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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의 모놀로그

투표해야 하는 이유?...시티그룹 비밀문서에 있다!

 

대통령 선거도 아니고,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민국은 지자체장  및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투표"라는 행위에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정부와 여당은 이번 선거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필사적입니다. 4대강 사업의 동력과 당위성을 얻어낼 수 있고, 천안함 사건을 통해 정부의 대북 정책 및 여러가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반대 세력들을 무력화 시켜, 앞으로의 일들을 일사천리로 추진하고자 하는 염원이 있습니다. 이 모두를, 선거를 이김으로써 승인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야당과 진보진영은 독선적 정국운영의 당사자인 대통령과, 과거 정권에 대한 강한 콤플렉스를 떨치고 싶어하는 여당의 극단적 이념놀이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하며, 다시금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이번 선거에서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 러. 나...

 

이런 저런 잡설 다 집어치우고서라도 우리가 선거를, 투표를 해야하는 진짜 이유는,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자본가들에게 종속되지 않고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무어의 <자본주의-러브스토리>라는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의 포스터입니다. 여기서 공개된 시티그룹의 비밀문서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의무가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지금부터 문서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록 하겠습니다.

 

" 2005년과 2006년에, 시티그룹은 세 개의 비밀문서를 작성했다. 거액 투자자들을 위한 일종의 상황보고서이다. 그들(시티그룹 문서 작성자들)의 결론은, 미국은 더이상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금권주의, 금권주의 국가라는 것이다. 사회가 오로지 상위 1%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재력은 하위 95%와 맞먹는 정도이다. 이 문서는, 빈부격차의 극대화가 새로운 귀족정치의 초석임을 설명하고, 이 화려한 잔치가 영원히 끝나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가장 잠재성 있는 단기적 위협은, 사회가 부의 '공정한 분배'를 요구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농민반란이다. 시티그룹은, 가난한 자들이 경제적 권력은 비록 없을지라도 부자와 같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했다.

 

1인 1표 원칙말이다. 그들이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투표권이었다! 우리에게 표의 99%가 있고, 저들에겐 1%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왜 99%가 이 상황을 그대로 보고만 있느냐? 시티그룹에 따르면, 이는 유권자 대부분이 언젠가는 자기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말이다.

 

부자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이들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 매우 흡족해 하고 있다..."

 

부의 공정한 분배는, 국가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부는 자꾸 가진자들 쪽으로만 가고, 그렇게 불공정한 분배를 통해 극단적 양극화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위해 싸울 투사라 여겼지만, 그의 힘만으로는 부족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재미난 한 컷 짜리 홍보 이미지를 하나 올립니다.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홍보 이미지입니다. 현재 대통령의 당시 공약들이 펼쳐져 있는 게 보이시죠?...한나라당은 사실 서민정당이 아닙니다. 그들의 정책관은 분배가 아니라 성장입니다. 따라서 서민들의 삶을 평균적으로 끌어올릴 의지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저런 구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에 반하는, 그냥 포퓰리즘적 성격의 달콤한 립싱크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요즘 상황에선 오른쪽의 "평화로운 한반도" 라는 글귀가 무섭기까지 합니다.)

 

앞선 내용에서처럼 1%의 자본가들에 의해 우리의 삶이 좌우되고 있다면? 그걸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당신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것 뿐입니다. 투표만이!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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