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해외 4개국 네티즌들이 본 신형 제네시스

 

오랜(?)시간 준비를 한 내용을 드디어 오늘 공개하게 됐네요. 제네시스에 대해서 지금까지 두 번의 다른 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 처음은 제네시스 예상도가 나왔을 때 독일 네티즌들의 반응이었고요. 두 번째는 미국 럭서리 브랜드 딜러들이 본 제네시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미국, 영국, 호주, 그리고 프랑스, 이렇게 4개국 네티즌들이 말하는 현대 제네시스에 대한 인상평가 모음입니다. 원래는 캐나다와 독일까지 포함을 해서 총 여섯 나라의 반응을 공개하려고 했습니다만, 캐나다는 일정 상, 그리고 독일은 아쉽게도 아직 언론에서 제네시스 관련한 소식을 다루지 않고 있는 관계로 부득이 4개 나라로 축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마 독일은 내년 초 북미모터쇼에 제네시스가 출품되면 그 때부터 본격적인 기사가 나오지 않겠나 싶은데요. 어쨌든 독일을 빼더라도 충분히 글로벌(?)한 내용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위해 여러 분들께서 도움을 주셨어요. 우선 미국쪽은 ZoomZoom님이, 호주는 벰도리님, 영국은 고니님, 그리고 프랑스는 블루앤토이님이 각각 현지의 기사와 반응을 조사 정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모터그래프 매거진에서 제네시스 사진을 특별히 저에게 제공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번 딜러들 설문조사를 해준 롱버텀님, 그리고 외에도 여러 면에서 도움을 준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별것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제겐 의미가 남다르네요. 마치 자신의 일처럼 마음을 모아 함께 해주셨기에 가능한 결과물이라서 저 지금 아주 뿌듯하고 기쁩니다. 참고로 여기에 있는 사진과 번역 내용 등은 재산이자 각각의 노력의 산물입니다. 불펌은 가급적 삼가 주시고 되도록 링크를 걸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이제 출발해 볼까요?

 

사진제공 = 모터그래프

 

 

 

<미국편- ZoomZoom님>

미국의 경우 카앤드라이버, 카스쿱스, 모터트랜드, 에드몬즈닷컴, 오토블로그 등 여러 매체의 기사를 확인했고 또 댓글들을 정리했습니다. 5시간 이상 걸린 작업이었다는 후문에 어찌나 고맙고 미안하던지요. 일단 현지 언론들의 기사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카앤드라이버

"2009년 데뷔한 제네시스는 최고 수준의 럭셔리 브랜드를 지향했지만 결국은 크라이슬러 300의 카테고리(일반 대형 세단)로 떨어졌다. 편의사향은 고급으로 치장됐으나 독일이나 일본 럭셔리 제품군에 비해 섀시가 덜 정제된 느낌이었다.뉘르부르크링에서의 담금질은 스포츠 세단으로서 여권에 도장을 찍는 것과 같은 행위라 볼 수 있다. 테스트를 해보니 아우디나 BMW의 진지한 대적 상대는 아니다. 중저속 코너에서 뒷바퀴의 움직임은 스포츠적이지 않은 영역에 있다...(중략) 현대가 BMW 5시리즈를 위협할 정도의 노하우가 있는 건 아직 아니지만 이번 모델로 목표에 한걸음 더 나아간 느낌이다."

 

모터트랜드

"테스트용으로 나온 2세대 제네시스(후륜 3.8 사륜 5.0)를 1세데 제네시스, 535i, 그리고 E350 4matic과 비교를 해보면, 더 큰 차처럼 느껴지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럽다. V6는 BMW의 i6보다 부드럽지만 현대 엔진들은 비머의 트윈터보처럼 빠른 느낌은 아니다. 제네시스의 8단 미션은 두 독일 차보다 부드럽지만 기어를 내릴 때 주저하는 느낌인데(패들 쉬프트를 사용해도 마찬가지) 양산전 프로토 타입의 조정 문제일 수도 있겠다.  서킷에서 2바퀴를 돌았지만 확실한 결론은 주지 못했고, 보디롤과 핸들링의 피드백은 “스포츠 세단”이라고 외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가 제네시스를 스포츠 세단이라 부르고 아우토반 폭풍들과 비교한다 해서 우리도 그러 필요는 없다. 2015년형 제네시스는 현행보다 아주 조금 더 즐거운 차일 듯 하고 디자인적으로도 팔리는데 크게 문제는 없어보인다."

