는 고객들에겐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 차체가 작다는 게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스페인

1위 : 세아트 레온 (35,316대)

2위 : 세아트 이비자 (33,757대)

3위 : 르노 메간 (32,131대)

레온 / 사진=세아트


체코에 스코다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세아트가 있죠. 세아트 역시 폴크스바겐 그룹 내에 있습니다. 늘 적자에 허덕이던 이 기업이 최근 살아나고 있습니다. 아우디 그룹 내에 있다 보니 스타일도 최근 아우디의 느낌이 많이 느껴집니다. 


스코다가 실용성을 중요시한다면 세아트는 운전의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아트는 레이싱 대회 등을 통해 드라이빙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최근에 소형 및 준중형 SUV가 연달아 나오며 유럽에서 경쟁력을 더 높이고 있는 중입니다. 모두 스타일들이 좋고 재미가 있어서 젊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좋습니다. 


스코다 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순위에는 준중형 레온, 소형 이비자가 1, 2위였고 3위는 르노 메간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내년에는 이 3위 자리에 세아트 SUV가 포함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프랑스

1위 : 르노 클리오 (117,541대)

2위 : 푸조 208 (97,663대)

3위 : 푸조 3008 (74,297대)

클리오 RS / 사진=르노


프랑스 역시 모두 자국 브랜드 모델이 1~3위를 차지했습니다. 클리오는 골프가 없었다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가  됐을 겁니다. 클리오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골프에게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든든한 자국 시장이 버리지 않는 한 골프의 1위 자리를 클리오가 차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독일

1위 : VW 골프 (228,227대)

2위 : VW 파사트 (72,430대)

3위 : VW 티구안 (71,436대)

사진=VW


벤츠 C클래스가 티구안의 뒤를 바짝 쫓았지만 티구안의 상승세가 워낙 커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1위부터 10위 안에 VW 그룹 모델(아우디 A4, 폴로, 옥타비아, 투어란)이 7개나 포진돼 있을 정도로 독일에서의 지위는 확실하죠. 물론 디젤 게이트 이후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가 있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어떻게 장사를 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기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처럼 유럽에서 골프의 높은 벽은 바로 독일인들의 극진한 사랑에 기인한다 하겠는데요. 8세대가 준비를 하고 있으니 판매량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골프는 세대교체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편이죠. 이 벽을 깰 수 있는 차가 유럽에서 언제쯤 나올지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합니다. 


전체적으로 스코다 옥타비아 선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체코, 폴란드, 핀란드 등에서 1위를 했고, 파비아까지 포함하면 스코다가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게 되네요. 르노 클리오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그리고 골프는 독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골프는 16개 나라 중 9개 나라에서 TOP 3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2018년에는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회가 또 있으면 내년 이맘때 다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겉보리 2018.02.16 14:15 신고

    스코다와 세아트까지 따지면 VW 그룹이 사실상 유럽 시장을 장악했군요.
    그 와중에 르노의 선전이 돋보입니다. 트윙고를 한국에서 볼 날을 기다립니다.
    현대 팬은 아니지만 아일랜드에서 투싼이 1위를 한 건 기분 좋습니다.

    설날에도 어김없이 포스팅을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 그렇죠. 영향력이 상당하다 해야겠네요. 르노는 가성비 개념에 좀 더 가까운 브랜드라 판매량이 괜찮습니다. 설 잘 보내시기 바랄게요. 여기야 뭐 평소와 같습니다. :)

  • 동유럽 2018.02.16 17:04 신고

    유럽에서 토요타 그룹 판매량이 좀 더 높을 줄 알았는데 조금 의외네요 !
    그리고 골프는... 참... 저도 골프를 알아보다가 할인을 많이 하던 기아 씨드로 넘어갔는데,
    골프는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인것 같더라구요 세뇌가 된건지는 몰라도 말이죠
    아직도 길가다가 골프만 보면 돈 조금 더 보탤껄 하는 생각을 해요 :D

    그리고 유럽인들도 자국 브랜드에 대한 사랑은 대단한것 같아요,
    한국처럼 국내 생산브랜드가 아니면 바다 건너 오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나라 그 옆나라에서 트럭에 실려 오는 건데도 자국 브랜드만의 뭔가가 있나봐요 !

    • 토요타는 요즘 판매량에서 현대에 밀립니다. 모델도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않고, 스타일도 유럽인들이 그닥 좋아할 만하진 않죠. 하이브리드도 그간 디젤에 밀려 힘을 못 썼는데, 디젤 게이트가 토요타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 과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리 많은 나라에서 차를 만드는 게 아니고, 또 오래 전부터 터를 잡고 자국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으니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유럽이 붙어 있어도 국가별 역사나 문화에는 분명 차이가 있거든요.

신형 BMW X3, 라이벌과의 독일 전문지 비교 테스트

고급 중형 SUV의 새로운 경쟁 시대가 열렸죠. 이탈리아 감성으로 무장한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 볼보의 유럽 베스트셀러인 XC60, 그리고 이들과 경쟁할 독일 3사의 GLC, Q5, 그리고 X3 등이 신 경쟁 체제의 주인공들입니다. 오늘은 신형 X3 출시를 기념(?)해 독일 아우토빌트가 이 다섯 대의 SUV를 비교 테스트한 내용을 소개할까 합니다.


5대 모두 디젤에 네바퀴 굴림 모델로, 언제나처럼 제 의견은 (중요한 게 아니니) 최소화하고 영향력 있는 독일 매체는 과연 어떻게 평가했는지 건조하게 데이터 중심으로 내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사진=이완


차량 크기 (전장 /전폭 /전고, 단위 mm)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 2.2 Q4 : 4687 / 1903 / 1671

아우디 Q5 2.0 TDI 콰트로 : 4663 / 1893 / 1659

BMW X3 xDrive 20d : 4708 / 1891 / 1676

메르세데스 GLC 250d 4매틱 : 4656 / 1890 / 1639

볼보 XC60 d4 AWD : 4688 / 1902 / 1902 / 1658


엔진 / 최고 마력 및 최대 토크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 2.2 Q4 : 4기통 2.2리터급 터보 디젤 / 180마력, 450Nm

아우디 Q5 2.0 TDI 콰트로 : 4기통 2.0리터급 터보 디젤 / 190마력, 400Nm

BMW X3 xDrive 20d : 4기통 2.0리터급 터보 디젤 / 190마력, 400Nm

메르세데스 GLC 250d 4매틱 : 4기통 2.2리터급 바이터보 / 204마력, 500Nm

볼보 XC60 d4 AWD : 4기통 2.0리터급 바이터보 / 190마력, 400Nm

엔진의 파워 면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GLC가 가장 좋습니다. 스텔비오는 토크는 높고 마력은 약간 낮았는데요. 이런 엔진 구성이 과연 어떻게 성능 평가에 영향을 끼칠지도 잘 살펴봐야겠네요.


최고속도 / 테스트 차량 변속기 / 타이어 크기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 2.2 Q4 : 210km/h / 8단 자동 / 굿이어 19인치

아우디 Q5 2.0 TDI 콰트로 : 218 km/h / 7단 듀얼 클러치 미션 / 미쉐린 20인치

BMW X3 xDrive 20d : 213km/h / 8단 자동 / 요코하마 20인치

메르세데스 GLC 250d 4매틱 : 222km/h / 9단 자동 / 미쉐린 19인치

볼보 XC60 d4 AWD : 205km/h / 6단 수동 / 콘티넨탈 19인치


유럽 복합 공인 연비 / 트렁크 용량 (기본-최대)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 2.2 Q4 : 리터당 20.83km / 525-1600리터

아우디 Q5 2.0 TDI 콰트로 : 리터당 19.23km / 550-1550리터

BMW X3 xDrive 20d : 리터당 18.51km / 550-1600리터

메르세데스 GLC 250d 4매틱 : 리터당 20.0km / 550-1600리터

볼보 XC60 d4 AWD : 리터당 18.51km / 505-1432리터

트렁크 용량은 볼보 XC60이 가장 적었고 유럽의 복합 공인 연비 역시 볼보와 BMW가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연비는 테스트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큰 의미가 없을 듯합니다. 볼보 XC60은 유일하게 유로 6d 방식인데요. 6d-TEMP는 실제 도로를 달려 측정(RDE)한 것을 의미합니다. 


X3 신형은 새로운 연비법에 의해 실험을 하긴 했으나 실제 도로가 아닌 실험실 테스트 값이었고, 나머지는 기존의 유로6 기준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매체가 실시한 테스트 연비 결과는 어땠을까요?


자동차 매체의 연비 측정 결과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 2.2 Q4 (공인 : 리터당 20.83km)

스포츠 주행 : 리터당 10.3km

복합 주행 : 리터당 13.88km

연비 주행 : 리터당 17.54km


아우디 Q5 2.0 TDI 콰트로 (공인 : 리터당 19.23km)

스포츠 주행 : 리터당 10.0km

복합 주행 : 리터당 13.51km

연비 주행 : 리터당 16.66km


BMW X3 20d xDrive (공인 : 리터당 18.51km)

스포츠 주행 : 리터당 9.25km

복합 주행 : 리터당 13.33km

연비 주행 : 리터당 17.54km


메르세데스 GLC 250d 4매틱 (공인 : 리터당 20.0km)

스포츠 주행 : 리터당 9.61km

복합 주행 : 리터당 13.15km

연비 주행 : 리터당 16.66km


볼보 XC60 D4 AWD (공인 : 리터당 18.51km)

스포츠 주행 : 리터당 9.90km

복합 주행 : 리터당 14.08km

연비 주행 : 리터당 18.18km

전체적으로 공인 연비와 해당 매체의 실주행 연비 차이가 났죠? 일반적인 운전형태라 할 수 있는 '복합주행'과 비교하면 최고 52%(벤츠)까지 그 편차가 벌어졌는데요. 그나마 연비 운전을 기준으로 해야 공인 연비와 비슷하게 나온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은 이 내용을 잘 기억해 두셔야 할 듯한데요.


