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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안전한 좌석, 무슨 차가 어떤 평가 받았을까?


오늘은 '자동차안전'에서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중요 항목 중 하나인 좌석의 안전성에 대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매년 IIWPG(International Insurance Whiplash Protection Group)이라는 곳에서 실시하는 테스트가 있는데요. 머리보호대를 포함한 좌석의 안전성 테스트가 그것입니다. 올 해는 211대의 자동차 모델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테스트 차량의 60%가량이 평가'보통'을 받았지만 올 해는 28%만이 '보통'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72%가 '양호' 이상을 받았다는 얘기가 되는 거겠죠? 그만큼 메이커들의 경쟁이 소비자들에겐 다행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독일 자동차 잡지 아우토빌트(Autobild)가 자세히 다뤘습니다.



평가는 4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우선 녹색으로 표시된 가장 좋은 항목인 "훌륭함"이 있구요. 그 다음으로 노란색으로 표시된 "양호", 그리고 오렌지칼라로 표시가 된 "보통" 과 마지막 붉은 부분으로 나타낸 "나쁨" 등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각 차량들의 평가를 보기 전에 좋은 예와 나쁜 예는 어떻게 구별이 되는지 사진으로 먼저 한 번 보실까요?


위의 사진은 BMW530d의 테스트 사진이고, 아래는 마쯔다 CX-7의 충돌 시 사진입니다. 베엠베의 경우는 가장 올바른 반응상태를 보여주고 있고, 마쯔다 CX-7은 나쁜 상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등받이가 어떻게 충격을 흡수하고 있고, 머리보호대의 충돌 시 각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두 사진을 통해서 좀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 소형차들부터 SUV까지 다양한 모델들의 결과를 보여드릴 텐데요. 너무 차량이 많은 관계로 여러분들이 관심 있어할 만한 차량들만 선별해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



피아트500   
머리보호대 : 훌륭함,  좌석종합능력 : 보통



  
포드 피에스타
머리보호대 : 훌륭함,  좌석종합능력 : 훌륭함




혼다 재즈
머리보호대 : 훌륭함,  좌석종합능력 : 훌륭함




현대 i20
머리보호대 : 훌륭함,  좌석종합능력 : 훌륭함




미니 One
머리보호대 : 훌륭함,  좌석종합능력 : 양호




미쓰비시 콜트
머리보호대 : 양호함,  좌석종합능력 : 나쁨




푸죠207
머리보호대 : 훌륭함,   좌석종합능력 : 보통




스마트 포투
머리보호대 : 훌륭함,   좌석종합능력 : 양호




토요타 iQ
머리보호대 : 훌륭함,   좌석종합능력 : 훌륭함




VW 폴로
머리보호대 : 훌륭함,   좌석종합능력 : 훌륭함

소형차부분에서는 르노나 푸죠 등의 프랑스 차보다 토요타, 혼다, 그리고 현대 등의 아시아 모델들이 더 나은 평가를 낸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자동차 메이커 안에서도 다른 결과들을 (토요타 iQ와 토요타 아이고는 결과가 상반됐음)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메이커 전체로 이해하기 보다는 모델별로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준중형급인데요...


 
독일의 프리미엄 3총사의 엔트리급 (아우디는 A1에게 엔트리급 자리를 내주었죠?) 모델들과... 현대 i30, 토요타 프리우스와 아우리스, 혼다 시빅 등이 모두 "훌륭함" 판정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시트로엥이나 피아트 푸죠나 르노 등은 평균적으로 "양호" 판정이 많았고, 스바루도 모델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물론, 볼보나 사브 역시 좌석의 안정성에서 문제가 없는 메이커 대열에 포함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중형 모델로 넘어오니까 뜻밖의 모델 2개가 다른 메이커들이 대부분 " 훌륭함" 판정을 받은 것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재규어 X타입과 렉서스 IS가 그 주인공(?)들인데요. 특히 재규어 X타입의 경우, "좌석종합능력" 부분에서 "나쁨"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쟁차종들이라고 할 수 있는 아우디A4, BMW3시리즈, 그리고 메르세데스 C클래스 등이 모두 "훌륭함"을 받은 것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준대형급에서 현대 그랜저는 시트로엥 C6, 크라이슬러 300C 등과 함께 "양호" 판정을 받아 경쟁차종인 독일 메이커들에 비해 한 단계 낮게 평가되었습니다.  또한 카브리오(오픈카) 부분에서는 푸조308CC가 "나쁨" 판정이 나왔고, 폴크스바겐의 Eos 카브리오 모델이 "보통" 판정을 받음으로 인해서 VW 전체 모델들의 평균을 갉아 먹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SUV 및 CUV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포드의 모델들이 최고점수를 받은 것에 비해 쿠가는 "보통" 평가를 받았고, 기아의 구형스포티지는 "나쁨"을 받아 체면을 구기고 말았습니다.


결론

전체적으로 모델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니, 독일의 프리미엄 3총사의 경우, 단 한 대의  예외없이 최고점인 " 훌륭함" 을 받았습니다. 그에 비해 폴크스바겐은 소형에서 폭스(FOX)나 이오스 등이 다소 아쉬움을 남겼더군요.

프랑스의 경우는 르노가 오히려 푸조보다 더 나은 점수를 얻은 모델들이 평.균.적으로 많아 보였구요. 그 밑으로 시트로엥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일본의 토요타, 혼다, 닛산, 스바루, 그리고 한국의 현대는 프랑스 모델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안정된 평가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차량들 중에서는 단연 포드의 선전이 돋보였는데요. 포드는 폴크스바겐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전체적 모델들이 좌석안정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GM이나 크라이슬러 그리고 GM에 속해 있는 오펠 등은 다소 아쉬운 결과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상위 그룹에 속한 메이커들은 대략 독일 3사와 VW, 포드, 볼보 및 사브(볼보 및 사브는 모델 테스트 모델 수가 적은 것이 되려 전체 평점에선 좋은 점수를 받는 이유가 됐군요.) 등이 있었고, 그 다음 단계에 속한 메이커로는 일본의 토요타, 스바루, 혼다, 닛산, 그리고 한국의 현대, 프랑스 르노, 그리고 약간의 자리를 두고 푸조가 자릴하고 있는데요 그 밑에 급으로 시트로엥, 오펠, 미쓰비시, 스즈키 피아트와 같은 메이커를 위치시킬 수 있겠습니다.

안전에 있어서 전통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볼보와 사브가 앞으로도 좌석안전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생각 보다는 '좌석 안전성' 면에서 약간 뒤쳐진 스코다와 스페인의 세아트(둘 다 VW 그룹하에 있음)가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위 분석의 경우, 제가 개인적으로 211대의 테스트 모델들을 메이커별로 묶어서 평균을 내본 것이기 때문에 실수도 있고, 객관성을 담보하지 않음을 밝혀둡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