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아우디 A1 등장에 스트레스 받을 차는 과연 뭘까?

 

컨셉트 이미지로 3년을 울궈먹던(?) 아우디 A1이 드디어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일단은 참...이쁘다! 그리고 야무지다라고 말하고 싶은 차가 아닌가 싶은데요.  A3의 밋밋한 궁둥짝이 개인적으로 맘에 안들었는데 이 녀석은 동영상에서 보니 훨씬 태가 잘 나와 보였습니다.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실제의 뒷태가 훨씬 멋진 A1.

 

 

 

그리고 위 2장의 사진을 보시면, 주 경쟁상대라고 거들먹거리며 지목한 MINI의 어떠함이 묻어나 보이지 않으세요? 특히 알루미늄칼라로 포인트를 준 루프뼈대는 정말 미니의 느낌과 흡사하단 생각이 드는데요. 두달 반 전에 제가 올린 내용 중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독일 잡지의 설문내용이었는데요. 당신은 MINI와 알파 로메오 MiTo, 그리고 아우디 A1 중에 어떤 차를 선택하겠느냐? 가 질문내용이었습니다.

그 때 결과가...

 

                                      알파 로메오 미토 : 22% (880명)

                                미 니                : 16% (635명)

                                      아우디 A1          : 61% (2,398명)

 

그렇지 않아도 아우디가 요즘 독일에선 대세인데, 등장 이전부터 독일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던 A1의 판매 성패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짐작 가능합니다. 그런데!

 

미니를 주타켓으로한 이 A1의 등장으로 MINI가 아닌 엉뚱한 차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싶은데...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같은 그룹내의  Golf가 그 영향권에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뿐만 아니라, A1의 등장 이전 아우디 엔트리 모델인 A3 역시 A1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는데...섣부른 예단일까요?

 

 

미니 보다 조금 크게 나온 A1은 A3나 골프 등에 비해서는 작습니다. 하지만  퍼포먼스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는 힘 좋은 녀석이고, 디자인은 뭐 보시다시피 안팎으로 세련미 무지하게 풍겨내는 수준급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또하나 A1의 경쟁력이라고 한다면 가격대(1만 6천 유로부터)라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MINI를 타겟으로 했지만 미니(2만 유로대)보다 쌉니다. 또한 골프1.6 , 1.4 급들과 가격면에서 비슷하고 다소 밋밋한 해치백 A3 보다 저렴하기에 여러모로 젊은층과 개성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폭넓게 어필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여차하면 폴크스바겐 폴로의 고객층까지도 일부 흡수할 수도 있기에 A1의 등장은 소형차 시장에 제대로 임팩트를 가하게 될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독일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같이 뛰고 있는 슈바인슈타이거 선수와 람 선수의 홍보컷.

 

 

그렇다면 독일이나 유럽 시장이 아닌 한국에서는 어떨까요? 저는 한국시장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A1 때문에 미니가 받을 영향보다는 골프가 받을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특히, GTI나 GTD에 대해 가격적 압박이 심한, 그러나 뭔가 연비나 주행, 스타일과 안전성(차량 강판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소문이...) 등을 원하는 그런 고객들에게 충분히 어필이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물론 골프의 일반 모델인 TDI 역시 긴장을 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같은 그룹내 메이커끼리 치고 받고 하는 모습을 볼지도 모를 일이네요. 암튼 A1의 등장으로!

 

A3 뻘줌해지고, Golf와 미니 긴장하고...괜히 폴로나 저~ 멀리 있는 bmw 1시리즈까지 눈치보게 됐으니...제대로 쎈 놈 하나 세상에 나온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