물론 이번 테스트 결과만으로 해당 모델 전체를 평가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그냥 참고하시되, 난 정말 연비가 제~~~~일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라 하는 분은 더 많은 자료를 모아 그 평균을 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일단 연비는 이랬고 그 외에 몇 가지 테스트 결과도 한 번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0-100km/h / 추월 가속 (시속 60-100km/h) / 테스트 차량 무게 (kg)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 2.2 Q4 : 7.7초 / 4.6초 / 1806kg

아우디 Q5 2.0 TDI 콰트로 : 8.6초 / 5.0초 / 1952kg

BMW X3 xDrive 20d : 8.3초 / 4.9초 / 1897kg

메르세데스 GLC 250d 4매틱 : 7.8초 / 4.4초 / 1954kg

볼보 XC60 d4 AWD : 8.9초 / 5.0초 / 1855kg

역시 민첩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알파 로메오가 스텔비오의 무게에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지네요. 반면 벤츠와 아우디는 상당히 무게가 나갔고, 벤츠 GLC의 경우 그나마 마력과 토크가 상대적으로 높고 커서 이게 가속력 등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볼보 XC60의 경우는 일단 드러난 수치로만 보면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제동력 테스트 (시속 0-100km/h 기준 디스크 차가울 때, 디스크 데워졌을 때)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 2.2 Q4 : 37.9m / 36.5m

아우디 Q5 2.0 TDI 콰트로 : 37.3m / 35.0m

BMW X3 xDrive 20d : 37.2m / 35.8m 

메르세데스 GLC 250d 4매틱 : 37.1m / 36.5m

볼보 XC60 d4 AWD : 35.8m / 34.6m

가장 가볍고 주행감이 좋았던 스텔비오였지만 이번 제동력 테스트에서의 결과는 다소 아쉽게 나왔습니다. 벤츠 GLC도 공차 중량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경쟁 모델들에 비하면 조금 더 밀린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볼보로, 상당히 의미 있는 차이를 제동력에 보여줬네요. 이 역시 해당 매체의 테스트이니 이 결과를 해당 모델의 평균값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참고만 하셨으면 합니다. 


그 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테스트 결과는 볼보 가장 적었고(188g/km) 다음이 191g/km인 스텔비오, 아우디 Q5 (197g/km), X3(198g/km), 그리고 마지막으로 GLC(201g/km) 순이었습니다. 보증기간은 알파로메오가 4년으로 가장 좋았고 그다음이 BMW의 3년, 나머지는 모두 유럽연합이 정한 마지노선인 2년이었습니다. 


테스트 모델 모두 유럽에서의 기본 판매가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옵션의 경우 볼보가 상대적으로 독일 3사보다 저렴했고 알파로메오도 옵션 가격이 볼보 다음으로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테스트 항목별 점수는 어땠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차체 항목 (150점 만점)

BMW X3 : 114점

아우디 Q5 : 115점

메르세데스 GLC : 117점

볼보 XC60 : 116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106점

트렁크 공간에서 볼보가 가장 낮았고 시인성 부분에서는 스텔비오가 가장 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후좌우 전체적으로 시야 확보가 상대적으로 나빴다고 하네요. 고급스러움도 스텔비오가 조금 떨어졌고 안전장치(옵션 포함)도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모자랐습니다. X3의 경우 긴 전장과 휠베이스가 일단 스펙상으로는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한 거로 보입니다.

GLC /사진=다임러


구동 항목 (125점 만점)

BMW X3 : 96점

아우디 Q5 : 96점

메르세데스 GLC : 97점

볼보 XC60 : 90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97점

가속력에서 역시 벤츠와 알파로메오가 조금 더 좋은 점수를 얻었네요. 아우디 Q5가 주행의 부드러움은 조금 경쟁자들보다 앞섰고, 가장 중요한 항목인 변속기의 경우 볼보는 아무래도 수동 6단짜리 모델을 보내와서 그런지 자동 변속기들과의 경쟁에서 큰 점수 차이를 보이며 밀려났습니다. 볼보가 여기서 점수를 까먹었는데 이게 자동 변속기로 대체돼 보완된다 해도 전체 점수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연비는 앞서 보여드린 결과가 그대로 점수에 반영이 됐습니다.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사진=FCA


주행 역동성 항목 (100점 만점)

BMW X3 : 83점

아우디 Q5 : 81점

메르세데스 GLC : 81점

볼보 XC60 : 81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79점

주행 안전성 부분에서는 다섯 대의 모델 모두 수준급의 같은 점수를 보여줬고요. 민첩함에서는 스텔비오와 X3가 역시 앞선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향성은 X3와 GLC가 가장 좋았고 제동력은 볼보가 역시 좋은 결과를 얻은 반면 스텔비오는 빠릿빠릿함에서 얻은 점수를 여기서 다 까먹고 말았습니다. 사륜구동이니 만큼 트랙션 평가가 궁금했는데 모두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X3 / 사진=BMW


커넥티드 카 항목 (50점 만점)

BMW X3 : 47점

아우디 Q5 : 47점

메르세데스 GLC : 44점

볼보 XC60 : 43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27점

BMW와 아우디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두 브랜드 모델이 우수한 점수를 얻었지만 알파로메오는 너무 나쁜 점수를 받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기능과 앱 부분에서도 볼보와 알파로메오가 독일 3총사에 약간 밀렸네요. 무엇보다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스텔비오가 부족했던 게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Q5 / 사진=아우디


환경 항목 (100점 만점)

BMW X3 : 56점

아우디 Q5 : 53점

메르세데스 GLC : 52점

볼보 XC60 : 56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47점

차량의 속도별 실내 소음 정도는 독일 3사가 비슷했고 다음이 볼보, 그리고 알파로메오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환경 항목에서는 실내가 아닌 실외 소음도를 측정해 이것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남들에게 얼마나 민폐를 끼치느냐, 뭐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은데요. 여기서는 X3과 스텔비오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고 그다음이 볼보, 아우디 순서였으며 벤츠가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XC60 / 사진=볼보


편안함 항목 (125점 만점)

BMW X3 : 102점

아우디 Q5 : 99점

메르세데스 GLC : 102점

볼보 XC60 : 95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87점

1열의 편안함은 독일 3사가 볼보와 스텔비오를 눌렀네요. 대신 시트 포지션은 역시 볼보가 벤츠와 함께 좋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장치의 사용성에서는 X3가 좋았고, 서스펜션의 편안함은 벤츠가 가장 높았습니다. 그 뒤를 아우디가 이었고 X3가 3위 볼보가 4위, 스텔비오가 5위였습니다. 편의 사양은 볼보와 BMW가 점수가 가장 좋았고 냉난방 장치에서는 넉넉하게 X3가 경쟁자들을 따돌렸습니다. 가격을 제외한 지금까지의 점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BMW X3 : 498점

아우디 Q5 : 491점

메르세데스 GLC : 493점

볼보 XC60 : 481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443점


가격 및 보증 항목 (100점 만점)

BMW X3 : 40점

아우디 Q5 : 37점

메르세데스 GLC : 31점

볼보 XC60 : 38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36점

가격은 옵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볼보 XC60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음이 스텔비오였고요. 재구매 가치 부분에서는 X3가 1위, Q5가 2위, 그리고 볼보 XC60이 3위였습니다. 보증 기간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알파로메오와 BMW가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종 점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BMW X3 : 538점

아우디 Q5 : 528점

메르세데스 GLC : 524점

볼보 XC60 : 519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479점

X3가 전체적으로 가장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보자면 볼보가 1위 GLC가 2위였고 X3는 3위를 차지했습니다. 뭐 어차피 다 비싼 차들이니, 이런 급에서 가성비를 따진다는 게 큰 의미는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사진=이완


전체적인 평가

아우토빌트는 모델별 장단점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일단 스텔비오는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고 엔진도 괜찮은 편이고 4년 무상보증이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서스펜션이 아쉬웠고 좌석이 짧다는 점, 그리고 시인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 등을 단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제동력도 안 좋았고요. 아무래도 고급 SUV 만드는 노하우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것이 그대로 점수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볼보 XC60은 친환경적인 부분에서 좀 더 나았다고 했습니다. 유일하게 RDE 테스트를 기준으로 공인연비를 제시했고, 테스트 연비 역시 그나마 나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실내 공간에 대한 좋은 평가, 그리고 실내 품질의 경쟁력도 긍정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반면 엔진이 다소 아쉬웠고, 센터페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작동할 때 상당한 집중을 요한다는 점을 또한 단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제동력은 이번 테스트에서 XC60의 가장 큰 자랑할 거리가 아니었나 싶네요.


메르세데스 GLC는 전체적으로 균형 잡혀 있는 차라고 평했습니다. 서스펜션이나 조향성 등이 좋고, 엔진의 강력함이 상대적으로 좋았죠. 실내의 편안함도 벤츠다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실내 디자인이나 구성이 뒤처졌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아마도 이는 G클래스나 A클래스 등에 적용된 새로운 실내 디자인이 적용된다면 일정 부분 해소될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2위를 차지한 아우디 Q5는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고 무거운 편임에도 서스펜션이 안락하고 소음 차단 등 쾌적함에 등이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공간의 편안함도 아우토빌트는 장점으로 봤습니다. 다만 운전대가 다소 가벼운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는데요. 또 엔진의 가속 능력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형 BMW X3는 역시 자기가 할 줄 아는 다이나믹한 주행감을 발휘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시트의 경우 몸을 잘 감싸 안았고, 8단 자동 변속기의 성능도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조향 성능과 변속기의 능력이 잘 조화를 이룬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도로를 지날 때 서스펜션의 단단함은 단점으로 분류를 했습니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원하는 이들에겐 약간의 감점 요인이 아닐까 싶은데 개인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으니 이 역시 참고만 하시면 될 듯합니다.


전반적으로 X3는 다른 독일의 자동차 매체로부터도 동급에서 가장 경쟁력(성능)이 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iDrive 사용의 편의성부터 정확하고 민첩한 주행 능력 등은 역시 BMW구나 하는 기대를 갖게 해줍니다. 하지만 안전 사양이 벤츠나 볼보에 비해 다소 떨어지고 서스펜션이 주는 편안함도 벤츠나 아우디에 약간 밀리는 평가 결과를 보면 이 부분의 개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소 긴 내용이었는데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 성정훈 2018.02.12 08:22 신고

    X3와 GLC를 고민중에 예비아빠로써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편으론, 고민이 더 깊어진것도 사실이구요.
    X3의, 역동성, 미션, HUD 등 활용성이냐,
    GLC의, 안전, 편안함이냐,
    고민이 더 깊어지네요~

    • 무얼 선택해도 만족하실 거고, 또 무얼 선택해도 아쉬움이 남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결정 후에는 홀가분해지실 거예요. ^^

    • Raf 2018.02.17 02:33 신고

      GLC는 페리가 되어야 제대로 궤도에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데, C클래스 기반 내장이 가격대비로는 좀 조악한 느낌이 있었네요.. X3도 옵션장사의 희생냥이 되어서, 30d는 가야 이것저것 채용이 되어있더군요. 안살펴보신 XC60도 상품 구성은 좋은데 예약이
      밀려있고 A/S에 워낙 우려가 많으니... 그래도 즐거운 고민이실 것 같습니다 :)
      (저라면 30d.....)

  • 2018.02.12 14:19

    비밀댓글입니다

  • 겉보리 2018.02.16 14:23 신고

    2t 가까운 차체로 0-100km/h 가속을 5초 이내에 해내는 차들이라니 대단합니다.
    시장에서의 결과는 오히려 연비와 편의성, 안락함, 주행안정성 등이 더 큰 영향을 주겠지만요.

    • 수요층이 중장년 이상인 경우에는 아무래도 경제성과 편의성, 안락함 등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요.

