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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안도 미키에 대한 유로스포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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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연아 선수의 프리스케이팅을 보기 위해 늦잠(?)도 포기한 채 아내와의 장보기를 서둘러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독일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2시부터 생중계를 해줬기 때문이죠. 아~ 오랜 기다림 끝에 연아 양의 프리스케이팅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에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더군요.

피겨 경기를 볼 줄 아는 전문가적인 눈은 없지만 확실히 김연아 선수의 표현력과 기술은 한눈에 봐도 차이가 날 만큼 수준이 있었죠. 특히나 프리곡으로 선택한 '오마주 투 코리아'라는 곡에 대해 유로스포츠 독일 해설자는 "한국인들에겐 특별한 곡입니다."라고 설명을 해줄 정도로 우리에겐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긴 공백의 탓이었을까요? 아쉽게도 실수를 했고, 그것으로 우승은 김연아 선수의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애써 태연한 척 표정지었지만 서운함과 아쉬움은 숨길 수 없었죠. 뭐랄까 오히려 연아 선수가 우승을 하지 못한 상황이 낯설게만 느껴졌다고나 할까요?...어쨌든 이 날 경기를 중계한 유로스포츠 독일 채널에서 아사다 마오, 안토 미키,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펼친 연기에 대한 짧은 멘트들이 있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쓰는 것이기에 정확하진 않지만 크게 틀린 내용은 아닐 거라 보고, 그대로 옮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사다 마오 경기 직후,
 "전체적으로 쇼트 보단 나았다. 하지만 김연아가 엄청난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아사다가 한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이기기는 힘들어 보인다." 

결국 낮은 점수를 받고 메달권과는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안도 미키 경기 막 끝내자,
 "그녀는 금메달을 노리는 스케이팅을 한 것이 아니다. 그냥 안전한 기술로 안전하게 탔다. 3위 안에는 들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 출전, 음악이 흐르자,
" 이 곡은 한국인들에게 특별하다."


첫 번째 고난도 콤비네이션 점프 성공하고 난 후 ,
 " 햐~~~~~~~~저 걸 저렇게 가볍게 처리하다니."


점프 실수를 하고 난 후,
" 이번 실수로 점수를 많이 까먹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수만 없다면 우승은 충분해 보인다."


김연아 선수 경기를 마친 직후,

        "그녀의 표정이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않은 듯 좋지가 않다. 사실
         김연아를 힘들게 하는 것은 그녀 자신이다. 연아는 여자 피겨스케
        이트 수준을 엄청나게 높여 놓았다. 그녀는 자신이 올려놓은 그 수
        준과 싸워야하는 것이다. 언제나 큰 점수차로 2위와의 차이를 보
        였던 그녀였기에 이번 대회처럼 이런 적은 점수차이의 상황이 그
        녀에겐 오히려 낯선 일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
        로 상당기간 김연아의 기록을 넘어설 선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란 사
        실이다."


그렇게 멘트가 끝나고 점수가 나오면서 2위를 기록하자 해설자는 "센세이션"이라는 표현으로 안토 미키의 1위를 알렸습니다. 제가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그 해설자 어조가 '조금은 뜻밖의 결과가 아닌가?' 라고 말하는 것으로 느껴지더군요. 정말 연아 선수가 가산점을 못 받는 상황이었던 것인지 안타까왔습니다. 

비록 안토 미키 선수가 우승을 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김연아가 다른 경쟁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선수라는 것을 확인한 대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동적인 아리랑의 선율에 가슴이 뜨거워지고 코끝 찡하게 해준 김연아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제 저도 그녀의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 애틋하고 순결한 것임을 알기에 더 이상 속상해 하지 않으렵니다. 아시죠? 

  누가 뭐래도 김연아 선수는 자랑스런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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