 

에드몬즈닷컴

"서킷을 몇 바퀴 돌아본 후 동승한 엔지니어가 Intelligent Drive Mode Select(IDMS- 기어, 핸들링, ESC, 서스펜션 세팅의 값을 변화시킴)를 가리키며 차이가 있냐고 물었는데 보통 이런 장치들은 변화가 거의 안 느껴지나 이번 제네시스의 스포츠 모드는 분명한 차이가 보인다. 제네시스는 가성비 좋은 럭셔리에서 무언가를 더한 느낌이다. 스포츠모드에 변화는 있지만 하드코어적인 스포츠 세단은 아니다. 강한 샤시는 좋은 점수를 주겠으나 서스펜션과 핸들은 좀 더 딱딱하거나 무거워질 필요성이 보인다...(중략) 전세대 제네시스는 출시될 당시에 워낙 기대치가 낮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가성비가 나쁘진 않았다. 2세대 제네시는 안과 밖이 조금 더 비싼 럭셔리 차로 보인다. 핸들링에 관해선 아직까지 독일 차스럽지 못하나 나름 좋다. 제네시스는 편안함과 스포츠성이 적당히 섞인 걸로 평균적인 소비자에게 인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후략)"

 

*미국 네티즌 반응 모음

 

Ron Sinclair :
While I'm a fan of Hyundais (and the Genesis models), I think they're aiming awfully high. As well, Hyundai can sharpen the handling dynamics of the Genesis sedan to the point where it's on par with a 5-series, but the 5-series are no longer really touted as the handling standard...and even if they were, a wolf in sheep's clothing is still a wolf.

Even if it is faster on a road course, a 3-series will more than likely offer the better driving experience. Quality-wise, while Hyundai has dramatically improved their built quality compared to 15-20 yrs ago, they are definitely currently not on par with BMW in that regard (or any other EU car maker).

나는 현대의(제네시스 모델의) 팬이나, 현대가 너무 높은 목표를 잡은 듯하다. 현대가 제네시스의 핸들링을 더 날카롭게 다듬어서 bmw 5시리즈 처럼 만들 수는 있으나 5시리즈는 더 이상 핸들링에 있어서 스탠다드는 아니다, 그리고 양의탈을 쓴 늑대는 어쨌든 늑대다.도로에서 아무리 빨라봐야 3시리즈가 더 좋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줄 것이다. 품질적으로 15-20년 전보다 확연히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BMW나 다른 유럽산 자동차에 비해서는 떯어진다.

 

KD117 : 외형과 의자가 예뻐 보인다. 그러나 핸들이 부조화스럽다.

 

That Audi : 어째서 현대는 스티어링 휠에 양념(A1은 스테이크 A1소스임)을 치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 이번 K900도 자동차와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스티어링 휠)이다. 더 평가하기 전에 일단 타봐야겠다.

 

TM : 한국인들이 잘 하고 있다, 그리고 몇 년 전 신형 소나타(YF)가 나왔을 때 모두가 놀랐던 것 처럼 더 신경쓰고 있는 듯하다. 독일 회사들은 당장 더 신경써야 할 거 같다. 왜냐하면 뒷꽁무니에 누군가가 쫒아오고 있으니까...

 

Bait83 : 현대가 렉서스의 주적으로 부상하는 듯하다, 캐딜락이 비머의 주적으로 부상하는 것 처럼.

 

Dalbunosky : 전면부는 E클래스의 그릴을 벌려 놓은 듯하고 뒤는 아우디 A5.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나 오리지널 느낌은 아니다. 그리고 핸들은 옛날 어코드나 비슷한 종류에서 가져온 거 같다. 