폴크스바겐, 새 로고 내놓는다

지난 월요일 기아 엠블럼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기아 엠블럼, 마음에 드십니까?) 그 글을 본 지인이 어제 카톡으로 내용에 공감한다며 잘 읽었다는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대기업 분위기를 잘 알아서 그런지 재벌의 폐쇄적 경영 환경에 대해 염려도 하고, 간단하게나마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나눈 저녁, 한 독일 TV 뉴스에서 비행사 루프트한자가 새롭게 로고를 바꾸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파란 바탕, 그리고 노란색 원 안에 새 모양의 그림이 들어간 로고였는데 바탕 색상이 좀 더 진해지고 약간의 모양 변경, 그리고 노란색 바탕이 비행기 꼬리 날개에서 사라진 것인데요. 노란색을 완전히 그들의 상징에서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루프트한자 하면 떠올릴 수 있던 색상이 꼬리에서 더는 볼 수 없다는 게 뭔가 조금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루프트한자 기존 로고 / 사진=루프트한자

새로 바뀐 로고. 깔끔해 보이네요. / 사진=루프트한자

디자인 변화 비교 / 사진=루프트한자


단계별로 수정된 로고를 비행기에 적용하게 되면 연말쯤 교체 작업이 마무리될 거라고 하는데 벌써 로고 변경에 따른 갑론을박,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로고 변화를 통해 새롭게 마음가짐을 하고 항공 서비스를 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참 묘하죠. 같은 날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자동차 경제지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가 단독 보도한 내용을 전했는데, VW이 로고 변경을 결정했고 2020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에서부터 이 변경된 로고가 달려 나올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진=VW

1세대 마이크로버스 '불리'에 부착된 엠블럼 / 사진=VW

신형 폴로 GTI 운전대에 박혀 있는 로고 / 사진=VW


폴크스바겐은 'I.D.'라는 전기차용 서브명을 이미 공개했죠. 그리고 여기에 달린 로고를 보면 현재의 것보다 얇고 단순한 느낌을 줍니다. 아마도 이것과 비슷하지 않겠냐는 게 아우토모빌보헤의 의견이었습니다. VW 로고는 국민을 뜻하는 폴크(Volk)의 V와 자동차를 의미하는 바겐(Wagen)의 첫 글짜 W가 절묘하게 섞인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VW 로고 변천 / 출처=logos.wikia.com


2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전에는 로고가 좀 이상했죠. 그리고 지금의 로고 바탕은 2차 대전 이후에 만들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로고 모양은 조금씩 변해왔지만 기본적으로 V와 W의 조합은 해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변경될 로고 역시 이런 기본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로고의 상징성, 그리고 디자인적 가치 등이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완전히 새로운 로고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겁니다. 그리 어려운 예상도 아니죠.   

I.D.BUZZ 쇼카 / 사진=VW

사진=VW


다만 시기에서 아우토빌트는 조금 다른 예상을 했습니다. 전기차가 아닌, 올해 말에 공개될 8세대 골프부터 변경된 로고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본 것인데요. 언제가 됐든 일단 새로운 디자인의 로고를 만나게 될 거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었습니다. 과연 로고의 변화폭이 어느 정도일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지는 새 로고가 등장하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로고와 엠블럼은 좁은 의미에서는 같은 뜻입니다. 하지만 요즘 로고는 좀 더 다양한(명함, 문서 등) 영역에서 사용되고 엠블럼은 자동차 기업의 경우 차에 직접 부착되는 상징물이라는 의미로 쓰고 있다고 (굳이) 구분을 해볼 수 있을 거 같네요. 정작 로고 변경이 필요한 곳은 따로 있는데 어째 거기는 별다른 계획도 없는 거 같네요. 다음 주 주중에는 현대 신형 싼타페 사진을 본 독일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도 정리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  다음 자동차 칼럼 코너에 올린 글 하나 링크 걸겠습니다. (클릭)

BMW가 돌연 현대·기아차를 따라하는 이유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죠?  원래 원고에 있던 제목과는 전혀 다릅니다. BMW가 유럽에서 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과감한 고객 서비스 마케팅을 펼치는지,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글인데 이상하게 '기레기' 소리를 듣는 제목으로 달리고 말았네요. ㅎㅎ 어쨌든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제조사의 판매 전략을 볼 수 있지 않나 싶어 준비해봤으니까 혹, 못 본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윌리엄박 2018.02.09 18:12 신고

    늘 좋은정보 애독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명절준비 하느라 분주한데 명절 잘보내세요~
    BUZZ쇼카 사진은 정말 마음에 드네요^^*

    • 안녕하세요. 벌써 다음 주면 한국은 설 명절이네요. 명절 때가 되면 한국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ㅎㅎ 행복한 주말, 그리고 명절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HEXAGONIA 2018.02.10 09:39 신고

    오늘은 무겁지 않은 분위기의 글 잘 보았습니다.
    루프트한자의 새 로고는 크게 바뀐 건 없지만 디테일을 다듬어서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네요. 폴크스바겐의 새 로고도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지난번 'BMW가 돌연 현대 기아차를 따라하는 이유'란 제목을 보고 제목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했었어요ㅎㅎㅎ
    완전 클릭을 부르는 제목이잖아요~ 이런게 가끔은 좀 필요하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너무 무겁죠 제 글이? ㅎㅎ 좀 더 신경써야 하는데...;; 그리고 지난 칼럼 제목은, 아~ 좋게 봐주시니 다행인데 사실 제가 전하고자 한 부분과 달라서 조금 당황하긴 했습니다. 낚시성 글이라는 욕 먹어도 저는 싸다는 생각까지 했거든요. ㅎㅎ 좋은 휴일 잘 보내고 계시리라 봅니다. 고맙습니다.

  • 겉보리 2018.02.16 14:31 신고

    첫 로고는 아무래도 나치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죠?
    지금의 로고는 인지도나 상징성에서 단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링크해 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서비스가 나아지면 소비자는 좋지요.
    좋은 글에 달린 댓글들은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 연관지어 안 보려해도 나치를 떠올리 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ㅎㅎ 다음에 올라간 칼럼은, 뭐 제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용을 안 읽고 댓글 다는 분들도 많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

기아 엠블럼, 마음에 드십니까?

며칠 전 프랑크푸르트 시내 한 지하철역에서 겪은 일입니다. 저녁 무렵이었죠.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제 옆에 이십 대 후반에서 삼십 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독일인 남성 두 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기아'라는 단어가 들리더군요. 힐끔 보니 스팅어 사진이 보였습니다.


괜히 반갑기도 하고, 무슨 대화인지 궁금해지더군요. 스팅어에 관심이 있던 남자는 친구에게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더니 답을 듣기도 전에 엠블럼이 밋밋해 보이지 않냐고 한 번 더 질문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보닛 위에 스팅어 전용 엠블럼이, 또 뒤쪽에는 Stinger라는 글자가 붙어 있지만 해외 판매용 스팅어는 앞뒤는 물론 휠과 운전대 중앙까지 모두 KIA 엠블럼이 새겨져 있습니다.

국내용 스팅어 엠블럼 / 사진=기아

해외용 스팅어 엠블럼 / 사진=기아

국내용 스팅어 뒷면 / 사진=기아

해외용 스팅어 후면 / 사진=기아


지하철이 도착하는 바람에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없었지만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그 둘의 짧은 대화가 꽤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유튜브를 통해 스팅어 엠블럼 관련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 오너로 보이는 한 미국인이 KIA 엠블럼을 떼어내고 앞과 뒤를 모두 한국식 엠블럼으로 바꾸는 과정이 담겨있었죠.


영상에서는 직접 인상평가를 하는 내용이 없었지만 엠블럼을 바꾼 것에 차주와 친구들은 만족해했습니다. 이처럼 스팅어 등장 후 관련 기사나 영상이 해외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분명 이런 분위기는 브랜드와 해당 모델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유럽에서 기아는 저렴하고 평범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독일과 영국 등, 자동차 전문 매체들의 스팅어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어서 '기아가 이런 차를...?'이라는 식의 반응도 어렵지 않게 그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간 특별할 것 없는 브랜드로 여겨졌지만 스팅어는 그런 사람들에게 색다른 관심을 갖게 하고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일정 부분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기아


그런데 이런 자동차가 나왔음에도 정작 엠블럼이 그 스타일을 받쳐주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엠블럼은 해당 모델의 이미지, 그리고 자동차 회사 이미지를 만드는 상징물입니다. 삼각별 하나가 달려 있으므로 벤츠에 대한 긴 설명이 필요 없는 것처럼, 엠블럼은 직관적으로 자동차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고 가치를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KIA 엠블럼은 회사 이름을 더욱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인지도 차원의 역할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단순하고 인식하기 좋으면 됐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엠블럼 대신 뭔가 새로운 상징성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아 기아차구나' 이상의 감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삼각별 / 사진=다임러


페터 슈라이어가 2006년 기아에 수석 디자이너로 취임했을 때 기아 로고에 만족한다고 답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기아자동차가 가야 할 방향과 전략이 다릅니다. 무엇보다 그들 스스로 고급화를 통한 높은 마진을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지금 KIA 로고는 회사 업무용으로 쓰고, 자동차용 엠블럼은 이와 차별된 디자인으로 갔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KIA 로고가 못마땅하다는 독일인이, 새로운 엠블럼을 달려고 기존의 기아 로고를 떼어내는 미국인이 더는 나오지 않게끔, 이제라도 결단을 내려야겠습니다. 엠블럼 하나 바뀐다고 갑자기 고급 브랜드가 되는 건 아니겠죠. 기술과 디자인과 다양한 브랜드 전략이 동반돼야 합니다. 하지만 엠블럼 변화를 통해 기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 그게 어쩌면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출발 지점이 아닐까 합니다.


  • 지니 2018.02.05 07:59 신고

    안녕하세요-!! 매번 좋은글과 많은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독일에 살면서 독일어 못하는 사람입니다.
    자동차 정보를 보기위해 클리앙,유투브 등등 많은 사이트를 돌아다니지만
    독일현실에 맞는 싸이트는 여기밖에 없는거 같더라구요
    예전에 자동차 구입을 위해 kia kombi를 물어보았는데요,
    이완님이 옥타비아보다 못하다라는 평가를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뒤로 아직 구입할 차량을 물색중에 bmw 218d grantuer 7인승 모델을 찾았는데
    프랑스에서 온 차량이라고 하더군요 . 프랑스에서 온 차량들은 독일과 다른규재와 규격으로 만들어지는것인가요?

    • 안녕하세요. 2시리즈가 요즘 독일에서 잘 팔리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프랑스에서 왔어도 다를 바 없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규격과 다른 규제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차 상태만 좋다면 출신(?)은 상관없을 듯해요.

  • 지니지 2018.02.05 08:52 신고

    빠른답변 감사합니다.
    다른점이 없다면 얼른가서 구입해야겠네요.

  • 폴로 2018.02.05 09:37 신고

    그만큼 로고는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로고 하나가 차량의 전체 이미지를 각인 시켜 버리죠.

