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라는 게 내 맛 니 맛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맛이라는 게 있기에 그러한 보편적인 기준으로
맛집을 선택해봤다.
프랑크푸르트 관객객들에게 하나의 필수 코스가 된 뢰머광장. (오면 의외로 작은 규모에 실망하지만
그 실망이라는 게 너무 표피적 결과는 아닐런지...)
사실 독일, 그 중에서도 프랑크푸르트는 관객객들에겐 매력이 거의 없는 도시 중 하나다. ...라고
알려져 있다.
파리나, 로마 등에 비하면 더욱 대비가 된다.
한국인들에게 유럽의 관문이 되어버린 프랑크푸르트.
그러나 이 곳은 그저 지나쳐가는, 혹은 환승 대기시간 동안 잠시 둘러보는
곳 정도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이 블로그를 통해서 프랑크푸르트의 새로운 면모, 감춰진 여행의 또다른 맛을
전해주고 싶다.
소기의 목적을 얼마나 달성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가까운 주변의 가볼만한 곳, 느껴볼만한 곳들을 틈틈이 소개해보겠다.
그 첫번 째로 (거창하다. ㅡㅡ;)
뢰머광장의 끝, 그러니까 사진에서 보이는 시내쪽이 아닌 사진 뒤 마인강 쪽 끄트머리에 초라(?)하게 붙어 있는
이 집이다.
홀호르스트!
주방을 빼면 6-7평 정도 되는 작은 가게다.
하지만 몇대를 걸쳐 가업을 이어가는 자부심 강한 부자지간이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은, 빵과 케익 그리고 초콜릿과 커피 등을 파는데
정말이지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나가고 있었다.
(여자 아이의 저 간절한 눈빛)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빵과 케잌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발과 뱃속을 모두
잡아당기는 듯 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저 집의 최고의 맛은(물론 다 먹어본 것은 아니다. ㅡㅡ;)
<Mohnschnitte>다!!
이 평범해 보이는 게 Mohnschnitte(몬슈니테)다.
가운데 보이는 것이 몬, 그러니까 양귀비꽃의 씨를 가지고 만든 것인데 그 맛이 아주 일품이다.
양귀비꽃하니까 처음엔 헉~ 이거 환각제..뭐 이런 찝쪼름한 기분이 들었는데 씨앗에는 중독성분이 없다고 하니
먹는데엔 아무 지장이 없다.
암튼, 이 가게에서 제일 인기가 좋은 조각케잌이었는데 달지만 느끼하지 않은 그 맛이
커피 한 잔과 곁들이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뢰머광장에 왔을 때,
홀리오스트에서 커피에 몬슈니테 하나.
당기지 않나요?
*덧붙여 : 가게 내부 사진도 좀 찍고 싶었지만 작은 내부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있는 통에 좀체 카메라를 치켜들 수가 없었다.
물론 주인 아저씨의 무뚝뚝한 표정도 한몫 거들긴 했다. 그래도 난 그 아저씨 가족들의 무표정이 이해가 되는 게, 웬만한
단골 아니면 손님들이 워낙 많은지라 일일히 상냥모드로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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