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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스포츠카처럼 빠른 고성능 세단 TOP 15

스포츠카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빠른 속도와 날카로운 코너링 등, 주행성능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 선택하게 되죠. 물론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에도 이만한 차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2인승에 공간 활용도 낮습니다. 무엇보다 대체로 비싸죠.


그래서 제조사들은 강한 파워와 함께 일상용으로 타기에 부족함이 없는 고성능 세단들을 오래전부터 내놓고 있습니다. 문 4개에 4인이 탈 수 있고 트렁크에 짐도 넉넉하게 넣을 수 있으니 확실히 스포츠카보다는 실용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스포츠카의 극단적인 퍼포먼스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 드릴 고성능 세단들은 적어도 힘에 있어서만큼은 정통 스포츠카 못지않습니다. 흔히 우리가 제로백이라 부르는, 0-100km/h는 고성능 차량을 가늠하는 기준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이 0-100km/h 기준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세단들을 모아봤습니다. 독일의 전문지 아우토뉴스가 찾아낸 15개의 모델들, 어떤 것들인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5위 : 재규어 XJR 575

사진=재규어


재규어의 플래그십 세단 XJ에 F타입 쿠페 모델에 들어가는 5.0리터급 V8 수퍼차저 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기존에는 550마력까지가 최고였지만 575마력에 최대토크 700Nm까지 되는 XJR575가 나오면서 한층 더 강력해졌죠. 최고속도는 300km/h로 같은 엔진의 F타입 보다는 22km/h 정도 최고속도가 낮습니다. 아무래도 무게나 공기저항 문제 등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겠나 싶은데요. 0-100km/h는 4.4초네요. (4.4초는 사실 재규어 외에도 여러 브랜드 여러 세단에서 도달 가능한 수치입니다. 대표적인 모델 하나만 꼽은 듯합니다.)


14위 : 아우디 RS3 세단

사진=아우디


아우디가 사랑해 마지 않는 2.5리터 5기통 엔진이 들어가 있죠. 7단 DSG와 콰트로 등으로 무장한 이 조그마한 자동차는 400마력으로 최고속도 280km/h에 도달합니다. 0-100km/h는 4.1초입니다. 콤팩트한 자동차 안에 모든 게 꽉꽉 들어찬 느낌이군요.


13위 : BMW M550i xDrive

사진=BMW


BMW의 고성능 버전인 M의 로고는 없지만 M의 성능에 육박한다는 의미에서 M 퍼포먼스 모델로 불립니다. 462마력에 V8 엔진이 들어가 있는데 0-100km/h는 4.0초 수준으로 상당합니다. 최고속도는 250km/h로 되어 있는데 독일 제조사들의 신사협정에 따른 최고 제한 속도 250km/h 가이드라인은 모델에 따라 요즘은 많이 무너진 느낌입니다. 그래도 BMW는 전체적으로 이 협정을 잘 준수하고 있는 편이라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M550i가 등장했으니 0-100km/h에서 3.9초나 4.2초 수준의 M6 그란 쿠페도 등장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됐으나 아우토뉴스는 4도어 쿠페들은 모두 쿠페로 보고 이번 순위에서 제외를 했습니다. 메르세데스 CLS 역시 제외됐죠. 정통 세단으로 보지 않은 듯하니까, 이 점 참고해 순위를 보셨으면 합니다.


12위 : 메르세데스 AMG C 63S

사진=다임러


아우토뉴스도 언급을 했지만, 제가 알고 있는 바로도 현재 D세그먼트 급 세단에 8기통 엔진이 들어가 있는 것은 이 모델이 유일하지 않나 싶은데요. 그만큼 엔진 사운드 등에서 V6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을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510마력에 최대토크는 700Nm. 역시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돼 있네요. 0-100km/h는 4.0초입니다.


11위 : BMW M3 Competition DKG

사진=nercarshow.com


450마력에 듀얼 클러치 변속기 장착, 거기에 런치 컨트롤 및 거대한 20인치 휠까지. M3 Competition DKG는 매력적 요소들로 구성돼 있죠. 최고속도가 기본 250km/h로 제한돼 있으나 옵션 선택을 하면 280km/h까지 올릴 수 있고, 이렇게 했을 때 0-100km/h는 4.0초가 됩니다. 


10위 : 알파 로메오 줄리아 QV 

사진=FCA


이태리의 숨은 매력 알파 로메오는 모델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스타일과 성능 때문에 많은 유럽인이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중형급으로 독일산 고성능 세단들과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2.9리터 V6 터보 엔진이 들어가 있고, 510마력이나 되며 토크는 600Nm. 최고속도는 307km/h까지 다다릅니다. 0-100km/h는 3.9초.


9위 : 캐딜락 ATS-V

사진=캐딜락


유럽에서 캐딜락을 탄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 됩니다. 거기다 고성능 모델은 더더욱 그러하겠죠. BMW 등과 경쟁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2% 모자라다는 얘기를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펙 그 자체만 놓고보면 부족할 게 하나 없는 그런 고성능 모델을 내놓고 있죠.