  • Favicon of http://enegma0630.tistory.com BlogIcon 이네그마 2018.02.05 13:48 신고

    기아마크가 달랐다면 지금 판매량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 추측이니 확신을 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저도 갖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renopark.tistory.com BlogIcon Renopark 2018.02.05 14:19 신고

    자동차의 엠블럼은,
    다 만들어진 물건에 마지막 확인 도장을 찍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벤츠의 큰 삼각별은 우선 도장부터 찍고, 물건을 만들고, 도장 크기를 조절하는 것 같구요.

  • 딸꾹 2018.02.05 23:26 신고

    기아 로고를 볼 때마다 가끔.. 외국에서는, 적어도 직업이 군인인 사람이 가족중에 있으면 기아 자동차는 사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Killed In Action 이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것 같아서요. 소비자들이 꺼려하는 분위기 같은 건 없을까요. 아니면 다행이지만.. 굳이 영어 약자로 고집하는 것보다 앰블럼을 새로 만드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 영어권에서는 그런 얘기가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기아에 대한 일반적 인상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변화는 필요해 보입니다.

  • 하모니 2018.02.06 07:03 신고

    차가 엠블램을 완성하는거지 엠블램 문제는 아닌듯요.. 무엇보다 미국, 유럽은 전통을 매우 중시해서 엠블램이나 차명을 바꾸는건 싫어한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수출명 정하면 계속 쓴다고.. 차명을 계속 바꾸는건 정말 안팔리는 모델에나 그런다고 들어습니다.. 아닌가요?

    • 자동차의 가치는 성능과 이미지와 엠블럼과 마케팅과 헤리티지와 고객 등이 어우러져 그 가치를 끌어 올리는 것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엠블럼이 더 좋아진다면 기아에게 나쁠 건 없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차명을 바꾸거나 엠블럼을 바꾸는 걸 싫어한다는 얘기는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유럽의 자동차 회사 엠블럼 중에 디자인 변화 없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건 없습니다. 그 변화가 완전히 새로운 것이든 아니면 디자인적 요소를 계속 다듬어 나간 것이든요. 회사에서 마음 먹고 시장 조사를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 icarus 2018.02.06 08:31 신고

    비단 로고뿐 아니라 디자인 디테일 수준이 너무 떨어집니다.
    전체적으로 많이 발전했어도 빨리 질리고 싼티나는건 디테일 완성도 탓이라 봅니다.

    • 소재 사용이나 마감 등에서도 발전을 이뤄야겠죠. 물론 비용 상승이라는 부담도 있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디테일은 스타일링만 개선되어서 해결될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선의 여지는 더 있습니다. 그래도 많이 성장했죠. 옛날 기아차 생각해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기 위한 고민이 있어야 할 텐데, 저는 그 첫 단계 중 하나가 엠블럼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 Favicon of http://ironmaiden.tistory.com BlogIcon 아이런메이든 2018.02.15 03:10 신고

    제가 미적감각이 떨어지는 걸지도 모르는데 저는 심플한 기아 로고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오히려 이 로고 저 로고 건너 다니느라 지금의 로고가 정착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건가 생각이 듭니다.
    위에 댓글처럼 좋은 차를 많이 만들어 이미지를 쌓는다면 제 생각엔 지금 로고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로고에 대한 불만이 국내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해외에도 있었군요.. 많이 슬픕니다

    • 모두 같은 의견일 수는 없겠죠. 사람에 따라 좋아 보일 수도 있고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긍정과 부정 중 어느 쪽에 더 많은 의견이 몰리느냐일 텐데요. 만약 개선의 의견이 더 많다면, 고민을 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해외할 것 없이 한 번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보면 좋겠어요.

  • 겉보리 2018.02.16 14:36 신고

    한 때 원 안에 도안이 들어간 꽤 근사한 로고가 등장했는데 어느 순간 지금의 것으로 바뀌었지요.
    현대가 인수하면서 현대 로고의 타원형 테두리 안에 글자를 넣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부품을 공유하면서 로고를 붙일 때 비용 절감 등이 주된 이유라고 들었습니다. 아쉽습니다.

    • 원가 절감 얘기는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죠. 그래도 좀 바뀔 때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약하려면 이런 부분도 이젠 신경을 써야죠.

배출가스 원숭이, 인체 실험 관련 글을 쓰고나서

독일 자동차 업계가 만든 연구협회(라 쓰고 로비 단체로 읽는) EUGT가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 원숭이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디젤 배기가스 (질소산화물) 실험 소식이 또 한 번 세상을 들끓게 했습니다. EUGT라는 단체가 무엇인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 곳인지에 대해 엊그제 글을 썼죠. 혹시 안 읽어보셨다면 먼저 글을 읽어보시길 권하겠습니다.(아래 제목 클릭)



사실 인간을 대상으로, 혹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은 있어 왔죠. 하지만 인간 및 동물 실험에 대한 윤리적 비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런 소식이 전해졌다는 점, 그리고 디젤 게이트와 관련 있었다는 것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ECU에 프로그램을 심어 배출가스 수치를 속이려다 걸린 것도 모자라 몸에 해로운 질소산화물의 무해성을 입증하기 위해 비윤리적 실험이 강행된 것이죠. 그리고 그것이 매우 조직적으로 이뤄졌으니, 이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겁니다.


독일 사회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끄럽다 분노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일부 언론은 변론하는 듯한 기사를 싣기도 했죠. 예를 들어 보수적인 포쿠스 같은 매체는 네덜란드에서도 인간과 쥐를 대상으로 질소산화물 테스트가 과거부터 있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왜 우리한테만 그래!'라는 뉘앙스라 해야 할까요? 하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건입니다. 


처음 이 소식이 한국에 전해졌을 때 어떤 분께서 독일 현지 분위기가 궁금하다며 글 써주기를 바라셨습니다. 그 외에도 몇몇 분들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솔직히 화도 나고 지치기도 해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뭔가 잘 정리된 기사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독일 언론 사이트 곳곳을 뒤지고 또 이미 사라진 EUGT 홈페이지 흔적까지 쫓으며 저의 방식대로 사건을 정리해 봤습니다. 다 쓰고 나니 맥이 풀리더군요. 자동차 소식 전하는 일에 처음으로 회의 같은 게 들었습니다. 독일에서 독일 자동차 업계나 독일 자동차 문화에 대한 글을 쓰면서 요즘처럼 마음이 무거운 적이 없었습니다.


2015년 디젤 게이트 소식을 모터쇼 현장에서 듣고 입장권을 구겨 버린 채 집으로 돌아왔을 때부터, 작년에 터진 제조사들 담합 의혹, 그리고 이번에 터진 인체 및 원숭이 실험까지, 연이어 터지는 독일 자동차 업계의 추한 모습을 접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신차 소식을 전하고 독일 차에 대한 긍정적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분은 왜 이렇게 이완은, 스케치북은 무겁고 우울하고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느냐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저라고 그러고 싶겠습니까? 자동차 좋아하고 자동차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기에 기분 좋은 소식만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럭셔리한 자동차 사진, 좋아하는 올드카 사진 잔뜩 올리고, 단맛 가득한 그런 소식 찾아 전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증강현실 기술이 어떻게 자동차에 접목되는지, 스마트 시티는 뭐고, 어떻게 도로 환경이 바뀌며, 어떤 기술이 자동차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는지 등도 공부하며 함께 기쁘게 논의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화딱지 나는  사건들을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뛰어난 엔진(OM 654)과 좋은 후처리장치(SCR)를 조합해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음에도.../사진=다임러


어제는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단독으로 아우디의 엔지니어 중 한 명이 아우디 경영진이 디젤 게이트 조작 관련해 알고 있었을 거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EU는 환경 개선에 대한 압박을 독일에 가하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죠. 거기에 올해 시작과 함께 부쩍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대한 비판적인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잠깐 쉬었다 가자는 그런 마음까지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도 '한 사람이 됐든 두 사람이 됐든, 내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것을 위해 정보 공유에 역할을 해보겠다는 나름의 원칙을 그래도 지켜야 하지 않겠나, 그러니 쓰든 달든, 이슈에 대해선 덤덤하고 냉정한 마음과 눈으로 접근하자'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이 이곳을 찾았다 떠나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는 변함없이 이 공간에서 지금처럼 이야기할 것이고 앞으로도 제 색깔,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정보를 공유할 것입니다. 독일에서 만들어지는 좋은, 혹은 의미 있는, 또는 스케치북다이어리만의 정보를 여러분과 함께 나눈다는 보람과 자긍심이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게 없다면 더는 글을 쓰지 못할 테니까요. 오늘은 아주 개인적인 글을 하나 써봤습니다. 넋두리라 여겨주세요. 고맙습니다.

<영상 하나 만든 거 올립니다>



  • 성정훈 2018.02.02 08:09 신고

    항상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 또한, 소비자가 알아야하는 민낯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권리일 수도 있는데, 언론의 역할을 대신하고 계시네요.
    힘내세요~~

    • 당연히 알아야할 내용이죠. 그래서 불편하지만 있는 그대로 알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고요. 또 블로그에만 머물지 않고 이제는 제도권 안에서도 글을 쓰기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하려고 합니다. 다만, 스트레스는 어쩔 수가 없네요.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 Raf 2018.02.02 10:52 신고

    안녕하세요, 이완님께 사실 이 소식을 여쭈어본것은.... 제가 아는 분들중에는 차량분야에서 가장 독일을 오랜기간, 독보적으로 잘 아는 분이였고 객관적으로 봐주실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 와중에 너무 건조한 요청댓글이 마치, 독일을 다루는 불편한 내용도 제대로 써주나 보자- 라는 시선으로 읽힐수도 있겠다고 나중에야 생각이 닿아서 꼭 한번 더 댓글을 남겨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업계 뉴스를 중심으로 다루시니만큼 그 침통함이나 무거움이 이완님께도 영향을 끼칠 수 있겠으나.. 마음의 짐을 동기화 하지는 않으셨으면 해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남깁니다 ^^;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늘 상세한 소식 감사드리구요!

    • 안녕하세요. 전혀 요청하신 부분에 대해 불편한 마음 갖지 않았습니다. ^^ 어떻게 보면 부족한 저를 믿고 물어주신 거니 고맙다고 해야겠죠. 사실 Raf님만 물으신 것도 아니고 하니 괘념치 마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ohaeng.tistory.com BlogIcon 五行™ 2018.02.02 14:24 신고

    사실 외신을 전하는 국내 언론의 태도는 미덥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번역도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스케치북다이어리처럼 한번 걸러서 전해주시는 곳이 있어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성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은 알아주세요^^*

  • 폴로 2018.02.02 14:50 신고

    안그래도 달콤한 얘기들만 하는 매체나 블로거들 엄청 많죠.. 그래서 조회수 늘려서 파워블로거 많이들 되시죠..
    게다가 그런 내용들을 일일이 개개인이 필터링을 하지 않고 보면 마치 자동차 업계는 무한한 장미빛 입니다.
    저는 그래서 스케치북다이어리가 좋습니다. 쓴소리도 하고 독일차 업계의 안 좋은 부분도 드러내기 때문이죠.
    더 좋은 소식들 투명한 소식들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응원할께요.

