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신형 3시리즈 GT "딱 걸렸어 너!"

오늘 짧지만 인상적인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내년 초에 정식 공개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BMW 신형 3시리즈 GT가 위장막도 없이! 겁도 없이! 그렇게 빨빨거리고 다니다 딱 걸리고 말았네요.

ⓒSB-Medien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auto-motor-und-sport.de)에 실린 모습입니다. 앞오버행(앞바퀴 중심에서부터 맨 앞부분까지 길이)이 길어보이기도 하고 측면에 부메랑 같이 생긴 공기구멍(에어벤트)도 보이고, 지붕도 좀 더 낮고, 뒤촉 기둥인 C필러와 유리창은 얼핏 아우디 A7을 연상시키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사진 때문인지 아니면 도장 기술이 좋아서인지 차가 아주 식용유에 담궜다 뺀 것처럼 번들번들 고급스러운데요. 전체적으로 5시리즈 GT 보다 한결 슬림하고 스포티브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이렇게 말로만 하고 넘어가면 답답할 분들 계실 거 같아서 제가 두 사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이 좀 작나요? 전체적인 실루엣만 봐도 5시리즈 보다 날씬하고 잘 다듬어져 보입니다. 물론 5시리즈가 더 큰 차이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뿔린 5시리즈라는 비판에선 어느 정도 벗어날 듯 보이는군요. 어지간하면 BMW 인기가 워낙에 좋은 독일이니 5시리즈 GT 많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싶지만, 생각 보다 차가 안 팔렸나 봅니다. 쉽게 보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3시리즈 GT는 이런 식으로 차가 나와 준다면 형의 무모한 근육불리기와는 차별화된 균형미로 고객들의 시선을 잡아내지 않겠나 예상됩니다. 뒷창문은 BMW의 특징 중 하나인 호프마이스터킥 디자인이 완전이 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5시리즈 GT의 실패 아닌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어떤 의지의 반영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SB-Medien

 

앗! 이건 뭘까요? 3시리즈 GT이긴 한데 좀 다르죠? GT의 스포츠 타입인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입니다. 한결  터프해보이죠? M 스포츠 패키지는 고성능 M 모델은 아니고, M의 느낌을 주고 싶어 부분적으로 스포티브한 소재와 구성을 한 자동차입니다. 나오는 얘기로는 280~320마력까지 파워를 낼 거라고 하는군요. 헤드램프 테두리 라인만 좀 보강하면 한층 더 좋을 거 같은데요. 어쨌든 내년 초 미국이나 제네바모토쇼 등에서 소개가 될 예정이고, 그 후 판매에 들어갑니다.

 

아~ 참고로 하나만 더 알려드릴게요. 가끔 BMW의 제조명칭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현재 나와 있는 3시리즈가 F30, 왜건 모델인 3시리즈 투어링이 F31, 그리고 최근에 살짝 공개된 쿠페가 F32, 카브리오가 F33,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보신 GT가 F34가 됩니다. 이 중, 쿠페(F32)와 카브리오(F33)는 4시리즈로 나온다는 거, 정리되셨죠? B당들의 가슴에 불을 확 지르게 될지 아니면 불꽃만 튀기다 말지, 벌써부터 그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