 

Jon368 : 7시리즈 앞면, 파사트 뒷면

 

Cosmin : 현대 디자이너들은 신형 제네시스 디자인 어떻게 할까? 이 브랜드에서 조금,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그리고 모두 블랜더에 놓고 시작버튼 누르자. 짜잔~ 신형 제네시스다.

 

Jack: (윗글의 반박문) 렉서스, 혼다, 아큐라, 포드, 크라이슬러, 재규어, BMW 등이 해온 것과 비슷한데? 내 장담하는데 렉서스를 볼 때마다 BMW와 현대 그리고 아우디가 보여. 혼다와 아큐라는 아우디와 BMW에서 대놓고 베끼지. 포드와 재규어는 아스톤마틴과 마제라티를 베끼고. 크라이슬러는 현대에서 베껴. 거의 대부분의 메이커가 소스를 가져다 써,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진짜 문제는 싸구려 중국의 쓰레기 차들이 조금씩 인용하는게 아니라 통째로 배끼는 거지.

 

MarketAndChurch : 현대는 시장에 더 필요하고 더 예쁘고 대량생산적인 디자인을 가져오고 있어. 그 효과로 업계에서 전에 본 적이 없는 좋은 디자인을 더 빠른 속도로 대중화 시키고 있고. 현대는 H&M, 유니클로, 자라 같은 업체야. 모든 사람이 런웨이 재료를 감당할 수 없지만(최고급 물건이란 의미) 현대 기아 같은 대중적 브랜드가 업계의 긴 공백기를 채워줄 수는 있는거야.

 

Chris C: 미안, 5시리즈를 베꼈네. 스패이드를 스패이드라고 부르는데 뭐가 문제지? 인테리어는 5시리즈에서 그대로 가져왔어. 진정으로 이 차를 개발할 때 하얀 F10  5시리즈를 옆에다 놓았을 테고 그 나온 결과가 이거야. (중략) 그들은 부끄럽지 않나봐. 전형적인 BMW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보이고 BMW의 hofmeist 비뚤어짐, 헤드라이트 등이 보이네. 인테리어는 최고의 베끼기. 대쉬보드의 레이아웃, 콘솔 레이아웃, BMW의 조이스틱스러운 기어봉 등. 정말 부끄러운줄 알아. 비전이 있기는 해? 독일 디자인을 베끼는 대신에 독일 디자이너를 고용해라, 왜 다른 시도를 해보지 않는거지? 아니면 비머 아우디 벤츠 모델들을 가져다가 물에 약간 희석해서 노골적이지 않게 할거지. 그냥 사실을 말하는 거고 사실에 기반한 의견일뿐.

 (크리스 c 씨. 이미 현대차 디자이너 핵심들은 독일인들이라오.)

 

Jordan Jolley : 이번 차가 보기 좋다는 걸 인정하는데 아무 문제 없어. 사람들이 언제까지 자동차 회사들이 더 발전할 수 없다고 그러려는지.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현대는 항상 쓰레기고 베끼기만 한다는데 쉐비를 보면 임팔라는 항상 쓰레기였어. 렌트해서 타봐. 차들은 발전한다니까. 현대의 한 발 발전한 디자인과 혁신들은  대단해. 10년 전이나 과거가 아닌 현재에 그들이 어떻게 하는가를 봐야해. 아무도 이 차가 이 급에서는 최고라곤 말 안해도 세일즈 차트에선 항상 위에 있거나 모두들 줄서 있자나. 임팔라처럼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서 감사해야해. 그렇다고 내가 갖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지난 10년 간 발전한 거에 대한 존중의 의미야.