  • mdh 2018.02.02 20:26 신고

    때론 이런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와 원칙들을 들이밀고 불편한 말을 해야 할때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부분들이 이완님의 신뢰의 기반을 더욱이 단단하게 다질 수 있을테니까요. . .
    고맙습니다....

    • 사실 부담도 되지만 이런 말씀들을 잘 붙잡고 신뢰받을 수 있는 그런 블로그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모니 2018.02.07 09:41 신고

    흠... 독일차 매연보다 헐씬 독한 중국산 미세먼지 매일 마시는 저에겐 저게 그리 큰 문제인가 싶네요.. 애완동물을 좋아하지만 인간만큼의 가치는 부여못하는 마음을 가져서인지 사람을 위한 원숭이 실험이 왜 문제인지 잘 동감못하고요.. 동물애호가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큰일날 소리긴 하지만요 ㅎㅎ

  • 겉보리 2018.02.16 14:39 신고

    이런 일은 어떤 핑계를 내놓아도 합리화할 수 없지요. 반드시 근절하고 벌주어야 할 일입니다.

독일 자동차 클럽이 평가한 VW 아테온의 장단점

제 블로그를 자주 찾는 분들이라면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클럽 아데아체(ADAC)라는 곳이 낯설지 않을 겁니다. 여러 차례 소개를 했고, 제 책에도 잘 설명이 되어 있는 곳이죠. 2014년 기준, 유료 회원의 수만 1900만 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인데요.


회비만 모아도 1년에 1조 5천억 원이 모이고, 정부 보조금 수백억 원이 지원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회원이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 긴급 호출하면 출동해 문제를 해결하고, 50여 대의 헬기와 4대의 제트기를 보유한 채 사고 현장으로 날아가 부상자를 실어 오기도 합니다. 


자동차로 할 수 있는 테스트라는 테스트는 다 하는 곳이고, 여기서 회원들을 위해 발행하는 월간지 모터벨트(Motorwelt)는 1300만 부나 매달 인쇄되죠. 독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보는 잡지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상당한데요. 따라서 이곳에서 신차를 어떻게 평가했느냐는 유럽에서 차를 팔아야 하는 제조사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테온 R라인 / 사진=VW

작년 한 해 아데아체는 총 108개 모델을 테스트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그 108개 모델의 점수를 기준으로 평가 순위를 공개했죠. 이중에 곧 한국에 상륙하게 될 아테온 디젤 모델 (240마력)도 있었는데요. 폴크스바겐 모델 중에는 골프 1.5 TSI 모델(8위) 다음으로 좋은 10위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나빴을까요? 항목별로 한 번 그 결과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데아체는 5단계로 평가 기준을 나눕니다.

0.6점~1.5점 : 최우수

1.6점~2.5점 : 우수

2.6점~3.5점 : 보통

3.6점~4.5점 : 보통 이하

4.6점~5.5점 : 나쁨

잘 보시면 평가가 좋을수록 점수가 낮죠? 독일식 평가 방식이기도 합니다. 전체 평가의 카테고리는 차체와 트렁크, 실내, 안락함, 엔진과 구동, 주행성, 안전성, 환경과 에코테스트 등, 7가지로 나뉩니다. 


여기서 항목별로 다시 나누면 총 28개 부분에 대해 평가가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12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보고되죠. 내용을 전부 다 소개해드릴 수는 없고, 간략하게 항목별 점수, 그리고 어느 정도 필요하겠다 싶은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을 조금 곁들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점수만 봐도 대략 이 자동차 장단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듯하네요.


VW 아테온 2.0 TDI 4모션 DSG (240마력)


기본 성능

<제조사 제공>

2.0리터급 Bi터보  디젤 엔진

질소산화물 처리를 위한 장치로는 요소수 이용하는 SCR 장착. 

240마력, 최대 토크 500 Nm

최고속도 245km/h

0-100km/h : 6.5초 (빠르네요)

이산화탄소 배출량 : 152g/km 

공인연비 : 리터당 16.94km

트렁크 용량 : 563리터

연료 탱크 용량 : 66리터


<아데아체 테스트>

추월 가속 (변속기 D 기준, 60-100km/h) : 4.2초

타이어 : 245/ 35 R20 95Y

360도 회전 지름 : 12.0m

아데아체 테스트 제동력 (0-100km/h) : 34.8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6.39km

연료 가득 채웠을 때 주행 가능 거리 : 1,080km

시속 130km/h 주행 시 실내 소음 정도 : 67.3데시벨

공차 중량 : 1.825kg

트렁크 기본 용량 : 475리터 


전반적인 성능 평가 : 2.2점 (우수)

가격 : 3.5점 (보통과 보통 이하 경계점)


패밀리 자동차로서의 가치 : 2.7점 (보통)

도심에서의 이용성 : 3.9점 (보통 이하)

장년층 친화도 : 3.3점( 60세 이상, 보통)

장거리 이용성 : 2.3점 (우수)

화물 수송능력 : 2.4점 (우수)

주행의 재미 : 1.8점 (우수)

가성비 : 2.9점 (보통)

에코테스트 : 별 3개 (다섯 개 만점)

아데아체 아테온 테스트 자료 일부 / 출처=아데아체 PDF

주행 성능이 다른 부분에 비해 평가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경우 역시 디젤이라고 해도 중형급 이상의 모델인지라 에코테스트에서는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고 가성비는 그리 나쁘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좋다고 할 수는 없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항목별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차체 및 트렁크 항목 : 2.4점 (우수)

품질 : 1.9점 (우수)

일상성 : 2.8점 (보통)

램프 및 시인성 : 2.7점 (보통)

승하차 편의성 : 2.7점 (보통)

트렁크 용량 : 1.9점 (우수)

트렁크 사용 편의성 : 2.7점 (보통)

트렁크 활용성 : 2.6점 (보통)

사진=VW

전체적으로 아테온의 조립 마감 상태, 품질은 우수하다는 평가였습니다. 1.9점이면 상당히 좋은 점수입니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파사트와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일 텐데요. 실내 스타일이나 구성 등에서 변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은 독일 자동차 전문가들 대부분이 지적한 내용이기도 했죠. 한국에 파사트 GT가 먼저 출시되기 때문에 아테온의 실내를 이 파사트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 기대할 수도 있는데,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시야의 경우 앞쪽 정면과 앞 측면 모두 좋다고 봤네요. 특히 정면 지면 상태 파악이 아주 좋다고 했습니다. 다만 역시 쿠페형이라는 점은 후방 시인성의 경쟁력을 낮추는 부분이 됩니다. 다만 각 필러(유리와 유리 사이의 기둥)가 시야를 불편하게 하지 않고 후방 카메라가 잘 안 보인다는 점도 좋게 평가된 점이었네요. 아데아체가 강조하는 점 중의 하나가 리모컨 키의 보안성으로, 도난 방지 기능이 아테온 역시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실내 항목 : 2.4점 (우수)

조작 편의성 : 2.0점 (우수)

멀티미디어 및 커넥티비티(연결성) : 2.1점 (우수)

앞좌석 공간 : 2.5점 (우수)

뒷좌석 공간 : 3.4점 (보통)

좌석 공간 활용성 : 2.6점 (보통)

사진=VW

운전대의 크기나 위치, 페달 및 기어 박스의 위치 등도 전체적으로 인간 공학적이라며 좋은 점수를 줬습니다. 아날로그이든 디지털 디스플레이이든 낮과 밤 모두 가독성이 훌륭하다고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실내 조작 버튼이나 디스플레이 등이 다루기 쉽다고 했는데 이 점은 VW이 예전부터 잘 해오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 있긴 하지만 좌우 쓸어 넘기기기 정도 외엔 정교한 작업은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고, 터치할 때의 지문이 묻어나는 것은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어쩔 수 없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좌석은 장거리에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수준이고 등받이의 지지력도 괜찮고 운전자 시트에는 옵션으로 마사지 기능이 들어가 있는 모양입니다. 뒷좌석 평가가 가장 안 좋았는데, 무릎 공간은 2m 이상의 성인에게도 넉넉한 편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머리의 경우 1m 85센티미터 이상의 탑승자는 지붕에 닿게 된다네요. (독일 기준에서 남성의 표준 신장은 180cm가 넘습니다. 대략 185cm정도...)

아테온 평가 결과표 / 출처=아데아체


안락함 항목 : 2.0점 (우수)

서스펜션 : 1.8점 (우수)

좌석 : 2.3점 (우수)

실내 소음 수준 : 2.6점 (보통)

냉난방 능력 : 1.5점 (최우수)

적응형 댐퍼가 기본 적용된 서스펜션은 상당히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자갈길에서 충격 흡수력이 만족스럽다고 평했네요. 또 스포티 모드를 포함해 15단계까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장거리 운전 시 안락함 역시 좋게 세팅된 서스펜션이 가져다주는 편안함이 아닐까 싶네요. 실내 소음 수준은 보통으로 프레임 없는 도어 유리는 염려했던 것보다 풍절음이 덜했다고 했습니다. 


에어컨 능력이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네요. 풀에어컨의 경우 공기 품질 센서가 있어서 재순환 기능을 자동으로 자동차가 제어할 수 있습니다. 안개 제거 등에 이점이 있는 전방 유리창 히터도 성능이 괜찮은 듯합니다.


엔진 및 구동 항목 : 1.6점 (우수)

주행 성능 : 1.3점 (최우수)

주행 정제 능력 (부드러움 및 정숙성) : 2.0점 (우수)

변속기 : 1.8점 (우수)

사진=VW

아테온 디젤 라인업 중 가장 힘이 좋은 240마력의 모델이라는 게 아무래도 좋은 점수를 받게 한 듯합니다. 무거운 편이지만 0-100km/h 능력(6.5초)도 좋고 추월 가속 능력 (60-100km/h, 4.2초)도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속에서 견인하는 힘이 좋고 반응이 꽤 빨랐다고 평가했네요. 특히 무게가 있음에도 민첩성에서 인상적이었다고 주행 감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240마력의 경우 190마력 TDI보다 더 정숙하고 부드러운 엔진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4기통임에도 말이죠. 7단 DSG는 역시 빠르고 정확한 편인 듯합니다. 주행 안전성과 역동성의 발란스는 아테온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데아체 평가에서 다시 한번 이 부분이 확인이 됐습니다. 고속에서의 안전감도 좋고 전체적으로 선명한 주행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제동력 또한 높게 평가됐습니다. 스포츠카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급의 세단이 보여줄 수 있는 괜찮은 수준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조향성능 결과 또한 인상적입니다. 흔들림이 적고 안정감 있는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안전성 항목 : 1.5점 (최우수)

안전장치 활동성 : 1.1점 (최우수)

탑승자를 위한 수동 안전성 : 1.5점 (최우수)

어린이 안전성 : 2.2점 (우수)

보행자 안전성 : 1.8점 (우수)

매우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아테온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항목 중 이 부분이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차선 자동 변경 시스템이나 자동 추월 기능 등, 2~3가지 정도를 제외하면 여러 안전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요. 충돌 안전성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아데아체의 평가 결과였습니다.


