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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한국문화, 독일인 독일문화.

독일차 폴크스바겐과 벤츠, 그 호칭에 대한 단상.

 

 

독일차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제법 된다. BMW, Audi, Mercedes-Benz, Porsche 등등..

 

하지만 이상하게 Volkswagen에 대해서만 한국은 폭스바겐이란 이상한 호칭을 사용한다.

 

Volk(국민)라는 단어와 Wagen(차)라는 단어가 합쳐져 고유명사인 "Volkswagen"이 탄생한 것인데,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폴크스바겐이 폭스바겐으로 둔갑을 했는지 알 길이 없다.

 

요즘은 가끔...아~~~~주 가끔 폴크스바겐이라고 표기를 하는 신문기사들을 볼 때도 있지만 여전히

 

폭스바겐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만약에...한국의 현대자동차를 "헌대"나 "헐대" 또는 "현두"자동차라

 

고 외국사람들이나 언론이 사용한다면 어떻겠는가? 엄연하고 멀쩡하게 존재하는 회사이름에 대해

 

정확한 표기는 당연함이자 매너다.

 

이와는 다른 경우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이다.

 

 

 

"벤츠를 벤츠라 하지 못함을..." 이건 무슨 소린가?

 

어렸을 적부터 벤츠 벤츠 그렇게 입에 붙였던 내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메르세데스라고 해야 한다

 

고들 말했다. 심지어 방송에서 조차도 "누가 벤츠라 그러느냐 다들 메르세데스라고 한다. 그렇게

 

불러야 한다." 라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네이버 지식in에서도 벤츠에 대해 답변을 할 때,

 

"외국에선 다 메르세데스라고 합니다."라고 한 말씀 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적어도 여기 독일에선

 

그렇지 않다.

 

독일에서는 그럼 뭐라고들 부를까? 메르세데스라고도 부르고 메르세데스 벤츠라고 또박또박 부르기도

 

하고, 벤츠라고 짧게 부르기도 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선~"이라고 말하는 그 외국은

 

미국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정작 메르세데스의 본고장인 독일에선 상관없이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지 않는가?

 

이젠 폭스바겐이 아닌 폴크스바겐으로 제대로 불러주자. 그리고 메르세데스라고 부르는 것만이

 

정확한 호칭이 아니라, 벤츠라 불러도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으니 괜시리 눈치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