ATS-V에 대해 아우토뉴스는 치즈버거, 도넛, 밀러맥주 버젼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미국산 고성능 모델이라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듯합니다. 470마력에 최대토크는 603Nm. 최고속도도 300km/h를 넘어(304km/h)가네요. 0-100km/h는 3.9초입니다. (M3와 C63 AMG라는 큰 벽이 버티고 있네요;;)


8위 : 아우디 S8 플러스 

사진=아우디


제이슨 스타뎀의 트랜스포터로 아우디 S8은 너무 유명해져버렸죠. 뭐 유명해진 만큼 팔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플래그십 고성능 모델로는 인지도가 상당한 편이라 하겠습니다. V8 엔진이 605마력에 700Nm까지 마력과 토크를 이끕니다. 2톤이 넘어가지만 최고속도는 305km/h, 0-100km/h는 3.8초 수준이네요. (새 A8이 나왔으니 새로운 S8도 등장할 텐데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일지도 궁금합니다.)


7위 : 닷지 차저 헬캣

사진=크라이슬러


과거의 투박한 이미지를 벗고 최신 차처 헬캣은 독특한 인상을 줍니다. 묘하게 끌리는 스타일인데요. 정말 미국의 멋진 머슬카들이 많지만 이 차는 꼭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2014년에 처음 등장했을 때에만 해도 가장 빠른 세단으로 많이 홍보가 됐지만 금방 그 타이틀은 다른 모델에게 내줘야 했습니다. 참고로, 707마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영국식 HP로 썼을 때이고, PS로 변환하면 약 717마력이 됩니다. 최대토크는 880Nm에 최고속도는 328km/h, 0-100km/h는 3.7초!


6위 : BMW M760Li xDrive

사진=BMW


7시리즈에만 없는 게 있죠. 바로 M입니다. M2부터 M6까지 있지만 7시리즈에만큼은 M 모델이 없습니다. 플래그십에 M이 붙는다는 것에 대해 수익성이나 운동성능의 제한적인 이유 등이 얘기되고 있기도 한데, 그 대신 M760Li로 M이 없는 아쉬움을 대신한 듯합니다. 무려 12기통 엔진에 610마력, 800Nm이며, 2.3톤짜리 덩치는 0-100km/h를 3.7초에 도달하는군요.


5위 : 캐딜락 CTS-V

사진=캐딜락


M5의 경쟁 모델로 알려져 있죠. 미국 머슬카의 상징과도 같은 8기통 엔진이 장착돼 있는데 콜벳 Z06에 들어간 엔진이 적용돼 있습니다만 콜벳 Z06보다 약 10마력 정도 디튠됐습니다. 649마력에 최대토크가 855Nm으로 엄청나군요. 최고속도는 320km/h이고 0-100km/h는 3.7초입니다. 유럽의 경우는 역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그 외 시장에서는 관심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4위 : 메르세데스 AMG S 63 4매틱 플러스

사진=다임러


벤츠 플래그십의 최강자죠. 물론 65 AMG도 있고 마이바흐 12기통 모델도 있지만 63 AMG 4매틱 플러스가 가속능력은 가장 좋습니다. 612마력으로 이전에 5.5리터 엔진보다 4.0리터급으로 더 작아졌지만 마력은 27PS나 늘어났죠. 그 덕에 최고속도는 300km/h에 0-100km/h는 3.5초밖에 안 걸립니다. 


3위 :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포르쉐


전기모터가 136마력을, 그리고 8기통 터보엔진이 550마력을 내서 도합 680마력을 자랑하는 파나메라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이네요. 연비를 떠올리는 하이브리드와 고성능이 어째 좀 안 어울리는 듯하지만 나름 고성능 모델치고는 연비도 그리 나쁘지 않은( 리터당 11.1km) 편이라 하겠습니다. 최고속도는 310km/h이고 0-100km/h는 3.4초네요.


2위 : 메르세데스 AMG E 63 S 4매틱 플러스

사진=mercedes-amg.com


612마력과 850Nm의 조합인 이 모델은 최고속도 300km/h까지 낼 수 있는데요. 스타일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고성능 세단이 아닌가 합니다. 0-100km/h는 3.4초 수준!


1위 : 테슬라 모델 S P100D

사진=테슬라


순수 전기차이자 양산되는 세단이며,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가속 능력을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762마력에 1000Nm 수준으로 환산이 되는데 실제로는 1,200이 넘는 Nm 능력을 보여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고속도는 250km/h정도이지만 전기차의 강점인 가속력에서 워낙 탁월해 0-100km/h가 2.7초입니다. 


2.7초가 어느 정도 수준인가를 알려면 닛산 GT-R, 람보르기니, 페라리 대부분의 모델이 모델 S P100D보다 0-100km/h가 늦고, 부가티 시론이 약 2.3초, 그리고 포르쉐 918이 2.2초 수준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양산형 모델 기준 이런 정도 외에는 더 빠른 가속력을 보여주는 모델이 없습니다. 


그리고 원내용에는 없지만 신형 BMW M5가 독일 홈페이지에 등장해 사전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델이 만약 순위 안에 들어간다면 공동 2위 수준이 됩니다. 600마력에 최대토크 750Nm, 최고속도는 305km/h에 0-100km/h는 3.4초입니다. 구형도 3.9초 수준이니까 대단했는데 0.5초나 0-100km/h를 단축시켜버렸습니다. 

신형 M5 / 사진=BMW


친환경과 연비 등이 이슈가 된 요즘 분위기에서 이런 고성능 모델들이 얼마나 관심을 끌고 사랑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자동차 회사들의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고, 고성능 모델을 아끼는 고객을 끌어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늘은 성능 좋은 세단들 이야기로 함께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