환경 및 에코테스트 항목 : 3.1점

연비 및 CO2 : 4.1점 (보통 이하)

오염 물질 : 2.1점 (우수)

연비 부분은 가장 안 좋은 점수를 얻었는데요. 앞서 소개해 드린 것처럼 공인연비는 리터당 16.94km로 되어 있었지만 실제 도로에서 주행한 테스트 연비의 결과는 리터당 16.39km였습니다. 이 정도의 편차는 괜찮은 수준이 아닌가요? 다만 이로 인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52g/km가 아닌 193g/km가 되었고, 이점이 점수를 크게 깎아 먹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진=VW

참고로 시내 테스트 연비는 리터당 14.49km, 외곽도로에서는 리터당 18.51km,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14.92km였다고 하네요. 오염 물질 배출 결과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질소산화물 제어도 잘 되어서 50점 만점에 39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하는데요. 역시 요소수를 이용한 선택적 환원촉매 방식(SCR)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NOx 제어 방법으로 보입니다. 


이번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면, 아테온은 민첩함과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 등, 훌륭한 주행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배기가스도 안정적이고, 안전성과 주행의 안락함에서도 수준급의 자동차임을 확인시켰습니다. 다만 쿠페 구조가 갖고 있는 후방 시야의 답답함, 그리고 뒷좌석 머리 공간이 그리 여유가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겠는데요.


거기다 파사트GT와 실내 품질이나 구성, 디자인에서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아테온의 아쉬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어느 정도의 높은 가격은 감수해야만 한다는 점인데요. 상당히 세련된 이미지를 갖고 한국 고객을 찾게 될 아테온이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추가 : 다음 자동차 칼럼 못 읽어보신 분들을 위해 두 개의 내용을 링크걸겠습니다.

칼럼 1 : 독일 프리미엄 3사 중에 벤츠만 웃을 수 있었다

칼럼 2 : 전문가 75% "자율주행차와 같은 도로 달리고 싶지 않다"


* 요청 : 그리고 내용 전체를 허락받지도 않은 채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 또 홈페이지 등으로 긁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 폴로 2018.01.29 11:28 신고

    드디어 폭스바겐도 한국에서 다시 기지개를 펴는 날이 다가 오네요.
    디젤게이트의 아픔을 딛고 좋은 차들이 출시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아픔을 딛고 판매가 재개되는 건 맞는데, 요즘 몇 년 전 원숭이 및 인간 실험 문제로 다시 한 번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던 건지;

  • Favicon of https://www.adac.de/der-adac/motorwelt/reportagen-berichte/auto-innovation/ada.. BlogIcon Julian 2018.01.29 12:41 신고

    ADAC 테스트 결과를 찾아보니 Top5가 모조리 독일 3사 디젤이네요.
    https://www.adac.de/der-adac/motorwelt/reportagen-berichte/auto-innovation/adac-auto-test-ranking-2017/
    그 다음이 현재 아이오닉 일렉트릭인 걸 보면 Umwelt/Eco Test 항목이 중요한 듯 보이네요.

    • 맞습니다. 전기차와 디젤의 경우 에코테스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게 전체 평균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항목별로 비교하는 게 필요해 보이더군요.

  • 하모니 2018.01.31 07:10 신고

    독일 디젤차가 이번엔 원숭이들에게 크게 혼나겠네요..

  • 양들의 침묵 2018.02.01 16:15 신고

    차량 컨셉과도 잘 맞고 컨셉에 비해 다양성을 잘 충족시켜주는 모델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 CC 모델도 좋은 평가를 받았었죠.
    브랜드 인지도만 아니라면 집 주차장에 아주 많은 E클래서 뺨따구 때릴정도는 되는거 같군요.
    참고로 지하주차장에 E클래스가 너~~무 많아서 그랜져보다 더 흔한 모델로 보여집니다~ㅋ
    몇년만에 다시 돌아와보니 재밌는글이 역시 많네요.

    • E클래스와 경쟁이 될 만한지는 사실 모르겠지만, 나름의 역할, 그리고 그에 따른 가치 평가는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 년 만에 오셨다니, 반갑습니다. :)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하고 나오는 착한(?) 가솔린 차들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의 수는 2250만 대가 넘습니다. 엄청나게 늘어났죠. 이렇게 차가 많으니 그로 인한 소음 공해나 대기오염 문제도 늘 수밖에 없을 텐데요. 환경 보호가 국제적인 이슈가 되면서 자동차 제조사의 이산화탄소 감축은 숙명이 되었습니다. 배출 기준을 못 지키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까지 처하게 됐죠.


어디 그뿐인가요?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과 이와 관련 있는 디젤 게이트로 인해 디젤차는 지탄의 대상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는) 미세먼지 오염의 주범이라는 딱지까지 붙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성장하던 디젤 시장이 곤두박질치고 말았죠.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그럼에도 디젤은 CO2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유효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본과 기술력이 되는 일부 회사들은 디젤을 버리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될 때까지 시장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라며 엔진 개발 및 후처리 장치 개선 등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덕인지 최근에 나오는 일부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기준치 주변에 맴돌며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테온 TDI 엔진 / 사진=VW


또 다른 문제, 가솔린 직분사 엔진 

디젤의 질소산화물 문제가 여러 노력을 통해 다소나마 진정 되는 사이, 다른 한쪽에서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오염 문제를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디젤 게이트 이전부터 계속 지적되어 왔던 것으로, 엔진의 성능을 끌어 올리고 연비 효율을 높게 하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늘면서 그것의 내구성과 불완전 연소에 따른 배출가스 문제가 함께 언급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2012년 독일 자동차클럽 ADAC가 자체 실험 결과를 하나 공개하게 됩니다. 필터가 장착된 디젤 자동차보다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서 훨씬 더 많은 양(많게는 수백 배)의 분진이 나온다는 내용이었죠. 미세먼지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상관관계를 보다 많은 대중이 알게 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3년, 스위스 베른 대학의 연구에서도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베른 대학은 여기서 더 나아가 PSI와의 합동 연구를 통해 2015년에는 가솔린 엔진이 상당량의 2차 미립자 물질을 생성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작성했고, 이 논문이 네이처지에 실리며 역시 이슈가 됐습니다.


다시 2016년에는 독일 기술 검증 기관인 튀프(TÜV)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자동차가 내뿜는 미세먼지가 많게는 WHO 지정 기준보다 1천 배 더, 디젤 엔진의 10배까지 배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소식 또한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여론을 환기시켰습니다.

가솔린 직분사 엔진 활성화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카리스마 / 사진=favcars

같은 해, 독일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배출가스 실험 결과 하나를 공개합니다. 디젤 자동차는 필터(DPF) 덕에 거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없었던 반면, MPI 엔진, 그리고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장착된 자동차들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했던 것이죠. 당시 이 소식을 제가 처음 우리나라에 전했는데 '뭔 풀 뜯어 먹는 소리냐'는 등의 비판 댓글이 여럿 달렸던 것이 기억납니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일부를 제외하면 여전히 직분사 엔진의 이런 문제는 대중의 눈 밖이었습니다.

당시 모터그래프에 관련 글을 썼을 때의 자료 / 출처=모터그래프

이 외에도 많은 단체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미세먼지 과다 배출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상황까지 흘러왔습니다. 결국 가솔린 직분사 엔진(GDI)에도 필터(GPF)를 장착해야 한다는 공통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죠. 이에 대해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EU 역시 대책을 내놓게 됩니다.


필터 장착하라는 목소리 쏟아져

EU의 강공으로 해법 마련된 유럽

2017년부터 새롭게 적용된 연비 및 배출가스 기준이 해답이었죠. 새 연비법은 디젤은 물론 가솔린 자동차의 배출가스 기준까지 강화했습니다. 이제 필터를 달지 않고서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유럽에서는 팔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디젤 게이트로 잔뜩 눈치를 보던 VW은 2016년 1.4 TSI 엔진이 들어간 티구안에 가솔린 미립자 필터(GPF)를 장착했습니다. 2.0 TFSI 엔진이 들어간 아우디 A5 앞바퀴 굴림 모델에도 역시 GPF가 들어갔죠.

티구안에 들어간 GPF / 사진=VW

볼보는 XC 40과 XC60, XC90 등 거의 모든 라인업에 트림별로 GPF를 장착했고, BMW와 벤츠, 푸조와 오펠, 포드 등도 모델에 따라 가솔린 미립자 필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마쯔다의 경우는 이 필터를 장착하는 대신 다른 방법으로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미세먼지 기준치를 달성하려 하고 있죠. 따라서 우리나라 언론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가솔린 미립자 필터가 의무 장착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EU의 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 필터가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A5 / 사진=아우디

XC40 /사진=볼보


필터와 직분사 엔진의 역사 (feat. 벤츠)

사실 배기가스용 필터와 직분사 엔진 역사는 제법 오래된 것입니다. 직분사 엔진이 자동차에 가장 먼저 장착된 것은 해당 기술이 나오고 수십 년이 지난 1955년 메르세데스 벤츠 300SL이 처음이었습니다. 이후 1997년형 미쓰비시가 카리스마라는 세단에 현대적 형태의 직분사 엔진이 장착되었고, 이후 계속해서 발전해 지금은 모든 제조사가 이 방식을 가솔린 자동차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55년형 300SL / 사진=다임러

필터 역시 가장 먼저 달린 것은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이었는데요. 1985년형 W126 북미형 S클래스(디젤)에 처음으로 미립자 필터(DPF)가 장착됐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내구성 문제로 3년 후 필터는 사라지게 되죠. 그리고 2000년 이후 프랑스와 미국 부품 업체들의 노력으로 효과적 디젤 미립자 필터가 개발돼 푸조 등에 달리며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솔린 미립자 필터 경우는 2010년 이후에야 본격 연구되기 시작했는데, 역시 프랑스 부품 업체인 포레시아에 의해 2014년 처음 시제품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해 메르세데스 S500에 처음으로 가솔린 미립자 필터가 장착되죠. 그러고 보니 공교롭게도 직분사 엔진부터 디젤, 가솔린 미립자 필터 모두 벤츠와 관련이 있네요.