 

rotaryricerocket : 이 기사는 2가지 측면에서 심기를 긁는다. 나는 현대가 비머와 벤츠를 비교대상으로 삼는것에 대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왜 비머가 기어봉 디자인을 베낀 것에 대해 소송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된다. 분명 현대가 비머를 카피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부끄러워서 그럴 것이다. 제네시스 외형은 보기 좋으나 왜 독일 브랜드들과 비교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내 친구가 2009년식 제네시스 3.8을 갖고 있는데 좋은 차임은 분명하나 럭셔리는 아니다. 만약에 현대와 기아가 액센트와 리오 그리고 에쿠스와 신형 제네시스 그리고 K900까지 만들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주 편안하게 시장에서 자리 잡았을 것이다. 토요타가 렉서스를 가지고 있고, 혼다가 6만5천불짜리 어코드를 내놓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토요타와 혼다는 자기들이 잘하는 분야를 잘 알고 잘 행하고 있다. 현대는 자기들이 잘 하는 분야를 더 공고히 붙잡고 가야한다. 현대는 그다지 나쁜 브랜드는 아니나 아주 심각한 자만심에 빠져 있어서 차가 팔리려면 독일차를 베끼고 비교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이게 내가 근래에 한국차를 살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Mercedesfan : 나는 소수의 입장인가 보다. 신형 제네시스는 전 세대보다 확연히 별로다. 그릴은 전면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인데 여러 가지 짬뽕처럼 보이고, 전체적인 실루엣이 앞이 무거운 이상한 모양을 강조하고 있고, 뒷모습은 그 급의 모든 럭셔리 차들의 디자인 큐를 가져온 느낌이다. 좀 더 비싸보이는 건 사실이다. 인테리어는 확실히 나아졌다. 제네시스는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은 분명해 보이나, 현재보다 확연히 더 올라가진 않을 듯하다. 이차는 아직도 5/E/A6/GS/CTS와 동급으로 보기엔 갈 길이 멀다. 차 퀄리티와 상관없이 명성이 올라 가는 데에는 10년 혹은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RA : 보기 좋아. 100% 일본산 같아 보여.

 

Circ : 그래서 제네시스가 제네시스만의 로고를 갖고 있다고? 그리고 우연찮게 벤틀리 로고를 닯았고? 슬프네. 그리고 ‘Gensis’라는 단어 전체를 앞에 조그만 곳에 우겨 넣었어. 왜냐하면 ‘G’ 라고만 적으면 너무 뻔하자나.

 

FutureDoc : 와우! 벤츠와 아우디의 전면을, 그리고 아우디와 혼다의 뒷면을 섞으면 어찌되는지 항상 궁금했었어. 이제 알겠네. 그런데 인테리어는 예쁜데 익스테리어는 마치 현대가 자기네들 디자이너를 못 믿는 것 같아. 작고 저렴한 차들의 디자인이 더 오리지널이고 윗급의 차들은 그렇지 못한 건 아쉽네.

 

RngrDngr : 전면부 라벨좀 바꿔라. 벤틀리나 애스톤 마틴도 아니고. 굉장히 싸구려적 접근이야.

 

Hazdaz : 보기엔 좋아 보이는데 내 타입은 아님. 그릴이 참 이상해 보여, 아마도 번호판과 검은 판넬 때문인듯( 카메라와 센서가 들어간 곳이겠지). 뒷모습도 괜찮아. 근데 딱히 끌리진 않아. 실내는 분명 많은 장비들이 있어 보여, 그런데 디자인이 정말 안끌려.

 

Windexsunday : 자동차 무게 줄이는 데 노력 안한 게 아쉽네.

 

Brandon : pretty bad gas mileage. 연비 개판이군.

 

*이 외에도 보내 온 내용들은 훨씬 더 많았으나 대부분이 베꼈다. 무슨 무슨 차를 닮았다는 얘기들이라서 덜어냈습니다. 자 그러면 이번엔 호주쪽을 볼까요?

 

사진제공 = 모터그래프

사진제공 = 모터그래프

 

 

 

<호주편- 벰도리님>

 

호주의 경우는 미국만큼 다양하고 많은 매체의 반응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오늘 내용은 호주 현지 전문 매체인 카어드바이스에 실린 기사와 거기에 달린 댓글들을 추려 정리한 내용인데요. 우선 기사 일부를 보신 후에 네티즌 반응으로 넘엉가도록 하겠습니다.

