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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대중교통

독일에서 지하철표, 버스표 끊는 방법

독일에서 당신이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면, 혹은 버스를 타야한다면 제일 처음해야 할 일은?

 

당연히 티켓을 사는 일이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실 터이고 모르시는 분은 도통 모르실 터이지만 독일은 교통체계가 군기 잘든

 

군대마냥 잘 돌아가는 편이다. 허나 이 시스템에 적응을 하려면 (어느 나라나 다 그렇겠지만)

 

시간이 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쓸데없는 시행착오 일부러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정확하게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여행객은 더 말할나위가 없겠지. 이런 측면에서

 

독일의 교통수단에 대해 경험하고 이해하고 있는 만큼의 정보를 전달해보고자 한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게 되는 버스나 지하철의 표를 구입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무슨 방법씩이나 알아야 한다냐며 콧방귀 뀌실 분들! 잠시 그 방귀 참아두시길 바라며.

 

 

1. 독일의 대중교통 티켓은 대부분 무인시스템을 통해 구입한다. 

 

 

자, 대충 저렇게 생겨먹었다. 연방국가인 관계로 각 주(Bundesland)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모양이나 시스템의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된다.

 

우선 저 아이가 티켓을 끊기 위해 잔돈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이가 서 있는 티켓판매기의

 

왼쪽 상단에는 RMV (Rhein-Main Verkehrsverbund) 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 라인-마인 교통연합이

 

라는 말로, 프랑크푸르트가 속해 있는 헷센주 내에서 판매하는 판매기계라고 보시면 될 것이다.

 

 

2. 티켓을 끊는 순서는 대략 이렇다! 

 

먼저 가고자 하는 지역의 번호를 고른 후 그 번호를 입력한다.

 

 

왼쪽에 빼곡하게 적혀 있는 것들이 가고자 하는 지역의 이름과 그 지역을 나타내는 고유 숫자들이다.

 

예를 들어,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의 정식 명칭이다.)에를 가야 한다면

 

숫자 50을 누르면 되는 것이다.

혹시라도 의심병 말기시라 못 믿으실까 이렇게 인증샷 상냥하게 덧붙여 올린다.

 

이 사진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 숫자 5와 0이 제일 닳아 있다.

 

암튼 이렇게 누른 후에는 일회권(Einzelfahrt)이냐, 하루이용권(Tageskarte)이냐, 단체이용권

 

(Gruppentageskarte)이냐, 일주일 이용권(Wochenkarte)이냐, 아니면 한 달 사용할 수 있는

 

한 달 정액권(Monatskarte)이냐를 선택해야 한다. 단체이용권은 최대 5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매우 저렴한 편이다. 사실 일회권 외에는 기간이 길수록 가격은 내려간다고 보면 된다.

 

 

 

각 각의 티켓이 상냥하게도 색상별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오른쪽과 왼쪽으로

 

같은 내용이 두 줄로 늘어져 있는데, 오른쪽의 작은 사람 쪽은 6세부터 14세까지가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이니까 가격 생각보다 싸다고 얼씨구나 누르는 일 없도록. 행여 잘못 입력을 했다면

 

저 위에 사진에 보이는 붉은 색깔로 표시되어 있는 " c " 버튼을 누르고 다시 입력을 하면 된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한 달 정액권에는 오전 9시 이전에 주로 출퇴근 족들이 사용하는 티켓과

 

9시 이후에 사용할 수 있는( 9-Uhr-Monatskarte)  티켓으로 구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오전 9시 이후에 사용하는 정액권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가격부터가 차이가 날뿐 아니라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단속 요원들에게 걸렸을 시, 벌금을 물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화면에 ohne Umweg이라는 글이 뜨는데, 그것은 어느 지역을 거쳐서 가지 않는 티켓을 원하

 

느냐를 묻는 질문으로 대부분의 경우 경유하지 않겠다는 이 표시가 뜬 번호를 누르면 된다.

 

이렇듯 정확하게 내가 쓸 티켓의 종류를 구별했고, 버튼을 누른 것이 모니터 상에 하자없이 나타나면

 

돈을 넣고 티켓을 기다리면 티켓 끊는 첫번 째 관문은 가뿐하게 통과하게 된다.

 

 

3. 티켓 설명

 

 

일회 이용권(Einzelfahrt)만 아니면 나머지는 대부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티켓을 받게 된다.

 

위에 보이는 티켓은 한 달 정액권 티켓이며, 9시 이후에 사용하는 티켓이다. 중앙에 표시가 되어 있는

 

von 36  nach 50 이라는 것은, 36번 도시에서 50번 도시 구간에서 이용가능한 티켓이라는 표시가 된다.

 

왼쪽 하단에 보이는 숫자들은 2009년 9월 30일부터 사용하는 티켓이라는 표시이다.

 

그리고 오른쪽 상단에 붉은 동그라미로 표시된 그림들은 이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들을

 

표시한 것으로  버스/ S-Bahn / U-Bahn / strassenbahn 등, 기차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버스나 트람이라 불리는 스트라센반(strassenbahn)의 경우는 직접 운전사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티켓을 끊을 수도 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중요한 내용에 대해 환기를 하자면, 독일은 일종의 Zone (Kreis), 그러니까 구간

 

별로 요금이 차등 적용이 되기 때문에 내가 가는 곳이 1Zone인지 2, 3 인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지하철역에서 어떤 지도 등을 보면 숫자가 흐릿하게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것들이 전부 지역의

 

고유 넘버이자 Zone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 정도로 해서 오늘 티켓 끊는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각 지역별로

 

무인매표기의 형태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방법만 알아둔다면 어느 지역 어떤 형태의

 

판매기를 만나도 뻘줌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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