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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웃어요 웃어 봐요~ '웃는 얼굴을 한 자동차들'

 

옛날 노래 중에 김성호의 웃는 여잔 다 이뻐라는 게 있습니다. 이 거 아는 분들은 늙은이들, 모르는 분들은 젊은이들! ㅎㅎ 어쨌든 웃는 얼굴은 사람에게 늘 좋은 기운을 줍니다. 물론 웃는 자신도 그렇겠고요. 그런데 자동차도 그런 표정이 있다는 거 아십니까?

 

요즘 자동차들의 전면부를 보면 헤드램프, 그릴, 범퍼 등이 점점 공격적이고 강한 이미지화 되어가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뭐 이런 거겠죠.

 

 

보세요. 콧구멍에 힘만 준 게 아니라 눈동자며 입모양(에어 인테이크 부분)이며, 어디 하나 힘 안 준 곳이 없습니다. BMW 3시리즈만 그러는 건 아니에요. 어떤 차들은 기괴한 모양으로 점점 변해하는 것도 있습니다. 뭐 굳이 하나 예로 들자면 이런 거겠죠.

 

 

작년에 나온 토요타 아우리스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SF물에 나오는 악당의 느낌이 느껴지는군요. 앞으로 갈수록 자동차의 얼굴은 강해질 예정입니다. 저런 차들이 많아지고, 하나 두울 도심을 채워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온통 인상 쓴 자동차들밖에 볼 수 없는 세상이 올까 겁까지 납니다.

 

날도 덥고, 들려오는 소식이라곤 웃을 일 별로 없는 그런 것들이고... 해서 오늘은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자동차들만 모아 봤습니다. 예전부터 한 번 포스팅을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던, 약간은 덕후스러운(?) 그런 포스팅이 될 거 같은데요. 어렵게 모아 본 웃는 차들, 한 번 구경해 보실래요? (지금부터는 자동차가 아닌 사람의 얼굴이다~라고 최면을 살짝 걸고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니 이런 개구진 녀석을 보았나...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페라리 FF네요.

 

 

 

 

 

 

 

"야 너 뭘 훔쳐 보는 거야! 너 이놈.. 너...같이 볼래?..."


 

 

 

 

 

 

 

마쯔다가 자랑하는 준중형 마쯔다3 2009년형이에요.

웃는 모습이 시원~~~합니다. 하지만 얘도 이제는 더 이상 웃지 못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이렇게 바뀐 모델이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얼굴이 됩니다. 한 인상하죠?

능력은 더 좋아졌는지 모르지만 왠지 표정을 보니 정 붙이기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하지만 마쯔다가 웃는 얼굴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랍니다.

아직 이 녀석이 남아 있기 때문이죠.


 

 

 

 

 

 

 

 

"냐하하하하!"

신난다고 달리는 마쯔다 MX-5입니다.

 이 친구의 웃음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 구김살(?) 없는 모습의 MX-5는 오래도록 기억될 거 같네요.


 

 

 

 

 

 

 

 

"봉쥬르~ 멸치 볶음?"

푸조의 막내 107이네요.

 2005년식 모델인데, 그러고 보니 푸조는 2000년대가 가장 행복했던 모양입니다.

 다들 웃고 있었으니까요.


 

 

 

 

 

 

 

 

2003년형 4-7 엘릭시어 컨셉카입니다.

인상이 참 좋죠? 순박한 미소가 친근감을 팍팍 느끼게 해줍니다.


 

 

 

 

 

 

 

2004년에 선보인 907 컨셉카예요. 

복시러운 콧날이 보기 좋습니다. '고녀석 뭐가 좋다고 싱글벙글~'

 

 

 

 

 

 

 

 

"깜짝이야!"

입이 뭐 저리 크답니까? 1957년형 쉐보레 엘모로코인데,

웃는 얼굴이라고 하긴 좀 그렇죠?


 

 

 

 

 

 

 

포드가 1960년대에 내놓은 GT40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사악한 미소?'


 

 

 

 

 

 

 

2003년형 포커스 RS입니다.

WRC용 모델로, 제목을 붙여 본다면 '잘못된 화장법'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파란색 아이라인과 새빨간 입술이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아홉 수라 그래 아홉 수;;;)


 

 

 

 

 

 

 

 

-_-; 이 녀석은 쉐보레 카발리어쿠페(2003)인데, 울기 직전이네요.

아무래도 엄마한테 혼이 많이 난 모양입니다.

이렇게 우는 얼굴을 한 녀석들도 몇 됩니다.


 

 

 

 

 

 

 

일본 메이커 다이하츠의 HSV(2004)컨셉카인데요.

얘도 뭔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나올 만한 그런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태리의 유명한 카로체리아 자가토가 디자인한 피아트 쿠페 컨셉카(1953)인데,

 이 아가씨는 뭐가 그리도 슬픈지 아예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습니다.

 "토닥토닥~"

근데 아예 졸고 있는 녀석들도 있답니다.


 

 

 

 

 

 

 

 

 

"얼씨구~"

로터스 엘란(1962)인데 뭔가 재미난 꿈을 꾸고 있는 모양입니다. 자면서도 웃고 있군요.


 

 

 

 

 

 

 

 

 

쉐보레가 만든 컨셉카 코드 130R(2012)입니다.

딱 봐도 잠이 덜 깼죠?

 " 정신차려, 지각하겠다!"


 

 

 

 

 

 

 

 

 

대한민국 지친 아빠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한 트라제의 표정도 잊을 수 없습니다.


 

 

 

 

 

 

 

 

어흑! 재규어 C타입(1951)처럼 조금만 목소리를 높여도 금방 울어버릴 것만 같은 표정도 있습니다만,

역시 웃는 얼굴이 가장 좋지 않나 싶어요.


 

 

 

 

 

 

 

 

마세라티 미스트랄 스파이더 (1963)처럼 웃는 모습도 좋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웃는 얼굴하면!


 

 

 

 

 

 

 

 

우하하!

린스피드 스쿠바 컨셉카(2008)가 아니겠어요? 얘는 물속도 달린답니다.


 

 

 

 

 

 

 

 

 

 

 

 

 

가끔은 무뚝뚝한 독일 차들 중에서도 자기는 웃는상이라며

 좀 봐달라는 모델들도 있답니다.

비틀도 그렇고,

 

 

 

 

 

 


 

 

벤츠 SL(1971)도 좀 끼워달라 하는데...

이걸 어디 봐서 웃는 얼굴이라고..."그..그래..너도 넣어줄게;;;;"

하지만 역시,


 

 

 

 

 

 

 

 

"나는야 블링블링@@!"

역시 이 정도는 웃어 줘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마쯔다도 좋고 푸조도 좋고, 린스피드도 좋습니다.

 갈수록 날카롭고 강해지는 표정들이 우리의 도로를 몽땅 뒤덮는 일만 없었으면 해요.

안 그래도 팍팍한 세상, 서로 웃으며 살아야죠.

실없이 웃어댄다 뭐라해도

의미 있게 인상쓰며 사는 것 보다 차라리

 '그냥 웃지요' 하며 사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여름의 절정입니다.

 서로 얼굴 붉히고 인상 쓰는 일 없는, 그런  한 주 되길 바랍니다.

 모두 스마일~ ^..^