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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독일의 크리스마스 - 천사 아가씨를 만나다!

 

지난 토요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오다  옆 동네의 쇼핑몰에 들렸습니다. 대도시도 아니고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은 곳이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제법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특히 아드벤트의

 

시작과 함께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로의 단장을 마친 상태였던 터라 갖가지 장식과 단촐한 이

 

벤트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 곳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 번 담아봤습니다. 물론 착하게

 

웃어주던 천사 아가씨의 모습도 함께 말이죠.

 

전체 건물 중 2개층이 쇼핑몰로 사용이 되고 있는데 도시의 규모에 비해서는 크고 잘 꾸며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진 이 곳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Krippe였습니다.

 

크리페는 사전적 의미로는 말구유인데 1700년대 부터 만들어진 아기 예수의 탄생 순간을 모형으로

 

꾸민 것이라는 의미가 일반적입니다. 다양한 종류로 제작된 아기예수 인형. 도시마다 미술관 등에

 

선 다양한 전 세계의 크리페를 모아 전시하기도 하니까 성탄 시즌의 독일 방문 시에는 크리스마스

 

마켓 뿐만 아니라 크리페 뮤제움도 한 번 찾아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전 세계에서 온 크리페들" 이라고 되어 있고 하단에 페루에서 온 크리페라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페루에서 온 크리페의 하나.

동방박사 세 사람의 배경이 핸드백 매장이네요 이런~

이 크리페는 호박으로 만들어졌네요. 귀엽죠?

코코넛으로 만든 크리페. 아기예수의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

 

이 크리페는 무슨 사연이 있기에 혼자 요지에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었는지...

 

쇼핑몰 중심, 에스컬레이터 옆에 세워져 있는 대형 트리가 화려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쇼핑몰 천장에 매달려 있는 장식물들이 화려합니다.

문구점에서는 각 종 크리스마스 소품들과 카드가 판매되고 있었고, 끊임없이 사람들이 드나들었습니다.

여성복을 파는 쇼윈도우 한 쪽 마져도 저렇게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 있군요.

 

쇼핑몰 복도 중앙에 임시로 마련된 제과점에서는 직접 만든 쿠키와 빵을 구워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참여하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위층에선 합창 아마추어 동호회 회원들로 보이는 분들이 캐롤들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력들이 꽤 좋았고, 얼마나 진지하게들 부르는지 참으로 열심히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천사 아가씨...고객들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나눠주는 알바생으로 보였는데 어찌나 진심으로 웃고 고객을 대하던지. 싫은 기색도 없이 이곳 저곳을 돌며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날개가 폼 나지 않나요?

마지막으로 미니 크리스마스 카드 한 장을 구입했습니다. 한국으로 보내질 이 녀석들이 이 곳 독일의 성탄 분위기를 전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