2014년 GPF를 채택한 S500 / 사진=다임러


그 누구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대책, GPF

이제 유럽은 올해부터 GPF가 없이는 가솔린 자동차를 판매할 수 없는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디젤과 가솔린 모두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한 덕에 미세먼지의 공포로부터 한 발 멀어질 수 있게 됐죠.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한국의 경우 디젤은 유럽연합의 법을 적용받지만 가솔린은 미국 배출가스법을 가져다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 유럽처럼 당장 가솔린 직분사 엔진용 필터를 장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동차 회사가 자발적으로 GPF를 달지 않은 이상 강제할 근거가 없고, 여전히 직분사 엔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양의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등으로부터 밀려오는 엄청난 양의 오염 물질이 우리 내부 요인과 합쳐져 국민들은 지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차량 2부제나 공짜 대중교통 정책도 꼭 필요한 것이라면 펼쳐야겠죠. 하지만 가솔린 미립자 필터는 세금을 들이지 않고도 미세먼지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 최근 독일의 한 언론에서는 자동차 등 이동 수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문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제 이런 뉴스, 한국에서 계속해서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추가 : 얼마전에 작업했던 <유럽인들만 타는 한국의 자동차들>이라는 동영상입니다. 편하게 감상해 보세요.


  • 폴로 2018.01.26 08:59 신고

    어찌됐는 자동차 업계 회사들은 거둬들인 수익으로 환경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연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정부에 로비만 하지말고..

  • 푸른눈 2018.01.29 13:28 신고

    언론들이라도 이 이야기를 자꾸 퍼나르면 여론이라도 생길텐데
    우리나라 언론은 팩트 전달에는 관심이 없어서.....

    • 직분사 엔진에 대한 비판은 계속 있어 왔습니다. 다만 지엽적이고 사람들의 관심 중심에 있지 못했던 건데요. 이제라도 좀 더 강력하게 여론이 형성된다면 보다 빨리 필터가 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SM6알아보고있는사람 2018.01.29 15:51 신고

    i30과 프라이드(신형)가 지금 한국에서 죽쑤고 있는 것을 보면 저기 유럽에서만 파는 차들 안 들여오는 게 당연한 것 같군요.
    현대는 한때 클릭도 우리나라에서 팔았고 라비타도 팔았지만 다 망했고 i30과 i40 열심히 한국에서 망하고 있습니다. i20? 아무도 안 사겠죠. 저 차들 들여와 봐야 망할 것이 뻔하고 라인 까는 비용과 광고비도 못 뽑을 텐데 현대가 미치지 않은 이상 안 들여오겠죠. 이건 소비자들이 자초한 것입니다.

    대신 유럽에서는 아반떼나 그랜저 같은 차를 살 수 없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현대에게는 GDI 엔진에 GPF 장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사실 소형차의 판매 부진에 대한 글을 최근에도 썼지만, 무조건 소비자에게만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제조사의 전략이 마진이 높은 자동차 쪽으로 향한 부분도 생각해야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시장 특성과 특정 제조사의 독점적 지위 등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지나가다 2018.01.29 21:34 신고

    더이상 개인블로거라 할수는 없는 위치에 계시니 좀더 확인해보고 글을 쓰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우리나라 법규에도 이미 가솔린 미세먼지 규제가 추가되어 작년부터 일정비율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의 법령을 확인해보세요. 1.아.비고15,17입니다.
    http://www.law.go.kr/LSW/lsBylInfoPLinkR.do?lsiSeq=0&lsNm=%EB%8C%80%EA%B8%B0%ED%99%98%EA%B2%BD%EB%B3%B4%EC%A0%84%EB%B2%95%20%EC%8B%9C%ED%96%89%EA%B7%9C%EC%B9%99&bylNo=0017&bylBrNo=00&bylCls=BE&bylEfYd=&bylEfYdYn=Y

    •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2014년부터 단계별로 강화되고 있다는 뉴스는 저도 본 기억이 납니다. 2015년부터 확대되었다는데 여전히 제가 알기로는 직분사 엔진의 미세먼지를 필터링할 계획이 없는 듯 하더라고요. 유럽과 기준치 얼마나 달라서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럽이 직분사 필터를 거의 올해 안에 대중화시킬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언제쯤 이런 단계에 갈지 궁금합니다.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찾아 본 다음에 글을 쓰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제 부족함이고, 앞으로는 이런 부분 더 세심하게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LDW 2018.02.12 19:52 신고

    좋은 소식이네요.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GPF장착이 의무화 되었으면 좋겠군요. 그런데 EU국가들이 GPF장착을 의무화했다면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EU국가산 자동차에도 GPF가 장착되어 나오는 건가요, 아니면 한국법에 의무사항이 아니라서 GPF를 달지 않고 나오는 건가요?

    • 본문에서도 잠깐 밝혔지만 GPF가 의무 사항은 아닙니다. 강화된 직분사 엔진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대부분은 이 필터를 장착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쯔다는 최근 개발한 엔진을 통해 필터 없이도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하니까 접근법에 따라 장착 여부가 결정될 듯하고요. 우리나라도 단계별로 기준이 강화되고 있고 또 그렇게 된다고 하는데, 아직은 장착이 안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강화되는 상황을 필터로 대응하느냐 다른 방법으로 대응하느냐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문제는 유럽의 강화된 기준과 우리의 강화된 기준이 차이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닐까 싶어요. 유럽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직분사 엔진용 필터가 장착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죠. 세부적인 배출량 기준은 아직 비교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이 부분에서 변화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또 글을 한 번 쓰도록 하겠습니다.

    • LDW 2018.02.12 22:59 신고

      답변 감사합니다 ^^

아파트단지 도로는 도로가 아니라는 이상한 법

어떤 자동차가 시속 80km/h로 주행을 했다고 치죠. 그렇다면 이 차는 과속을 한 것일까요 아닐까요?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는 과속이 아니지만 최고제한속도가 시속 30km/h인 구간, 예를 들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광기의 속도가 됩니다. 


과속(過速)의 사전적 의미는 '자동차 따위의 주행 속도를 너무 빠르게 함. 또는 그 속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너무 빠르다'의 의미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보통 최고제한속도를 넘어섰을 때를 이야기하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즉 법으로 정한 제한속도를 넘겼을 때를 과속으로 볼 수 있다는 건데요.


그리고 이런 최고제한속도 규정은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도심 대로 등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어떤 형태의 도로, 법으로 정해진 도로라고 한다면 모두 제한속도가 있고 운전자는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로교통법에서 도로로 인정받고 있지 않은 곳에서 과속 등, 자동차와 관련한 여러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adac


아파트단지 도로는 도로가 아니다?

대전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차량에 치여 사망한 6살 어린아이 관련한 기사를 많은 사람이 접하고 분노했습니다. 과속 방지턱이 있는 단지 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일가족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던 자동차에 부딪혀 현장에서 딸아이가 사망한 것입니다. 


제한속도를 넘긴 과속 차량이 인명사고를 내게 되면 이는 도로교통법상 12대 중과실 중 하나가 돼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아파트단지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는 다릅니다. 단지 내 도로는 도로법상 도로로 인정받지 못하죠. 그나마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법에 의해 도로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아파트단지 내 도로는 왜 교통법상 도로가 아닐까요? 사유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에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다수의 사람이나 차량 통행을 위해 공개된 장소로서, 교통질서 유지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경찰권이 미치는 곳'을 법으로 정한 도로로 봅니다. 반대로 '특정인 및 그들과 관련한 용건이 있는 자들만이 사용되며, 그들(주민들) 스스로 관리되는 장소'는 '도로 외 구역'이라 하고 있죠.

사진=이완


현실과 동떨어진 법 고쳐져야

하지만 이런 구분은 비현실적입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크게는 수천 가구가 모여 사는 대규모 단지로 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마을버스가 단지 내를 다닐 정도죠. 당연히 많은 사람과 차들이 뒤섞여 다니는 만큼 사고의 위험도 높습니다. 이면도로보다 사고율이 더 높다는 통계도 있으니까요.


그나마 이런 수치도 짐작을 뿐입니다. 법적으로 경찰이 조사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통계에 잡히지 않은 더 많은 사고가 이런 곳에서 발생하고 있을 것입니다. 피해자들도 대부분 노인과 어린이들이죠. 사고 났을 때 피해의 정도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유지라는 이유로 국가의 관리 감독에서 벗어나 있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법으로 도로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단지 내에 제대로 된 교통표지판이나 안전 장비 설치가 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따라서 아파트 단지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아파트단지 내 도로를 어린이보호구역 수준보다 더 강력하게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새로운 아파트는 건설 전부터 지자체나 지방경찰 등이 나서 단지 내 도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감독하고 처벌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독일의 교통완화지역처럼

또 한가지는 최고제한속도의 문제입니다. 2016년 충북의 한 아파트단지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운전자는 시속 30km/h 이하의 속도로 운전을 했지만 머리를 다친 팔순의 자전거 운전자는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죠. 따라서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아파트단지 최고제한속도를 시속 10~15km/h 수준으로 낮추는 것도 함께 고려돼야 합니다.


독일에는 교통완화지역(Verkehrsberuhigter Bereich)이라는 게 있는데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주택가 입구에는 반드시 세워져 있는 표지판입니다. 1977년 도입돼 지금까지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죠. 이 지역 내에서는 모든 운전자가 시속 10km/h를 넘어서는 안 됩니다.

독일 교통완화지역 / 사진=이완

다만 독일의 경우 구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규모가 큰 우리나라 아파트단지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얘기되고 있는 15km/h 수준이 적합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또 아파트단지뿐만 아닙니다. 운전자들이 특히 보행자와 자동차가 구분 없이 다니는 이면도로, 그리고 학교 주변으로 정해져 있는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도 운전자들은 법이 정한 제한 속도인 30km/h를 지켜야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아파트단지 내 도로가 법적 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과속이나 횡단보도 침범, 중앙선 침범 등이 단속되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운전대 앞에서는 운전자이지만 자동차 밖에서는 나와 내 가족 모두 보행자라는 사실을 말이죠.


  • 폴로 2018.01.22 11:22 신고

    전적으로 맞는 말씀인데.. 저도 솔직히 안 지킨 적이 많아서리,,
    앞으로 더 잘 지켜야 겠네요,,

    • 네. 정말 아이들이 아무런 의심없이 뛰어 다니는 곳이 아파트 단지 상황이잖아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보행자를 위해서도, 그리고 운전자인 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서로 조심해야겠습니다.

  • 지나가던 2018.01.22 15:28 신고

    이와 비슷한게 주차 문제가 있죠.....
    사유지라는 이유로 불법 주차를 했어도 경찰이 어쩔수 없다고 하고,
    견인도 안되고, 견인차를 불러도 개인이 비용을 지불하고,
    불법 주차 견인중 차량 회손시 역시 개인이 비용 처리 해야 되고....
    저희 주차장이 있는데 이 앞을 막거나 주차장에 허가 없이 차를 주차한 사람들이 모두
    이 거지 같은 규정 때문에 제가 아무런 말도 못하고 오히려 공손히 부탁 하고 .... ㅠ.ㅠ
    이걸 알고 전에는 저희집 주차장이 동네 주차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ㅡㅡ;;;
    법적 도로의 규정과 사유지 불법 점유에 대한 규정이 빨리 정리 되었으면 합니다.