 

카어드바이스

"현대의 야심작인 제네시스 세단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었다. 유럽의 프미리엄 라이벌인 아우디 A6,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와 경쟁할 모델이다...(중략) 외관은 특히 측면부를 포함해 5시리즈를 많이 닮았다. 제네시스는 5시리즈의 길고 낮은 본넷을 흉내낸 것처럼 보이며 BMW의 호프마이스터 킥을 더 날카롭게 해석했다...(후략)"

 

* 호주 네티즌 반응 

 

Lou : 흥미롭다. 렉서스 G350, 인피니티 M37 혼다 레전드를 대체할 수 있을 거같다.

 

Tone : 앞쪽이 반은 애스턴 마틴 또 반은 마쯔다3 같아 보여. 내 맘에 들진 잘...

 

Kulo : BMW 노즈에 A7 C필러..

 

zahmad : 언급됐 듯, 매우 5시리즈 같아.. 7시리즈 같기도 하고.

 

Rick : 나한테만 측면부가 너무나 BMW 같아 보이나? 스타일이 어떻게 보이냐만 신경쓰지 않는다면 렉서스나 인피니티의 좋은 대체가 될 것 같음.

 

andrew boon : 와우 나이스 카!

 

Robin_Graves : 꽤 보기 좋아. 과하지도 않고 어떤 것을 카피하려고도 하지 않았어. 잘했어.5.0 V8에 후륜구동이 좋은 선택이 될 듯. 현대에서 핸들링과 스티어링만 잘 정리한다면.

 

gtrxuone : 뭔가 다른 걸 시도하는 현대. 럭셔리 후륜 V8의 아이디어는 자동차 팬들을 무척이나 흥분하게 만들지.

 

Markus : 인테리어는 늘 그렇 듯 실패.

 

Brayden Cresswell : 또 실패했군 현대.

 

law : 아우디 그릴, 6시리즈 헤드라이트, 미니쿠퍼 뱃지, 아우디 A4 후미등, 5시리즈 측면, 인테리어는 너무 BMW스러워~

 

GC Dude : (위에 댓글에 대한 답글) 정확히 짚었군, 다른 차들의 조각들 같아..  프랑켄슈타인 차!

 

bd : (위 답글에 대한 반박) : 현대가 헥사고날 그릴 모양을 시작했어. 아우디, 포드, 스바루. 도요타 등이 따라했지. (아우디가?) 그리고 날개모양 로고를 쓰는 자동차 회사들은 5개 정도가 있어. 애스톤, 벤틀리, 크라이슬러 등등. 후미등은 소나타에서 영감을 받은 거 같아. 그리고 렉서스 GS인테리어가 더 BMW랑 비슷해.

 

filippo : 정말 싸지않다면, 현대는 요구하지 않는 차를 만들어낸 꼴이 될 거야. 

 

racrepus : (반박) 그렇진 않아. 한국에는 두 종류의 차들이 정말 잘 팔려. 한국 차 그리고 독일 차. 서울에선 7시리즈, S클래스와 다양한 아우디 모델들이 항상 보여. 현대는 한국에서 부유하지. 그들의 자동차 산업을 지지하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럭셔리 차를 만든 거야. 이게 제네시스를 만든 모든 이유야. 해외시장에 이걸 파는 건 실험적인 거라 해야겠지. 독일차들 만큼 많이 해외시장에 판매한다는 데에 난 매우 회의적이야. 사실 이 차는 부유한 한국 사람들이 지난 몇 년 간 계속 요청해온 것에 대한 답이야. 

 

genesis1 : 나도 동의해. 니가 파크하야트 서울에 묵는다면 모든 의문점들이 풀릴 거야.

 

bg : 크라이슬러 뱃지와 현대 스타일.. 나한텐 그러네.

 

Doctor : 좋은 노력이네. 근데 연간 62,000대 판매 목표라면 가격이 싸진않겠다.

 

Gus : 불행히도 현대호주의 모델 라인업 가격은 너무 많이 올랐어. 벨로스터 터보를 미국과 비교해보면 거의 두배 비싸니까. 반면에 독일 브랜드들은 공격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중인데 말이지. 조금만 더 지불하면 독일 스타일과 품질을 살수있게 될 거 같은데 누가 아시아 브랜드를 살까?  

 

사진제공 = 모터그래프

사진제공 = 모터그래프

사진제공 = 모터그래프

 

 

 

<영국편 - 고니님>

 

영국의 경우는 오토카라는 매거진에 실린 기사와 그에 딸린 댓글들을 조사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영국 매체의 기사 일부와 네티즌 반응을 차례로 보도록 하죠.

 

오토카

"스타일 상으로는 신형 제네시시는 현대의 2세대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나타내고 있다. 앞의 그릴과 뒷 부분이 더 커진 것을 볼 수 있으며, 뒷 모습은 현행 아우디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아우디와 닮은 것이 놀랍지 않은 이유는 현재 현대의 디자인 부분장인 피터 슈라이어가 아우디에서 근무했으며 TT, A3, 그리고 A4를 디자인 했기 때문이다...(중략) 현대는 프로토 타입을 BMW 5 시리즈를 벤치 마킹했으며 신형은 독일 라이벌들의 성능과 핸들링 능력과 경쟁 한다고 밝혔다...(후략)" 
댓글들.


 
*영국 네티즌 반응

 
Peter Cavellini : 발전?.... 음… 아니… 포드 몬데오 같아 보여. 회사의 아이덴티티도 없고 그냥 요즘 흔한 차들 같이 보여. 비슷한 가격대의 차들에서 디자인을 모아 온 거 같아.

 

sirwiggum : 영국에 큰 살룬을 들여오는 문제는, 안팔린다는 거야! 닛산, 르노, 미쓰비시, 혼다, 스바루 등등! 만약에 이 차가 아주 큰 SUV나 픽업이었으면 부자 엄마들이나 은퇴한 사람들이 살 수도 있어. 살룬 경우는 보통 회사차 목록을 따라 읽다가 A4나 BMW 3시리즈 옆에 틱을 하고 끝내고 말 거야.

 

Overdrive : 제레미(제레미 클락슨을 말하는 듯)  "그릴 위에 있는 벳지는 아스톤 마틴 같은데?" 오버드라이브 (글쓴이 자신)  "애스톤 마틴이랑 벤틀리 중간 같군."

 

Mark Rodriguez : (누군가  푸죠 508을 닮았다는 것에 관해서) 만약 신형 제네시스가 푸죠 508을 닮아 보인다면 넌 안경을 맞춰야 할 것이야! (직감적으로 영국인은 아닌 듯)

 

marj : 많은 면에서 아우디를 닮았고, 옆면 주름은 BMW에서 베껴온 거야. 현행 제네시스는 5시리즈와 렉서스 LS를 닮았고. 현대! 만약에 기아가 자기만의 케릭터를 지닌 차를 만들 수 있다면, 너희도 할 수 있어!

 

peter :  복제품 . 특히 BMW 3, 4 시리즈를 닮았네. 노력은 10점 만점에 4점. 엄청 싸게 나온다면은 홈 마켓 (한국) 에서는 팔리겠지.

 

artill : 옆모습은 BMW를 좀 닮았고, 리어 라이트는 렉서스, 아우디 A7 영향을 받은 것도 같아. 그리고 보면 볼수록 더 닮아 보이고. 하지만 좋은 점들만 따온 거 같아. 난 생긴 게 정말 마음에 들거든. 현대가 이 영역 (대형 프리미엄급)을 팔려고 하는 것은 좀 이른 것 같지만 난 걔들이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어. 물론 싼 가격에 말이야 (영국에서 sensible price라고 하는 것은 싼 가격의 애두른 표현)

 

bruceb : 잘생긴 차네! 스타일이 어디서 왔던 누가 신경써? 어차피 유럽애들도 지들끼리 베끼고 하는데 뭐. 내가 보기엔 그냥 최근에 나온 차들 중에서 최고인 거 같아. 발란스며 뭐며. 이뻐하고 왁스칠하고 그렇게 관리해주고 싶은 차야! 밖에 돌아다니는 뻔한 플라스틱 같은 애들과는 달라.