    • 주차장 입구나 차의 진출입로를 가로막는 경우는 불법주차로 처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경우네요.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8.01.22 16:46 신고

    자동 운전 기능이 보편화되면 이런 구간에서는 강제 속도 제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표지판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속도 조절이 되니까 이런 면에서 자율주행 시대를 기대해보게 됩니다.

  • 겉보리 2018.01.23 01:12 신고

    법 체계와 제도의 잘못이 크고, 사람이 다니는 곳에서는 당연히 서행하고 안전운전하며 보행자를 우선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운전자 모두가 갖도록 교육하고 운전자들도 당연히 지켜야 합니다.

    • 법이 참 이상해요. 현실을 제대로 반영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런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운전자들의 인식도 제발 좀 바뀌었으면 좋겠고요;

  • akii 2018.01.23 19:06 신고

    마침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보고 오니
    같은 주제의 애기로 시작되는군요
    이 내용을 주제로 청원이 이루어지더라구요. 더 늦기전에 이런 아픈사연 더 없도록
    법제화가 꼭 이루어졌어면 합니다

    • 이런 부분은 빨리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경찰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국민 안전을 생각하면 타협할 내용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 양들의 침묵 2018.02.01 16:25 신고

    법도 중요하지만 운전자의 의식개선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면허 제도로 인하여 운전 미숙도 한몫 하고요.
    그중에 운전중 스마트폰도 일조를 하고 있죠.

    • 운전 미숙의 중요한 원인 중에는 제도의 미비, 시스템의 비합리성도 저는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제도와 의식이 같이 바뀌어야겠죠.

'사륜에 150마력?' 평범을 거부하는 유럽 경차들

경차 하면 경제적인 자동차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차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그리고 소형차 왕국 유럽에서는 단순히 경제성만을 목표로 하지는 않죠. 경차로부터 얻을 수 있는 운전의 재미 같은 면도 강조됩니다.


이곳 유럽에서는 요즘 부쩍 경차(A세그먼트)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며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뭔가 남다른 미니카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경차들,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GTI 가족이 된 UP

UP GTI / 사진=VW

지난해 5월 폴크스바겐은 GTI 마크가 붙은 경차 UP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당시만 하더라도 양산될 것인지 명확한 얘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UP GTI의 판매가를 공개하며 본격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3.6m 수준의 전장이니까 차의 폭만 아니면 우리나라 경차 기준에 드는 그런 모델이죠.


신형 UP GTI는 1.0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이 115마력, 최대 토크 200Nm까지 발휘하며 6단 수동 변속기가 장착돼 있습니다. 최고속도는 196km/h까지 낼 수 있다고 하네요. 경차가 시속 200km/h 근처까지 간다는 게 대단합니다. UP GTI의 115마력은 1976년에 나온 1세대 골프 GTI의 마력과 같습니다. 차의 크기나 마력 등, 여러 면에서 1세대 골프 GTI와 UP은 닮았고, 제조사도 이런 점을 홍보에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UP GTI 실내 / 사진=VW

UP GTI는 새로운 연비측정법에 따라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를 거쳐 연비를 공인받았는데 리터당 17.8km입니다. GTI 특유의 시트 커버 디자인과 운전대에 들어간 붉은 스티치 등이 반갑기는 하지만 골프공 기어 노브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가솔린미립자필터(GPF)가 있어 95%까지 미립자가 필터링이 되는 점인데요. VW이 티구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GPF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판매가는 추가 비용 없이 16,975유로로 골프의 절반 수준이지만 기본 UP에 비해 2천 유로 정도 비쌉니다. 그래도 코너링에서의 즐거움, 또 괜찮은 가속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내비게이션이나 각종 인포테이먼트 기능을 활용한 점도 요즘 트렌드에 어울리는 선택이 아닌가 싶네요.


지상고 높인 기아 피칸토 X-Line과 오펠 아담 Rocks

피칸토 X-Line / 사진=기아자동차

기아 모닝은 해외에서 피칸토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죠. 최근 지상고를 15mm 올리고 스타일에 변화를 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피칸토 X-Line을 출시했습니다. 워낙 SUV가 인기이다 보니 이런 형태의 파생 모델이 경차까지 침투하고 있네요. 


모닝 GT에 들어가는 100마력짜리 엔진이 피칸토 X-Line에도 들어가 있으니까 경차치고는 고마력 모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 판매는 아직 불분명한데, 요즘 분위기를 봐서는 쉽지 않을 거 같네요. 그런데 기아가 이런 변형 모델을 내놓은 것은 이미 유럽에서 이런 형태의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담 / 사진=오펠

아담 Rocks / 사진=오펠

아담 Rocks S / 사진=오펠

오펠은 쉐보레의 스파크를 변형한 카를과 고급형 아담이라는 두 가지 A세그먼트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를이 경제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2013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아담은 펀카, 스타일 자동차라는 컨셉을 강조하고 있죠. 가격도 카를보다 더 비싼데요. 이런 아담에는 역시 지상고를 15mm 올린 아담 Rocks라는 크로스오버 파생 모델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아담 Rocks와 피칸토 X-라인은 사실 2011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VW의 크로스오버형 모델 Cross UP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크로스 UP의 경우도 지상고를 15mm 올렸죠. 경차 지상고 15mm 올리는 것이 유행인지 아니면 최적이라 보는 건지, 어쨌든 공교롭게도 모두 같습니다.


오펠은 추가로 아담 S와 아담 Rocks S 등의 고성능 버전도 마련해 놓았는데요. 1.4리터 엔진이 들어가 있는데 자그마치(?) 150마력이나 됩니다. 쇼카 개념으로 튜닝된 특수 모델을 제외하면 양산되는 경차에서 이런 정도의 마력이 더 있을까 싶네요. 


유럽 사륜구동 경차의 자존심 판다 4x4

판다 4X4 / 사진=FCA

판다 크로스 / 사진=FCA

사륜구동 경차라면 우선 스즈키를 꼽을 수 있겠죠. 누가 봐도 오프로더 스타일인 짐니는 최초 사륜 경차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도심형 사륜구동 경차 Ignis도 나와 두 모델 모두 유럽에서 경쟁 중입니다. 그렇다면 유럽 토종 사륜구동 경차는 없을까요? 피아트 판다가 있죠.


판다는 조르제토 주지아로에 의해 디자인돼 1980년 첫선을 보였습니다. 1983년 피아트는 다시 판다 사륜구동 모델을 내놓게 됩니다. 주지아로는 판다를 두고 청바지에 비유하기도 했는데요. 심플한 멋에 실용적이라는 의미였는데, 실제로 피아트는 가격 부담 덜하고 수리가 쉬운 그런 작은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판다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가치는 사륜구동 판다를 통해 좀 더 확장되죠. 험로에서도 충분히 실력을 발휘했던 판다는 농촌 지역에서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아니, 유럽 전역에서 잘 팔려 나갔죠. 1세대 판다 4X4는 무려 20년이나 지속될 정도였습니다. 이후 두 번의 모델 교체를 거쳐 현재 3세대가 판매 중입니다. 널따란 트렁크 입구는 1인용 소파를 넉넉히 넣을 수 있을 만큼 큽니다. 실제 지인이 그렇게 소파를 옮기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으니까요.

해치를 열면 넓은 입구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2세대 판다 / 사진=FCA

피아트는 판다 사륜구동 모델을 판다 4X4와 판다 크로스 두 가지로 나눴습니다. 특히 판다 크로스는 스타일에서 노골적(?)이라 할 만큼 오프로더 느낌을 부여했죠. 우리는 피아트 경차라고 하면 피아트 500을 먼저 이야기하겠지만 유럽에서는 판매량 면에서도 판다가 피아트 500을 앞설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남들은 SUV다 고급 세단이다 해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화려한 모델들을 가지고 있지만 피아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작은 차를 통해 자신들의 길을 만들고 가고 있습니다. 그 점만큼은 인정해 줘야겠죠. 

모터쇼를 위해 제작되었던 쇼카 '쿵푸 판다' /사진=FCA

쿵푸 판다의 느낌을 살린 도심형 (앞바퀴 굴림) 판다 시티 크로스 / 사진=FCA

다카르 랠리에 출전한 판다 크로스의 역주하는 모습 / 사진=FCA

지금까지 소개한 모델 외에도 스마트 포투 브라부스나 109마력까지 힘을 내는 르노 트윙고 0.9 TCe 같은 모델도 평범하지 않은 경차라고 부를 수 있을 겁니다. 제조사 입장에서야 얼마나 많이 팔리는가가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이런 파생모델들을 만나는 소비자는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발랄한 경차들의 새로운 도전과 실험이 계속되기를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8.01.19 16:05 신고

    처음에 그 정도 수준이 뭐라고... 하다가 마지막에 경차라는 단어를 보고 !!! 했습니다 ㅎㅎ

  • 겉보리 2018.01.20 01:23 신고

    1세대 판다를 무척 좋아했고 갖고 싶었습니다. 능력이 안 됐죠. 그 디자인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 세대 판다는 디자인이 제 취향에서 점점 멀어져서 흥미를 잃었는데, 오늘 올려 주신 판다
    씨티 크로스를 보니 다시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HEXAGONIA 2018.01.20 14:31 신고

    UP GTI 정도의 크기와 엔진 그리고 수동기어면 나름의 운전재미도 꽤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앞섭니다.
    게다가 저 정도 가격이면 구입해서 나몰라라 혼자타고 다녀도 가족들한테 큰 잔소리 듣지 않고 출퇴근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 미니는 잘 타고 계시죠? ㅎㅎ 역시 작은 차 좋아하셔서 그런지 더 매력을 느끼시는 듯합니다.

    • HEXAGONIA 2018.01.21 16:06 신고

      열심히 이것저것 조작해 가면서 일년반가량 타다보니 순정인데도 요새들어 팝콘도 많이 튀겨지고 꼭 JCW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다만 이제는 수동기어 차량을 좀 몰아보고 싶네요^^;;

  • 리히토 2018.01.23 14:59 신고

    한국의 경차규격이 폭만 넓히면 나쁘지 않다 생각하는데...

    일본처럼 경스포츠카나 나왔으면 좋겠네요...

    소프트탑은 필요없고...

    전통적인 쿠페형으로 나와도 충분히 좋겠습니다...

    단가는 너무 비싸지 않게요...

  • 연진아빠 2018.01.24 11:25 신고

    항상 정성스런 글, 깊이가 있는 글 감사합니다.

    쌍용이 이런 틈새를 활용하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적당한 경짚차를 라이센싱해서 국내 생산해주면 좋겠습니다.
    프레임바디 구형 짐니 같은차를 들여오면 어떨까 싶네요.

    아님..르노삼성, vw, 오펠 등이 GM대우 군산 공장을 인수해서 경형 포함 소형차 전진 기지로 활용해주면 좋겠습니다. 국내산 트윙고, up, 골프...상상만 해도 행복하네요.

    • 쌍용이 라인업을 다양화할 정도의 자본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SUV 전문 브랜드로 커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시도가 있기는 해야죠. 의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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