 

Einarbb : 디자인이 비슷하다고들 하는데, 요즘 모든 제조사들이 다 비슷하게 하고 모든 차들이 다 비슷비슷해 보여. BMW를 가장 닮아 보이지만 생긴 건 괜찮아. BMW랑 벤츠랑 비교했을 때 딸려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야. 물론 생긴 걸로만 사진 않을 것이지만, 가격이 아주 경쟁력이 있다면 가능할 것도 같아. 

 

optima : (누군가의 K5와 비교 얘기에) 옵티마는 포커스 살룬보다 훨씬 큰 차야. 몬데오 보다도 큰. 난 지금 작년에 산 옵티마3이 있고 와이프는 파사트 하이라인을 타고 있어. 우린 기본 옵션, 7년 워런티, 5년 서비스, 신뢰도 등을 따져 봤을 때 3만 5천 파운드하는 파사트 보다 옵티마가 가격대비 가치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 내가 한 말은 만약 제네시스가 영국에 들어 온다면 독일 회사들은 아마 계속 뒤를 돌아 보게 될 거라는 거야. 현기차가 그간 많은 발전을 했고, 독일 회사들과 경쟁을 하려면 아직도 멀었지만 이젠 좀 진지하게 받아 들여져야 할 것 같아. 5년 전이었으면 나도 현기 차에 관심도 안 가졌겠지만 옵티마를 18개월 동안 가져 보니까 마음이 바꼈어. 물론 지금 당장 독일 회사들을 이길 수는 없지만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그리고 새로운 고객이 생길 때마다 바뀌어 나갈 거야. 나만 봐도 만약 제네시스가 영국에서 판다면 살 것이고, 만약 estate 버젼을 판다면 와이프의 파사트에서 넘어갈 거야.

 

The Special One : 나도 동의해. A7, 5시리즈, 라피드 그리고 제규어 XJ가 보여. 하지만 많은 차를 섞어서 그런지 아주 대놓고 카피한 것처럼 보이진 않네. 기아에서 두드러 지는 면이지. K5, k7, k9은 다른 잘 나가는 모델에서 배낀 것 없이 잘 빠졌잖아. 내 생각엔 현대는 아반떼, 싼타페, 소나타의 라인을 따라가는 루트가 맞는 거 같아. 위에 한 말에 덛붙여… 그래도 신형 제네시스는 매력적인 거 같아.

 

*고니님 멘트 : 오펠 인시그니아 같은 경우는 정말 잘 나온 차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Estate 형(왜건)이 나와서 주도를 하고 있었구요. 이번 Face Lift 버젼도 언제 Estate 형이 나와서 주도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 듯 현재 영국의 세단 시장은 완전히 독일 프리미엄에 의해 장악을 당했는데요. 르노 같은 경우 아에 세단을 안 들여 오고, 현대 역시 i40 세단 형이 유일한 상황입니다. 아우디 BMW가 판을 치는 이유는 위에 쓴 것 처럼 Sedan = Company Car 라는 개념이 요즘 들어 강해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주기 때문에 자기 개인 차는 SUV나 포드 Focus 같은 차로 하고, 회사 차를 3 시리즈나 A4 같은 것을 고르기 때문에... 세단의 개인 판매자에 대한 혜택 역시 줄어 들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어쨌든 회사차 중심의 세그먼트가 영국에서 과연 저 브랜드로 독일 차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전 좀 회의적으로 봅니다.

 

사진제공 = 모터그래프

사진제공 = 모터그래프

사진제공 = 모터그래프

 

 

 

<프랑스편 - 블루앤토이님>

 

프랑스의 경우는 제가 블루앤토이님에게 정확하게 어떤 형식을 취해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았던 관계로 위 3개국과는 좀 다른, 요약 형태로 메일이 왔습니다. 반응은 프랑스 TV채널 M6가 운영하는 자동차 사이트 Turbo.fr, 그리고 인터넷 자동차 전문 매거진 Le Blog Auto에서 발췌했습니다. 프랑스 반응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프랑스 네티즌 반응

 

@ : 현대-기아차가 고급 세그먼트에서 이미지 문제는 있겠지만, 최근 향상된 기술력과 디자인, 엔진 성능 및 시장 적응력을 볼 때 당장 2세대 제네시스가 팔리진 않겠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유럽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 : 독일 차에 종말이 올 것이다!

 

@ : 보수적인 유럽에선 제네시스가 어렵겠지만 차의 이미지를 보면 북미 등의 시장에서 일본 고급 브랜드들과 경쟁을 할 수 는 있을 거야. 디젤차만 파는 프랑스 자동차 업체들은 비판을 받아야 해. 가솔린 엔진을 단 여러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아시아 회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잘나가고 있잖아. 프랑스는 뭐냐고.

 

@ : 아무리 가성비가 좋고, 워런티 기간이 길어도 고급차 세그먼트에서 이런 건 그닥 의미 있는 게 아냐. 이 시장에서 중요한 건 이미지인데 현대-기아차가 백날 해봐도 100년이 넘거나 근접한 역사의 벤츠나 BMW, 아우디에는 힘들지. 볼보와 재규어랑 비교해서도 마찬가지고.

 

@ : 2세대 제네시스가 유럽을 겨냥했다고? 아니 미국용 차지. 5시리즈, E클래스의 대항마라는 소리에 코웃음이 난다.

 

@ : 만약 나한테 7만유로가 주어진다면 현대-기아차는 안 사. 독일 차나 일본, 또는 볼보나 재규어를 선택할 거야.

 

@ : 푸조 508과 BMW 5시리즈를 절묘하게 섞어 놓았군.

 

@ : 난 포드 몬데오랑 메르세데스, 그리고 마쯔다의 짬뽕 같은데. 

 

@ : 이 차에는 도대체 몇 개의 자동차 고로를 붙여야 하는 거야? (많이 섞인 느낌이라는 뜻)

 

@ : 차라리 제네시스 보다 K9이 조금이나마 고유의 정체성이 있는 거 같아.

 

@ : 캐딜락, 렉서스, 인피니티가 유럽 성적이 저조하면서도 계속 판매를 유지하는 건, 중국시장에서 차들을 팔려는 마케팅적인 성격이 강해. 이런 거지. 유럽에서 제네시스를 판다. 유럽애들이 이 차를 산다. 그러니까 중국 니네들도 이 차 사라. 뭐 이런 거? (공감하는 사람들 많았음)

 

 

<맺음말>

어떠셨나요? 좀 길었죠? 사실 정리하느라 많이 덜어냈습니다. 물론 보내준 내용 조차 많이 걸러낸 분량이었죠. 이처럼 각국의 네티즌들의 반응을 올린 건  "어때, 반응 별로지?" 이런 마음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음 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려고 했고, 이런 반응을 통해 조금이나마 제네시스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민낯을 많은 분들이 보고 함께 논의를 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현지인들의 반응 자체가 정확한 데이타에 입각한 것이 아닌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맞든 틀리든, 이게 그들의 제네시스에 대한 첫인상이라는 거죠. 이런 반응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는 온전히 현대의 몫입니다. 특히 이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한국 내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올라오더군요.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현대차는 좀 더 고객의 소리(그게 합당한 것이 혹 아니라고 할지라도)에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쓴소리를 통해 어떻게, 무엇이 바뀌어야 하고 보강되어야 하는지를 뽑아낼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어려운 과정과 노력 없이 프리미엄이라는 문턱을 넘기는 어렵겠죠. 무엇보다 늘 하는 얘기지만 내수 시장에서의 이미지 회복과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한국시장에서의 든든한 지원과 응원 속에 세계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대만의, 현대의 것이라는 독자적 결과물이 나와야 합니다. 그게 없이는 요원한 일이 될 테니까요.

 

이제 당분간 제네시스 얘기는 없을 것입니다. 아마 독일 내에서 비교테스트가 이뤄지면 그 때 그 내용들을 가지고 다시 찾아 오게 되겠죠. 과연 이 부담스런 특명을 품고 태어난 제네시스가 어떤 길을 가게 될까요? 기대 보다는 걱정의 마음이 앞선 다는 게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 내용을 위해 각국에서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읽느라 고생들 하셨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